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테이블] 오랜만에 턴테이블 썰입니다.
안녕하세요?
턴테이블 만든 말씀은 이전에 드려서, 조금 다른 이야기입니다.
만들었던 턴테이블은 벨트턴테이블입니다.
자작으로 만들면서 어려웠던 부분이 안정적인 정속도를 내고 유지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정속도가 잘 나오게 잘 만들면, 정숙하고 좋은 소리를 얻을 수 있는 점이 벨트 드라이브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정도 속도가 맞추어지고, 속도 측정기도 모양이 갖추어질때쯤인 2018년쯤에
속도의 기준점이 될만한 다이렉트 드라이브 신품을 구매하고 싶어졌습니다.
대표적으로 생각났던 제품이 테크닉스 SL-1200 계열이었지만, 먼저 구한 것은
오디오 테크니카의 AT-120USB 모델이었습니다.
몇가지 수정도 해보고, 결국 톤암도 바꾸어 보았습니다.
플래터와 톤암을 바꾸고 잘 사용하다가 SL-1200으로 가기 위해서 장터로 갔습니다.
젤코라는 회사의 톤암인데, 코로나에 기술진 할아버지들의 건강이 악화되어 2020년 4월 2일에
생산이 공식적으로 종료됩니다.
공을 들인 부분은 아쉽지만, 궁금증으로 SL-1200 mk7을 구하게 됩니다.
테크닉스가 SL-1200 을 다시 내놓은 2016년에는 최고급 사양인 SL-1200GAE 만이 있었습니다.
SL-1200 mk7의 10배에 육박하는 가격이라 그냥 그림속의 턴테이블로 생각했는데,
2-3년에 걸쳐서 1200mk7, 1200GR, 1200G로 여러 단계의 가격으로 출시를 합니다.
아무리 설명을 읽어도 차이를 알기가 어려워서 모두 사서 써보자는 황당한 계획을 하게 됩니다.
SL-1200mk7 을 일주일만 에 팔고, SL-1200GR을 구했습니다.
다른듯한데 거의 같습니다.
6개월정도 사용해보고 다시 팔고 1200G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무언가 조금씩 다른 것 같기도 합니다.
이 날이 2021년 3월 16일이었네요. 오래 깨끗하게 사용해 보려고
박스에서 꺼내자 마자 더스트 커버를 보호(?)하려고 랲도 엉성하게 씌웠습니다.
AT120USB를 제외하면 지문 자국 없이 사용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결국 개조입니다.
2년 정도 사용해보니 장단점이 모두 보여서, 과감하게 개조를 하게 됩니다.
개조에 들어가는 부품값을 위해 팔수 있는 건 다 팔아서(음반 제외)
부품 비용을 마련했습니다.
개조 포인트는 세가지 였습니다.
1. 전원의 간섭음을 최소화해 볼 것.
2. 포노 앰프에서 MC단을 XLR로 연결할 수 있으니 XLR 케이블로 만들어 보기.
3. 잡진동을 잡기 위해 발받침 바꾸기.
약 3개월전부터 수집한 정보로 부품을 드디어 모두 구했습니다.
먼저 턴 테이블을 뒤집습니다.
이전에 만들어 놓은 폼보드를 활용합니다.
SL-1200G는 하판에 23개의 나사가 있습니다.
작업중에 사진을 찍지 못하여 설명서의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하판을 열면 다시 ABS 재질의 속 뚜껑이 한번 더 나옵니다.
위에 보이는 RCA 박스만 교체하려면 여기서 교체해도 되지만
전원부의 보드 2개를 모두 바꾸어야 해서 모두 들어 냅니다.
작업하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순정의 톤암 보드를 교체합니다.
XLR 보드입니다.
톤암 케이블을 이식합니다.
분리한 순정 RCA 부분입니다.
윗면.
SL-1200 은 내장된 100-240V의 프리 볼트의 SMPS 가 두장에 나누어 구성되어 있습니다.
분리된 전원부입니다.
이 두장을 대체할 내장 리니어 전원부입니다.
외부에 토로이달 트랜스와 같이 연결되어 전원을 책임집니다.
장착했습니다.
순정 발판도 바꾸어 줍니다.
구조는 같은 3중 인슐레이터인데 크기가 3배쯤됩니다.
전원부, XLR, 발판을 바꾸었습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작업후에 느끼는 점은 아주 조금 있던 전원부 간섭이 없어진 부분이고,
벨트 턴과 SL-1200에 동일한 카트리지 2개를 사용하는데, 소리 성향이 거의 비슷하게
맞추어져서 목표했던 결과가 된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약 5년간의 다이렉트 턴테이블 좌충우돌 방랑기 였습니다.
앞으로 또 찬찬히 녹음도 하면서 찬찬히 돌봐 주어야 겠습니다.
긴글 보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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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G면 제 실질적인 드림 턴테이블이네요. 개조하신 거대한 발이 마치 우주선의 추진부 노즐같이 생겼습니다. 조만간 불을 뿜으며 하늘로 발사될 것 같은 위용입니다.ㅋㅋ
그런데.. 언젠간 테크닉스 끝팥왕을 찍으셔야 하시 않을까요?
https://us.technics.com/products/direct-drive-turntable-system-sl-1000r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