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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스피커 측정에 대한 T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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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5 10:22:22

스피커 측정치 얘기가 나온 김에 유명 브랜드의 플래그쉽 라인 측정치를 올려 봅니다. 

아래 나오는 주파수 그래프는 마이크를 트위터 정면으로 맞추고 왼쪽 15도 오른쪽 15도, 총 30도 만큼의 수평 구간을 측정해서 합산한 결과이고요, 스테레오파일에서 발행한 내용입니다.

 

먼저 '포칼 마애스트로 유토피아 에보' 입니다. 대략 30hz부터 150hz까지의 구간에서 커다란 피크가 있고 그 외의 구간은 대체로 평탄하다가 11khz 정도부터 작은 피크가 하나 더 생기는 구조네요. 빵빵한 저역과 밝은 고역이라는 이미지와 대체로 일치하는 것 같은 느낌인데 저 정도로 크고 넓은 피크라면 의도적인 설계라고 봐야 하겠죠.


 두 번째는 B&W 801 d4 시그니쳐 모델이고요, 붉은색은 마이크 높이를 트위터가 아닌 미드레인지 유닛에 맞춘 결과입니다. 다. 우리가 익히 이해하고 있는, 고역의 에너지가 강하다는 것이 측정으로도 잘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반대쪽의 경우도 한번 볼까요? 이번엔 KEF 블레이드 2라는 모델입니다. 교과서에 나올 것 같은 느낌의 그래프인데, 원래도 KEF는 스펙 관리의 달인인데다 가격별/라인별 차별화에 능한 브랜드라서, 플래그쉽 모델은 이런 비 현실적인 모양이 나오네요. 측정치로는 앞의 두 모델을 압도하지만 인지도나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들은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여기에 나온 주파수 특성 그래프는 여러가지 측정 항목 중 하나일 뿐인데요, 모든 측정 결과를 전부 다 살펴본다고 해도 정작 그 스피커가 내는 소리가 어떤지 이해하기는 여전히 많이 부족합니다. 측정의 몇몇 항목들, 가령 왜곡이나 압축 같은 항목은 스피커의 기본기를 나타내기도 하니까 해당 스피커가 어느 정도의 '급' 인지를 따질때 보시면 상당히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가능한 발품 팔아서 많이 들어보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입문단계여서, 아직 정확히 내가 좋아하는 성향에 대한 확신이 없다... 그런 상황이면 KEF의 예처럼 가능한 평탄한 주파수를 고르는게 좀 더 중립적인 성향일거고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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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4-03-05 11:09:36

전체적으로 평탄한 특성을 보이는 소리가 좋은 편이긴 하지만 결국 소리는 개인별 취향의 영역이니 결과적으로 다들 가다보면 자기 입맛에 맞는 스피커를 찾게 되는게 보통이죠.

게다가 입맛처럼 개인의 청취능력도 다 제각각이고...

 

와인으로 예를 들면 누군가가 "난 단게 싫어 드라이한 레드와인을 추천해줘."라고 해서 드라이한 와인을 추천해줬더니 나중에 맛있다고 하는건 단맛이 많이 나는 와인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 처럼

"난 호쾌한 고음과 강렬한 중음이 좋아"라고 해서 쨍한 소리의 메탈트위터 스피커를 골라줬도 "이건 너무 심심한데?"라는 경우도 많죠.

 

저만해도 섬세한 고음이 좋아...라고 말하고 싶지만 막상 테스트해보면 15KHz이상의 소리는 들리지도 않는... 

