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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온쿄 TX-RZ50 리뷰 | 압도적인 음악성을 자랑하는 Onkyo의 화려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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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7-18 14:43:55

글 : 염동현 (tiny_music@naver.com)

 

어려웠던 온쿄/파이오니아의 상황

얼마 전까지 온쿄/파이오니아 연합의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여러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었던 적이 있었다. 창립한지 7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브랜드가 재정난으로 급작스런 위기를 맞는 상황이 쉽사리 실감나지 않았는데, 시간이 흘러 Voxx 인터네셔날에서 온쿄의 AV사업부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하지만 그런 소식도 잠시, 국내에서는 한동안 신제품을 만나볼 수 없는 상황으로 그렇게 기억속에서 사라져가는 듯 싶었다. 해외에서도 지지부진한 판매상황이 이어진다는 소식도 들려왔고, 다시금 회사가 위태로워 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온쿄는 꿋꿋하게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판매망을 정비하고 다시금 이전과 같은 도약을 위해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듯 싶다. 아니나다를까, 국내에서도 온쿄의 국내 수입원이 클립쉬를 유통중인 CJS로 이관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국내에서도 다시 온쿄의 최신제품들을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소식에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현재 CJS에서 국내에 유통중인 오디오 브랜드들은 Voxx Consumer에 해당하는 브랜드 중 일부가 유통중이다. 클립쉬를 필두로 온쿄와 파이오니아 그리고 Jamo와 같은 브랜드도 유통중인 것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었는데, 내친 김에 수입원 CJS에 향후 어떤 모델들이 들어올지 문의해 보았다. 담당자 답변에 따르면, 현재 수입원에서는 온쿄 뿐만 아니라 Voxx컨슈머 산하의 다른 브랜드 제품들, 예를들어 Integra 및 파이오니아 일부 모델들이 인증절차를 밟고 있다는 소식을들을 수 있었다. 

 

http://www.cjskorea.com/


양해를 구하고 혹시 현재 인증중인 제품이 어떤 것이 있는지 추가로 문의했는데, 온쿄에서는 현재 RZ70이 인증 중에 있고 오늘 리뷰의 주인공인 TX-RZ50은 인증이 완료되어 판매중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뿐만 아니라 Integra의 경우 DRX-8.4, DRX-5.4, DRX-3.4가 있으며, 파이오니아의 경우 VSX-LX805가 인증을 진행중이라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시장 상황에 따라 국내에 런칭할 모델이 최종적으로 변경이 될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온쿄와 인테그라 그리고 파이오니아 제품에 목말라 있던 국내 소비자 분들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CJS에서 국내 유통 계획중인 모델들 라인업 정보]

 

다시 리뷰로 돌아와서, 오늘 리뷰의 주인공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제품으로, TX-RZ50이라는 온쿄의 중급형 AV리시버 제품이다. 이 제품은 해외에서는 약 1여년 전에 발표되고 일부 지역에서는 판매가 이루어지기도 했으나, 원자재 및 칩 공급의 문제 등으로 인해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고 활발한 판매는 이루어지지 않았던 모델이다. 


하지만 최초 발표이후 1여년의 시간이 흐르긴 했어도 상당히 최신스펙을 탑재하고 있는 모델이고,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기대가 큰 모델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럼 지금부터본격적으로 TX-RZ50이 가지고 있는 특징에 대해 하나식 살펴보도록 하겠다.


제품의 전/후 외관 특징 및 적용기술 살펴보기

 

온쿄 제품의 외관은 전형적인 AV리시버 형상으로 동그란 조절 다이얼이 좌측에 작게, 그리고 우측에 큼직하게 자리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고급제품 답게 많은 전면 패널은 알루미늄으로 마감되어 있고 다양한 물리버튼들이 존재한다. 버튼 중 일부는 외부에 노출되어 있고, 일부는 플랩형식의 덮개로 가려져 있어서 깔끔한 인상을 준다. 


덮개를 내려보면, 정 중앙에 4방향 키와 메뉴나 셋업화면 진입키, 그리고 HDMI포트와 셋업 마이크 포트 등이 자리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디스플레이는 정 중앙에 큼직하게 자리하고 있으며, 녹색도트 형식의 LED로 시인성이 좋다. 특히 현재 출력중인 스피커들을 레이아웃으로 왼쪽에 표시해 주기 때문에, 리스닝 모드를 바꿀때마다 현재 동작하고 있는 스피커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서 매우 편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의 경우 미디어나 타이틀 감상시 온전한 품질로 감상하기 위해 현재 어떤 신호를 디코딩하고 있는지 재생 초반에 꼭 확인하는 버릇이 있는데, 디스플레이 윗쪽에 현재 디코딩되는 신호의 로고가 표시되는 것도 상당히 유용하게 느껴졌다. 단, 그 크기가 대단히 작기 때문에 멀리서는 확인이 어려웠고, 이런 상황에서는 기본 제공되는 리모콘의 Information버튼을 눌러서 재차 확인하기도 했다는 점도 덧붙여 말씀드린다.

