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게] 꼭두새벽에 골프 배우는 이야기(15) - 여주신라 라운드 후기
지난번 DPGA 월례회 이후 드우유에 아이언까지 다 샀습니다.
퍼터빼고 다 바꿨....
드라이버 : 에픽 맥스 스피드 9도 50 SR
유틸 : 에픽 맥스 패스트 4번 50 SR
우드 : 에픽 맥스 5번 50 SR
아이언 : 테일러메이드 M4 경량스틸 KBS85 R
퍼터 : 오디세이 2볼 화이트
이 중에 5번 우드가 제일 안 맞는데, 하다보면 되겠죠. -.-a
주2회 레슨 꾸준히 받은 결과
카카오 기준
드라이버 160-200 미터
5번 우드는 140-180
4번 유틸은 140-160
5번 아이언 130-140
7번 아이언 115-125
피칭 90
대충 이렇게 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스윙이 불안정하고, 거리도 고만고만하지만, 저는 행복합니다. ㅎㅎ
( 이제 더 열심히 쳐야죠. )
며칠 전에는 여주 신라에 다녀왔습니다.
페어웨이 넓어서 좋던데요.
새벽까지 비가 와서 긴장을 많이 하고 갔습니다.
2부 티여서 다행히 비는 멎었고, 바람도 많이 불지 않아서 생각보다 편안하게 쳤습니다.
이번 라운드부터는 정식으로 스코어를 기억했다가 기록해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프론트에서 스코어카드 종이 하나 받아서 거기에 직접 스코어를 기록해 보았습니다.
티샷 어디 떨어졌는지 ( OB, 해저드, 페어웨이, 러프( 벙커 떨어진건 러프로 쳤습니다. ㅎㅎ) ) 하고
그린에 온 할 때까지 몇 타 쳤는지,
퍼팅 몇 번 했는지
기록해 보았는데요.
앞팀이 밀리고, 뒷팀은 천천히 오는 운좋은 상황에 자주 처해서, 양파되고 나서도 퍼팅은 ok 될때까지 했습니다.
멀리건 3,4개 정도 받은 듯 하고요.
OB 티 가서 친 건 제대로 계산했습니다. ( OB 티에서 치는 샷이 4번째 샷 맞죠? )
양파넘게 친 홀을 양파로 계산하면 114타 쳤습니다.
캐디님이 스마트스코어에 올려주신 스코어는 102타네요. ㅎㅎㅎㅎ
첫 드라이브 티샷에서 장렬하게 탑볼을 쳤으나, 마음을 잘 추스렸습니다.
탑볼 따위에 흔들리지 않습니다.못치는 게 당연하니까요. (뻔뻔)
세번째 홀부터는 그럭저럭 살리는데 성공했습니다. ( 다행이다 T.T )
공은 8개 잃어버렸고, OB나 해저드 티로 가게 된 티샷은 3번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세컨샷 에이밍 실수가 많았습니다.
드라이버는 열심히 2번 확인하고 치는데, 세컨 샷은 그렇게 열심히 보진 않았거든요.
드라이버 페어웨이 올려서 신나서 쳤는데, 세컨 샷이 완전 엄한 방향으로 주욱 가니까 정신이 멍~하면서도 캐디님 따라 "뽀~올~"
항상 겸손하게 치겠습니다...
티샷은 제가 생각해도 지난 월례회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채 바꾸고 집중적으로 드라이버 레슨 받은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머리 고정하고 상향타격이 제대로 안됩니다.
드로우 만들어 보려고 억지로 돌려치다가 풀훅 나서 옆 홀로 가는 바람에, 캐디님이 엄청 큰 소리로 "뽀~올~" 하고 외치는 불상사도 있었습니다. 민망...
연습장에서 하는 스윙하고 비슷하게 치면 잘 갔는데, 홀 마다 기복이 컸습니다.
페어웨이 넓은 홀이 쉬울 줄 알았는데, 가슴이 웅장해지면서 파워 스윙! (붕~붕~)
당연히 슬라이스가 심하게 났고, 카트타고 가서 러프 구석에서 안도의 한숨.
우드는 꺼내지도 않았고,
정말 다행스럽게도 4번 유틸이 7번 아이언 수준으로 잘 맞았습니다.
아이 씐나.
( 5번 아이언 연습 해야죠... )
4번 유틸 덕분에 파1번, 보기3번 했습니다.
이번에는 거리측정기도 가지고 가 보았습니다.
이거 허리에 차고 치면 공이 쳐지나 싶었는데, 의외로 큰 상관이 없네요.
지금은 여분의 공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데, 볼주머니도 사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이젠 주머니에 공 2개만 가지고 다닙니다. 아이 좋아. )
거리측정기로 거리 찍고 치니까 어프로치할 때 와리가리를 거의 안 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퍼팅은......
어프로치가 핀 근처로 가는게 아니면 여지없이 4펏.
이건 뭐 방법이 없네요. 내년에 해결해야죠. ㅎㅎ
특이사항으로는 땅이 진흙으로 변한 곳이 있어서, 동반자의 드라이버 샷이 페어웨이에 박혔습니다. 페어웨이 에그프라이. 분명히 페어웨이인데 왜 없지 했는데, 거의 땅을 파고 들어간 채로 있는 걸 캐디님이 발견했네요. ㅎㅎ
언덕 중턱에서 한 번 쳐 봤는데, 레이업 대실패 했고요. ㅎㅎ
이제 공이 저보다 높이 있는 건 어찌저찌 치겠는데, 공이 낮게 있는 것하고 앞뒤 경사 있는 곳은 여전히 어렵네요. 탑 볼 대잔치.
2주 뒤에 올해 마지막 라운드를 은화삼으로 잡았는데, 거긴 뭔가 코스 구조가 다이나믹 하네요.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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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클럽 사셨을까 궁금했는데 아이언 m4 사셨군요. 제가 10여년간 아이언 5차례 바꿨는데 현재 m4 쓰고 있습니다. 저는 50대 중반으로 가고 있어 근력이 좀 딸리는 거 같아 그라파이트에서 고르다가 쉬운 클럽 쓰려고 m4샀는데 이게 아주 가성비 클럽이라고 생각합니다. 퍼터는 저도 2볼 블레이드 쓰고 있습니다. 사실 장비가 문제인 경우보다는 사람의 문제인게 골프라 생각합니다. 꾸준히 열심히 하시니 곧 좋은 결과 있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