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게] [후기] 88cc + 애플워치 울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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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올린 질문 중
엄청 커지고 무거워진 애플워치 울트라가 스윙에 불편하지 않을지 하는 질문을 올렸었죠.
직접 써보고 자문자답합니다.
어제 울트라를 구입하고 오늘 용인 88cc를 다녀왔거든요.
#애플워치 울트라
웨어러블 골프 측정 디바이스로 가민, 보이스캐디 등 다른 옵션도 많지만 저는 사실 애플워치가 갖고 싶었습니다. 패션 아이템으로 혹은 애플 생태계 속에서의 편의 때문에. 그리고 부가적인 활용이 Hole 19 같은 앱인거죠.
우선 비싼 금액 때문에 엄청 망설였는데 구입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감이 큽니다.
썩 맘에드는 디자인, 오래가는 배터리, 빠릿한 성능, 그리고 다행히 제 얇은 손목에도 잘 어울립니다 ^^
먼저쓰던 애플워치3는 Hole 19 켜고 워치의 GPS를 사용하면 후반에는 배터리가 아웃입니다. 애플워치 울트라 오늘 사용해보니 전후반 치고 오늘 밤까지 사용했는데 70% 가 남아 있네요. 배터리 하나는 울트라 맞습니다.
가장 궁금했던 스윙할 때의 무게감 혹은 걸리적거림.전혀 모르겠더군요. 오히려 가볍지만 우측 크라운버튼이 손등에 자꾸 눌려져서 불편했던 기존 애플워치 시리즈와 달리 가드가 세워져 있는 디자인 구조 덕에 버튼이 눌리지 않습니다. 골프칠 때도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겠네요.
#88cc
처음 가본 골프장입니다. 우리나라 골프장 참 많네요. 저도 제법 고루고루 많이 다니는 편인데도 처음 들어본데도 많구요.
86타 적혀있지만 첫홀 더블보기, 막홀 보기 포함 89 타입니다. 이정도면 저로서는 만족스러운 스코어.
오늘 굿스코어의 5할은 좌우가 광활하고 쭉 뻗어 있는 88cc 구장 덕입니다.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넓이의 구장. (그럼에도 두 번 죽었… ㅜㅜ)
잘치시는 분들은 좀 재미 없겠지만 저는 마치 적당히 늘어나서 편안한 팬티를 입은 것 마냥 맘이 편안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연령대가 제가 가본 골프장 중 가장 높더군요. 경로당 분위기입니다 ^^
- 가장 기분 좋았던 홀 - 전반 6번 홀 4m 버디 잡고 캐디님께 보답한 이후, 저는 더 편안한 라운딩을 할 수 있었습니다.
- 가장 기분 드러웠던 홀 - 오늘 전반적으로 아이언이 다 좋았는데 한 홀에서 철푸덕을 연달아 세 번 했습니다. 다행히 네 번째 샷을 롱아이언 잘 올리고가 퍼팅마무리. 더블보기. 멘탈 무너질 뻔 했던 홀입니다.
- 드라이버 오잘공 - 세컨샷이 70m 밖에 안남았습니다. 제가 카트에서 제일 늦게 내릴 줄 알았는데, 가보고는 제가 젤 먼저 내렸습니다. 다들 왤케 잘치시는지 ㅜㅜ
내일은 비에이비스타, 역시 처음 가보는 구장인데 디피 골게 검색해보니 ‘악명’이 높네요. 기대감은 접고 가야할까봐요.
즐골!
재즈주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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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이폰에 18Birdies란 앱으로 코스 정보를 보는데 주머니에서 뺐다 끝냈다도 불편하고 특히 노안때문에 불편하더군요. 스마트 와치로 보면 편해보이던데 노안때문에 마찬가지일까 살짝 궁금하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