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사진 / 동영상 : DP 컨텐츠팀 (park@dvdprime.com)
벤큐 4K 홈시네마 대표주자 W2700의 시리즈 최신작
벤큐 W2700 시리즈의 최신작인 W2710i는 홈시네마 프로젝터로서 족보 있는 제품이다.
● W1700 (국내 최초 4K 프로젝터) --> ● W2700 (정확한 컬러와 함께 HDR-PRO를 통해 높은 수준의 HDR 컬러 톤매핑 실현) --> ● W2700i (W2700에 스마트 기능 추가) --> ● W2710i

▲ (좌) W1700 (우) W2700i
W2710i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W2700은 벤큐 제품군 내에서 차별화되는 대표적 특성이 있고, W2710i는 이 특성을 모두 물려 받았다.
물려 받은 특성이라 함은 다음과 같다.
- 홈시네마 최적인 2000안시루멘 수준의 최대 밝기
- Rec. 709 100%, DCI-P3 95% 색역 커버리지
- 생산자 인증 캘리리브레이션을 통한 컬러의 안정성
- HDR-PRO 기술을 통한 수준급의 HDR 컬러 톤매핑
- 1.3배 줌렌즈와 +-10% 범위의 수직 렌즈쉬프트 지원
- 10매 8군의 저분산 유리 렌즈로 구성
위 특성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본격적인 4K 홈시네마 프로젝터라는 의미다.
즉 고광량을 기반으로 한 4K 게이밍 프로젝터가 아니라, W2710i는 암막 환경을 기본 전제로 정교한 시네마틱 컬러를 구현하는 홈시네마 프로젝터다. (벤큐의 고광량 프로젝터 제품군은 TK 시리즈다)
W2710i는 W2700i의 업그레이드 모델이며 발전된 부분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2200안시루멘으로 최대 밝기 10% 상승
- HDR-PRO에 지역 대비 보정 (Local Contrast Enhancement) 기능 추가
- 전용 동글이 QS01에서 QS02로 변경 - 넷플릭스 앱에서 4K HDR 지원
- HDR 10과 HLG에 더해 HDR 10+ 지원
거대한 변화는 없지만, 드디어 외부 기기 없이 넷플릭스를 4K / HDR로 즐길 수 있고 (전작인 W2700i는 넷플릭스 앱 미지원), 특히 상위 기종인 W4000i에 적용된 지역 대비 보정 기능이 그대로 적용되어 있다. 변화의 가지 수는 적지만 변화의 정도는 작지 않다.
발전된 변화들에 대해 리뷰를 통해 살펴보도록 하자.
디자인
W2710i의 외형은 W2700i가 아닌 W2700과 거의 동일하다.
W2700과 전면 패널 컬러부터 시작해 크기와 무게, 후면의 통통한 곡선 디자인까지 똑같다.
외형만 따지면 후면 단자만 다르다.
좌측부터 12V 트리거, RS-232 콘트롤러, USB 미니, USB, 오디오 아웃, HDMI 1, HDMI 2, HDMI 3, USB 전원이 차례로 배치되어 있다.
HDMI 3개 단자는 모두 2.0b 버전에 HDCP 2.2 지원이다. eARC 기능은 HDMI 2번 단자에서 제공된다.

엄밀히 말해 W2710i에서 제공하는 HDMI 단자는 총 4개다. 후면 3개에 더해 무선 동글인 QS02를 위한 전용 HDMI 단자가 기기 내부에 하나 숨어있다.

렌즈부 바로 상단에는 포커스 조절링, 줌링, 수직 렌즈쉬프트 조절휠이 위치하고 있다.
벤큐 전용 스트미링 동글인 QS02의 설치법은 아예 스티커 형태로 상단 커버에 붙어 있다.

