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게] 필드 다녀왔습니다. 처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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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0 12:44:03
머리올렸다는 표현이 성차별적이라니 안쓰렵니다.
입사 동기들 중 저만 안 칩니다.
모인 회비로 그들이 골프치면 저는 현금정산 받곤 했습니다.
저도 치게 하려고 몇 년을 꼬셨지만 안 넘어가다 결국 최근에 몰래 시작했는데, 어쩌다 말이 잘못 나와 실토를 했더니 바로 날을 잡습니다.
드라이버, 퍼터 없다 하니 당근에서 사버린 인간까지…
아직 풀스윙도 안배웠는데 무슨 필드냐고 강하게 거부했지만 그냥 맘 편하게 나오랍니다.
에라 모르겠다 하고 아울렛 가서 체육관에서는 금지된 언더아머 위아래로 샀습니다.
결론은, 좋더군요.
(네. 첫 필드에서 벌어지는 모든일 다 저질렀습니다. 묘사는 익숙하실테니 생략합니다.)
저야 당연 잘 하려는 욕심 따위 안부렸고, 누구 하나 핀잔 안 주고, 놀리지 않으니 일단 마음이 편했습니다. 좋은 날씨에 풍경 감상하며(포천 힐스) 카트 타고 돌아댕기니 신선놀음이 이런거구나 싶습니다. (내 돈 내고 맨날 이런데 댕기는 분들이 부럽습니다.)
이제 연습장 더 자주 가서 자세 예쁘게 만들어서 가을에는 그들 내기에도 끼어들고 싶습니다.
허접한 내용이지만 자랑도 하고 싶고 해서 올려봅니다.
감사합니다.
님의 서명
Don’t underestimate the power of the almighty bungho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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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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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셨네요.
첫 날은 어찌 쳤는지 기억도 안납니다. ㅎㅎ
그럼 이제 아래에 있는 DPGA 를 신청하시면 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