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벤큐 TK860i 리뷰 | 밝은 실내에 특화된 고광량 4K 프로젝터
글 / 사진 : DP 컨텐츠팀 (park@dvdprime.com)
밝은 실내에 특화된 고광량 4K 프로젝터
올 상반기 출시된 벤큐 W2710i는 홈프로젝터로서 이상적인 밝기라고 여겨지는 2200안시루멘에 정교한 컬러를 바탕으로 암막 환경에서 고화질의 4K 영상을 추구한 본격적인 홈프로젝터 모델이다.
반면 오늘 소개할 벤큐의 새로운 모델 TK860i는 3300안시루멘의 고광량을 바탕으로 진하고 힘이 넘치는 영상을 추구한 모델이다. 강한 밝기 덕택에 주변광이 있는 환경에서도 4K 영상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전통적으로 벤큐에서 TK로 시작하는 모델명은 모두 고광량 제품들이다.
또한 모델명이 'i'로 끝나면 벤큐 전용 스트리밍 동글인 QS 시리즈가 본체 내부에 수납되어 무선 네트워크가 지원된다. 별도 외부 기기와 연결할 필요 없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는 의미다.
모델명만 봐도 TK860i의 핵심 정체성이 그대로 드러나는데, TK860i는 TK850i의 후속기로서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능한 4K 고광량 프로젝터라 할 수 있다.
최신 제품인만큼 기존 850 모델보다 업그레이드된 요소들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지역 대비 보정기능이 포함된 HDR-PRO가 적용되어 있으며, 스트리밍 동글이 최신 버전이 QS02로 버전업되어 있다.
이를 포함한 TK860i의 대표적인 특징들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3300안시루멘 고광량 (UHP 램프)
- 로컬 콘트라스트 인핸서를 포함한 향상된 HDR-PRO 적용
- 브릴리언트 컬러와 다이나믹 아이리스 적용
- 넷플릭스 4K 스트리밍 지원
- treVolo 오디오 시스템 적용
- 수직 렌즈쉬프트 제공
- 1080p / 120Hz 지원
기본적으로 높은 밝기에 더해 영상의 콘트라스트 강화를 위해 3가지 기능이 동시에 제공되고 있다.
로컬 콘트라스트 인핸서(지역 대비 보정기) / 브릴리언트 컬러 / 다이나믹 아이리스.
고광량 프로젝터에 이 3가지 화질 강화 기능이 동시에 적용된 결과물이 실제로는 어떻게 보이는지 지금부터 리뷰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디자인
벤큐의 홈시어터 모델들은 외형이 거의 동일하다. 직관적으로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패널의 컬러를 확인하는 것이다. TK860i는 전면 패널이 짙은 회색이고, 여기에 더해 투사 렌즈 주위를 주황색으로 둘러 포인트를 주고 있다.
투사 렌즈 위에 작은 슬라이딩 패널이 위치하고 있으며, 이를 열면 포커스링, 줌링, 수직렌즈쉬프트 휠이 차례대로 보인다.
후면 단자는 좌측으로부터,
DC 12V 트리거 / RS-232 입력 / USB 미니 B 타입 / USB-A / 오디오 아웃 / SPDIF / HDMI 1 / HDMI 2 / HDMI 3 / USB-A (2.5A)이다.
HDMI 2번 단자는 eARC를 지원하기 때문에 돌비 애트모스 신호 출력이 가능하다.
크기와 무게는 38.0 X 26.3 X 12.7(cm)에 4.2Kg이다. 일반적인 크기인데 무게가 좀 나가는 이유는 렌즈가 플라스틱이 아닌 비구면 유리 렌즈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리모컨은 2개가 제공된다. 좌측이 QS02 전용 리모컨이고 우측이 본체 리모컨이다.
QS02 전용 리모컨은 유튜브 / 넷플릭스 / 프라임비디오 / 디즈니 플러스 바로 가기 버튼이 별도로 제공된다. 특정 스트리밍 서비스를 주로 이용한다면 전용 리모컨이 편리하다.
본체 리모컨은 주요 스트리밍 앱 서비스 바로 가기 버튼이 없다. 대신 QS02와 동시에 본체 제어가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본체 리모컨을 하나로 통합해서 사용할 수 있다.
본체 리모컨은 버튼을 누르면 자동적으로 배경 조명이 들어온다.
