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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Denon AVC-X4800H | 완성형 데논 AV사운드의 진가를 만끽할 수 있는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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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9 21:20:38

 

글 : 염동현 (tiny_music@naver.com)

 

인상적이었던 하급기 X3800H

필자가 데논 3800H를 리뷰한지 벌써 5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X3800H은 리뷰 당시 상당히 인상적인 성능에 감탄했고, 이를 계기로 몇년 전에 출시되었던 AV리시버들과의 격차를 직접적으로 느끼게 해준 모델이었다. 

 

필자는 X3800H 이후에도 다양한 브랜드들의 제품들을 경험해보고 리뷰를 진행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데논 제품만의 매력은 건재하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필자가 AV리시버를 리뷰하게 될 때마다 데논의 제품을 기준 삼아서 어떤 모델 대비 어떤지 여부를 따지면서 그 제품의 성능을 평가하게 되기 때문이다. 데논의 제품 라인업은 다른 회사 제품과 비교해 보아도 상당히 넓은 가격대에 다양한 제품들로 형성되어 있는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렇기 때문에 데논 제품을 기준으로 비교하게 되는 것도 무리가 아닌 같다. 마치스피커로 따지면 B&W의 제품이 동 가격대 제품들 대비 성능이 어떤지 우위를 따져보는 상황이 리뷰어 분들 사이에서 흔한 것과 비슷하다. 그런 측면으로 필자에게는 어느새 데논 제품이 AV리시버의 가격대 성능비의 척도가 되고 있었다. 


X3800H를 리뷰할 때 성능에 감탄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든 생각은 동 라인업의 상급기인 X4800H나 A1H의 경우 얼마나 성능향상이 있을 지 궁금증이 일기도 했다. 언젠가 리뷰나 체험을 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내심 기회를 보고 있었는데, 마침 이번에 X4800H의 리뷰를 의뢰받아 꼼꼼히 경험할 수 있게 되어 기쁜 마음이 든다. 그럼 지금부터 X4800H가 가진 스펙을 간략히 살펴보고 직전 제품인 X4700H와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 모델인지, 그리고 하급기인X3800H와 비교하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는 방식으로 리뷰를 진행해보도록 하겠다.


 

 

X4800H의 외관 및 스펙 살펴보기

 

X4800H는 9.4채널을 지원하는 AV리시버이다. 디자인은 전형적인 데논의 디자인을 적용되어 있으며, 전면 중앙의 디스플레이 밑에는 고급기에만 한정적으로 적용되었던 도어패널이 있다. 이도어패널 아래에는 여러가지 버튼을 평상시에는 감추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디자인 상으로한층 깔끔한 느낌이 든다. 

 

전면 패널은 헤어라인 처리된 두꺼운 알루미늄 패널을 덧대어서 강인하고 정돈된 인상을 주며, 측면과 상판 섀시는 일반적인 스틸 섀시로 마감되어 있고 열 배출을 위한 개구부 슬릿이 형성되어 있다. 별도의 발열을 위한 팬은 없는 상태로, 조용한 동작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이어서 후면을 살펴보면, 다양한 단자가 눈에 띄는데 무엇보다도 가장 아래에 위치한 11개의 스피커 연결 터미널이 나란히 나열되어 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 하지만 본 제품은 9채널까지만 앰프 출력이 되는 모델로써, 11개의 터미널에 모두 스피커 케이블을 연결하더라도 2개 채널은 소리가 나지 않을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내장 앰프만으로는 7.4.2 구성이 가능하며 7.4.4에 대응하려면 2채널 외장 파워앰프가 프리아웃 단자에 연결되어 동작해야만 한다.  내장 파워앰프부는 최상급기에 적용된 설계사상이 동일하게 적용된 9채널 사양의 앰프가 독립적인 기판을 여러개 마운트하여 설계된 모노리스 컨스트럭트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이로 인해서 이전 제품 대비 다이나믹스 특성과 순도에서 비약적인 성능 개선이 있었다고 한다. 

