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게] 아들내미 첫 라운드(feat. 블랙스톤 이천..대회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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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4 22:21:29

올해 대학생이 된 아들입니다.
연초부터 애 할아버지가 필드 데리고 나간다고 부릉부릉..
아직 이르다, 바쁘다 이핑계 저핑계 대며 방어했는데,
아이언, 캐디백, 신발, 드라이버 차례로 던져주시는 성화에
어쩔 수 없이 한달 연습하고, 어제 드디어 이천 블랙스톤에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원래도 첫경험으로 너무 버거울 구장인데, 이번 주 대회라 코스 난이도를 올렸다는걸 아침에 가는 길에 알았네요.
시작 전에 캐디님 죄송해요가 절로 나옵니다.
그런데..이놈이 생각보다 실전에 강합니다. 레귤러온 두번하고(물론 두번 다 파도 못했..), 예상외의 정타로 막창도 여러번..얼추 백돌이같이 칩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도 좋아하시고..뜻밖의 효도를 하네요..
놀라운건 굳이 가르치지도 않았는데 임팩트때 골반을 확 넣네요..
전 몇년을 시도하다 안되서 포기한건데..이게 배우고 연습하다고 되는 일이 아닌듯 합니다.ㅠㅠ
저도 골프 좋아하시는 아버지 덕분에 일찍 필드 구경을 했지만, 그러다보니 첫 구장이 어디었는지 기억도 못하는 아픔이 있습니다.
이놈은 꼼꼼하게 기억해두려고 부지런히 사진찍고 공 챙기고 했네요..덕분에 제 스코어는 그냥 포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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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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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가 같이 골프를 치셨네요. 부럽습니다.
그나저나 역시 젊은 친구라 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