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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4K UHD 블루레이 리뷰 |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Dungeons & Dragons: Honor Among Thieves,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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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4 16:40:02

 

글 : johjima (knoukyh@korea.com)

 

이건 그대의 모험일세

[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는 미국의 대표적인 테이블 토크 롤플레잉 게임(약칭 TRPG) ‘던전 앤 드래곤’의 세계관과 설정 등을 기반으로 하여, 영화로 제작한 작품이다.


사실 던전 앤 드래곤의 영화판은 2000년과 2005년에도 개봉한 적이 있지만, 이 두 영화는 던전 앤 드래곤을 아는 사람에게나 모르는 사람에게나 심히 곤란한 물건이었다. 설정이 원작에 착착 부합하는 것도 아니고, 연기나 연출이 뛰어난 것도 아니며, Audio/Visual 퀄리티가 좋은 것도 아닌데, 하다못해 재미가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


물론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장르 컨텐츠들이 저변에 깔리고 여기에 중세풍 하이 판타지 세계관이 얹혀서 완성된 그 던전 앤 드래곤을, ‘누구에게나 재미있는 영상물’로 만든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은 맞다. 일반인에겐 생소한 세계관에 마법 등의 수상쩍은 설정들이 잔뜩 던져진 상태로, 마니아와 일반인을 모두 만족시키는 새로운 창작 판타지물을 만들어야 하는 게 오죽 어려우랴.



이런 던전 앤 드래곤을 또 영화로 만든다? 그것도 2013년에 발표했다가 소송에 제작사 교체까지 겪으면서 누더기가 된 기획으로? 필자 역시 D&D와 TRPG를 진지하게 즐긴 적이 있는 사람이지만, 누가 이런 영화에 투자하라고 권유한다면 그런 제안서는 망설임 없이 휴지통에 던졌을 것이다.


여기에다 ‘판타지물에서 점차 관심이 멀어지는 2020년대 영화판’이라는 무대까지 더해서, (간신히)도적들의 명예는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쯤 되면 글쎄... 이 영화 속에는 주역 4인방에게 큰 도움을 준 한 인물이 주인공(+ 관객들)에게 ‘이건 그대의 모험일세’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필자가 보기엔 현실에선 파라마운트와 제작 스태프들이 최상급 난이도의 모험을 떠난 것으로 보일 지경이다.


그리고 그 모험이 시작된 후 어느덧 2개월 남짓, 여정을 기록한 사진과 동영상들이 모여 [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 4K UltraHD Blu-ray(이하 UBD)가 나왔다. 본 리뷰는 이 모험 기록에 대한 품평이다.

   

패키지 및 디스크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의 한국 정식 발매판은 스틸북 한정판과 일반판 2종으로 발매되었다. 동봉 디스크는 양 판본 모두, 본편 UBD + 본편 Blu-ray(이하 BD) 총 2Disc로 동일.


 

 


표지 디자인의 경우, 필자의 취향으로는 돌비 시네마용 이미지 등을 차용하여 실루엣을 중심으로 깔끔하게 디자인된 스틸북 쪽이 좀 더 마음에 든다. 다만 일반판도 메인 포스터 등을 중심으로 도안된 무난한 모습이되, 초도 한정 풀슬립 아웃 케이스 및 (블루레이 케이스 크기인)캐릭터 포토 6종을 증정하여 성의를 보이고 있다.


한편 본 리뷰의 핵심인 4K UltraHD Blu-ray 디스크의 상세 스펙은 아래와 같다.


⚫ UHD-BD100

⚫ 2160/24P(HEVC), 화면비 2.39:1

⚫ HDR10, 돌비 비전 동시 수록

⚫ 본편 오디오 트랙: 돌비 애트모스 (영어) 외 다수

⚫ 자막: 한국어, 영어 외 다수 (Off 가능)



평균 비디오 비트레이트는 62.55(HDR10) + 4Mbps(DV)로 꽤 높은 편이다. 여기에 사운드 퀄리티 항목에도 후술하겠지만 사운드 비트레이트도 4.35Mbps 가량이라, 수록 스펙이 상당히 좋은 디스크임을 알 수 있다.