설치 가이드에 따라 양쪽 나사를 풀어 커버를 벗겨낸 후 여기에 QS02를 HDMI 단자와 USB 전원에 연결한 후 다시 커버를 닫으면 된다.
리모컨의 경우 상위 기종인 W4000i에서 본 것과 동일한 종류의 본체 전용 리모컨과 QS02 전용 리모컨이 각각 하나씩 제공된다.
QS02 전용 리모컨에는 유튜브, 넷플릭스, 프라임비디오, 디즈니 플러스 서비스 바로가기 버튼이 위치하고 있으나, 이외의 모든 기능은 본체 리모컨에서도 콘트롤 가능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본체 리모컨 하나만 사용하면 된다.
본체 리모컨에는 버튼 배경 조명 기능도 들어 있다.
W2710i - 주요 특성 알아보기
투사 광학계
W2710i는 0.47" DMD 칩을 사용한 DLP 시스템 프로젝터이며 4K 해상도의 영상을 출력한다. 광원은 CCFL 램프다.
LED나 레이저 광원과 같이 반영구적인 광원은 아니지만 효율이 높고 경제적이다.
보통 램프 광원은 경제적이기 때문에 고광량 프로젝터로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W2710i는 컬러의 정확성을 추구하는 모델이기 때문에 최대 밝기가 2200안시루멘으로 설계되었다.
W2710i의 광학계는 10매 8군의 저분산 유리 렌즈로 구성되어 있어 내부 발열에 의한 영향이 최소한으로 제한된다. 이와 같이 여러장의 렌즈로 구성 덕분에 1.3배의 광학줌이 가능하고, 프로젝터 설치시 거리 제약에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Rec. 709 100% / DCI-P3 95%
넓은 색역과 컬러의 정확성은 다른 의미다. 색역 커버리지와 함께 컬러의 정확성이 높아야 비로소 좋은 화질이 완성된다. 프로젝터와 같이 투사 환경에 민감한 기기는 개별 캘리브레이션을 통해 화질을 최적화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하지만 시간이나 비용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대부분의 프로젝터 구매자들은 선뜻 캘리브레이션 작업을 별도로 시행하기가 쉽지 않다.