 

HDMI 포트는 최신 규격인 2.1버전을 탑재하여 40Gbps의 넉넉한 대역폭으로 8K 60p와 4K 120p에 대응한다. 늘어난 대역폭 덕분에 eARC를 지원하여 TrueHD기반 ATMOS도 대응이 가능해졌다. 그 밖에도 동적 HDR 메타와 정적 HDR메타 규격을 모두 지원하여, 현재 방송이나

 

OTT에 사용된 모든 HDR규격에 대응하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최신 HDMI 규격에서 추가적으로 지원하는 옵션에 대해서도 대부분 지원한다. 지원하는 멀태채널 코덱도 상당히 다채로운 편인데, 조금 전 언급한 내용들을 하나씩 상세히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다. 

 

- 모든 HDMI포트에 2.1 규격 적용 (입력 7개, 출력 3개)

- HDCP 2.3 지원

- ARC와 eARC 지원

- ALLM(Auto Low Latency Mode Pass-Through) 지원

- VRR(Variable Refresh Rate) 지원

- QFT(Quick Frame Transport) 지원

- HDR10, HDR10+, DolbyVision, HLG 지원

- DSD over HDMI 지원

- Dolby Atmos, Atmos Height Virtualization, DTS:X, DTS Virtual:X, Auro 3D, IMAX Enhanced, Sony 360 Reality Audio, MPEG-H 지원

- Spotify, Tidal, Deezer 지원

- AirPlay 2, HEOS, Bluetooth 5.0, Roon 지원

 

그리고 X4800H부터는 AL32처리가 들어있어서, 데이터 보간을 통해 원본데이터의 정보량을 최대한 살려서 아날로그 파형에 가깝게 표현될 수 있도록 재생할 수 있으며, 32비트 DDSC(Dynamic Discrete Surround Circuit)를 사용하여 32비트 프로세싱을 통해 서라운드 신호를 처리할 수 있도록 32비트 대응 DAC 8개를 탑재하고 있다.

 

그 밖에도 Denon Remote앱을 통해 원격조작할 수 있는 기능과 웹 제어 인터페이스를 채용하여 설치나 설정 변경상황에서의 편의성을 도모하였고, 룸 보정 기능도 최근 각광받고 있는 Dirac Live 방식과 전통적인 오딧세이 MultEQ XT32방식 모두를 지원한다. 단 X3800H에서 말씀드렸던 것 처럼 본 기도 동일하게 Dirac Live 룸 보정 라이선스는 유료로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항목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최상급기인 A1H도 마찬가지이다.) 필자의 경우수입원의 배려로 Dirac 옵션이 이미 활성화된 제품을 리뷰 샘플로 받아서 사용해 볼 수 있었다. 

 

Dirac Live 라이센스는 계정에 종속되는 방식이 아닌 기기에 종속되어 활성화되는 방식이며, 필자가 설치한 Denon Remote APP의 스크린 샷과 Dirac Live 룸보정 관련 결과를 아래에 첨부하니 참고해주시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이전작 모델과 하급기와의 본 기를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이 부분에서는 위에서다룬 스펙 내용과 중복해서 언급되는 내용이 있을 수 있으나, 정확한 비교를 위해 독자분들께 양해를 구한다.)

 

이전작 X4700H과의 비교

X4800H는 X4700H 에서 서브우퍼 지원갯수가 2개에서 4개로 늘었기 때문에 총 지원하는 채널 갯수가 9.2채널에서 9.4채널로 증가하였다. HDMI보드도 업그레이드 되어서 X4700H는 1개의 포트만이 8K에 대응했던 반면에, X4800H의 경우 모든 HDMI 포트가 8K를 지원한다. 


그밖에도 전작의 경우 오딧세이 MultEQ XT32를 지원한 반면에, 본 기는 오딧세이 뿐만 아니라Dirac Live 룸보정 시스템을 채용하여 조금 더 나은 룸보정 성능에 대한 가능성이 열렸다고 할 수 있겠다. 앰프의 출력은 채널당 125W로 동일하지만 앰프 레이아웃을 개선하여 다이나믹스 특성이 향상되었고, DAC칩셋도 AKM계열에서 TI계열로 바뀌었다. 