덧붙이면 이 디스크의 한국어 자막(및 영어 자막)은, 일반 대사 자막과 (작중의 가상 국가)테이(Thay)어 자막의 사이즈가 다르다.(일반 대사는 평범한 자막 크기/ 테이어는 좀 더 작은 크기) 다만 아래 스크린 샷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테이어 할당 자막이라도 감상에 불편을 줄 수준은 아니다.



서플리먼트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는 UBD와 BD 모두 서플리먼트를 수록했으며, UBD에는 BD에 없는 서플리먼트도 추가로 수록되었다.


모든 서플리먼트에는 한국어 자막이 지원된다.


4K UltraHD Blu-ray 수록 (* 모든 영상 특전의 스펙은 1080p/ DD 2.0ch)

  • From Dice To Dragons: Honoring The Lore (11분 15초)
  • Rogues' Gallery: The Heroes Of Dungeons & Dragons (11분 24초)
  • Fantastic Foes (7분 3초, UBD에만 수록)
  • The Bestiary (9분 21초, UBD에만 수록)
  • Forging The Forgotten Realms (8분 7초, UBD에만 수록)
  • Broadswords, Battle-axes, & Badass Brawls (8분 40초)
  • Gag Reel (6분 51초)
  • Deleted And Extended Scenes (6종, 10분 35초)


Blu-ray 수록

  • From Dice To Dragons: Honoring The Lore (11분 15초)
  • Rogues' Gallery: The Heroes Of Dungeons & Dragons (11분 24초)
  • Broadswords, Battle-axes, & Badass Brawls (8분 40초)
  • Gag Reel (6분 51초)
  • Deleted And Extended Scenes (6종, 총 10분 35초)



서문에 언급한 대로 개봉 2개월 남짓 만에 나온 디스크지만, 서플리먼트의 구색은 괜찮은 편이다. 주제별로 크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핵심 스태프와 배우들의 증언을 섞어 가면서 제작 현장과 메이킹 주안점을 전달하며 & 개그 릴이나 삭제 장면도 포함하여 그 나름 아카이브 측면의 가치도 갖추고 있다.


다만 필자가 보기에 개봉과 디스크 발매 사이의 텀이 길지 않은 최근 헐리우드 신작 영화들의 특전 영상은, 어느 정도 정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짚자면 마치 제2의 홍보 영상을 찍는 듯한 느낌으로- 깊은 서술 대신 다소 가볍고 감각적인 영상과 증언 편집을 모아 만드는 짧은 메이킹(삘의) 영상들이 주류이고, 이 영화도 그 범주에서 벗어나진 못했다.


그나마 오디오 코멘터리라도 있으면 어느 정도 보완이 되겠지만, 이 영화는 UBD/ BD 모두 코멘터리는 포함되지 않았다. 물론 이런 서플리먼트 정형화가 이 영화만의 아쉬운 점은 아니며 시대와 세태를 따른 것이라 볼 수 있겠지만, 헐리우드 제작사들이 디스크 마니아들의 마음을 좀 더 헤아려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든다.


영상 퀄리티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는 Arri의 고해상도 디지털 카메라 Alexa LF 시리즈로 촬영된 4.5K 소스를, 4K DI로 피니쉬했다. 그리고 이 마스터가 HDR10 및 돌비 비전 그레이딩을 거쳐, 본 리뷰에서 소개하는 4K UltraHD Blu-ray에 수록되었다.


다만 일반적인 컬러 시스템상 (여러분들이 현재 이 리뷰를 보고 있는)SDR 모니터에서는, 이 UBD에 담긴 영상을 출력 상태 그대로 볼 수는 없다. 그래서 본 리뷰에서는 필자의 UBD 리뷰에서 언제나 기준 스크린 샷으로 쓰이는 150니트 맵핑 샷 외에도, 독자들의 이해도 도울 겸 (필자의 리뷰용 참고 디스플레이 중 하나인 LG OLED C9에서 출력되는 사항에 근거한)별도의 돌비 비전 체감 샷을 필요 시 추가 첨부하였다.


