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 예상을 넘는 퓨어함, 가성비 플래그쉽 A8A 사용기
안녕하세요.
지난 7년동안 변함없던 제 AV 룸의 최신 포맷 업데이트가 완료된 시점에서 감명받은 부분을
좀 써야할것 같아 오랜만에 게시판에 리뷰를 쓰게 되네요.
이 모든 업글의 시작은 JVC의 준플래그쉽 프로젝터 V80R을 8월 휴가때 들고온것부터 시작됩니다.
간단한 후기는 아래 조지마님 글을 참고하시구요.
https://dprime.kr/g2/bbs/board.php?bo_table=display&wr_id=455953&page=3
지금의 룸에 ATMOS 사운드를 꾸미기 위한 짧은 여정에 대한 스케치는 역시 조지마님의
두개의 글로 대신합니다.
https://dprime.kr/g2/bbs/board.php?bo_table=hometheater&wr_id=389273
https://dprime.kr/g2/bbs/board.php?bo_table=hometheater&wr_id=389565
저는 그외에 제가 실제로 며칠 들으면서 느껴지는 간단한 소감을 위주로 전할까 하고요.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저는 야마하 리시버를 AV를 시작한 이래로 꾸준히 사용해왔습니다.
위 사진의 Z11의 야마하 3D DSP에 감명받아 11.2 채널 프리즌스 세팅까지 완료해서 사용하였고,
거기서 진일보한 플래그쉽 분리형 프로세서인 CX-A5000과 이모티바 파워앰프로
전채널 분리형의 위력까지 느끼게 되었죠.
그러다가 갑자기 맞이한 A8A인데요.
일단 현세대 사운드의 핵심인 ATMOS, DTS:X 를 비롯 서라운드 확장알고리즘인 AURO3D나
Neural X 등 제가 경험하지 못한 여러가지 재미요소가 가득한 물건이죠.
그동안 꾸준히 지켜온 앰프의 외관적인 레이아웃까지 일신하여 새로운 느낌을 주는 외관도
호불호를 떠나 색다른 부분이구요.
특히 기존의 분리형에 익숙한 저에게 이 제품을 다뤄본 많은 분들은 파워앰프를 제거해도
될정도로 힘있고 깨끗한 성향을 가졌다는 조언에 파워앰프까지 떼어버리게 되었죠.
개인적으로는 더 깔끔하면서도 편리한 구성이 결론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느낀 몇가지 감상을 정리해보자면..
1. 충분한 출력
위에 쓴대로 주변의 전문가들은 제 환경에서 11채널을 충분히 구동할만할 A/B클래스 파워를 가졌고,
선재와 파워앰프의 매칭등 음색을 찾기위해 고민할 필요없이 직결했을때 소리와 파워가
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파워앰프가 더이상 필요할까 싶을정도로 힘과 밸런스, 섬세함 특별히 부족함을 느끼지 못합니다.
듣기로는 더이상 야마하는 분리형을 만들지 않고 리시버로 대동단결 한다는 로드맵을
밝힌것으로도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이 리시버가 낼수있는 최다 출력 11채널을 7.2.4 채널로 오롯히 리시버에서만 출력하는데요,
아쉬움없는 소리를 내줍니다.
2. 퓨어 다이렉트 모드의 탁월함
대대로 야마하는 양념을 잘치는 맛집으로 알려져있습니다.
Z11 부터 14~5년에 걸친 특유의 DSP 맛집으로 지금까지 긴 시간 그 특성을 자랑했구요.
하지만 이번 A8A 는 양념은 기본이고, 원재로의 싱싱함까지 제대로 전달합니다.
즉 ATMOS를 비롯 모든 차세대 소스에서 불필요한 음장자체를 걸 필요없이,
그냥 Pure Direct 버튼 하나면 끝납니다.
솔직히 저는 이전까지 야먀하 리시버를 그렇게 길게 들었지만,
퓨어다이렉트를 켜본적이 없습니다. 켜봐야 큰 의미가 없었기 때문인데요 ㅎㅎ
이젠 정말 달라졌습니다.
무슨 짓을 한것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음의 샤프함, 정확함, 묵직함등..
제대로 믹싱된 소스의 소리를 그대로 스피커로 전달하는 역할을 제대로 해냅니다.
처음에 무조건 퓨어를 켜야한다는 예나오디오 사장님의 조언에..
그냥 켜보니 다릅니다.. 좋습니다.. 이건 진짜 들려주고 싶을정도로..
대사의 톤이 살아나고.. 숨소리까지 전달하는 섬세한 소리가 나네요..
(이게 정말 야마하의 소리인가.. 싶을정도로요.. 요새 애트모스 뽕에 빠져삽니다.
물론 제대로 된 애트모스 스피커 세팅이 필수겠고요.)
심지어 2채널은 밸런스 아웃까지 제공할 정도로 스테레오에도 진심으로 느껴지며
어느정도 수준의 시스템까지는 이걸로 2채널을 통일해도 큰 무리가 없을듯합니다.
3. 여전히 쓸만한 DSP음장
사실 위에 쓴대로 ATMOS나 DTS:X 소스는 무조건 퓨어로 가는것이 유리하지만,
그외에 DTS HD MA등의 비손실 채널에서는 좀 고민이 많이 됩니다.
여전히 제가 애용하는 SF등의 음장은 섬세하면서도 오버헤드 스피커까지 잘 활용하면서
듣는 재미를 주었고, 고민할 필요없이 음장 뺴고 서라운드 디코더만 뉴럴X등으로 돌려도
충분한 옵션이 됩니다.
하지만 이는 ATMOS가 아닌 일반 사운드가 오버헤드를 올리지 못하는것에 대한
아쉬움일테구요.
놀란의 영화 (인터스텔라, 덩케르크)등을 들을때는 고민하게 됩니다.
뉴럴을 켤것인가 이전처럼 SF 음장을 갈것인가 클래식하게 퓨어로 5.1만 쓸것인가..
이게 이번 A8A의 또다른 장점이 되는 부분이며 이전에는 DSP로 대동단결하던 야마하가
퓨어가 기본이 되면서 다른 서라운드 옵션을 가질수 있다는것이 대단한 부분이겠네요.
4. 많이 착해진 가격
사실 이 제품이 출시된지가 벌써 2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오디오 리시버쪽은 특별한
제품이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차세대가 나오고, ATMOS 태동기의 선각자들의 고민과 노력들이 이제야 "가성비 플래그쉽" 이라는
결실을 맺은것으로 생각되고요.
출시가 5~600백정도보다는 훨씬 저렴하게 유통이 될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물론 제가 구매한 가격이 절대적으로 저렴하다고는 할수 없겠으나,
프로세서도 아닌 리시버 한덩이가 내어주는 소리는 제 AV 취미 생활의 역사에도
한 획을 그을만한 가성비(?)를 준다고 생각하고, 무조건 돈값보다 많은 재미를 주는
좋은 물건이라는 결론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
이상 현세대 플래그쉽으로 쓰실수 있는 야마하의 최고급 리시버 A8A의 간단 소감을 마칩니다.
즐거운 AV생활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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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A5200와 MX-A5200 사용자인데 A8A의 호평이 너무 많아서 바꾸려는 마음이 자꾸 생기네요. 팔랑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