DSP의 경우 아날로그 디바이스의 그리핀 라이트 XP를 탑재하였으며 내부 배선의 경우 최단 신호경로를 확보하여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였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와이어 연결 대신 오디오 기판과 파워앰프를 직접 연결하는 방식으로 제작하였다고 한다. 

 

하급기 X3800H와의 비교

X3800H는 동 세대의 직속 하급기이기 때문에, 앰프 출력 외에는 대부분의 스펙이 동일하다. 가장 큰 차이로 다가오는 부분은 앰프 출력인데, 105W에서 125W로 20W 상승하였다. HDMI입력 단자의 갯수도 X3800H가 6개인 반면에 X4800H는 7개로 1개가 추가되었다. (출력은 3개 동일함) 


그리고 국내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는 멀티룸 관련 부분이 개선되어 하급기가 2개의 Zone을 지원한 반면에 본 기는 3개를 지원라고, DC트리거의 갯수도 3개로 늘어났다. 또한 요즈음에는 잘 사용되지는 않지만 구형 기기들을 위한 아날로그 비디오 신호 출력단자를 컴포넌트와 컴퍼짓 2가지 방식을 지원한다. 


외장에서도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데, X3800H에는 도어패널이 없어서 메인 디스플레이 아래에 다양한 버튼이 노출되어 있지만, X4800H의 경우에는 고급 제품에 한정적으로 적용되는 도어패널을 적용하여 대부분의 버튼을 패널 안으로 숨겨놓을 수 있어 더욱 깔끔한 인상이 든다. 


이 정도로 X4800H 제품 소개를 마치도록 하고, 지금부터는 제품을 들어보면서 느꼈던 소감을 말씀드리며 리뷰를 이어나가도록 하겠다.  

 

 

 

들어보기

시청은 DP와 수입원인 사운드 유나이티드의 배려로 필자의 개인 오디오룸에서 약 2주간 진행될 수 있었다. 시청에 동원된 스피커로는 프론트에 Rockport Avior 스피커, 센터에 B&W HTM-2, 리어와 리어백에는 Bryston의 TOW를 4개 사용하여 7채널을 구성하였고, 서브우퍼로는 JL Audio의 D110과 B&W의 PV1D를 듀얼로 구성하고, ATMOS를 위한 오버헤드 채널로는 포컬의 IC108-T를 2개 사용하여 7.2.2 레이아웃 구성으로 리뷰를 진행하였다. 

 

또한 수입원의 배려로 Dirac Live 룸보정을 위해 라이센스를 구매하여 활성화시킨 상태의 제품을 제공받았으며, 추가로 준비한 UMIK-1 마이크를 USB를 통해 맥북프로에 연결하여 셋업을 진행하였다. 플레이어는 nVidia Shield TV PRO와 오포 205, 그리고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5를 준비하였다.

 

데논 X4800H AV리시버를 들어본 소감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서두에서 밝혔듯이 X3800H도 상당한 재생음을 느낄 수 있었지만, X4800H가 들려준 재생음의 차이는 분명 하급기와의 격차를 유의미하게 느낄 수 있을만한 차이로 다가왔다. 늘어난 앰프 출력 외에는 하급기와 대동소이한 구성이여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그건 오산이었다. 

 

약간의 출력차이긴 하지만 X3800H에서는 Avoir가 프론트로 쓰기엔 버거워서 B&W 805s를 프론트로 설정하는 것이 결과가 훨씬 좋았기 때문이다. 반면에, X4800H에서는 베스트 매칭상황은 아니었지만X3800H 대비 유의미한 차이로, Avoir를 프론트로 유지하는 방향을 택했다.


