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게] 골린이도 안되는 골알못의 첫 골프대회 관람 후기
어제 롯데오픈에 간다는 말을 썼었는데요
오늘 다녀왔습니다
다녀온 느낌을 간단히 적어보자면
1. 골프라는 게 직접보니 참 막막한? 경기더라구요
그 멀고 긴 코스를 네번 또는 다섯번만에 넣는다라 ....
전 10번을 해도 안되지 않을까 ...
2. 경기가 생각보다는 스피디하게 진행되더라구요
티샷치고 바로 이동
홀에 넣은 다음에 바로 다음 홀로 이동
쉬지 않고(물론 다른 선수가 칠 때는 쉽지만) 계속 이동하며 18홀을 친다는 게
대단한 체력과 집중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3. 카트를 거의 안 타네요?
영화나 드라마 또는 예능을 보면
한타 치고 카트타고 이동
다음타 치고 카트타고 이동하던데
홀과 홀이 멀리 떨어진 경우가 아니면
그냥 계속 하더라구요
4. 공이 안 보입니다 ㅡ.ㅡ
샷을 하면 골프채에 맞는 순간부터 저는 도저히 공이 안 보이더라구요
남들은 나이스샷 굿샷 하는데
솔직히 아직 뭐가 굿샷인지도 모르고
공이 보이질 않으니 반응을 못했네요
너무 답답해서
주변에 있는 분들께
공이 보이냐고 묻고 싶었습니다
5. 입장료가 나름 괜찮더라구요
1, 2 라운드는 각각 만원인데
인천 주민이라 8천원에 입장했습니다
일단 경기가 아니어도
넓고 잘 관리된 공원을 느긋하게 걷는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이벤트 부스에서 주는
이런저런 경품과 간식만 해도
8천원은 넘지 않을까 싶습니다
평일에는 사람도 적어 거의 줄을 안 서고
바로바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6.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가더라구요
처음에는 골프장이 너무 커서
어디로 가야할지 어떻게 가야할지 막막했는데
바로 앞에 있는 홀에서 10분 뒤에 티샷을 하길래 기다렸다가 보고
그 선수들 좀 따라 다니며 보다가
다른 홀로 가서 다른 선수들 보다가
중간에 먹을 것도 주고 앉아서 볼 수 있는 곳이 있어서
거기서 간식 먹으며 앉아서 느긋하게 보다가
안 가본 홀쪽으로 가서 보다가 그 홀 선수들 따라 몇홀 하다보니 3시간이 훌쩍 지나더라구요
좀 더 보려했는데
공짜로 받은 간식이었던
매운 맛 닭강정이 뭐가 문제였는지 배가 아파서 3시간 정도만 보고 나왔습니다
7. 세상에나 내 눈앞에서 홀인원이 ...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간식도 먹으며 앉아서 볼 수 있는 곳이 있었는데요
거기가 파3인 홀의 홀 바로 앞이었습니다
저쪽에서 선수들이 치는구나 정도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멀리서 봤을 때는 치기 전에 휘둘러 보는 건지 치는 건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와 ~~~ 소리 지르고
저 멀리 선수도 두손 들고 방방 뛰더라구요
알고보니 홀인원
제 바로 앞이었는데
위에 쓴 것처럼
당최 공이 안 보이니 홀인원되는 것도 못 봤네요 ㅡ.ㅡ
글쓰기 |
저도 저런 대회는 갤러리로 참여해보고 싶네요.
실제 필드가면 날아가는 공이 정말 잘 안보여요.
그래서 샷을 한 후 모두 카트타고가면서 떨어진 공찾느라 바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