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블루투스 헤드폰 끝판왕 대결... B&W PX8 vs B&O H95

요즘 블루투스 헤드폰이 인기입니다.

에어팟 맥스가 거의 패션아이템화되었고 드라마 우영우 영향인지 소니, 보스, 젠하이저 등에서 나오는

블루투스 무선헤드폰들이 인기죠.

그런데 블루투스 헤드폰은 편의성을 위한 물건이지 음질에서 죽어도 유선헤드폰을 못이긴다는 건

국룰이죠. (코드리스 이어폰도 마찬가지...)

하지만 유선 헤드폰의 음질을 위협하는 블루투스 헤드폰 4대장이 있습니다.

(모두 가격이 백만원에 육박하거나 넘어서는...)

포컬 베티스, 마크레빈슨 5909, B&W PX8, B&O H95 입니다.

(아직 수입 안된 200만원 넘어가는 솔리테러 T 라는 괴물 무선헤드폰이 있는데 

이 녀석이 들어오면 천하통일이 될지도...) 

2년전 구입한 B&O H95 로 음질에 큰 불만없이 즐거운 무선음감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이 바닥이 그렇듯이 점차 다른 헤드폰에 대한 호기심도 생기고...

최근들어 H95 음질이 좀 심심하다는 느낌이 들어 물색을 해보다가...

B&W PX8 탄 색상이 딱 마음에 들어 추가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디자인도 많이 보는데... 베티스랑 5909 는 취향상 디자인이 좀...)

디자인은 역시 명불허전... 역시 굉장히 고급스러운 느낌입니다.

H95 옆에 있어도 별로 안밀리네요.

착용감도 H95 보다 약간 더 편합니다. (소니나 보스같이 편하지는 않습니다.)

요다 현상도 덜하고요.

PX8 은 AAC 와 aptx adaptive 연결시 음질 차이가 있다고 해서 젠하이저 BTD600 도 같이 들였습니다.

(아이폰 사용자입니다.)

아이폰 AAC 연결과 BTD600 을 통한 aptx adaptive 연결을 비교해보니 확실히 후자쪽이 음이

더 풍성하고 펀치감있게 들리더군요.

(해상도는 비슷하지만 AAC 연결시엔 뭔가 저음에 힘이 없고 맥아리가 없는 느낌..)

공간감, 무대감도 더 상승하는 것 같고...

연결이 살짝 불안정하지만.. PX8 은 반드시 BTD600 을 통해 aptx adaptive 로 듣기로 결심했습니다.

(제주 살지만... 서울 올라갔을때 지하철에서 착용하고 들어봤는데... 거의 끊기지 않습니다.)

그리고 좀 심심한 느낌의 H95 에 비해... 확실히 펀사운드입니다.

질좋은 저음의 펀치감이 저절로 몸을 둠칫거리게 만듭니다.

취향이 맞는 분이라면 유선을 포함해도 이 이상의 헤드폰이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렇다고 고음이나 중고음이 약한 것도 아니고... 밸런스도 꽤 잘 잡혀있습니다.

동사의 코드리스 PI7 의 느낌도 상당히 나고요. (뭐.. 튜닝 방향이 같겠죠.)

무대감이나 공간감이 그렇게 넓은 느낌은 아니지만

(밀폐형 무선헤드폰에서 너무 큰 걸 바라면 안되겠죠)

음이 집중되는 느낌의 밀도감이 상당합니다.

장르도 크게 타지 않는 괜찮은 올라운더입니다. 클래식도 저음이 받춰주니 들을만 하더군요.

내친김에 H95 와의 비교...

H95 도 aptx adaptive 를 지원하기 때문에 역시 BTD600 에 연결해 들어봤는데...

역시나 PX8 에 비하면 많이 심심합니다.

그냥 플랫한 건가 하면 그건 또 아닌데... 일단 저음에서 밀리니 전체적으로 다 평이하고

약하게 들리네요. (음의 밀도감이 떨어져 볼륨 올리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더라는..)

디자인과 마감 등은 아직도 여전히 원픽인데... 세월은 어쩔 수 없나보다 하고

이젠 신제품에 자리를 내줘야하는가보다 싶어 중고 가격을 얼마에 책정해볼까 생각하는데... 반전이...

BTD600 을 빼고 다시 아이폰에 AAC 로 연결하니... H95 가 밀리는 헤드폰이 아니네요.

H95 는 aptx adaptive 보다도 AAC 연결시 훨씬 괜찮더군요.

음이 더 힘이 붙고 고급스럽게 들립니다. 심지어 저음도 더 좋아지더라는...

코덱 스팩은 분명이 aptx adaptive 가 더 상위인데... B&O 블루투스 제품들은 애플 AAC 코덱에 더 맞게

튜닝되었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은데 맞는 얘기인가 봅니다.

이로서 H95 도 살아남았습니다.

가끔씩 편안하게 듣고 싶으면 H95 로 AAC 연결로도 들어줘야겠습니다. ^^

(PX8 은 오래 듣다보면 살짝 피곤한 느낌도 있습니다..^^;)

결국 진리의 둘 다.... 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