따라서 필자는 이 점을 분명히 해 두고 싶다. 매칭되는 스피커에 따라서, 그리고 감상하는 볼륨레벨에 따라서 X3800H와 X4800H 간의 실력차이는 잘 드러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어느정도 스피커 체급이 올라가는 경우 그리고 감상하는 볼륨이 높거나 넓은 공간의 경우에는 어김없이 X4800H의 진가는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이 부분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설명드려보자면, X4800H의 재생음 특성은 영화에서 폭발장면과 같이 급격한 다이나믹스 특성이 요구되는 장면에서 더욱 잘 드러났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기기 설명부분에서 언급드렸던 모노리스 컨스트럭트 방식의 9채널 앰프 설계로 인해, 다이나믹스 특성이 하급기와는 완전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어쩌면 훨씬 비싼 가격표를 달고 있는 제품에도 다이나믹스 특성에서는 밀리지 않을 정도로 인상깊은 시청을 했기 때문에, 앰프부의 설계 개선사항이 상당히 반갑게 다가왔다. 


그렇기 때문에 갑작스런 폭발음을 표현할 때에도 힘이 넘치고 훨씬 더 여유롭게 처리하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데논 브랜드의 사운드 아이덴티티가 X4800H부터 좀 더 잘 드러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급기까지는 마란츠와의 합병으로 인해 데논 사운드에 마란츠의 색이 섞여있다는 정도의 표현이 어울린다면, X4800H 부터는 그 보다 데논의 사운드가 좀 더 진하게 느껴지는 상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즉, 전통적인 데논 제품에서 느낄 수 있는 두툼하고 힘있는 느낌이 본 기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재생음에 느껴지기 시작했고, 데논 브랜드만의 매력을 재생음 곳곳에서 발견하며 감상을 즐길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X3800H와 연장선 상으로 선명하고 시원시원한 재생음 특성을 보여주었지만, 중역의 밀도감 측면에서 개선되었으며, 최상급기의 완성도를 엿볼 수 있는 우수한 면목이 곳곳에 보였다. 그리고 Dirac Live룸 보정 옵션도 상당히 고무적인 성능을 들려주었고, 필자의 룸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서 세밀한 세팅에 상당히 도움이 되었다. 

 

Dirac Live를 적용하면 상당히 차분해지고 플랫한 주파수 응답특성을 얻을 수 있었으며, 필터 설계부분에서 조정범위를 최소한으로 줄 수 있도록 시스템 세팅을 손보면서 Dirac 룸조정의 양을 최소화하여 적용하는 방식으로 세팅을 마무리하였다. 하지만, 일부 대역에서는 재생음의 순도가 떨어지기도 했다는 점 때문에, 필자는 개인적으로 Off로 놓고 감상하기도 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그럼 지금부터 리뷰시청 당시에 어떤 타이틀을 감상했는지 직접적인 예를 언급드리면서, X4800H의 사운드 특성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드려 보도록 하겠다.

 

 

 

가장 먼저, 007 No Time to Die를 디스크로 감상해 본다. (Dolby ATMOS 음성트랙 설정) 챕터 3의 베스퍼의 묘지 폭발장면을 시작으로 자동차 추격 이후 광장 총격장면까지 감상해 보면, 순간적인 폭발음에 대한 임펙트가 매우 강력하게 묘사된다. 

 

분리형 시스템의 재생음을 떠올릴 법한 강력한 폭발음 묘사는X4800H의 실력이 정상급에 올라섰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었으며 이 제품이 지닌 실력이 제대로 실감나기 시작했다. 하급기 대비 확실한 한방으로, 위력적이고 파괴적인 음 묘사가 대단하여 한껏 물이오른 출중한 실력을 뽐내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볼륨을 키울수록 하급기와의 격차가 커지는 느낌이 들며, 볼륨이 커지더라도 위력적인 다이나믹스 특성으로 인해 훨씬 더 현실감이 높고 실감나는 재생음을 만끽하게 된다. 일체형에서 나오는 재생음의 완성도가 이 정도라는 생각에 최상급기인 A1H는 어떨지 상상이 가지 않을 정도였는데, 왠만한 가정환경이나 룸씨어터 상황에서는 본 기 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호쾌한 오토바이 엔진음 묘사도 시원시원하고 각종 효과음이 충분히 까랑까랑하게 표현되면서도 위력적인 에너지를 품고 있어서, 정보 하나하나가 하급기 대비 좀 더 선명하게 시청위치로 향해서 날아와 꽂히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시계탑 광장에서 차와 충돌한 이후 사방에서 총격 세례를 받을 때, 매우 실감나게 시청위치를 둘러싸면서 각 채널에서 총알이 쏟아져서 시청위치로 향하는 느낌이 매우 좋았다. 

