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게] 꼭두새벽에 골프 배우는 이야기(16) - 올해 마지막 자유로 cc
어제 올해 마지막 라운드를 다녀왔습니다.
원래 은화삼 cc를 예약했으나, 눈이 내려서 경기 남부 ~ 충청도 까지 전부 휴장.
지도 보고 무작정 전화 돌려서 자리가 있는 곳을 찾다보니 자유로 cc 를 가게 되었습니다.
북쪽이라 추울 것 같았지만, 스크린 가느니 북한이라도 가서 치자는 의견에 달려 갑니다.
적당히 넓고, 적당히 재미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양잔디 구장이라 파릇파릇 했습니다.
몇 군데 안 다녀봤지만, 잔디 상태는 좋았습니다.
양잔디 구장은 어렵다고 들었는데, 잘 못치긴 했습니다.
추위 탓도 있고요 ( 제발 추위 탓이어야 하는데요. ㅎㅎ )
그린 스피드는 2.2 였고요.
연습 그린에서는 오늘 꽤 잘 붙인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직접 퍼팅할 때는 다 짧았네요...
( 우와. 옷 두툼한 거 보세요... )
자세한 후기는 2020년에 길선자 님께서 작성을 해 주셨습니다.
https://dprime.kr/g2/bbs/board.php?bo_table=golf&wr_id=47430
직접 가보고 알게 되었는데, 길선자님 골프장 사진 정말 잘 찍으십니다 !
생각보다는 따뜻했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급격히 추워졌네요.
마지막 세 홀은 눈 맞으면서 쳤습니다.
뒷 팀들은 취소하는 팀들도 있었네요.
계산할 때 이야기 들어보니까, 두 홀 덜 친 분들도 계시고, 아예 전반 9홀만 치신 분들도 계셨네요.
어쩐지 뒷 조가 중간에 안 오다가 다른 팀이 와서 치더라니....
첫번째 티 샷이 슬라이스에도 불구하고 살아서 기뻤으나, 세컨 샷 탑볼...
그래도 지난 번 처럼 드라이버가 옆 홀로 날아간 건 없었네요.
공은 9개 날렸고요.
드라이버 치면서 4개 날리고, 나머지는 세컨, 서드 치다가 보냈네요.
4개 중에 2개는 분명히 러프에 떨어지는 걸 봤는데 찾지를 못했네요.
길선자 님 후기에도 공을 못 찾았다는 얘기가 있는데, 어디로 공이 잘 숨나 봅니다.
동반자 공은 제가 언덕 타고 올라가서 3개나 찾아줬는데, 정작 제 공은 하나도 못 찾았네요 ㅎㅎ
땅이 얼어서 롱티가 안 박히더라고요.
구멍 내주는 도구 쓰기도 하고, 미리 비치되어 있는 고무티 쓰기도 했는데,
높이가 들쑥날쑥해서 그런지 구질도 들쑥날쑥했습니다.
일관된 슬라이스가 전매특허인데,
전반 슬라이스로 시작해서, 후반 훅으로 마무리....
좋아지는 건지 안 좋아지는 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훅이 나서 기쁩니다. ㅎㅎ
3번 유틸리티 60R 시작할 때 몸 푸는 용도로 가지고 다니는데, 실수로 4번유틸로 착각해서 쳐봤습니다.
한번은 탑볼 치고 뛰어가서 다시 빵 날렸는데 의외로 잘 날아가서 해저드 행...
앞으로 가는 걸 확인했으니, 커버 씌워서 헛갈리지 않게 하고 스트레칭 할 때만 써야겠습니다 -.-a
물론, 3요를 외치며 물러날 준비는 항상 되어 있습니다.
이걸요? 제가요? 왜요?
글쓰기 |
역시 추울땐 스크린으로(?)
같은 골린이로서 내년에는 두 배로 실력이 향상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