WR
2024-03-05 14:02:13

적극 공감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취향을 스스로가 잘 모를 때가 참 많습니다. B&W를 가장 오랜 기간 들었지만 결국 이게 내 취향이 아니란걸 알기까지 참 오래 걸렸습니다;; 내 취향도 잘 모르는데 남들 거 추천하는 건 언감생심이지요 ㅎㅎ

Updated at 2024-03-05 13:02:37

측정치를 보고 역으로 어떤 소리가 나는 스피커인지 유추하는건 정말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스피커를 구매 할 때 글쓴분이 말씀하신 것 처럼 직접 청음해보는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구요

 

또한 평탄한 주파수 특성을 가진 스피커를 선호 할 순 있어도 그걸 집에서 구현하기란 참 힘듭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공간은 측정실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룸튜닝재를 사용하기도 하고 디락과도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하기도 서브우퍼를 쓰기도 하고 그렇죠

하지만 이걸 또 다르게 생각한다면 주파수 특성이 평탄한 스피커도 결국 이것저것 다른 요건들을 만족시켜야 평탄하게 쓸 수 있는데 완전 엉망인 스피커만 아니라면 어차피 튜닝 할거면 주파수 곡선에 그리 연연할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WR
1
2024-03-05 14:07:25

주파수 응답은 하나의 참고사항 정도로 생각하는게 좋다고 보고 있습니다. 말씀해 주신 이유들로... 스피커가 가급적 평탄하면 좋지만, 룸 보정도 결과가 평탄하면 좋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기 때문에 과도하게 몰입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스피커는 공간 확산 특성이나 왜곡, 컴프레션 등이 사실 더 중요할 수 있고 과도한 룸 보정은 시스템이 가진 다이나믹을 죽이는 결과가 되기 때문에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는 것이 좋다는 것도 최근에 얻은 생각이네요 ㅎ

2024-03-05 13:20:46

Fr그래프만 놓고 판단하긴 애매하지만, 그 외에 다양한 측정값들을 해석하고 이해할 수 있다면 어떤 스피커를 선택해야할지 기준점을 잡을 수 있습니다.

WR
2024-03-05 14:09:54

동의합니다!! 측정값을 이해하려고 시도하는 것 자체가 스피커나 하이파이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는 과정 같습니다. 

1
2024-03-05 13:53:58

스피커 측정 데이터와 실제 청감을 연관짓는 건 참으로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적극 공감합니다.

다만, ASR, EAC를 비롯해 제가 공유하는 데이터들은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등장한 표준(CTA-2034, CTA-2010)을 근거로 측정한 것들이니.. 맹신은 위험하지만, 스스로 공부하고 서로 공유해서 합리적인 소비의 기준으로 삼아보자는 것은 아주 바람직한 일 아닐까요?

여태 클리펠 장비로 100대 이상 측정하고 공유하면서 많은 응원도 받았지만 때로는 여기저기 다양한 곳에서 공격도 받았습니다.

참 아이러니 한 것이 바로 이 지점인데요..
소비자들 중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등장한 표준을 뒤로 하고서.. 그동안 소비자의 눈을 가리고 폭리와 횡포를 마음껏 부려온 제조사와 판매 업체들의 편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 입니다.

WR
2024-03-05 14:17:48

측정치 항상 잘 보고 있고 열렬이 응원합니다!!! 그런 류의 사람들이 있을 거라 짐작은 되지만 실제로 겪게 되면 많이 불편하고 짜증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명의 소비자로서 뭔가 마음가짐을 단단히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휘둘리지 말아야죠 :)

2024-03-05 14:25:26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본문 내용에 상당히 공감합니다.

특히 소스를 직접 제작하는 작업자가 아니라면, 정면 주파수 응답과 비축 특성이야 말로 일종의 취향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THD, IMD 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 비선형 왜곡과 만듬새의 부족으로 인한 불편한 이음들은 깨끗할수록 무조건 좋고 일종의 '급'을 따질 수 있다는 것에 이견이 없습니다 :)

2024-03-05 14:25:22

왜냐하면 그렇게 자기들이 큰 돈을 들여서 구입한 제품이 엉망이라고 인정해버리면 억울한 마음이 들테니까요.