 

총탄의 타격위치가 달라서 철판이나 방탄유리에 부딛히는 상황에 대해 각각의 음 특성을 조금씩 다르게 잘 묘사해주고 있으며, 사방에서 날아오는 총탄이 시청실 벽 밖에서 쉴새없이 두드리는 듯한 표현효과가 매우 사실적이고 실감나게 들려왔다.

 

제품을 설명드릴 때 증강된 앰프 파워의 양은 약간의 수치상의 차이로 표기되는 부분이었지만, 전반적인 다이나믹스 특성 향상에 기여하여 전 채널이 개선된 효과가 드러난다. 마치 공연에서 합창 인원의 실력이 1명만 좋아져도 인상적일텐데, 단원 모두의 실력이 일취월장해진 느낌이라고 표현하면 이해가 빠르실 지도 모르겠다. 앰프 설계변경 부분이 상당히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느껴져서, 이런 부분에 대한 변화가 대단히 반갑게 느껴졌다.

 

 

두번째로 감상한 타이틀로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을 골랐다. 007과 마찬가지로 디스크로 감상해 보았다. (DTS:X 음성트랙 설정)

 

비행기에서 낙하산 탈출 이후에 숲속에서 공룡을 마주한 장면을 감상해보면, 숲속의 환경음에 대한 묘사가 대단히 사실적이다. 밀림 오지의 숲속에서 각종 새가 지져귀는 소리, 풀벌레 소리, 야생 동물의 울음소리가 현실감 넘치게 표현된다. 

 

하급기와 유사한 사운드라고 생각했지만, 이어서 등장하는 공룡의 숨소리가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되고 있으며, 중간중간 울리는 발자국 소리와 중량감이 더욱 묵직하고 대단히 힘있게 표현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덩치가 큰 공룡이 매우 가까이  숨쉬는 듯한 사운드는 긴장감을 유발시키고, 주인공을 추격하는 과정이 사실적인 소리 때문에 더욱더 매우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긴장감을 조성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본 챕터 뿐만 아니라 영화 전반에 걸쳐서 등장하는 공룡의 포효소리는 시청실을 가득 매우면서 충분히 소름끼치는 경험을 제공하였으며, 한없이 작고 힘없게 묘사되는 등장인물들의 처지가 매우 사실적이고 몰입감있게 다가오는 사운드로 전해졌다.

 

거듭 반복해서 말씀드리지만, 파워의 증가는 재생음에 확실한 장점으로 작용하여 확실한 성능향상을 재생음에서 느낄 수 있었다고 강조드리고 싶다. 소리가 커져도 쉽게 소란스러워지지 않는 부분이 하급기 대비 특징이라고 할 수도 있겠으며, 볼륨을 자꾸 높여서 감상하고 싶은 욕망에 꿈틀거리는 것을 억누르면서 시청을 이어갔다.

 

 

이어서 Apple TV를 통해 닥터 브레인을 감상해 본다. (DD+ 기반 ATMOS)

 

초반의 오프닝 장면에서 어머니의 교통사고를 회상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사운드는 저역이 매우 위력적으로 표현되었고, 깨지는 유리 파편들의 표현이 섬세하게 묘사되면서 아이의 목소리가 울려퍼지는 소리가 상당히 인상깊게 다가온다. 드라마 시리즈 물에서 나오는 사운드라고 하기엔 상당히 좋은 품질의 사운드를 느낄 수 있었다. 

 

이후 이어지는 이션균의 나레이션과 더불어서 나오는 컨퍼런스 장면은, 필자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서라운드 채널에 적절하게 잔향음을 더해줘서 인상적으로 표현되었고 컨퍼런스가 끝나고 이어지는 기자와의 인터뷰 장면에서는 배경에 섬세하게 깔리는 음악과 대사전달이 상당히 충실하고 완성도 높게 재생되었다. 