벤큐 W 시리즈는 이런 점을 잘 감안하여 'Factory Calibration Report'를 첨부하고 있다.
여전히 개별 투사 환경에 완벽 대응하지는 못하지만 컬러의 정확성에 대해 최소한의 신뢰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리포트를 보면 색역 커버리지 테스트와 함께 7종의 프라이머리 컬러에 대해 별도의 조정 과정을 거쳤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설치 편의성
- 1.3배 줌렌즈 O
- 수직 렌즈쉬프트 △
- 4코너 조정 X
1.3배 줌렌즈는 설치시 투사 거리의 자유도를 높이고 있고 200만원 전후 가격대 프로젝터에서는 잘 지원하지 않는 렌즈쉬프트 기능까지 제공하고 있다. 수직 렌즈쉬프트의 범위가 10% 정도라 만족도가 높지는 않다. 하지만 이 10%의 물리적 조정 기능을 최대 활용할 수 있도록 처음 설치 위치를 잘 잡으면 최종 화질에 있어서는 4코너 조정보다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4코너 조정 기능은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스크린과 투사 영상을 완벽하게 일치시키는 작업에는 수직 렌즈쉬프트에 더해 2D 키스톤 기능을 조합해야 하므로 시간은 좀 필요하다. 설치시 가로 중앙점만 잘 잡으면 99% 이상 스크린과 영상을 일치시킬 수 있다.
투사 거리
W2710i는 1.3배 줌 렌즈가 적용되어 있으며 투사비는 1.13 ~ 1.47이다.
16:9 100인치형 스크린을 기준으로 계산해 보면 3m 전후의 투사 거리가 필요하므로 국내 주거 환경에서는 가장 적합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 80인치 : 2.0 ~ 2.6m
- 100인치 : 2.5 ~ 3.25m
- 120인치 : 3.0 ~ 3.9m
- 130인치 : 3.25 ~ 4.22m
영상 모드
SDR 이미지 모드(영상 모드)에서는 총 4가지 프리셋을 제공한다. 밝음 / 거실 / 필름메이커 모드 / 극장
'밝음 모드'는 밝기 자체에 집중한 모드라 컬러 밸런스가 무너지기 때문에 영상 재생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다.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거나 주변광이 매우 밝을 때 사용하면 된다.
'거실 모드'가 대표 영상 모드로서 대부분의 영상을 재생하는데 적합하다.
'극장 모드'와 '필름메이커 모드'는 영화 컨텐츠를 보는데 적합하지만, 블랙 레벨을 낮추고 컬러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거실 모드보다 밝기가 떨어지게 된다.
게임 모드는 별도로 제공하지 않는다. 다만 120Hz 이상으로 설정하면 게임 플레이에 최적화하기 위해 몇 가지 설정이 자동으로 변경된다.
HDR의 경우에는 신호를 인식하면 HDR 모드로 강제 전환된다.
HDR-PRO와 지역 대비 보정 기능(Local Contrast Enhancement)
직시형 디스플레이, 예컨대 TV와 같은 디스플레이 기기에서 HDR 재현의 핵심은 밝기다. 원래 HDR이란 TV에서 100니트 이상의 밝기를 표현하기 위해 탄생했기 때문이다.
반사형 디스플레이인 프로젝터의 경우에는 100니트 이상의 밝기를 달성하기가 쉽지 않다. 어떤 프로젝터의 3000안시루멘이란 스펙도 특정 영상 모드에서 측정한 최대 밝기를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다. 일반적인 영상에서 밝기 표현력은프로젝터가 TV를 따라가기가 힘들다.
벤큐의 HDR-PRO는 HDR의 밝기 톤매핑보다는 컬러 톤매핑에 집중했다. 이를 통해 벤큐는 W2700 시절부터 HDR 영상에서 깔끔한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다.
벤큐는 자사 프로젝터에서 HDR-PRO라는 자체 HDR 톤매핑 기술을 계속 발전시켜 제대로 된 컬러에 집중한 HDR 표현력 개발에 노력해 왔다. 올해부터는 여기에 지역 대비 보정 기능(Local Contrast Enhancement)이란 기술이 더해져 더욱 선명한 영상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W4000i 리뷰에서 언급했지만, 올해 처음 도입된 신기술인만큼 지역 대비 보정 기능에 대하 다시 한번 설명하고자 한다.
벤큐의 '지역 대비 보정' 기술이란 영상을 1000여개의 지역(Local)으로 구분하고 해당 부분을 분석하여 명암(대비)와 디테일을 보정하는 기술(알고리듬)이다.
특정 부분이 너무 밝아 명부 계조가 무너지면 밝기를 낮추고, 너무 어두워 암부 계조가 뭉치면 밝기를 높여 계조 표현을 개선한다. 명암 강화를 위한 분석과 적용이 실시간으로 진행된다는 사실이 놀라운데, 이는 하드웨어 + 소프트웨어의 프로세싱 능력이 크게 향상되었기 때문에 가능하다.
내부 알고리듬의 차이는 있겠지만 엡손 LS12000에서 제공하는 '장면 적응형 감마' 기능에 비견될 수 있을 정도로 화질 개선 효과가 뚜렷하다. 특히 영상의 투명도에 있어 놀라운 향상이 있다.
또한 '지역 대비 보정' 기술은 HDR-PRO의 향상된 알고리듬의 일종이지만 실제로는 HDR뿐만 아니라 SDR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HDR에서 지역 대비 보정의 디폴트값은 '높음'이고 SDR에서 지역 대비 보정 디폴트값은 '중간'이다. (SDR에서는 '높음'으로 설정할 경우 오히려 명부 계조가 무너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QS02 동글을 통한 스트리밍 서비스

전작인 W2700i에는 QS01 무선 동글이 기본적으로 제공되는데 큰 단점이 하나있었다. 바로 넷플릭스 앱의 부재다.
QS02에서는 넷플릭스 앱을 설치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4K / HDR이 지원된다.
기본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11을 기반으로 넷플릭스, 유튜브와 같은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뿐만 아니라 왓챠,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 네이버 시리즈온과 같은 로컬 스트리밍 서비스도 모두 지원하고 있다.
내장 스피커
5W 출력의 스피커 유닛 2개를 내장하고 있으며 벤큐의 오디오 특화 기술인 TreVolo가 적용되어 있다.
체임버 즉 울림통이 결합된 형태라 중저음까지 출력할 수 있으며 고음 재생력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선명하다.
컨텐츠 장르별로 오디오 프리셋 설정이 가능하며, 30평대 아파트 거실에서 듣기에도 음량이 충분하다.

