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CD의 시대도 다시 올까? 뒤늦게 찾은 CD의 매력
요즘은, EMI PIANO CLASSICS 100 이라는 컴필레이션 CD를 을 아침 BGM으로 듣고 있습니다.
아이폰으로 유튜브 뮤직이나 타이달 스트리밍 음악을 재생하고 에어플레이를 통해 오디오나 보스 홈스피커로 듣고 있었는데, 아침마다 매번 플레이 리스트 고르는 것도 은근히 귀찮고, 아침에 일어나 랜덤으로 컴필레이션 CD를 골라서 플레이어에 넣고 트는 조금 고전적인 방식이, 좀 더 모닝 루틴 같고 더 좋더라구요.
음악 재생 소스로서 LP/CD/스트리밍이 각각 역할 분담이 정해진 느낌입니다.
그러다보니, 괜찮은 클래식 컴필레이션 CD가 몇 개 더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중고 컴필레이션 CD의 세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를테면, Very Best of Sony Classical 100
최근에 구입판 일판 클래식 컴필레이션 CD 중 하나입니다.
2007년도에 소니에서 발매된 100곡짜리 클래식 컴필레이션 CD입니다.
한국에서 기획된 BEST 100 시리즈가 일본으로 수출되고 히트하는 바람에 나온 미투 상품 으로 알고 있습니다.
뭐 이밖에도 DECCA 에서나온 "어디에서 많이 들어본 쇼팽" 이라던가 여러가지 BGM용 클래식 CD를 주문하게 되었는데요, 컴필레이션 CD를 검색하다가, 눈에 들어와서 함께 구입하게 된 일본 유니버설의 5장 짜리 팝 컴필레이션 CD "100 LOVE SONGS" 입니다.
수록곡 리스트입니다.
제목 그대로 100곡의 러브송이 들어있습니다.
주로 팝발라드로, 내가 음반으로 가지고 있지 않은 음반을 구입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구입한 음반입니다. 일종의 접대용 음반 성격으로 구입한 음반입니다.
사실은 아마존재팬 리뷰중에서
"곡 수가 많아서 좋아하는 곡들만 선택하더라도 훌륭한 곡수가 된다". 라는 평이 마음에 들어서 안심하고 주문한 음반이었습니다만......
이 팝 컴필레이션 음반을 듣고 머리를 얻어 맞은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CD로 듣는 1990년대 2000년대 팝 음악의 사운드와 음질이 너무 좋은겁니다.
이 앨범의 수록곡입니다.
https://www.cdjapan.co.jp/product/UICZ-1210
예전 흘러간 팝송 수록곡에 흔히 들어 있던 1950~60년대 곡은 없고.
70,80,90,00년대 곡들이 쿼터제로 각각 25% 정도 들어있는 느낌입니다.
"라우드니스워"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90년대 2000년대 곡들의 팝 사운드는 매우 훌륭하더군요.
80년대 곡들도 CD로 들어보지 못한 곡들이 대부분이었는데, 그 곡들 또한 매우 훌륭했습니다.
확실히 70년대 후반 80년대 초에 이르러 디지털(PCM) 녹음 기술과 CD라는 매체가 도입되면서 팝 사운드가 비약적으로 향상된 것 같습니다. 다이나믹스라고 하나요? 음악 소리가 엄청 선명하고 커졌어요.
이 컴필레이션에 있는 거의 대부분의 곡들은 제가 음반으로 들어본 곡들이 아닙니다.
라디오나 방송으로 들었던 음악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CD는 락음악, 힙합 등 장르 음반들이니까요.
게다가, CD의 대다수는 리이슈된 70년대 이전 음악들입니다. 대다수를 lp 로 다시 구입했습니다.
누가 저 더러 CD와 LP의 음질(음색, 해상도) 을 비교해 보라고 물어본다면
저는 아마도 "70년대 이전 음반" 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것입니다.
당시 음악들은 상대적으로 CD의 장점이 부각이 덜 되는 음악 스타일이기 때문에
저는 CD의 장점을 과소 평가했겠죠.
아.. 내가 지금까지 CD의 음질을 제대로 논했을까?
내가 CD시대에 CD로 만들어진 팝음악의 정수를 제대로 들어봤을까?
"니가 CD 를 알아?"
"잘 알지도 못하면서...."
반성이 밀물처럼 찾아왔습니다.
우리나라의 CD시대는 선진국에 비해서 엄청나게 느렸지만, 초고속 인터넷의 빠른 보급으로 CD시대의 종말은 다른 나라보다도 엄청나게 빨랐습니다. MP3의 보급도 말도 안되게 빨랐구요.
우리나라의 CD 시대는 너무나 짧았던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CD가 대중화 된게 아무리 빠르게 잡아도 90년대 초반인데... 2000년대 초반에 이미 아이리버 같은 MP3플레이어도 많이 보급이 되었고, 멜론이 나왔던 것도 2004년이네요.....
다른 나라보다 CD시대를 10년 늦게 시작하고, 5년 정도 더 빨리 CD시대를 마감한 셈인데.....
그래서 그런가 우리나라의 CD자원이 그렇게 풍족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발행된 가요 CD들은 많이 찍지 않아서 굉장히 비싼 음반들이 많기도 하고... (넬 1집은 아직도 비싼가요?)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봤을때는 CD는 가장 성공한 미디어답게 전세계적으로 엄청나게 판매되었습니다.
