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뷰소닉 BK660-4K 리뷰 | XBOX 인증받은 초고광량 4K 게이밍 프로젝터
글 / 사진 : DP 컨텐츠팀 (park@dvdprime.com)
XBOX 인증받은 초고광량 4K 게이밍 프로젝터
BK660-4K는 오랜만에 접하는 화끈한 제품이다.
크게 2가지 차별화된 특징이 있는데, 하나는 엑스박스 인증을 받은 4K 게이밍 프로젝터라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최대 밝기가 4600안시루멘에 달한다는 점이다.
이 두 가지 모두 200만원 이하의 보급형 DLP 프로젝터 제품군에서는 보기 힘든 특성이다.
다만 엑스박스 인증 관련해서는 얼마전 소개한 4K LED 프로젝터인 X1-4K / X2-4K가 이미 선수를 쳤기(?) 때문에 새로운 기능에 대한 임팩트는 다소 덜한 편이다.
최근 들어 LED나 레이저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프로젝터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들은 반영구적인 수명을 보장하는 대신 밝기는 보통 3000안시루멘 이하로 제한된다.
BK660-4K의 경우 일반적인 CCFL 램프대신 UHP 램프를 광원으로 사용하여 강력한 빛을 내고 있어 스펙상 최고 밝기가 4600안시루멘에 달한다.
이 두 가지를 포함한 BK660-4K의 주요 특성은 다음과 같다.
- 4K / HDR 지원 게이밍 프로젝터
- UHP 램프를 사용하여 최대 밝기가 4600안시루멘에 달함
- 엑스박스 인증 (Designed for XBOX)으로 1440p 해상도에서 120Hz 재생율 지원
- 4.2ms 수준의 인풋랙
- 하만카돈 스피커 장착
- USB-C 단자 지원으로 모바일 기기와 연결성 향상
위 특성에 더해 제품 자체 크기도 크지 않고, 작동 소음도 잘 제어되어 있으며, 투사 거리도 짧은 편이라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기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높은 밝기를 기본으로 한 매력적인 제품이기는 하지만 BK660-4K 역시 완벽한 제품은 아니다.
예컨대 엑스박스 인증 제품인만큼 엑스박스 연결을 전제로 했기 때문에 자체 스트리밍 기능은 지원되지 않는다. (유통사에서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샤오미 미스틱 4K 스트리밍 스틱을 증정하고 있음)
실제 성능과 어떤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는지 리뷰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디자인
엑스박스 인증을 받은 X1-4K / X2-4K와 마찬가지로 양측면에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이다. 다만 엑스박스의 시그니처 컬러인 형광 그린 대신 블랙으로 처리한 부분이 다소 의아하게 느껴진다. X1-4K / X2-4K와 마찬가지로 사이드에 있는 세로 바를 형광 그린 컬러로 처리했다면 직관적으로 엑스박스가 연상될텐데 말이다. 다만 단색 조합이라 전체적으로는 깔끔한 느낌을 주고 있다.
별도의 렌즈캡은 제공하지 않지만 반달형 가리개를 통해 렌즈를 보호하고 있다. 또한 이 가리개는 테이블(혹은 천장)에 반사될 수 있는 확산광을 최소화시키는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포커스링과 줌링이 렌즈 바로 위에 위치하고 있다.
프론트 스탠드는 나사형으로 회전을 통해 높이를 조절하는 방식이다.
제품 크기는 312 X 222 X 108(mm)에 무게는 3(Kg)으로 평균적인 홈프로젝터보다 작고 가볍다.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에서 높은 출력을 내고 있어 서두에서 화끈하다는 표현을 사용하게 되었다.
리모컨은 일반적인 뷰소닉 홈프로젝터에 제공되는 타입이다.
아무 버튼이나 누르면 즉시 배경 조명이 들어오는 형태다.
BK660-4K, 주요 특성 알아보기
핵심 정체성 - 4K / HDR / 고광량 / 게이밍 프로젝터
BK660-4K는 0.47" DMD 칩을 사용하는 DLP 프로젝터다.