TK860i - 주요 특성 알아보기
핵심 정체성 - 4K / HDR / 고광량 / 콘트라스트 강화
TK860i는 0.47" DMD 칩을 사용하여 4K / HDR을 지원하는 DLP 시스템 프로젝터다.
벤큐 홈프로젝터들은 HDR-PRO라는 자사 고유의 HDR 기술이 적용된다. 프로젝터의 밝기 한계를 어느 정도 인정하고 컬러 톤매핑에 신경을 썼기 때문에 HDR 영상에서 거부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 벤큐는 Dynamic Iris를 '동적 홍채'로 번역해 놓았는데 '자동 조리개'나 '동적 조리개' 정도가 적당한 번역이 아닐까 한다. (이 리뷰에서는 다이나믹 아이리스로 용어 통일)
TK860i는 최대 밝기가 3300안시루멘으로 홈프로젝터로서 높은 편이다. 여기에 3가지 콘트라스트 강화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 로컬 콘트라스트 인핸서
- 브릴리언트 컬러
- 다이나믹 아이리스
이 세 가지 기술이 결합되어 영상의 콘트라스트를 제한된 자원 내에서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광원으로는 UHP(Ultra High Performance) 램프를 사용한다.
UHP 램프는 고압축된 가스를 고온으로 가열하여 효율을 높인 제품으로, 순도 높은 화이트 컬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프로젝터 광원으로 사용된다. 효율은 좋은데 일반 수은 램프보다는 발열 수준이 높기 때문에 사용 중 배기구에 손이 닿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벤큐 홈프로젝터 광학계의 전통적인 장점은 유리 렌즈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몇 장의 비구면 유리 렌즈와 저분산 렌즈가 결합되어 있다. 플라스틱 렌즈에 비해 무게는 좀 더 나가지만 내열성이 있고 투명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투사 거리
1.3배 줌렌즈를 탑재했으며 투사비는 1.13 ~ 1.47이다. 16:9 100인치 스크린을 기준으로 한 최소 투사거리는 2.5m다.
투사 거리가 일반적인 프로젝터보다는 짧은 편이라 설치하는데 큰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다.
아래는 주요 스크린 크기별 투사 거리다.
- 80인치 : 2.0 ~ 2.6m
- 100인치 : 2.5 ~ 3.3m
- 120인치 : 3.0 ~ 3.9m
- 150인치 : 3.8 ~ 4.9m
설치 편의성
TK860i의 설치 편의성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렌즈쉬프트 O
- 줌렌즈 O
- 수직/ 수평 키스톤 O
- 4코너 조정 X
4코너 조정 기능은 제공하고 있지 않지만, 1.3배 줌렌즈, 10% 범위의 렌즈쉬프트, 그리고 수직/수평 키스톤을 지원하고 있어 기본적인 설치 편의성은 제공하고 있다. 렌즈쉬프트의 작동 범위가 넓지는 않지만 키스톤 기능을 가급적 사용하지 않고자 하는 사용자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영상 모드
HDR에서는 HDR 10 / HDR 게임,
SDR에서는 밝음 / 거실 / 게임 / 스포츠 / 극장 모드를 제공하고 있다.
HDR에서는 HDR 10 모드가 기본이고 SDR에서는 거실 모드가 기본이다.
컨텐츠 장르에 맞춰 영상 모드를 변경하면 최적의 화질로 감상할 수 있지만, TK860i의 개성을 잘 살린 모드, 즉 주변광이 존재하는 환경에서 영상을 감상하는데 적합한 모드는 거실 모드다.
HDR-PRO와 로컬 콘트라스트 인핸서 (Local Contrast Enhancer)
벤큐의 HDR 지원 기술인 HDR-PRO는 초창기부터 밝기보다는 컬러 톤매핑에 집중하여 초창기 HDR 영상들이 가졌던 대표적인 단점인 컬러 채도의 낮아지는 현상을 말끔히 해결해서 주목을 받았다.
올해부터 벤큐는 HDR-PRO에 로컬 콘트라스트 인핸서 (지역 대비 보정기능)을 추가하여 한층 강화된 HDR 영상을 선보고이고 있다.
벤큐의 '지역 대비 보정' 기술이란 영상을 1000여개의 지역(Local)으로 구분하고 해당 부분을 분석하여 명암(대비)와 디테일을 보정하는 기술(알고리듬)이다.