특히 선진국에서는 엄청난 양의 중고 음반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대다수 음반은 워낙 많이 팔렸으니까 싸지만, 귀한음반이나 특정 박스 셋 같은건 비쌉니다.
저도 신품CD는 거의 구입하지 않지만, 싸게 풀리고 있는 저렴한 중고 CD들은 사 모으고 있는데요.
앞으로 CD는 어떻게 될 것인가 궁금하긴 합니다.
소니의 CD 생산 공장인 DACD공장 현황입니다. 유럽, 영국, 북미쪽 공장들은 전부 2010년대에 문을 닫았습니다.
점점 프레싱 CD가 귀해지는 날이 올텐데요..
Sony DADC Plants[edit]
Parent | Subsidiary | Location[16] | Status |
---|---|---|---|
Sony DADC Japan Inc.[17] | |||
DADJ-Y (Yoshida) | Shizuoka | Operational | |
DADJ-O (Oigawa) | |||
DADJ-I (Ibaraki) | Ibaraki | ||
Sony DADC Americas[18] | |||
Sony DADC US Inc. | Pitman, NJ | Shut down (2011) | |
Terre Haute, IN | Operational | ||
Sony DADC Americas Distribution | Bolingbrook, IL | Shut down (2021) | |
Sony DADC Canada Co. | Toronto | Shut down (2011) | |
Sony DADC Brasil Industria, Comercio e Distribuicao Video-Fonografica Ltda. |
Manaus | Shut down (2018) | |
Sony DADC México S.A. de C.V | Sony DADC México | Mexico City | Shut down (2015)[19] |
Sony DADC International[18] | |||
Sony DADC Europe GmbH (formerly Sony DADC Europe Limited, Zweigniederlassung Österreich) | Thalgau | Operational | |
Anif | Shut down (2019) | ||
Salzburg | Operational | ||
Sony DADC UK Limited (formerly Sony DADC Europe Limited) | Southwater | Shut down (2018); Re-opened (2020) | |
Sony DADC UK Limited (formerly Sony DADC Europe Limited) | Enfield | Shut down (2020) | |
Sony DADC UK Limited (formerly Sony DADC Europe Limited) | Derry Street | Shut down (2020) | |
Sony DADC UK Limited (formerly Sony DADC Europe Limited) | Rathbone Place | Shut down (2015) | |
Sony DADC UK Limited (formerly Sony DADC Europe Limited) | Market Place | Shut down (2013) | |
Sony DADC France S.A.S. | Paris | Operational | |
Sony DADC Iberia S.L. | Alcorcón | Shut down (2021) | |
Sony DADC Czech Republic s.r.o.[20] | Uherce | Operational | |
Sony DADC Czech Republic s.r.o.[20] | Prague | Operational | |
Sony DADC Czech Republic s.r.o.[20] | Pilsen | Operational | |
Sony DADC Czech Republic s.r.o.[20] | Stenovice | Operational | |
OOO Sony DADC Russia[21] | Borovsk | Shut down (2020) | |
Sony DADC Manufacturing India Pvt. Ltd. | Mumbai | Shut down (2016) | |
Entertainment Network Scandinavia AB | Boras | Operational | |
Sony DADC China Co. Ltd. | Shanghai | Non-Operational Holding Co. | |
Shanghai Epic Music Entertainment Company Ltd. | Operational | ||
Sony DADC Hong Kong Ltd. | Hong Kong | Shut down (2015) | |
Sony DADC Australia Pty Ltd. | Eastern Creek, NSW | Operational | |
Sony DADC Australia Pty Ltd. | Erskine Park, NSW | Operational | |
Sony DADC Australia Pty Ltd. | Huntingwood, NSW | Shut down (2018) |
그렇다면, 지금의 LP 처럼 CD가 귀하신 몸이 되는 날이 올 것인가?
당장은 아닐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는 현재 기존 프레싱 CD가 너무나도 시중에 많이 팔려있고, CD-R이라는 매체도 많이 보급되어 있어서 개인이 복사를 하기도 너무 쉽습니다. 하지만, 점점 ODD를 기본으로 사용하지 않기도 하고 사라지는 추세이기도 하죠.
물론 새 음반이 프레싱 CD로 발매되는 비용은 많이 올라갈 것 같습니다.
CD초기 처럼 CD가격도 점점 올라가겠죠.
16비트 44.1khz 라는 레드북 규격이 생각보다 훌륭하고 음악 감상에 문제가 없는 스펙이라는 점을 다시 깨닫게 되네요.
사람은 반대에 끌리고, 유행은 돌고 도는 것이기 때문에
혹시 LP와 스트리밍 체계가 계속 되면 CD라는 매체가
미래의 젊은이들에 의해 다시 매력적으로 비춰지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상상해 봅니다.
아마도... 제 손자 세대쯤?
너무... 먼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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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CD로 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동 중엔 스트리밍이나 mp3 파일을 아이폰에 저장해서 듣고(가요와 팝), 집에선 그동안 모아놓은 CD(주로 클래식)를 듣습니다. 스트리밍도 음질이 나쁘진 않지만 스피커로 울리는 소리가 더 좋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