만약 본격적인 오디오 시스템을 구성하려면 eARC(오디오 리턴+)를 지원하는 HDMI 2번 단자를 이용해 신호를 출력해 활용하면 된다. 이 밖에도 광출력과 3.5mm 아웃 단자를 통해 오디오 신호를 외부로 출력할 수 있다.
스펙 테이블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을 하나의 테이블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투사 영상 직접 촬영 이미지
※ 본 리뷰에서 제공하는 직접 촬영 이미지는 프로젝터 영상의 전반적인 경향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기에 용이하지만, 몇 가지 기술적 한계로 인해 두 눈으로 보는 것과 완벽하게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HDR 컨텐츠들의 정보는 디지털 카메라가 담을 수 있는 밝기와 색역을 초과하고 있으므로 직촬 사진 하단의 설명을 반드시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촬영에는 1.3 게인값을 가진 16:9 100인치형의 화이트 스크린이 사용되었습니다.)
W2710i를 가장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은 안드로이드 11을 기반으로 한 QS02 동글을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HDR로 감상하는 것이다. 물론 외부 재생기를 HDMI로 연결하는 방법도 있겠으나, QS02 무선 동글이 현존하는 거의 모든 메이저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응하고 있고 HDR-PRO 기술을 적용한 HDR 톤매핑이 훌륭하기 때문이다.
QS02 색역 설정
QS02는 SDR / HDR 전환이 자동으로 이루어 지지 않는다.
1. 일반적인 시청자라면 모든 컨텐츠를 HDR로 봐도 큰 무리가 없다.

기기 환경설정 > 화면 및 소리 > Screen Resolution > Color Space Settings에 들어가면 위와 같이 여러 설정값들을 볼 수 있는데, 여기서 크로마서브샘플링 종류에 상관없이 10비트 이상으로 설정하면 색공간이 HDR로 설정된다.
2. SDR로 설정하려면 Color Space Settings에서 YCbCr420 8bit로 설정하면 된다. SDR 영상 모드에서 '극장'이나 '필름 메이커 모드'를 선택하면 90년대 필름 영사기로 영화를 보는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 실행 테스트 - 쿠팡플레이 / 네이버 시리즈온

안드로이드 11을 기반으로 한 QS02는 대부분의 메이저 및 로컬 스트리밍 서비스 앱을 지원한다.
그런데 앱 다운로드는 지원하되 실행이 안되는 경우도 가끔 있으므로, 앱 중에서 상대적으로 덜 대중적인 '네이버 시리즈온'과 '쿠팡 플레이'를 다운로드한 후 테스트해 보았다.


우선 쿠팡플레이를 실행시켰다.
때마침 '존윅4'를 무료로 볼 수 있는 기간이라 켄텐츠 등록 후 문제없이 재생할 수 있었다.


네이버 시리즈온 역시 구매한 컨텐츠들이 잘 재생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체 앱을 통한 4K HDR 영상 재생