특정 부분이 너무 밝아 명부 계조가 무너지면 밝기를 낮추고, 너무 어두워 암부 계조가 뭉치면 밝기를 높여 계조 표현을 개선하는데,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명암 강화를 위한 분석과 적용이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벤큐에서 '지역 대비 보정' 기술이 HDR-PRO의 향상된 알고리듬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실제로는 HDR뿐만 아니라 SDR에도 적용이 된다. HDR에서 지역 대비 보정의 디폴트값은 '높음'이고 SDR에서 지역 대비 보정 디폴트값은 '중간'이다.
게임 특화 기능
TK860i는 본격적인 게이밍 프로젝터는 아니지만 1080p / 240Hz 지원하고 있고, 게임 모드에서 다음과 같은 인풋랙을 지원한다. 17.9ms (1080P / 60Hz), 17.9ms (4K / 60Hz), 21ms (1080p / 120Hz), 8.7ms (1080P / 240Hz)
인풋랙이 본격적인 게이밍 프로젝터 수준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게임을 플레이할 때는 지장이 없는 수준이다.
QS02를 통한 스트리밍 서비스
TK860i는 자체 OS를 내장한 타입은 아니지만, 후면 3개의 HDMI 단자 외 전면 상단에 전용 스트리밍 동글인 QS02를 수납할 수 있는 별도의 HDMI 단자와 USB 전원을 제공하고 있다.
전면 상단의 큼지막한 패널은 양쪽 나사로 고정되어 있는데, 이를 풀어 패널을 열면 가운데 부분에 벤큐 전용 스트리밍 동글인 QS02를 수납하여 설치할 수 있다.
일단 QS02를 연결해 놓으면 프로젝터를 켤 때 메인 화면이 안드로이드 TV OS로 자동적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사용성에 있어서는 안드로이드 스마트 프로젝터와 동일하다. 안드로이드 TV OS 버전은 11이다.
메이저 스트리밍 앱은 물론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와 같은 국내 로컬 스트리밍 앱을 모두 지원하고 있으며, QS02부터는 넷플릭스 앱에서 4K / HDR을 지원하고 있다.
QS02의 유일한 단점은 HDR / SDR 신호 변환이 자동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컬러 스페이스 설정을 10비트로 하느냐 8비트로 하느냐에 재생 되는 전체 영상이 HDR 혹은 SDR로 재생된다.
기기 환경설정 > 화면 및 소리 > Screen Resolution > Color Space Settings에 들어가면 위와 같이 여러 설정값들을 볼 수 있다. 여기서 크로마서브샘플링 종류에 상관없이 10비트 이상으로 설정하면 HDR로 설정되고, 8비트로 하면 SDR로 설정된다.
바람직한 세팅은 영상 소스가 HDR 혹은 SDR이냐에 따라 환경 설정을 변경해 주는 것이겠으나, 귀찮다면 YCbCr420 10bit나 YCbCr420 12bit로 설정하여 HDR을 위주로 대응해도 전체 영상을 감상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
내장 스피커
프로젝터에서 내장 스피커의 음질은 별도의 체임버, 즉 물리적인 울림통 내장 유무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별도 체임버가 있는 내장 스피커들은 전체 출력에 상관 없이 음량은 물론 음질에 있어서도 좋은 평가를 받게 된다.
벤큐 홈프로젝터들의 내장 스피커들은 울림통이 존재함은 물론 treVolo로라는 자체 프로세싱 기술을 적용해 일반적인 내장 스피커를 훨씬 상회하는 음질을 구현하고 있다. 사운드 모드는 극장 / 음악 / 게임 / 스포츠 등 총 4가지를 제공한다.
작동 소음
광원인 UHP 램프의 발열 수준이 높기 때문에 커다란 쿨링팬의 존재는 필수적이다. 다만 실제 쿨링팬의 회전 소음은 묵직한 저음이라 작동 소음이 크게 거슬리지는 않는 편이다.
또한 TK860i는 다이나믹 아이리스를 3단계로 설정 가능한데, 이중 최고 단계인 '높음'으로 설정할 경우 사각사각하는 아이리스 작동 소음이 추가된다.