이처럼 기술적으로 최대한 노력했지만, 그래도 실제 HDR 영상의 밝기와 컬러를 완벽하게 반영하지는 못하고 있음에 대해 미리 양해를 구한다.


[참고] 아래 모든 이미지들은 클릭하면 3840*2160의 오리지널 해상도로 확대된다. 페이지 뷰잉용으로 작게 리사이징 된 이미지에 비해 세부적인 차이를 확인하기 쉬우므로, 정밀한 비교를 원하는 분들은 확대해서 보는 편이 보다 도움이 될 것이다.


▲ BD (3840x2160 리사이징)


▲ UBD (150니트 톤 맵핑) 


우선 이 UBD의 해상감과 디테일은 스펙 수준에 걸맞게 깨끗 & 선명하고, BD(+ 컨슈머 장비 4K 업 스케일)와 비교해도 그 우위를 맛보기 쉬운 수준이다.


덕분에 인물마다 다른 각자의 직업과 설정에 걸맞게 피부라든지 근육의 질감 차이 같은 외모가 잘 드러나는 것은 물론, 복장이나 사물의 표면 디테일 등도 UBD에 와서야 촬영 해상도에 걸맞은 모습으로 보인다고 할 수 있다.


▲ BD (3840x2160 리사이징)


▲ UBD (150니트 톤 맵핑) 


단지 장르 특성상 CG 사용이 빈번할 수밖에 없는데, CG 해상도가 실사 촬영 해상도보다 낮고 보정에도 한계가 있다 보니 이런 류의 오브젝트들은 BD 대비 해상감 격차가 상대적으로 다소 줄어드는 감은 있다. 여기에 더해 일부 CG 오브젝트들(포지 씨의 애드벌룬이라든지)의 무게감이나 움직임도 다소 부자연스러워서, 전술한 해상감 편차와 함께 위화감을 조금 더 키울 수도 있고.


다만 굳이 역성을 들자면, 이런 CG 중 일부는 마법으로 움직이니까 물리 법칙을 무시한다고 퉁치자면 이해 못 할 건 아니고 & 제작진도 후반의 대낮/실외 액션 장면들을 제외하면, 대개 CG가 많이 사용되는 장면은 어두운 실내나 시간대에 배치하여 이 문제를 무마하려 노력하였다. 그런고로 실제 감상 시에 별달리 크게 거슬리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덧붙여 둔다.


▲ BD (3840x2160 리사이징)


▲ UBD (150니트 톤 맵핑) 


한편 이 UBD의 HDR10 그레이딩 스펙은 최대 1191/ 평균 340니트인데, 이 정도는 지금도 엔트리급 HDR 디스플레이에선 제대로 구현하기 버거운 수치이다. 여기에 더해 암부 표현까지 좋지 못하면, 화면 전체 톤은 어두운데 암부 디테일까지 묻히고 덩달아 요소요소 밝은 부분의 대비감도 어필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초중반부의 다소 어두운 배경에서 벌어지는 액션들의 경우, 이 HDR 재현력이 곧 영상을 통해 얼마나 시청자의 흥을 돋울 수 있느냐는 문제와 직결된다. 그러므로 자연스럽게, 어지간한 중급 수준 디스플레이를 쓰더라도 HDR 톤 맵핑이나 돌비 비전의 가치가 상당히 큰 디스크라 할 수 있다.


▲ BD (3840x2160 리사이징)


▲ UBD (150니트 톤 맵핑) 


▲ UBD (C9 DV 체감 샷)


더구나 이 디스크의 돌비 비전은 FEL (Full Enhancement Layer) 스펙이기도 해서, 돌비 비전 재생의 강점이 좀 더 두드러지는 편이다. 예를 들면 마법 효과라든가 불꽃 등으로 자주 볼 수 있는 광원 효과의 어필력은 물론 그에 대비되는 깊은 암부/ 촘촘하게 수록된 명암부의 디테일 모두, (특히 OLED의)돌비 비전 재생 시에 좀 더 손쉽고 깊게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돌비 비전은 명암 대비감뿐 아니라 체감 컬러에도 더 영향을 끼친다. 특히 HDR10 재생 대비 좀 더 안정적으로 생생한 느낌을 주는 피부 톤이라든지 초반부의 설산에서 보여주는 백색 피크감 등이 도처에서 영상에 생동감을 더해 주며, 이들 모두는 이 판타지 속 세상이 현실일 수 있다는 일종의 ‘믿음’을 시청자에게 더 강하게 선사해 주고 있다.