W2710i의 HDR 컬러 톤매핑은 2000안시루멘 전후의 밝기를 가진 프로젝터들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초창기 질낮은 HDR 지원 디스플레이에서 받은 좋지 않은 경험들 때문에 아직도 디스플레이의 HDR 색감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W2710i는 그러한 편견들을 한번에 박살 내줄 수 있는 디스플레이 기기다. 신뢰도 높은 기본 컬러를 바탕으로 HDR에서 진득하고 깊은 컬러를 만들어낸다.
그런데 지나가던 어떤 이가 '이게 진정 HDR이 맞나?'라는 의문을 표할 수 있다.
왜냐하면 엄밀히 말해 HDR의 핵심은 컬러가 아닌 밝기이기 때문이다. HDR이란 어떤 장면에서 100니트 이상의 특정 부분을 밝게 표현하여 영상의 사실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대표적으로 위와 같은 장면에서 HDR 밝기 표현력에서 약점이 드러난다. 지고 있는 태양이나 유람선의 조명과 같이 평균 이상으로 밝아야 할 부분이 충분히 밝게 보이지 않는다.
즉 컬러와 동시에 높은 밝기의 표현력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W2710i의 HDR은 완벽하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다만 이미 언급했지만 프로젝터라는 반사형 디스플레이는 밝기 표현에 한계가 있으므로, 두 마리 토끼를 어정쩡하게 쫒기보다 한 마리를 잡는데 집중하는 것도 결과적으로 보면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블랙의 표현력은 잘 제어되어 있다기보다는 기본 밝기 자체가 높지 않기 때문에 좋은 표현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자연스러운 블랙 표현력은 홈시네마 프로젝터들이 2000안시루멘 전후로 설계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다.
HDR에서 지역 대비 보정 기능
W4000i에서 처음 접했던 Local Contrast Enhancer 즉, 지역 대비 보정기능이 W2710i에서도 확실한 화질 상승이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위 이미지 가운데 부분을 확대해 보면 바로 차이점을 알 수 있다.



지역 대비 보정 기능이 '꺼짐' 상태와 '높음' 상태를 비교하면 영상의 콘트라스트는 물론 디테일과 컬러에서 작지 않은 차이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HDR 재생에서 지역 대비 보정기는 '높음'으로 설정할 것을 권장한다.
필름메이커 모드와 24P 트루 시네마
W2710i는 HDR 컬러 톤매핑도 우수하지만, 홈시네마 프로젝터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필름 라이크한 화질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는 또 다른 장점이 있다.
필름메이커 모드와 24P 트루 시네마를 통해
1. 프로젝터가 너무 밝아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며
2. 예전 극장에서 볼 수 있었던 필름 영사기에 대한 향수를 충분히 불러일으킬 수 있다.

SDR 색역에서 선택할 수 있는 영상 모드 중 필름메이커 모드를 선택한다.

필름메이커 모드를 선택하면 디스플레이 > 24P 트루 시네마, 즉 24프레임 재생 기능이 자동으로 활성화된다.




암부 계조가 뭉쳐 답답한 느낌이 드는 장면들이 있고 HDR에 비해 컬러 표현력도 떨어지지만 필름 영사기에서 느낄 수 있었던 그 시절 극장의 향수가 진하게 느껴진다.
개인적으로는 HDR의 넓은 색역과 블링블링한 컬러를 더 선호하지만 테스트를 위해 여러 작품을 감상해 보니, 어떤 작품들은 분명 필름메이커 모드에서 영화의 맛이 더 잘 살아난다. 다만 극장에 DLP 프로젝터가 도입된 이후로 극장을 찾은 젊은 관객들은 이런 화질에서 어떤 느낌을 받을지는 잘 모르겠다.

필름메이커 모드는 HDR 컨텐츠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HDR이 눈에 부담스러운 분들은 필름메이커 모드를 적용해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주변광이 있는 환경
암막 환경을 강조하다 보니 마치 주변광이 있으면 제대로 보지도 못할 수준이다라고 오해하실 분들이 있을지도 몰라 아래 이미지를 첨부한다.
비 내리는 오전에 우측 거실 커튼을 치지 않고 촬영했다.
밝은 장면은 주변광 하에서도 충분히 볼만한 수준이다. (측광 때문에 주위가 어둡게 보임)
물론 어두운 장면에서는 블랙 레벨이 크게 올라가는데 이는 고광량 프로젝터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블랙 = 그림자)
주변광을 미리 감안해야 하는 환경이라면 암막 환경에 최적화된 홈시네마 프로젝터보다는 고광량 프로젝터를 선택하는 편이 낫다는 의미이지 아예 감상이 불가한 수준은 아니다.
게임 플레이 대응
벤큐는 W2710i를 홍보하는데 있어 '게임'이라는 단어를 단 한번도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 신속 모드 제공
- 화면갱신율 240Hz 지원
- 최저 인풋랙 8.7ms
로 게임 플레이에 어느 정도 대응하고 있다.