 

이어지는 비오는 날의 실험실장면에서도 천둥치는 소리와 비가 내리는 소리가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애트모스 효과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고, OTT 서비스이면서 드라마와 같은 장르에서도 극한적인 다이나믹스가 없는 상황이지만 충분히 완성도 높고 매력적인 사운드를 들을 수 있었다.

 

 

이어서 베를린 필이 운영하는 Digital Concert Hall 앱을 통해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 중에서 4악장 단두대로의 행진을 감상해 본다. (DD+가번 ATMOS와 무손실 고해상도 스테레오로 번갈아 감상)

 

조용한 상태에서 서서히 볼륨이 커지며 나오는 재생음의 위력이 상당히 대단하게 표현된다. 팀파니의 타격감이 훌륭하게 묘사되며 이어지는 오케스트라의 현악 표현이나 각종 악기에 대한 묘사가 다채롭다. 경쾌한 금관악기 소리는 시청 공간이 마치 콘서트 홀 어딘가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재생음에 반영된 공간의 울림이 상당히 사실적으로 묘사되었으며, 클라이막스로 고조되면서 나오는 타악기의 위력적인 묘사도 매우 훌륭하였다. 순간적으로 잦아들었다 클라리넷 솔로가 이어진 후 타악기의 순간적인 다이나믹스 표현도 우수하게 묘사되어, 내장 파워앰프의 실력이 대단히 수준높게 향상되었음을 또한번 느낄 수 있었다.

 

그 밖에도 PlayStaion 5를 통해 Last Of Us Remastered와 Need for Speed Heat를 플레이 해 보았다.

 

Last Of Us에서는 총탄의 소리가 매우 리얼하고 멀티채널 PCM으로 들어온 소리를 오버헤드 채널로 업믹스 해 주는 느낌도 제법 괜찮았으며, 폭발음이나 현장음, 공간이 울려서 나는 음, 방향성도 매우 정밀하게 묘사되고 있고, 게임에서의 성능이 매우 좋게 느껴졌다. 

 

 

 

리뷰를 마치며

데논 X4800H는 이번 리뷰를 통해 본격적인 데논 사운드 아이덴티티가 완성형 형태로 잘 드러나 기 시작하는 모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서두에서 밝혔 듯이 데논은 상당히 다양한 가격대의 여러 제품을 발매하고 있는데, X4800H에서부터는 확실히 본격적인 데논 사운드를 체험했다는 생각이 시청을 통해 굳어졌다. 흔히 농담삼아 비유되는 자동차로 빗대어 말씀드려보면, ‘현대차는 그렌저부터’ 라는 말이 있듯이 데논에서는 X4800H부터 본격적인 데논의 개성이 좀 더 완성도 높게 다가오는 제품이라 여겨진다. 

 

물론 하급기의 실력들도 만만치 않았지만 상급기를 체험해보고 나니, 확실히 여유롭고 향상된 성능에 비싸진 가격표와 상급기의 존재 이유가 수긍이 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사용하는 스피커의 크기와 설치될 공간 사이즈에 따라서 X4800H는 하급기 대비 확실히 월등한 성능을 들려줄 것으로 확신한다. 특히 영화 감상시 느꼈던 폭발적인 다이나믹스 특성은 분리형 제품을 연상시킬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이런 까닭으로 인해 필자는 다시한번 데논 브랜드에 대한 신뢰감을 확인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으므로, 데논의 최신 모델에 대한 경험이 없는 분들께는 X4800H를 통해 데논의 진가를 꼭 한번 느껴보실 것을 강력히 권고드리고 싶다. 

 

 

‘룸 씨어터에서는 이 정도 이상이 필요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운 모델이었으며, 여러 브랜드를 다양하게 접해보고 있지만 데논만의 매력은 확고하게 다가온다. 데논의 힘있는 표현력을 중시하는 분들께 강력히 추천드린다는 의견을 드리며,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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