▲ BD (3840x2160 리사이징)


▲ UBD (150니트 톤 맵핑) 


▲ UBD (C9 DV 체감 샷)


이렇게 HDR 재생 난이도도 높거니와 DV의 강점도 도드라지므로, 본 디스크는 되도록 돌비 비전 재생 상태로 감상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분명 HDR10도 잘만 구현하면 좋은 화면이 나오지만, ‘최고의 상태로 즐기는 건 아니다’라는 아쉬움이 마음 한 구석에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HDR10 재생이라 해도 디스플레이의 스펙 휘도가 충분하거나 시스템 톤 맵핑이 우수할 경우 앞서 말한 장점들이 어디 가지는 않는다. 따라서 돌비 비전 시스템이 아니라 하여 당장 이 디스크의 영상을 즐길 수 없는 것은 아니며, 시스템별로 편차와 체감폭의 차이가 있으므로 이는 하나의 참고 사항으로 받아들여도 무방하다.


▲ BD (3840x2160 리사이징)


▲ UBD (150니트 톤 맵핑) 


요약하면 이 UBD의 영상은 BD 대비 실제 촬영 스펙에 더 가까운 해상감과 디테일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하이 다이나믹 처리의 필요성을 어필하고 & 광색역화를 통해 체감되는 색감의 우위 모두 평균 이상으로 잘 보여주는 일품이라 하겠다. 더불어 돌비 비전으로 재생한다면, 이러한 요소들을 좀 더 손쉽게 체감할 여지도 충분하고.


때문에 어떤 의미에선 이 영화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2023년에야 개봉할 수 있었던 게 다행일 수도 있다 싶다. 그동안 4K DI가 점차 보편화되었음은 물론 헐리우드 스튜디오의 HDR 그레이딩 테크닉도 완숙 단계에 이른 덕에, 이 판타지 세상도 좀 더 멋지게 가다듬어질 수 있었을 테니까 말이다.

 

음성 퀄리티

이 영화의 메인 오디오 트랙은 돌비 애트모스(24비트/48kHz)이며, 수록 비트레이트(4347kbps)나 실제 체감면에서 UBD와 BD 둘 다 동일한 트랙이다. 따라서 본 항목의 평가 역시, 두 디스크에 동일하게 해당되는 사항임을 먼저 말씀드린다.



이 돌비 애트모스 믹싱 디자인의 특징은 우선, 소소한 소리라도 늘상 주변을 충분히 감싸게끔 + 잊을만하면 여기저기서 재미있게 소리가 나는 걸 중시한다는 점이다. 그 덕에 시작부터 들려오는 설원의 바람 소리를 시작으로, 이런저런 환경음들이 항상 생동감을 더해 주는 것이 이 디스크 사운드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하겠다.


여기에 더해 대화 음성과 스코어 등 모든 소리의 S/N과 투명성이 좋다. 그 덕에 전반적으로 경쾌한 감각의 스코어도 그렇고, 농담과 개그가 적절하게 분위기를 환기하는 대화 장면들의 전달감도 훌륭하다. 물론 이 모두가 이 영화를 즐겁게 즐길 수 있게끔 하는 중요한 요소임은 더 말할 나위가 없겠고.



아울러 애트모스 오버헤드 채널 활용면에서도, 주요 액션 장면들- 초반의 대탈주(?), 중반의 던전 & 드래곤, 후반의 보스전 등에서는 상당히 인상적인 부분들이 많은 편이다. 덕분에 이런 부분들에선 앞서 언급한 생동감에 더해, 빈번하고 기민한 채널 이동에 따른 재미까지도 한껏 맛볼 수 있다.