최대 밝기가 4600안시루멘으로 홈프로젝터로서 매우 높은 편이고 이에 따라 HDR을 구현하는데 있어 상대적인 장점이 있다.
또한 엑스박스 인증을 받은 게이밍 프로젝터이기도 하다.
PC에서는 1080p 해상도에서 240Hz까지 주사율을 지원하며, 엑스박스에서는 1440p 해상도에서 120Hz까지 지원된다. 인풋랙은 설정에서 'UltraFast' 옵션을 켜면 최저 4.2ms까지 떨어진다.
광원은 UHP(Ultra High Performance) 램프를 채용하여 최대 밝기를 4600안시루멘으로 높였다.
UHP 램프는 고압축된 가스를 고온으로 가열하여 효율을 높인 제품으로, 순도 높은 화이트 컬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프로젝터 광원으로 사용된다. 효율은 좋은데 일반 수은 램프보다는 발열 수준이 높다. 이 때문에 프로젝터 전원을 OFF할 때 쿨링 타임이 긴 편이다.
투사 거리
1.3배 줌렌즈를 탑재했으며 투사비는 1.13 ~ 1.47이다. 16:9 100인치 스크린을 기준으로 한 최소 투사거리는 2.5m다.
투사 거리가 일반적인 프로젝터보다는 짧은 편이라 설치하는데 큰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다.
아래는 주요 스크린 크기별 투사 거리다.
- 80인치 : 2.0 ~ 2.6m
- 100인치 : 2.5 ~ 3.2m
- 120인치 : 3.0 ~ 3.9m
- 150인치 : 3.7 ~ 4.8m
설치 편의성
BK660-4K의 설치 편의성은 아래와 같이 요약된다.
- 줌렌즈 O
- 디지털 줌 O
- 키스톤 O
- 4코너 조정 O
- 와핑 O
- 렌즈쉬프트 X
▲ 4코너 조정 (모서리 조정)
▲ 디지털 줌 (2배 확대)
고급 기능인 렌즈쉬프트가 빠졌기는 하지만 그 외의 설치 편의성 기능은 대부분 지원하고 있다. 뷰소닉의 4코너 조정 기능(모서리 조정 기능)은 상하좌우뿐만 아니라 대각선으로도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다 정밀한 설치가 가능하다.
영상 모드
BK660-4K에서 제공하는 영상 모드(색상 모드)는 총 5가지다.
가장밝게 / 스포츠 / 보통 / 게임 / 영화
보통 모드가 밝기와 컬러, 블랙을 고려한 밸런스 모드로서 대부분의 영상 컨텐츠에 무리 없이 적용 가능하다.
가장밝게 모드는 최대 밝기를 구현하지만 컬러 밸런스가 무너지기 때문에 영상 감상보다는 주변광 하 프리젠테이션에 적합하다. 스포츠, 영화, 게임은 해당 컨텐츠에 적용하면 최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HDMI 2 단자는 게임 특화 단자로서 처음 엑스박스를 연결하면 게임 관련 설정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HDR 지원
HDR이 적용된 영상 신호가 입력되면 자동으로 인식되어 HDR 모드로 변경된다. 뷰소닉 홈프로젝터 대부분은 HDR 모드로 고정되더라도 영상 모드와 결합이 가능한데, BK660-4K도 마찬가지다.
예컨대 표준 HDR, 게임 HDR, 영화 HDR 등이 가능하다.
HDR 추가 옵션은 한 가지가 제공된다.
감마보정에 비유할 수 있는 EOTF를 낮음 - 중간 - 높음 3단계로 조정할 수 있다. 중간이 디폴트값이며 대부분의 영상에 적당하다. 만약 HDR 영상이 너무 밝다면 '낮음'을 선택하면 되고, HDR 영상이 어두워 계조가 뭉쳐 보인다면 '높음'으로 설정하면 되지만 대부분의 영상에서 중간 설정이 적합하다.
내장 스피커
BK660-4K의 내장 스피커는 하만카돈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튜닝되어 있다.
