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 데논 볼륨 세팅.
볼륨을 일정하게 맞춘다는 게 참 어렵습니다. 여러가지 방법으로 시도해 봤는데 결론은 오디세이가 맞춰주는 게 가장 정확하더군요. 저음을 좋아해서 우퍼 볼륨도 올려 보고, 뒤에서 나는 소리가 좋아서 서라운드백을 올려 보고, 천장에서 나는 소리가 좋아서 애트모스도 올려 보고... 이런식으로 변경하다 보니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너지더군요. 밸런스가 무너지면 특히나 바람소리가 이상하게 들립니다. 밸런스를 잘 맞추면 바람소리가, 들리는 소리라기 보다는 정말로 바람이 부는 것처럼 느껴지고요.
우퍼 볼륨은 더더욱 신경써야 되는 게 크로스 오버로 모든 스피커에 걸려 있기 때문에 우퍼만 올리면 모든 스피커의 밸런스가 다 깨집니다. 그도 그럴것이 크로스 오버 80에 잡았는데 우퍼는 +2고 스피커가 0이라면 80Hz 이하는 +2db 높게 듣고, 80Hz 이상은 0db로 듣게 되니까요. 또 어떤 스피커는 크로스 오버 60에 잡혀있고, 어떤 건 40에 잡혀있고... 이런식으로 제각각이면 우퍼 볼륨 하나 올리는 게 전체적인 밸런스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됩니다.
각설하고 오디세이로 측정할때 정확히 해야 합니다. 머리 뒤에 헤드레스트가 있든 뭐가 있든 신경쓰지 말고 정확히 청취위치 귀높이에 맞춰 마이크 놓고 측정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오디세이가 알아서 잡아주니까요. 처음엔 이걸 모르고 헤드레스트가 있다고 그 위에서 측정했더니 아무리 들어도 밸런스가 이상하더군요.
그래서 측정한 결과 값은 아래와 같습니다.
처음에는 위의 볼륨으로 그대로 썼습니다.
But... 그러나...
언제나! 항상! 늘! 그렇듯... 제가 하는 일은 한번에 되는 법이 없습니다.
어라?
위의 볼륨으로 들었더니 영화 대사가 잘 안들립니다. 아무리 들으려고 노력해도 이건 아니지 싶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봅니다. '다른 소리들은 자연스러운데 도대체 왜 대사만 잘 안들리지?' 곰곰히 생각해 보니까 두꺼운 목소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센터 스피커 그래픽 EQ에서 125, 250, 500Hz 대역을 3db씩 내렸습니다. 그러니 대사가 잘 안들릴 수밖에... 센터 볼륨만 +3db 올려 -7db로 맞췄더니 그제서야 대사도 잘 들리고 모든 게 자연스럽네요.
p.s
애트모스건 뭐건 스피커 눈대중으로 대충 설치했는데 오디세이가 측정한 거리 보니까 생각보다 정확히 설치했네요.
뿌듯~ ㅡㅡ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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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보는듯한
생생한 체험기 잘읽었습니다
저도 이것저것 건들어보고
나름 채널별로 셋팅을 잘해도
결국 소스마다 제각각이라
최근엔 그냥 오디세이에 맞춰두고
전체 볼륨만 올리고 내리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