콘솔 게임기를 연결하면 키스톤, 모션 보정기, 지역 대비 보정기, 노이즈 감소 기능 등을 끄라는 권장 안내 메시지가 나온다.
화면갱신율을 120Hz로 조정하면 모션 보정기, 지역 대비 보정기, 노이즈 감소 기능은 자동으로 꺼진다는 안내 메시지가 나온다.

XSX에서는 심지어 신속 모드를 켜지 않고서도 플레이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인풋랙이나 화면갱신율에서 조금 손해를 좀 보더라도 고해상도에 지역 대비 보정 기능을 켜놓고 플레이하는 편이 화질면에서 훨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반면 PS5에서는 신속 모드 ON / 지역 대비 보정기 OFF 등 처음 안내된 고지대로 옵션을 조정하지 않을 경우 인풋랙이 느껴졌다. 옵션을 조정하면 플레이하는데 지장이 없지만 대신 화질 보정 기능들을 모두 OFF해야 하기 때문에 화질에서 손해를 보게 된다. W2710i의 문제인지 PS5의 문제인지 정확히 모르겠으나 이 두 기기 간의 연결성에는 좀 더 최적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 정리
이런 소비자들에게 추천
W2710i는 홈시네마를 구현하는데 가장 적절한 밝기로 평가되는 2200안시루멘을 최대 밝기로 설계된 프로젝터다.
같은 밝기라 하더라도 화면의 크기가 커지면 눈이 받아들이는 빛의 양에서 차이가 나며, 사람에 따라서는 대화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이 영상을 감상하는데 있어 오히려 방해가 되기도 한다. 고광량 프로젝터가 모든 사람들에게 적당한 것은 아니다.
W2710i는 최적화된 HDR 컬러 톤매핑을 통해 어두운 환경에서 눈에 큰 부담없이 편안하게 정교한 컬러의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필름메이커 모드를 적용하면 예전 극장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는 분들도 만족시킬 수 있다. 물론 상위 기종인 W4000i 역시 이 기능을 제공하기는 하지만 가격차가 있으므로 필름 라이크한 화질을 선호하는 분들은 당연히 W2710i를 선택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결론적으로 암막 환경이나 이에 준하는 어두운 환경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영화 컨텐츠를 정교한 화질로 간편하게 감상하고자하는 시청자들에게는 특별히 더 추가할 부분이 없는 디스플레이 기기로 평가할 수 있다.
이런 소비자들에게는 비추천
W2710i는 주변광을 고려한 고광량 프로젝터가 아니다. 따라서 정교한 컬러보다는 높은 밝기를 통해 다양한 실내 환경에서 유연하게 감상하고자 하는 분들은 W2710i보다는 비슷한 가격대의 고광량 프로젝터를 선택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게임 플레이가 주목적인 경우에도 대안 기기들이 있다.
단 위에서 확인했다시피 주변광이 존재하는 환경에서 영상 감상이나 게임 플레이가 아예 힘들다는 말이 아니라 대안제가 있다는 의미다.
주로 암막 환경에서 사용하면서 가끔 낮에 보거나 주로 XSX와 연결해서 게임 플레이를 한다면 W2710i는 여전히 권장할 수 있는 좋은 기기다.
w2700i를 나름 만족스럽게 사용중입니다만 2710i는 스펙상 명암비도 올라갔고 지역 대비 보정 기능이 있어 2700i에 비해 화질 향상이 어느 정도 체감될지 궁금해지네요.
암실에서 오직 영화 감상용으로만 봤을 때 추후 업그레이드시 2710i로 가는 게 좋을지 w4000i로 가는 게 좋을지 고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