다만 이 영화는 그 이야기나 액션이나 스케일이 아주 거대한 편은 아니라서, 전체적으로 웅장한 스케일감을 중시한 믹싱 디자인은 아닌 것으로 들린다. 또한 그런 기조 때문인지 저음 역시 딱 필요하다 싶은 부분(대개 액션 장면의 일부)들에만 핀포인트로 할당한 인상이라, 서브 우퍼가 용트림하는 시간도 그다지 길지 않다.



그리고 액션 시퀀스를 제외한 일상 대화 장면의 경우 앞서 언급한 대로 주로 환경음이 종종 각 채널 여기저기에서 요소요소 울려주는 것은 좋지만, 이때는 또 채널간의 소리 이동은 크게 신경쓰지 않은 인상이라서 결국 액션과 비액션 시퀀스 사이의 채널 활용 편차가 다소 도드라지는 편이기도 하다.


물론 뒤집어 말하면 이런 경향이라서 전반적인 재생 허들이 낮기는 하다. 간단히 말하면 거실에 놓은 작은 사운드바에서도 일정 수준 충분히 즐겁게 즐길 여지가 많다는 것이며, 이것저것 잘 갖춰진 사운드 시스템이라면 또 그것대로 액션 장면에선 더 빛을 발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된다.



총평하면 이 영화의 돌비 애트모스는 비록 스케일이 굉장하여 감탄을 주는 타입은 아니지만, 영화 속 독특한 4인방과 함께 모험을 떠나는 느낌을 충분히 고양시키는 아기자기하고 즐거운 타입의 사운드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일상에선 생동감을 액션에선 가능한 선에서 최대한의 재미를- 여기에 디스크 애트모스를 통해서(만) 전달할 수 있는 생생함까지 더해진 이 애트모스 사운드와 함께, 여러분도 네버윈터를 구하러 떠나보자.

 

항상 실패해도 계속 도전하라


영화 속 주인공 에드긴에 대한 주변 인물들의 평가처럼, 개봉 전 이 영화에는 오직 의심의 눈초리만 가득했다. 비단 필자뿐 아니라, D&D에 대해 조금이나마 안다는 사람들은 모두 그랬으리라.


과거형으로 쓰는 이유는 물론, 실제로 관람하자마자 의구심은 사라지고 러닝타임 내내 눈을 떼지 못할 만큼 재미있게 즐겼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이 영화는, D&D를 아는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어떤 식으로든 즐길 수 있게 만들었고 & 동시에 영화로서도 영상물로서도 잘 만든 작품이었다. 의심의 눈초리 속에서 길을 떠난 파라마운트와 제작진의 모험은, 진짜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셈.



다만 아쉬운 것은, 성공한 모험에 자연스레 따라오게 마련인 금전 보상이 신통찮았다는 것이겠다. 


솔직히 이처럼 잘 만든 오락 영화가, 더 많은 관객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는 것은 참으로 아쉬운 일이다. 마치 정말로 아는 사람만 알다 보니, 주인장의 정성과 수고가 충분히 담겼으되 정작 수입은 늘 그저그런 숨은 맛집을 보는 기분?


이런 소위 ‘나만의 작은 맛집’은 너무 많이 알려지면 내가 편하게 먹기 어렵다는 단점이라도 있지만, 상업 영화는 무조건 더 많은 관객이 더 많이 보는 게 최고다. 그래야 유명해지고 그래야 속편 계획도 나오고 그래야 영화 시리즈도 해당 장르도 더 발전하고 뻗어나가니까, 팬으로서도 무조건 환영할 일이다. 그렇지만 [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는, 바로 그 점에서는 다소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이번에 리뷰로 소개한 4K UltraHD Blu-ray 등 2차 매체라도 선전하여, 뚝심 있게 속편이 이어지고 나아가 판타지 장르 자체의 부흥으로도 이어지면 좋겠다.


이 영화는 분명 그럴 자격이 있다. 그러니 기왕이면 디스크와 함께 떠나자. 동해 바다가 아니라 던전 앤 드래곤/ 포가튼 렐름의 세계로.