큐브 타입, 즉 별도의 울림통을 내장한 형태라 고음은 물론 중저역까지 재생이 된다,
선명한 음질에 음량도 매우 크다. 간편하게 시청할 때 사용할 용도로 BK660-4K의 내부 스피커는 성능이 넘치는 수준이다.
작동 소음
스펙상 28 ~ 33dB인데 실제 체감 소음은 그렇게 크지 않다.
엄밀히 말해 거슬리지 않다는 표현이 더 적당한데 작동 소음이 높낮이가 있는 고음이 아니라 저음에 가깝기 때문에 이렇게 느껴지는 듯하다. 작동 소음은 거의 문제가 되지 않지만 광원 자체의 발열 수준이 높다. 쿨링팬을 통해 옆으로 나오는 열기는 꽤 뜨겁기 때문에 설치 시 유의해야 한다.
후면 단자
좌측부터 오디오 아웃, HDMI 1, HDMI 2, USB-C, RS-232, 12V 트리거, USB-A 전원, LAN이 차례로 배치되어 있다.
HDMI 2번 단자는 게임 특화 단자다.
참고로 USB-A 전원은 상시 공급이 아니라 메뉴에서 ON/OFF 설정이 가능하다.
USB 전원이 필요한 스트리밍 서비스 미디어를 사용할 경우 이 부분을 체크해서 전원이 공급되도록 설정해야 한다.
자체 스트리밍 기능 X
BK660-4K는 무선 네트워크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는 지원하지 않는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유통사에서는 샤오미 미스틱 4K를 제공하고 있다. HDMI에 연결하면 되고 전원은 본체 후면에 있는 USB 전원을 이용하면 된다. 이 때 바로 위에서 언급한 대로 옵션에서 'USB 전원'이 켜짐으로 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스펙 테이블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을 하나의 테이블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투사 영상 직접 촬영 이미지
※ 본 리뷰에서 제공하는 직접 촬영 이미지는 프로젝터 영상의 전반적인 경향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기에 용이하지만, 몇 가지 기술적 한계로 인해 두 눈으로 보는 것과 완벽하게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HDR 컨텐츠들의 정보는 디지털 카메라가 담을 수 있는 밝기와 색역을 초과하고 있으므로 직촬 사진 하단의 설명을 반드시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촬영에는 1.3 게인값을 가진 16:9 100인치형의 화이트 스크린이 사용되었습니다.)
설치
렌즈쉬프트 외에는 모든 종류의 키스톤 기능을 지원하고 있으므로 99.9% 수준으로 투사 영상과 스크린을 일치시킬 수 있다. 단, 최저 인풋랙을 구현하기 위해 'UltraFast Input'을 설정할 경우 모든 키스톤 설정이 풀린다. BK660-4K는 게이밍 프로젝터이므로 게임 플레이 위주로 사용한다면 가급적 키스톤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설치하는 게 바람직하다.
게임 플레이
프로젝터가 게이밍 디스플레이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2가지 핵심적인 조건이 필요하다.
1. 낮은 인풋랙과 2. 1080p 이상의 해상도에서 120Hz 이상의 고주사율을 지원해야 한다.
BK660-4K는 PC는 물론 엑스박스, PS5 연결 시에도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
특히 엑스박스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BK660-4K와 엑스박스를 연결하면 1440p 해상도에서 최대 120Hz의 화면갱신율을 지원한다. (참고로 PS5에서는 라이센스 문제로 1440p 해상도에서 120Hz 지원 불가)
※ 엑스박스 인증이란 'Designed for XBOX' 인증을 의미하며, 엑스박스 관련 헤드폰, 디스플레이, 컨트롤러 등에 적용될 수 있다. 인증 과정에 엑스박스 엔지니어가 참여해 제품의 성능, 안전 및 보안 등 총 63가지 항목에 대해 테스트를 거쳐 품질을 확인한다.
우선 저 인풋랙 모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설정에서 'UltraFast Input'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게임 모드로 진입하면 위 메시지가 자동으로 보이므로 활성화를 결정할 수 있다. 만약 영상 모드를 게임 모드가 아닌 표준이나 영화로 설정한 상태에서 'UltraFast Input'을 활성화하고 싶다면 설정 > 고급 > 'UltraFast Input'에서 별도로 설정 가능하다.
