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브래드 멜도우의 따끈따끈한 신보 ‘Your Mother Should Know’

얼마 전에 국내 발매된 이 음반을 소개하려던 참이었는데, 이전을 비롯 아래에도 fourplay님의 포스팅에 공교롭게도 Brad Mehldau(우리에게는 ‘멜다우’로 알려져 있지만 ‘멜도우’로 발음한답니다)가 언급되어 있어서 반갑네요. 

전 재즈 음악에 대해선 생초보라 이 뮤지션에 대해선 전혀 몰랐는데, fourplay님도 말씀하셨다시피 (저만 모르고 다들 아시는) 대단한 재즈 뮤지션이더군요. 디스코그라피도 30여장에 달할 정도로 왕성하고요.

얼마 전 유튜브 관련검색에 이 뮤지션의 비틀즈 연주들이 떠서 들어보니 참 좋더군요. “어머, 이건 꼭 사야 해!”하며 아마존을 뒤졌더니 당시 예판 중이더군요. 근래 다시 국내 사이트들을 뒤져보니 올라와 있길래 바로 구매했고 어제 받아보았습니다. 

벌써 두번째 연속으로 들으며 이 글을 쓰는 중인데 참 좋습니다. 딱 들어도 ‘과연 스타인웨이구나’ 할 정도로 피아노 음이 생생하게 잘 녹음되어 있습니다. 또 하나의 스타인웨이 뮤지션인 리즈 스토리의 음반 같은 고퀄 녹음입니다. 연주는 sophisticated라고 해야 할까요, 격조 높은 재즈 편곡이면서도 원곡 보컬의 뉘앙스를 잘 살리고 있습니다. 

두번째 곡부터 이상한 잡음들이 간간히 들리기 시작하길래 부클렛을 보았더니 실황 라이브 녹음이더군요. 프랑스에서의 녹음인데, 프랑스 청중들은 좀 부산스럽네요(특히 5번째 트랙…ㅎㅎ). 나중엔 청중들의 박수 소리도 들리기 시작합니다. 

실황 공연 특성상 다음 곡을 대부분 연이어 연주하고 박수소리도 섞이기 때문에 gapless playback을 지원하지 않는 CD 플레이어나 스트리밍 프로그램에서는 들으면서 짜증날 수도 있겠습니다. (특히 클래식 음악 들을 때는 gapless playing이 안되면 돌아버립니다. 그래서 예전 프라이메어 CDP도 그 이유 때문에 처분한 적이 있습니다…)

이 음반은 빈스 과랄디(이 곳 게시판에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나 리즈 스토리 풍의 재즈 피아노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안심하고 추천드릴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비틀즈팬들도 좋아하실 것 같고요(그런데 이분들은 까다로와서…ㅋㅋ). 

마지막으로, 전 CD로 샀는데… 많이 후회스럽습니다. 받아보니 디지팩 포장이라 CD장에 끼어 놓으면 잘 보이지도 않고, CD에 스크래치도 생길 것 같고요. (Donjuan님 같은 금손이라면 쥬얼박스 버전으로 만들텐데…) 개인적으론 LP로 구매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Cfmg-Qut9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