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게] 저에게는 유난히 어려운 홀
고수분들에게는 해당하지 않을듯 싶은데요 ^^
다들 유독 어려운 홀들이 있지 않으신지요? 전 있습니다.
아래 통계를 보면 제 티샷에서 페이드 (라고 하고 싶지만 슬라이스에 더 가까운 ㅠㅠ)의 비중이 여전히 높습니다. 페어웨이에 떨어진 공들도 대부분 페어웨이 우측에 떨어진겁니다.
그렇다보니 전 주로 티박스 오른쪽에 티를 꼽고 페어웨이 왼쪽을 겨냥해서 티샷을 날립니다. 통계가 정확한게, 훅성의 공이 라운드당 1~2개는 꼭 나오고 그런 홀들은 스코어를 많이 까먹습니다.
구질이 이렇다보니 오른쪽으로 꺽이는 도그 레그홀인데 오른쪽으로 공이 휘면 세컨샷 치기가 힘든데 왼쪽에 장애물이 있거나 해저드가 있는 홀을 만나면 스코어를 내기가 힘듭니다.
오늘 오전에 갔던, 이 동네에서 제일 좋은 퍼블릭 골프장중 한곳인, 뉴캐슬 골프장의 차이나 크릭 코스의 12번 홀이 대표적인 홀입니다.
사진에 나와 있듯이, 정타에 맞지 않는 공이 오른쪽으로 휘면 노랗게 보이는 억센 잡풀속 혹은 나무속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힘이 실린 공이 크게 휘면 옆에 홀로 넘어가는데 OB가 없어서 칠수는 있지만, 홀도 보이지 않는데다가 벙커도 여러개 있고 나무가 높아서 넘기기가 쉽지 않는 홀입니다.
문제는 티박스에서 보면 왼쪽에 나무 한그루가 시야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맞출려고 하면 절대로 못 맞출 저 나무를, 하필이면 이 골프장에서 첨 플레이 하는날 맞춰버렸네요. 왼쪽으로 공이 크게 튀면서 잃어버리고 결국 양파를 했던 홀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화이트티에서 쳐서 그나마 낳은데 블루에서 치면 훨씬 더 좁게 보여서 어쩔수 없이 가운데를 겨냥하게 됩니다.
생각보다 허리 아픈게 빨리 사라져서 토요일에 쳤는데 스코어가 나쁘지 않았고, 일요일에는 예약이 쉽지 않는 비싼 골프장인데 자리가 있길래, 우기가 시작하기전에 한번 더 치자라는 생각으로 나갔는데, 운좋게 혼자서 공2개 가지고 라운딩을 할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얼바인 A/B 모두 이 홀에서 슬라이스를 내버리고 벌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나마 착한 슬라이스를 낸 얼바인 A는 티샷이 멀리 나가주는 바람에 8번 아이언을 잡을수 있었고 오잘공 아이언 샷이 나오면서 높은 탄도로 나무를 사뿐히 넘어서 그린에 올라가서 2펏을 해서 보기를 했네요.
대박 슬라이스를 낸 얼바인B는 220야드가 넘게 남았는데, 맞긴 잘맞은 유틸리티 우드샷이 나무 가지를 스치고 꺽이면서 깊은 러프에 또 빠지고, 러프에서 2번만에 나온 샷이 벙커로, 벙커샷을 잘했지만 짧은 퍼팅 실패.. 결국 양파.
티샷 구질을 당당하게 페이드라고 부를수 있거나 혹은 스트레이트나 드로우를 바꾸거나 페어웨이를 지키는 비율이 지금보다 더 높아져야지 이 홀에서 파나 버디를 잡아볼수 있을것 같은데, 폼이 완전히 굳어진 상태에 레슨을 받고 있지 않아서 가능할까 싶네요..
오늘 라운딩하면서 찍은 사진 몇장을 추가합니다. 유일하게 A,B모두 투온에 성공한 홀. 하필이면 오늘 3펏이 딱 하나 나왔는데 이홀에서 나왔네요.
공2개로 플레이하면 막판에는 확실히 힘들어집니다. 18번홀 티샷도 엉망, 세컨도 엉망이었는데, 또 오세요 벙커샷과 칩샷 덕분에 A는 파, B는 보기로 마무리했습니다. ^^
그런데 전체 스코어는 A는 딱 18오버, B는 무려 30오버. 도저히 같은 날 같은 코스에서 한사람이 친 스코어가 아니게 나와버렸네요. 요즘 왜 이리 스코어나 들쑥 날쑥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전반에는 계속 구름이 끼고 쌀쌀했는데, 후반에 날씨가 급 좋아지더니 18홀 마치고 나오는 길에 보니 저 멀리 시애틀이 보이네요 ^^
글쓰기 |
우와 무슨 기계와 sw로 이런것을 측정/기록하시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