[턴테이블] 소소한 TEAC TN-3B 턴테이블 도입 및 소소한 화산 분출 보시고 가시겠습니다.
연말 이후 처음으로 글 남기는 사마린입니다. 그 동안 재취업(?) 준비하고 면접 하느라 정신 없이 지냈었습니다. 대학 입시 감독 업무가 끝나면 그 다음날 제가 면접 시험을 보러 가야 하기도 했으니까요. 결국, 카고시마 모 대학교 전임에 합격해서 동경에서 카고시마로 단신부임하게 되었습니다. 아, 여기 생활 15년차이고요, 원래는 부산사람입니다^^;
4월 한 달 동안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취미다운 취미생활도 못 하고, 좋아하는 베이스기타도 거의 2달만에 연습하니 손이 안 돌아가는 사태가 발생하더군요. 그래서, 큰 마음 먹고 하나 질렀습니다. 턴테이블!
계기는 집 근처 대형중고몰에서 발견한 엘피 코너였지요. 상태는 중고라서 그닥 좋지는 아니하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은 음반들이 있어서, 아 듣고 싶은 마음이 들어 일단 양판점에 가서 턴테이블을 사려는데, 7월은 되어야 온다는 군요;;; 아, 여기 동경 아니지;;; 결국 인터넷에서 이것저것 검색하다가, 3가지 조건에 부합하는 걸 찾았습니다.
첫째, 벨트 드라이브 방식일 것. 이유는, 간단합니다. 부산에 있을 때 Th****s 사의 벨트드라이브 구동 턴테이블을 썼기 때문입니다.
둘째, 암이 굽어 있을 것. 이유는 간단합니다. 소문에 굽어 있는 게 더 소리가 안정적이니 하는지라, 팔랑귀인 저는 그냥 골랐습니다.
셋째, 그럼에도 5만엔 이하로 구비 가능한 저렴한 품목일 것. 어차피 이사도 잦고, 방도 좁은 데 좋은 거 놔두서 뭐하겠나 싶고. 프리앰프나 스피커도 구비못하는 처지인지라.(부산집에 어느 정도 시스템이 있으니 굳이 또 좋은 거 살 필요도 없고;;)
그래서, 결론은 TEAC TN-3B 였습니다.
참고로, 지금 시스템은 이하와 같습니다.;;;
사진으로 설명해드리자면. 초 조촐하지요? 선이 난잡합니다;;
데스크탑 PC-FI용으로 산 Fostex사의 모니터 스피커, 그것도 액티브 모델입니다. 볼륨은 10단계 중 3단계 이상 못 올립니다. 그래도 방 하나 울리는데 충분히 커요. 대체로 밤에 퇴근하고 듣다보니, 층간 소음문제도 겁이 나고 해서, 스피커 가격만한 스탠드도 질렀습니다;; 아마 다음 번에는 패시브 스피커 JBL로 들이지 않을까 하네요. 프리앰프도 사야 하는데 아이고;;;
포노앰프는 Rega의 미니 포노앰프 모델입니다. 턴테이블이 저렴하니 포노앰프도 거기 맞춰야죠.
턴테이블 밑에 아무것도 안 받쳤습니다. 엘피 랙을 사서 그 위에 얹일까도 생각했는데, 뭐 급하지 않으니 천천히 하죠.
아, 엘피는 오오누키 타에코의 Purissima 앨범입니다. 토토의 포카로 형제, 보사노바 뮤지션 오노 리사(Lisa Ono)가 참여했고요, 개인적으로 오오누키 타에코 앨범 중 가장 좋아합니다.
근접 사진이라기는 뭐 하고...엘피 하나 소개 더 합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보컬 Amel Larrieux가 재적했던 Groove Theory 엘피입니다. 자켓은 많이 헤졌지만, 음반 상태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나름 이쪽 세계에서는 지명도가 꽤 있는 그룹이죠. 아멜 라류는 Stanley Clarke의 1,2,to the Bass 앨범에서 Where Is The Love 라는 곡에 보컬피쳐링으로 참가한 걸 들은 게 첫 만남이었습니다. 솔로시디도 거의 다 모았는데 부산 집에 보관한지라 엘피로 하나 질렀습니다.
그 밖에 엘피 소소하게 많이 질렀는데, 그건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연달아 올리겠습니다.
아, 짤방 이라기는 뭐하고, 이사한 김에 학교연구실에서 바라본 풍경 하나 올립니다.
사쿠라지마 화산입니다. 매일 분출하고 있고, 연기가 일주일에 두 세번 시내로 옵니다;;; 요 밑의 사진도 오고 있는 겁니다.
집에서 자전거로 천천히 페달 밟고 15분 쯤 가면 크루즈선 정박장 겸 인공섬이 있는데, 초저녁에 멍 때리기 참 좋습니다. 여기서 보이는 사쿠라지마는 일품입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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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다 읽고
아하 일본에 계시는구나 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