엑스박스에서 1440p / 120Hz 활성화는 설정 > 일반 TV 및 디스플레이 옵션에서 변경해 주어야 한다.
엑스박스 설정 후에 120Hz 지원 게임을 실행하면 2560*1440 해상도에서 매우 부드러운 게임 재생 화면을 경험할 수 있다.
'Gears 5'는 HDR 지원 게임인데 1440p / 120Hz에서는 컬러 시스템이 YUV가 아닌 RGB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HDR은 지원되지 않는다. HDR은 지원되지 않지만 진한 색감에 함께 프레임 레이트가 높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플레이가 가능하다. 참고로 4K / 60Hz에서는 HDR이 지원된다.
참고로 엑스박스에서 1440p / 120Hz 설정을 했더라도 모든 게임에서 1440p / 120Hz 설정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소프트웨어 자체가 이를 지원해야 한다.
'A Plague Tale : Requiem'은 최신 게임이지만 4K / 60Hz / HDR 재생만 지원한다.
4K HDR (XSX 연결)
HDR 컬러 톤매핑은 자연스럽고 눈에 잘 들어오도록 튜닝되어 있다. 약간 채도를 높인 진한 컬러가 영상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으며 일반적인 계조 표현에도 문제가 없다.
스펙 상 명암비가 높지는 않지만 블랙 표현력이 좋은 편이다. 고광량 프로젝터지만 밝은 부분이 혼합된 장면에서도 블랙 수준이 감상에 전혀 방해되지 않는다.
BK660-4K는 고광량 프로젝터이므로 일반 프로젝터에 비해 HDR 표현에 강점이 있다. 어두운 장면에서 피크 휘도를 표시해야 할 부분이 확실하게 빛이 나고 있다.
다만 정밀한 컬러 계조 표현력이 필요한 부분에서 엣지가 부자연스럽게 강조되어 보이는 현상이 가끔 나타난다.
이런 현상은 영상 고급 옵션에서 '블릴리언트 컬러'가 10으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인데, 이 수치를 3 이하로 조정하면 사라진다.
하지만 브릴릴언트 컬러 옵션은 위와 같이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장면에서 영상 콘트라스트를 훌륭하게 보정하고 있으므로, 가끔 엣지가 강조되는 현상을 감수하고서라도 최고 수준인 '10'으로 세팅하고 영상을 감상할 것을 추천한다.
게다가 위와 같이 콘트라스트가 극한으로 마스터된 데모 영상과 달리 영화 컨텐츠에서는 블릴리언트 컬러가 밋밋한 영상에 힘을 불어넣어 주고 있으므로 현실적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감상하게 되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4K SDR (XSX 연결)
높은 밝기를 바탕으로 한 4K SDR 영상은 흠잡을데 없이 훌륭하다.
블랙 표현력은 HDR에 비해서는 조금 떨어지는 편이지만 여전히 영상 감상에는 지장을 주지 않고 있다.
주변광 하 투사
고광량 프로젝터는 주변광 하에서도 영상 감상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 각자의 투사 환경과 주변광 수준이 모두 다르므로 아래 직촬 이미지들을 단순히 참고 자료로 봐주시기 바란다.
최종 정리
주목해야 할 부분
- 4K / HDR / 게이밍 프로젝터로서 상대적으로 아담한 크기와 무게에 4600안시루멘의 초고광량 구현
- 엑스박스 인증을 통해 엑스박스 연결 시 2560*1440 해상도에서 최대 120Hz 재생 지원
- 하만카돈 협업으로 튜닝된 내부 스피커 성능이 좋음
- 체감적으로 작동 소음이 거슬리지 않음
- USB-C 단자를 제공하여 모바일 기기와 연결성 높임
아쉬운 부분
- 무선 네트워크 부재로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 미지원 (대신 유통사에서 샤오미 미스틱 4K 증정 중)
- 고효율 램프를 사용하기 때문에 발열이 있어 프로젝터를 끌 때 쿨링 타임이 몇 십 초 가량 소요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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