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게] 이글했습니다.
공주 프린세스CC에서 이글했네요.
홀인원포함 4번째 이글인데 어려운 핸디캡1번홀에서 잡은 거라 올려봅니다.
전반 잘 치고 후반 실수가 좀 있었습니다.
골프장 코스소개영상을 캡춰해봤습니다. 스마트스코어 열일하네요.
벨리코스 5번 화이트티 487m 파5홀인데 티가 앞으로 나와있어 티샷 3번우드 드로우가 예쁘게 걸려 좋은 위치에 갔고, 2컨샷도 3번우드가 제대로 맞아 그린앞 3m까지 가서, 10여미터 러닝어프로치한 볼이 슬슬 구르다 홀인했습니다.
사진 맨 앞에 있는 사람보다 5m쯤 앞에서 세컨샷을 했습니다.
티샷부터 상당한 리스크를 각오해야하는 개미허리부분에 해당합니다.
줄무늬 페어웨이 끝부터 급오르막이 있어 긴 클럽으로는 올리기 어렵습니다.
이 위치 또는 약간 앞이 제일 좋은 곳입니다.
처음가는 구장이면 이런식으로 홀마다 공략사진을 편집해 폰에 저장해가곤 했습니다.
요즘은 너튜브에 홀별공략방법을 편집한 영상들이 많아서 편하네요.
프린세스가 중수들이 멘붕하기 딱 좋은데 이 정도만 준비하고 가도 여러타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린이 작고 정상에 위치해 다 올라가야 보이고 주변에 여유가 별로 없습니다.
어렵게 잘 올라왔다가 그린 우측에 떨어뜨려 카트길맞고 나가거나 다음 홀로 굴러가기 일수죠.
그린 2m앞에서 써드샷 52도웨지로 굴린 볼이 때구르르 구르다 컵속으로 사라졌습니다.
퍼트준비하다 땡그랑소리를 들은 동반자들이 일시에 미어캣처럼 쳐다보길래 두손을 들어보였습니다.
캐디총각도 몇년 일하며 이홀 이글은 처음이라 흥분까지 하면서 축하해주네요.
이 홀 평균타수가 6.7, 온그린확률이 19%대라고 합니다.
얼마 전 선배와 선배아버님과 라운드에서 어르신이 에이지슈트를 하셔서 기념패를 맞췄는데 지인이 '에이지슈트패 받으시는 분들처럼만 살면 인생 크게 성공한 건데' 하던 말을 듣고보니 그게 진심 부러워할 일이 맞더라구요.
그때까지 살아있을 확률은 있어도 골프도 치며 나이와 같거나 적은 타수까지 내는 건 기적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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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전반 1언더에 이글! 멋지십니다~ 축하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