[참고] 리뷰 시스템

플레이어

· 오포 UDP-203 = (V90R용)HDR10 출력 및 DV to HDR10 출력

(+ C9용 돌비 비전 출력 및 UA8070용 HDR10 출력 참고)


디스플레이

· 프로젝터: JVC DLA-V90R & Da-lite 2.39:1 기준 200인치/1.3게인 스크린

= 유사 8K Off, 프레임 어댑트 맵핑(HDR 레벨 Auto/Wide) 출력

· TV: LG OLED C9 (돌비 비전 출력/ DV 디폴트 세팅)

· (참고용)TV: 삼성 UA8070F (HDR10 출력 참고)


AV 앰프

· AV프로세서: 스톰오디오 ISP MK2 (펌웨어 4.4.r1)

= 룸EQ(디락) & 음장 & 기타 효과 모두 Off, 스피커 위치에 따른 채널별 볼륨 조정 only

· 파워 앰프: 스톰오디오 PA8 Ultra MK2 (x2)

= 프런트 브릿지/ 센터 바이 앰핑 연결/ 이외 채널 노멀 모드: 7.2.6 구동


스피커

· 브라이스턴 모델 T(프런트, 리어), TC-1(센터), 미들 T(리어 백), 미니 T(오버헤드)

· JL Audio Fathom f212v2 서브우퍼 (x2)

· (참고용)사운드바: 삼성 HW-Q600A 


리뷰 룸

전면 콘크리트 구조, 내장 후 실측 5.6m(가로)x8.8(세로 우측)/9m(세로 좌측)x3.5m(높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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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3-06-14 17:18:46

 이 작품 아직 안 봤지만 리뷰 읽어보니 바로 bd 사고 싶네요, 잘 읽었습니다~!

1
2023-06-14 17:28:15

이 영화 재밌고 잘만든 영화인데 흥행이 너무 아쉬웠어요!
4K 디스크로 구입하여 돌비비전으로 감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023-06-14 17:53:30

상세한 리뷰 감사합니다^^저는 받아서 두번감상했네요 아기자기한 유머 스토리 캐릭터 다 마음애 드내요 요줌 소피아 릴리즈가 마음애 들어 출연작들 보고있는데 던전 드래곤 캐릭터에 잘맞고 상당히 귀엽네요^^

2023-06-14 18:06:53

좋은 영화에 좋은 리뷰입니다.^^ 역시 화면 잘 빠졌고 사운드도 적절하네요. 감사합니다.

2023-06-14 22:08:14

디스크는 받아 놓고 아직 못보고 있는데 기대해도 되겠습니다 잘읽었습니다

Updated at 2023-06-15 21:56:29

저도 아직 감상 전인데, 조지마님께서 흠칫 뽐뿌를 해주시기 이번 주말에 꼭 봐야겠네요.^^ 돌비 비전과 애트모스 역시 최신 영화답게 퀄리티는 충분할 것 같네요. 정성어린 리뷰 잘 보았습니다.^^

2023-06-15 09:26:07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재미있다는 소리는 여럿 듣긴 했는데,

북미에서 대폭망.... 이런 장르가 이제 안통하는 건지.....

정성스런 리뷰는 언제나 추천&감사드립니다. 

2023-06-15 12:00:28

 저도 구입했는데. 아직 못봤네요 얼른 보고싶네요!!

1
2023-06-15 13:10:07

흥행했어야 하는데 아쉬운 영화. 정말 재밌는데 말이죠.

Updated at 2023-06-15 16:19:13

제가 2000년도에 무려 극장에서 던드를 본 관객 입니다.

당시 제 친구들과 파티를 맺고 극장으로 호기롭게 떠났고

다시 돌아오니

(그런 영화를 극장에서 봤다며) 던전 앤 드래곤 패밀리라고 놀림을 당했다는 전설이 있죠.

2023-06-15 16:31:44

흥행성적이 아쉽군요...ㅠ.ㅠ

리뷰 잘봤습니다~

2023-06-24 00:35:28

 흥행 때문에 너무 저평가된 정말 잘된 오락 영홥니다.

 신박한 동물 변신술 장면에서 영화관이든 집에서 틀든 거의 무조건 처음 보면 감탄사 나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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