2024-03-05 14:29:01

참으로 속상한 일입니다.
허나 공산품에 감정을 지나치게 이입하는 것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싶습니다.
특히, 유품이라던지.. 오래 사용해서 남다른 애정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 신품을 두고 하는 말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부품은 공개된 성능을 알고 샀다가 공신력 있는 테스트를 통해 이것이 거짓이거나 실사용 환경에서는 말이 안 되는 요소였다고 판단이 되면 소비자는 리뷰어나 테스트 기관을 욕하기보단 제조사와 판매사에게 화살을 돌립니다.

스피커도 마찬가지로 공산품이기에 그렇게 되어야 정상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여지껏 객관적인 성능 데이터를 공개해온 제조사가 드물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인식이 부족했기 때문인진 몰라도, 되려 소비자가 당해 놓고도 제조사를 감싸는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네요...

2024-03-05 15:23:23

단순  FR그래프로는 판단이 어렵죠..

 

음원을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모니터용 스피커들 가능하면 왜곡이 적어야 겠고 

개성있는  재밌는 사운드 내주는 스피커들은 곤란하겠죠


개성있는 사운드 내주는 스피커들은 의도적인 왜곡이  기획,설계, 제작단계에서 적극적으로  반영되어  있다고 봐야겠죠..

 그 의도적 왜곡을 일부 또는 다수의 청자들이 선호하고 나름 비싼가격에도 비교적 잘 팔리니까요..

 

하이파이 어쩌고 하며 원음재생 추구한다고 하지만 현실은   사람마다 각자 선호하는 사운드, 음색이 있다보니.. 

 

 

이어폰, 헤드폰에   범용적으로 적용된다는  하만커브도 따지고 보면 의도적 왜곡적용이죠..

 참여자들 저음은 높은 상태, 고음은 약간 낮은 상태의  헤드폰 사운드를 대체로 선호한다고 하니..

별도 라이센스 비용 추가되는 것도 아니니 안전빵으로.. 

하지만 의도적으로 하만커브 적용하지 않는 브랜드들도 있고....

 

 

WR
2024-03-07 11:55:56

개인적으로는 스피커가 입력된 신호를 최대한 정확하게 재생하는 걸 선호합니다만 일부러 왜곡을 더한 경우들도 매우 현실적인 타협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이파이라는 이름으로 진공관 앰프도 쓰고 LP도 듣고 하니까요... 선재를 통해서 인위적인 왜곡을 추가하기도 하고요. 다만 알고 선택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차이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올려 주신 영상도 잘 봤습니다!

2024-03-06 08:35:42

청자가 스피커를 청취할 때 직접음만을 청취하지 않기에 정축 응답만을 가지고 논하면 실제 청감상으로 느끼는 부분과 괴리가 있을겁니다

WR
2024-03-07 12:03:26

맞습니다. 측정은 스피커의 '급'이나 뚜렷한 오류들, 그리고 대체적인 경향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2024-03-07 10:59:43

 - 측정치 = FR 그래프 가 아닙니다.
클리펠로 대표되는 스피커 측정에서의

제 생각엔 20% 정도에 불과한 요소입니다.
스피노라마를 봐야죠.

 

- 측정치가 평탄한건, 최소한의 기준이라 생각합니다.

가끔 무향실이 아니니까 저런 성능은 필요 없다고 하시는데요.

 

내 방이 안좋을수록

더 괜찮은 스피커가 들어와야

뭔가 해보기 쉽지 않겠어요?

 

둘다 안좋으면 어디서 손을 대야 할지.

- 그럼에도 측정치는 예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측정치에는 빠져있는,

선호도에 영향을 미치는 어떤 팩터가 있을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WR
2024-03-07 12:47:01

트랜스듀서로서의 스피커라면 말씀하신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최종 목표도 투명한 재생이 될거고요,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는 스피커 자체의 개성을 쫓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요. 오디오, 영화, 음악감상 등등은 결국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에 속하니까요... '즐기기 위한 것'이라는 명제에서 보면 어쩌면 당연한 일면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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