스펙 테이블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을 하나의 테이블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투사 영상 직접 촬영 이미지
※ 본 리뷰에서 제공하는 직접 촬영 이미지는 프로젝터 영상의 전반적인 경향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기에 용이하지만, 몇 가지 기술적 한계로 인해 두 눈으로 보는 것과 완벽하게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HDR 컨텐츠들의 정보는 디지털 카메라가 담을 수 있는 밝기와 색역을 초과하고 있으므로 직촬 사진 하단의 설명을 반드시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촬영에는 1.3 게인값을 가진 16:9 100인치형의 화이트 스크린이 사용되었습니다.)
4K HDR - 브릴리언트 컬러 / 다이나믹 아이리스 / 로컬 콘트라스트 인핸서
TK860i는 기본적으로 고광량 프로젝터인데 여기에 더해 로컬 콘트라스트 인핸서, 브릴리언트 컬러와 다이나믹 아이리스까지 지원하고 있다. 한 마디로 고광량 광원에서 최대치의 콘트라스트를 추구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벤큐 홈프로젝터의 최대 장점인 HDR 컬러 톤매핑이 안정적이다. 여기에 콘트라스트 강화 기능을 모두 적용한 결과물은 대부분의 장면에서 눈에 쏙 들어오는 컬러와 대비를 만들어낸다. 엄밀히 말해 채도와 콘트라스트가 조금씩 과장되어 있기는 하지만 적용된 결과물들이 매우 훌륭하기 때문에 거슬리지 않는다.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위와 같이 원본 영상 자체의 콘트라스트가 극한으로 마스터링된 장면에서는 부분적으로 계조가 뭉쳐져 피사체의 경계면이 도드라져 보이기도 한다. 주된 이유는 여러 실험을 거친 결과, 블릴리언트 컬러가 주요 원인이다.
브릴리언트 컬러 설정을 대략 2~3 아래로 낮춰주면 계조가 뭉치는 현상은 완전히 사라진다.
복잡한 계조를 표현하더라도 원본의 마스터링 상태에 따라 다르다. 위와 같은 장면에서는 브릴리언트 컬러 수치를 최대치로 설정하더라도 경계선이 강조되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4K 데모 영상이 아닌 일반적인 드라마나 영화 컨텐츠에서는 브릴리언트 컬러가 영상을 과장한다는 느낌보다는 영상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드라마나 영화 컨텐츠에서 브릴리언트 컬러를 0으로 조정하면 그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나는데, 브릴리언트 컬러가 적용되지 않으면 영상이 밋밋하고 어두워진다.
결론적으로 말해 브릴리언트 컬러는 대부분의 장면에서 영상 전체의 밝기와 콘트라스트를 훌륭하게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최대값을 설정해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특히 TK860i는 완전 암막 환경이 아니라 주변광이 어느 정도 존재하는 환경을 상정하여 튜닝되어 있으므로, 암막이 아니라면 브릴리언트 컬러는 무조건 이용해야 하는 기능이다.
다만, 완전 암막 환경에서 강렬한 시각적 쾌감보다 영상의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사용자들은 브릴리언트 컬러 설정치를 3 이하로 낮춰서 사용하는 게 좋다.
블랙에 대한 표현력은 앞서 리뷰를 진행한 W2710i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좋지 못하다. 기본 밝기 스펙 자체에서 차이가 나므로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이기는 하다.
다이나믹 아이리스를 높음으로 적용하면 어두운 장면에서 좀 더 높은 명암비를 추구할 수 있다. 대신 다이나믹 아이리스는 작지만 추가적 작동 소음을 유발하고 같은 장면에서도 미묘한 밝기 변화를 동반하는 기능이므로 끄거나 낮음으로 설정할 것을 권장한다.
▲ 지역 대비 보정 '높음'
▼ 지역 대비 보정 '낮음'
여러 기능이 복합되어서 인지 W4000i 수준의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지만 지역 대비 보정기능 즉, 로컬 콘트라스트 인핸서는 여전히 부분별 콘트라스트 강화를 통해 미세한 부분까지 선명함을 더해주고 있다. (위 두 이미지를 클릭하여 확대해 보면 디테일의 차이가 드러남)
4K SDR
스펙 섹션에서 언급한대로 내장 QS02를 통해 4K SDR 컨텐츠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컬러 스페이스 세팅을 YCbCr 4:2:0 8비트로 변경해 주어야 한다.
