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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게]  태국 135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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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1-19 13:11:18

지난해 시간 여유가 좀 있어서 동계훈련을 가려고 12월 중순쯤 해외 골프 투어를 알아봤는데 지인들이랑 일정이 영 맞지가 않아서 포기를 했는데요.. 모 골프 카페에서 여행사 주도로 1월 중순에  태국 방콕에서 1시간 거리인 아유타야 지역에 4박6일 패키지가 1인 신청도 가능하다고 해서 신청하고 다녀왔습니다.

 

해당 상품은 145만원에 항공 숙박(2인1실, 1인1실은 5만원 추가), 전일정 식사, 매일 36홀 그린피, 골프장 이동 교통비  포함이고 캐디피(18홀당 400 또는 350바트)와 캐디팁(18홀당 300바트), 공항 샌딩비 50불은 불포함 사항이었습니다. 하루는 여행사 주최로 바베큐 파티를 하면서 PXG 퍼터 등 골프 용품들을 경품으로 걸고 만찬 행사도 했구요.. 바트는 원화로는 대략 *40을 하면 됩니다.

 

당초 40명 정도 모집하려고 했는데.. 저처럼 1인 신청자가 많았는지 72명이 신청을 해서 규모가 커지다보니 여행사의 핸들링 범위를 넘어서서 처음에는 정신이 없더군요.. 

 

아무튼 첫날은 새벽 3시에 호텔 체크인하고 6시반에 호텔 출발해 아침 라운딩 가느라 겨우 2시간 정도 자고 나간건데..  컨디션이 말이 아니다 보니 오후에 도저히 36홀 못치겠어서 27홀만 치고 숙소로 돌아와 마사지(1시간 300바트) 1시간 반 정도 받고 쉬다가 저녁 먹으면서 가볍게 반주하고 골아 떨어졌습니다.

 

다음날 부터는 사흘내내 36홀 풀로 쳤는데요.. 쳐보고 나니 오후는 30도가 넘는 무더위에 체력소모가 커서 36홀은 무리다 싶더군요.. 그린피가 패키지 포함 사항이다보니 아깝다는 생각도 나고 언제 다시오냐 하는 생각에 치긴 했는데.. 제 체력으로는 하루 27홀이 딱 적당하고 컨디션에 따라 18홀 또는 36홀을 조절해서 안배를 하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행사에서 중간에 나와도 사람들 채워지면 바로 바로 호텔로 이동을 해줘서 편했습니다. 숙소에서 골프장까지는 30분에서 40분 내외였구요.

 

골프장은 아유타야CC 2번, 방사이CC 1번, 노턴랑싯CC 1번이었는데.. 이 중에 방사이가 나무도 울창하고 코스 설계도 좋았습니다. 1인 1캐디 1카트로 페어웨이까지 카트가 다 들어가구요.. 그 다음으로 아유타야, 노턴랑싯 순으로 괜찮았는데. 여기는 2인 1카트가 기본인데..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200바트 추가해서 1인 1카트로 다녔구요.. 대체적으로 페어웨이 관리 잘 되어 있고.. 그린은 꽤 빠른편이었습니다. 500미터짜리 파5도 좀 있고 170미터 파3도 좀 있고 노턴랑싯의 경우 해저드가 많아서 티샷을 우드로 하는 홀들이 좀 있었구요.. 암튼 대부분 평지이고 OB는 두세번 본 것 같구요.. 대부분은 페어웨이 벗어나도 다른 홀에서 치고 헤저드는 꽤 많은 편이었습니다. 한국보다는 페어웨이가 좀더 넓었구요..

 

캐디수준은 천차 만별이더군요.. 경험많은 노련한 캐디가 있는가 하면 완전 초보 캐디도 걸렸고.. 노턴랑싯에서 오전 캐디가 방향을 계속 거꾸로 알려주고 러프의 공도 잘 못찾고 하길래 물어보니 3개월차라고 해서 오후에 캐디 교체를 했는데.. 교체 선수는 그린 라이를 아주 정확히 알려주더군요.. 스코어 카드에 몇온 몇퍼트까지 다 적어주고 부지런히 그린 보수도 하고 고무레 갖고 다니면서 해저드에서 공을 주워서 주기도 하고 성격도 유쾌해서 팀 분위기를 완전 명랑하게 바꿔 놓더군요.. 오빵 버디 쪽쪽~ 하면서 버디하면 뽀뽀해준다고.. 그 바람에 힘들어 갔는지 전날 버디를 3개를 했는데.. 이날은 하나도 못했습니다.. ㅋㅋ

 

스코어는 2,3일차 컨디션이 좋은 오전 타임은 잘 나오고 오후 체력 방전 상태에서는 100개가 넘어가기도 했습니다. 오후 라운딩 후반에는 정말 힘들다 힘들다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베스트 스코어는 81개 워스트는 105개까지.. ㅎㅎ 다음에 다시 가면 대충 홀 구조도 알고 컨디션 조절해서 80대는 유지가능 하겠다 싶습니다. 

 

저처럼 혼자 온 사람들이 조인해서 4인, 3인 플레이를 했는데.. 다들 매너가 좋은 분들이어서 즐겁게 플레이 했습니다. 저녁 때 같이 술한잔 하면서 더 친해져서 일부는 한국가서 다시 보자 얘기도 했고.. 저랑 조인한 분들은 싱글 또는 최소 80대 타수는 치시는 분들이었습니다.  첫날에 이글이 2명이 나오고 이글한 분들이 3명이 나와서 주최측에서 이글 상품도 주더군요.. 부부팀, 3인 4인 친지팀 다양했는데.. 라운딩 하다보면 일부 젊은 친구들 팀 중에 약간 비매너로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팀도 보였지만 대체로는 무난 했습니다. 

