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모델] MG 제타건담 Ver.Ka 제작기 - 2
마스크 부품은 깔끔한 먹선 정리를 위해 조립전 런너 상태에서 미리 작업을 해두었습니다. 은색의 헤드 좌우 발칸포 구멍을 검정으로 칠해주면 좀 더 탄탄한 느낌이 듭니다.
장식적인 디테일을 절제한 이번 제타건담 Ver.Ka는 외장의 먹선 작업량이 적은 편입니다. 팔안쪽 동력선 부분은 눈에 잘 띄므로 먹선작업의 효과가 좋습니다.
흰색 부품에 패널라인 엑센트로 먹선 작업을 하고 깨끗하게 닦아내지 않으면 마감재 도포 후 얼룩이 눈에 더 잘 띄므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먹선 정리에 사용한 모형용 면봉도 얼룩의 요인이 되므로 니퍼로 끝을 잘라가면서 사용하면 깔끔하고 경제적입니다.^^
작업 효율성을 위해서 궁극니퍼를 구매했습니다. 처음에 도착한 제품은 니퍼의 날상태가 고르지 않아서 교환을 받았습니다. 궁극니퍼는 날이 날카로운 반면에 손상되기도 쉬우므로 처음 구입하면 날상태를 꼭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타미야 금딱지 니퍼(위)와 궁극니퍼(아래)의 작업 비교입니다.
궁극니퍼를 이상적으로 사용하면 게이트 자국이 거의 남지 않습니다. 전체 도색을 하지 않는 모델러들에겐 분명 잇점이 있습니다.
궁극니퍼는 남은 게이트의 오목한 방향으로 잘라야하는데 부품의 면에 따라서 부품 모서리가 함께 썰리는 경우도 종종 생깁니다. 이런 경우 부품을 돌려서 궁극니퍼의 날을 부품면의 위로 오게하면 모서리 손상 가능성이 낮아집니다만 잘린 면이 덜 깔끔할 수 있습니다.
궁극니퍼 사용소감
- 타미야 금딱지 니퍼와 아트나이프를 잘 활용한다면 굳이 궁극니퍼를 구매할 이유는 없다.
- 외날니퍼의 구조상 적절한 각을 맞추지 않으면 게이트와 연결된 부품 모서리가 썰려질 확율이 높다.
- 궁극니퍼 사용에 익숙해지려면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이번 MG 제타건담 Ver.Ka에 포함된 습식데칼은 기존 Ver.Ka 시리즈에 비해서 디자인이 다소 약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적당한 사제데칼이 출시되면 데칼을 부착하고 마감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애니메이션 원작의 설정에 충실한 디자인입니다. 엣지와 각을 잘 살려서 날렵한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원작의 설정색을 부품의 분할로 100% 구현했을 뿐만아니라 사출색감 자체도 훌륭해서 도색을 염두에 두는 모델러라면 꽤 고민이 될 것 같습니다.^^
적절한 무게배분으로 자립에 큰 문제가 없습니다.
이번 제타건담 Ver.Ka는 80년대 '기동전사 Z건담'의 추억을 가진 중년들이 특히 반길만한 디자인입니다. 리파인을 자제하고 원작의 디자인을 잘 살려서 시각적으로 과장되거나 부담스러운 곳이 거의 없습니다.
빔라이플에 비해 빔샤벨의 고정성은 살짝 약합니다. 빔파츠의 사이즈도 옹색한 느낌. 주먹쥔 손에 비해서 편손은 비율적으로 너무 커보입니다.
액션베이스4(별매)와 호환가능한 조인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번 제타건담 Ver.Ka는 엣지가 살아있는 각진 디자인 덕분에 적당한 거리에서 보면 마치 조각품 같은 근사한 조형미를 보여줍니다.
T R A N S F O R M : '웨이브라이더'로 변형하기
설명서에는 웨이브라이더 변형 방법이 7페이지에 걸쳐서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변형과 관련된 유튜브 리뷰어들의 영상도 미리 시청해두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머리를 가슴에 수납하고 팔을 줄이는 단계입니다. 이마의 노란색 안테나는 고정식과 접이식의 두가지 파츠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골반과 다리가 연결된 프레임을 돌려서 위치를 조정하고 팔을 안으로 수납합니다.
플라잉아머를 앞으로 돌려서 팔부분에 거치하는데 다리와의 간섭 때문에 돌리기 전에 다리를 잠시 분리하는 것이 좀 더 수월했습니다.
다리는 명쾌하게 접혀지면서 자리를 잡습니다. 복잡한 과정은 모두 끝났습니다.
빔라이플을 짧게 만들어서 상단에 장착하면 웨이브라이더 완성입니다.^^
빔라이플의 상단 카메라 센서부분도 도색한 것입니다(라이트그린+스카이블루 소량). 하단 센서는 별도 파츠분리 되지 않아 동봉 스티커 부착.
모든 파츠가 단단하게 고정되어서 웨이브라이더 형태에서도 안정감이 좋습니다.
웨이브라이더는 뒷측면에서 보는 각도가 가장 멋져보입니다.^^
실제로 보면 상당히 잘 빠진 디자인입니다. 킷트 2개를 사서 웨이브라이더 형태로도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꽤 듭니다.^^
액션베이스에 측면 방향으로도 꺾이는 관절이 있으면 비행체의 디스플레이에 더 유리할 것 같습니다.
웨이브라이더로 변신을 여러번 반복하면 보다 능숙하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다만 변신 과정에서 부품간의 마찰로 스크래치가 발생하거나 습식데칼 및 마감재의 부분적인 손상은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
이따금 타 메이커의 스냅타이트 프라모델을 만들다보면 체결성이 일관적이지 않아서 우리에게 익숙한 반다이의 스냅타이트 정밀도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실감하게 됩니다.
만일 반다이가 건프라/캐릭터 분야 이외에 밀리터리/스케일 모형 분야로도 진출한다면 전세계 모형업계를 장악하게 될 듯 합니다.
최근 MG급 이상의 반다이 건프라는 접합선이나 색분할에 대한 걱정은 더이상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이긴 하지만 이번 MG 제타건담 Ver.Ka 역시 완벽한 외장상태를 보여주었습니다.
프레임을 구성하는 회색 부품은 쾌적한 부품간 체결과 편리한 가동성을 제공하지만 부드러운 재질로 인해 손톱자국 등이 생기지 않도록 취급상의 주의가 필요했습니다.
의외로 언더게이트 부품이 거의 없어서 조립속도면에서는 도움이 되었지만 아무래도 시각적으로 깔끔하지 못한 부분도 있습니다.
추후 적당한 디자인의 습식데칼이 출시되면 데칼 작업 후 마감재로 마무리해서 제작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작업을 다 끝내려면 아마 한 달 이상 기다려야될 듯 하네요.^^
※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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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멋진 취미 같네요. 부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