4K SDR 영상들은 별도 언급이 필요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
주변광 환경 투사
사실 위와 같이 과도하게 밝은 환경에서는 반사방지 패널이 적용되지 않은 TV도 온전하게 보기 힘들지만,
TK860i가 일반 홈프로젝터와 차별화되는 포인트가 주변광 하 투사이므로 실제 투사 이미지를 참고용으로 활용하시기 바란다.
명암비의 손해는 있지만 밝은 장면들은 대형 TV라 해도 믿길만큼 꽤 훌륭한 영상을 보여준다.
어두운 장면은 프로젝터의 밝기와 상관 없이 반사체, 즉 스크린의 물지적 특성에 영향을 받는다. 밝은 공간에서 블랙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광학 스크린 계열을 제품을 매칭해야한다.
게임 플레이
TK860i는 게이밍 프로젝터로까지 분류되지는 않지만 1080p / 120Hz 재생을 지원하고, 4K / 60Hz에서는 17.9ms, 1080p / 120Hz에서는 8.7ms까지 인풋랙을 지원한다. 이 정도면 일반적인 게임을 플레이하는데는 거의 문제가 없다.
HDR 지원 게임의 경우 HDR 모드에서 HDR 10과 HDR 게임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색감이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지만 HDR 게임 모드에서 암부 계조가 좀 더 섬세하게 표현된다.
4K / 60Hz와 1080p / 120Hz 간 인풋랙 차이가 크지 않으므로 4K 해상도 지원 게임이라면 주사율보다는 4K 해상도를 살려 플레이할 것을 추천한다.
최종 정리
TK860i는 최대 밝기 3300안시루멘에 이르는 높은 광량에 더해 블릴리언트 컬러 (Brilliant Color) / 지역 대비 보정 (Local Contrast Enhancer) / 다이나믹 아이리스 (Dynmiac Iris)라는 영상 보정 기능들을 조합하여 함께 사용하면 영상의 밝기와 콘트라스트가 극대화된다.
이런 특성으로 말미암아 TK860i는 완전 암막 환경보다는 어느 정도 주변광이 있는 환경에 특화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프로젝터는 완전 암막 환경에서 정교한 컬러와 블랙을 구현하는 제품으로 최상의 화질을 추구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다만 현실에서는 전용 AV룸과 같은 이상적 환경보다는 적절한 생활 조명과 함께 프로젝터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대부분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기본적으로 밝기와 콘트라스트가 높고 컬러가 진하게 튜닝된 프로젝터가 유리하다. 왜냐하면 주변 잡광이 프로젝터 투사 영상의 콘트라스트와 컬러의 풍부함을 일정 부분 상쇄시켜버리기 때문에 이를 보상 차원에서 미리 강조해 두는 것이 화질면에서 오히려 득이 되기 때문이다.
밝기와 콘트라스트가 강화되면서 명부 계조와 블랙 표현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보정된 화질의 시각적 쾌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실보다는 득이 많다.
결론적으로 TK860i은 주변광이 존재하는 환경에서 외부 재생기를 연결하지 않고 스트리밍 서비스를 무선으로 간편하게 즐기고자 하는 사용자들에게 적극 추천할 수 있는 모델이다.
주목해야 할 부분
- 영상의 핵심은 고광량 4K 프로젝터에 3종의 콘트라스트 강화 기능을 별도로 적용할 수 있음
- 3종의 콘트라스트 강화 기능은 - 로컬 콘트라스트 인핸서 / 브릴리언트 컬러 / 다이나믹 아이리스
- 이를 통해 주변광이 존재하는 환경에서 장점을 발휘하는 밝고 진한 영상 구현
- 전용 무선 동글인 QS02를 통해 넷플릭스는 물론 대부분의 메이저 스트리밍 서비스를 4K / HDR로 재생
- treVolo 튜닝이 적용된 내부 스피커 성능 좋음
사용시 유의해야 할 부분
- 주변광 환경에 특화된 영상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암막 환경에서는 브릴리언트 컬러와 다이나믹 아이리스의 설정값을 낮춰서 사용할 것을 권장
아쉬운 부분
- QS02는 HDR / SDR 변환이 자동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최상의 환경에서 감상하기 위해서는 컨텐츠 별로 컬러 스페이스 세팅을 변경해 주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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