 

식사는 호텔 조식은 부페식으로 무난하고.. 점심은 골프장마다 다른데 클럽하우스에서 볶음밥, 쌀국수, 치킨 등이 골고루 나왔고, 저녁은 한식당에서 삼겹살 무제한, 한식 부페 등이었는데.. 너무 잘 먹었는지 한국 오니 살이 2킬로그램 늘었습니다. ㅠㅠ

 

일정이 하루 36홀로 빡쎄다 보니 숙소 돌아오면 7시 저녁 먹으면 8시에서 8시반.. 마사지 받으면 10시 넘어가서 따로 오후에 일정을 빼지 않는한은 그냥 골프만 치고 옵니다. 돈 쓸일도 없어요.. 아유타야 지역이 옛 왕궁도 있는 곳인데.. 반나절 정도는 빼서 관광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저는 체력 소모 때문에 3일동안 마사지 받았는데.. 1시간30분에 450바트이고 보통 500바트 줬습니다. 정말 잘하는 친구는 100바트 더 줬구요.. 숙소가 있는 동네가 겨울 골프 말고는 한국 사람이 올 일이 없다보니 관광지 대비 마사지 가격은 저렴한 것 같습니다.  마사지사도 천차 만별이더군요.. 저는 제대로 손 힘이 있는 마사지사였는데.. 다른 친구는 손힘도 약한데다 마사지는 건성이고 오빠.. 빠구* 이런 식으로 성매매를 유도해서 짜증났다고 하네요.. 무려 3000바트를 달라고.. ㅎㅎ 아 기본적으로 어느 마사지사나 핸드잡은 그냥 다 물어봅니다. 그냥 마사지의 일부처럼 느껴지더군요..

 

12월이 좀더 날씨가 좋다고 하니 다시 간다면 자유여행으로 12월에 27홀 정도만 치고 컨디션 조절해가면서 관광 일정도 좀 잡고 즐겁게 놀다 오고 싶습니다. 동계 훈련의 성과는 자기가 준비하기 나름이구요.. 저는 이번에 드라이버는 확실히 잡았는데.. 어신이라고 불릴 정도로 잘되던 어프로치가 이틀동안 망가져 고생하다가 3일차부터 원상 복구되서 스코어가 좀 좋아졌습니다. 

 

올해도 국내 그린피 가격이 어떨지 모르겠는데.. 이렇게 비싸면 국내 여러번 갈 돈으로 지인들이랑 해외 골프 나가는게 더 낫다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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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3-01-19 12:30:33

참고가 됬네요 ^^ 부럽습니다. 자영업이라 ㅠㅠ

2023-01-19 13:10:16

생생한 후기 감사합니다~^^ 시간만되면 비용이 꽤 괜찮아보이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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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9 13:12:44

올해에는 많은 골퍼들이 해외로 나가서 국내 그린피가 내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데 전망은 암울하네요 

수도권 골프장들이 올해 그린피 인상뿐만 아니라 샤워장등 부대시설 이용료를 별도로 받겠다고 하는곳도 

있다고 합니다. 해외골프 못하는 직딩이라 올해는 필드는 최대한 자제하고 스크린으로 만족해야겠습니다 ㅜ

WR
Updated at 2023-01-19 13:17:18

 https://www.hankyung.com/realestate/article/2022112383841

 

작년 개장이 여러 사정으로 미뤄진 블라디보스토크 골프장이 올해는 개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름 골프는 이쪽이 새롭게 부상할 듯 합니다.

2023-01-19 15:13:53

정성스런 글 감사합니다.

저도 꼭 해보고 싶은 경험이네요.

2023-01-19 18:02:35

저도 올해는 국내 라운딩을 줄이고 남는 비용으로 해외라운딩을 좀 다녀볼까 싶은데 말씀하신 스케줄, 또는 분위기로는 엄두를 못내겠네요. 아직 골린이라 너무 빡세고 정신없을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소화하신 일정을 보니 대단하시다는 생각도 드네요. 저는 조금 더 있다가 일본쪽으로 직접 예약해서 집사람이랑 둘이 다녀올까 싶어요. 일본이 가성비가 좋은 골프장이 많은듯 합니다.

WR
2023-01-19 22:29:20

네.. 일본도 가볼만 한 것 같아요.. 암튼 국내 골프장 비용 생각하면 해외 투어가 활성화될 필요가 있겠다 싶습니다. 일본 다녀와서 후기 부탁드려요..

2023-01-20 00:36:32

정말 빡빡한 일정인데 한번 정도는 해보고 싶긴하네요. ^^

국내 골프장 비용이 확 내려가서 제가 은퇴하고 한국에서 골프를 칠때는 착한 가격이 되었음 좋겠네요.

WR
2023-01-20 08:45:23

네. 한번은 해 봄직한 일정입니다.. ^^

2023-01-20 07:42:53

 생생한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아내랑 해외골프 알아보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되겠네요.^^

2023-01-24 11:07:26

골프유투버들도 해외원정 골프를 많이 나가더군요.

코로나 전에 필리핀에 전지훈련을 갔었는데...

하루에 36홀 일정이라 관광을 꿈도 못꾸겠더군요.

 

조를 맞춰서 해외여행삼아 계획을 잡아도 좋을 듯합니다.

울나라 너무 비싸요.

2023-01-28 23:06:09

해외골프가 활성화되어야
국내 그린피가 내려갈까요.

WR
2023-01-28 23:15:25

일단 국내 수요가 줄어야겠죠.. 골프 인구가 줄던.. 해외로 빠져 나가던..
아니면 퍼블릭골프장 관련 세제나 관리체계가 바뀌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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