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게] 11월 월례회 후기 & 캘러웨이 퍼포먼스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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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11-18 16:38:53
요즘에 아웃 인 스윙을 인 아웃으로 바꾸려고 부지런히 연습중입니다. 잘 안되긴 하지만요. 허리가 잘 안 돕니다. 허리가 안 도는데 어깨만 도니까 총체적 난국인데, 어떤 날은 연습하다보면 되는데 출근하고 다음날 다시 치면 안되고 뭐 그러고 있습니다. 아무튼, 렌탈한 아이언이 앞으로 잘 가서 신난다 하고 월례회를 맞이했습니다.
4시 30분에 칼 기상해서 5시에 신나게 출발했습니다.
평생 운동 안하던 제가 골프라도 열심히 치는 것이 대견했는지, 나가는 길에 아내가 "오빠 화이팅!" 외쳐 주고, 서로 민망해서 같이 웃었습니다. ㅎㅎ
내비 목적지 세번 확인 했고요.
의외로 올림픽대로에 차가 많아서 깜짝 놀랐네요.
도착지점에 다가갈 수록 오늘 안개가 꽤 있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해 뜨면 없어질 거라 생각했으나, 참가하신 분들은 아시다시피 싸이렌만 울리면 싸일런트 힐 이었죠. 그래도 좋았습니다.
6시 반에 잘 도착해서 우리 조 분들(카페인중독 님, 아르시안 님, 신프로 님)과 인사 즐거이 나누고, 아침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막상 라운드를 시작하니, 안되는 스윙이 힘만 잔뜩 들어가서 엉망진창이었습니다. 신프로님께서 많이 가르쳐 주셔서 그나마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시크한 도시남자 스타일로 챙겨주신 카페인중독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아르시안님하고 같이 쳐서 참 즐거웠습니다. 뒤로 갈수록 점점 잘 치셔서, 저희 둘다 27홀 돌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농담도 하고, 하하호호 즐겁게 시간을 보냈네요.
그런데, 다음날 아침에 연습하러 가서 어제 어떻게 쳤나 한 번 보려고, 가자마자 드라이버 한 번 휘두르고 동영상을 봤습니다. 뭐야 이건? 이러고 쳤는데 공이 떠서 앞으로 갔어? 수준이네요. 18홀에서 나름대로 오잘공 쳤는데, 마지막에 한 번 잘 치고 싹 리셋되는 듯 싶습니다.
공은 총 11개 떠나보냈습니다. 필드 나갈 때 마다 잃어버리는 공 숫자가 줄어드는 것이 마음의 위안입니다. 첫 라운딩에서는 20개 넘게 잃어버리고 그 다음에는 20개 아래로 잃어버렸었거든요. ㅎㅎ 스코어는 숏게임이 잘 안되서 의미가 없네요. 깃대까지 거리가 얼마인지 감이 너무 안 오네요.
끝나자마자 부리나케 캘러웨이 퍼포먼스 센터로 갔습니다. 다행히 3시 45분에 주차장에 진입했습니다. 피터님께 배운지 얼마 되었고, 필드는 몇 번 나갔고, 상황이 이러저러해서 맞는 스펙 찾으러 왔다. 드라이버 위주로 봐주면 좋겠다. 뭐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드리고, 열심히 휘둘러 보았습니다. 제 채로 좀 치고, 그 다음에는 로그 맥스 하고 에픽하고 샤프트와 헤드를 바꿔 가면서 쳐 보았습니다. 로그 맥스 종류 별로 다 쳐 보았네요.
힘껏 치니까 당연히 공들이 시원하게 오른쪽으로 갑니다. 60S 샤프트 부터 권하시더라고요. 5번쯤 쳐 보고 바로 포기. 엘보의 압박. 그 다음에 50S 샤프트. 이것도 팔목의 압박... 결국 50S나 50SR이나 볼 날아가는 것이 아주 크게 차이는 없어서 50SR로 합의보았네요.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건 훨씬 낭창낭창 하거든요. 피터님이 채 꼭 바꾸라고 하셨네요.
그런데, 드로우 성향 헤드로 쳐도 오른쪽으로 갈 것이 왼쪽으로 가진 않더라고요. 3도 이상 열리면 안좋다고 하셔서 최대한 닫히게 쳐 보려고 했는데, 마음처럼 잘 안되는 몸뚱이... 한 30분 지나니까 지쳐서 스윙스피드가 점점 떨어집니다. 그래서 스톡 SR로 계속 쳐 보다가, 짧게 아이언도 보고, 퍼터도 봐주시고 했네요. 10년 묵은 제 퍼터 보시더니, 균형 틀어진 것 없으니 잘 쓰면 된다고 해주셔서 기쁩니다. ㅎㅎ ( 기쁘긴 한데, 퍼팅이 안되는 핑계가 없어졌....네요. )
레슨받고 연습하고 하다보면 인투인도 편안하게 되겠죠? 처음 배울 때는 사람이 아니라 무슨 목각인형처럼 치다가 여기까지 오긴 했는데, 정말 언제 제대로 치게 되는 건지, 아니 제대로 치게 되긴 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1시간씩 연습하고 출근하길 몇 달 째 계속하고 있는데, 과연 이 길이 걸어갈 만한 길인가라는 고민이 끊이지 않습니다.
특이한건 로프트 10.5도 추천해 주실 줄 알았는데, 무조건 9도짜리를 사라고 하시네요. 일단 공은 잘 뜨니까 탄도가 낮은 쪽이 낫고, 사서 쳐 보고 정 불편하면 10도로 조절해서 쓰라고 하시네요. 티도 50mm 로 놓고 친다고 하니까, 45mm 로 낮추는 쪽을 권하셨습니다. 필드에서 45mm로 치다가 탑볼 자꾸 나서 50mm 으로 올려서 쳤었는데 말입니다. 확실히 실내에서 칠 때가 자세가 더 안정적인가 봅니다. 탑볼도 덜 나고요.
2주 후에 아마도 올해 마지막 라운드가 잡혀 있는데, 그때는 좀 덜 일어서면서 치면 좋겠습니다. ㅎㅎ
님의 서명
저는 낙수의사가 아닙니다. ( 엄격 근엄 진지 )
물론, 3요를 외치며 물러날 준비는 항상 되어 있습니다.
이걸요? 제가요? 왜요?
물론, 3요를 외치며 물러날 준비는 항상 되어 있습니다.
이걸요? 제가요?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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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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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제 업무가 새로배운 후배에게 지기 입니다 ㅠㅠ
3년반을 쳤는데 고비에서 더이상 발전이 안되네요..
이러니 1년 안된 후배들 하고 라운딩가서 밟히고오는 ㅎㅎ
꾸준히 레슨받으시면 발전 금방하실거여요. 저는 틀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