 

이어서 후면을 살펴보도록 한다. 이제는 컴포넌트나 컴포지트 비디오 입력단자는 없어질 때도 되지 않았나 싶은데, 본 기기에는 2종의 단자 모두 지원하고 있어서 구형 기기들을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들을 배려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수 있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디지털 입력에는 약간 궁색한 편인데, Coaxial과 Toslink타입 각각 1종만 입력받고 있어서 약간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다만 이런 아쉬운 마음은 HDMI섹션을 확인해보자마자 바로날려버릴 수 있었는데, 모든 HDMI포트가 2.1 최신 규격을 지원하여 8K60p와 4K120p에 대응한다는 점에서 좋은 인상을 받았다. HDMI입력은 6개, 출력은 2개로 부족함이 없는 숫자였고, 그 옆쪽으로는 유선 이더넷 포트와 USB저장장치를 연결할 수 있는 포트가 자리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프리아웃 단자는 모두 RCA타입만을 지원하고 있으며, 서브우퍼의 경우 2개를 연결할 수 있었도록 되어있다. 다만, 여기서 유의할 점이 있는데, 스피커 연결 메뉴에 진입하여 스피커 레이아웃 항목 중 서브우퍼 항목을 설정할 때 서브우퍼를 2개 연결해도 각각 별도로 서브우퍼를 설정할 수는 없었기에 동일 모델의 서브우퍼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유의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이어서 내부 앰프 사양을 살펴보도록 한다. 본 기기의 내장 파워앰프는 9채널 사양의 앰프가 탑재되어 있어 순수하게 내장 앰프만으로는 7.1.2나 5.1.4 채널을 구성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본 기기의 리뷰는 순수한 기기 자체의 성능을 위해서 7.1.2 환경으로 진행되었는데, 여기에서 추가로 2채널을 외부 파워앰프의 도움을 받아 7.1.4로 운영할 수 있도록 프리아웃 섹션 중 Zone 3의 프리아웃이 Height 2채널 신호로 출력 변경이 가능하다는 점도 염두해둘 필요가 있겠다. 


파워앰프의 사양은 2채널 기준 8옴에서 120W의 출력을 갖는 사양이 탑재되어 있으며, 온쿄가 자랑하는 WRAT(Wide Range Amplifier Technology)기술이 탑재되어 낮은 부궤환 회로(Negative feedback circuit) 토폴로지를 기반으로 전 주차수대역에서 S/N비와 왜곡을 줄이며 신호를 증폭하게끔 되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앰프부의 제조사 발표 스펙도 상당히 준수한 편으로, 파워앰프부의 SNR이 106dB에 달하는 수치를 달성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AV리시버는 수많은 기능을 내장하고 있어서 매번 리뷰 때마다 그 모든 기능을 일일히 열거하여 설명하기엔 너무 양이 많아지고 반복되는 내용에 지치기 때문에, 본 기기가 지원하는 사양을 나열하고 이 중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거나 차별화되는 부분 중심으로 설명드리는 방식으로 리뷰를 진행하도록 하겠다. 

 

그럼 본 기기가 지원하는 스펙을 요약해서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다.


- 최대 11.2채널 프로세싱 가능, 9채널 내장앰프 탑재

  • 프리아웃단을 통해 최대 7.2.4 채널 구성가능(2채널은 외장 파워앰프 필요), 내장 파워앰프만을 활용해서는 7.2.2 또는 5.2.4 구성에 대응
  •  내장 파워앰프의 사양은 2채널 구동시 기준으로 채널당 120W(8옴), 

 

- 후면 패널 모든 단자에 최신 HDMI 2.1 규격 적용, HDCP 2.3 지원

  • 최신 스펙의 HDMI포트 적용으로 8K60p와 4K120p 포멧에 완벽 대응(RGB/YCbCr 4:4:4 포함), 입출력 포트 구성은 입력 6개 출력 2개 eARC지원, HDR10 / HDR10+ / Dolby Vision / HLG 지원 및 VRR(Variable Refresh Rate), ALLM(Auto Low Latency Mode), QFT(Quick Frame Transport), DSC(Display Stream Compression), QMS(Quick Media Switching) 지원

 

- 다양한 서라운드 포멧 및 규격에 대응

  • 돌비계열 및 DTS계열 포멧 대응(DD, DD+, DD TrueHD, ATMOS, DTS, DTS MA, DTS:X 지원), THX Certified 규격지원 및 THX감상모드 지원, IMAX Enhanced모드 대응

 

- 클립쉬 스피커 최적화 모드 탑재

  • 클립쉬 레퍼런스, 레퍼런스 프리미어 스피커에 최적화된 크로스오버 설정 제공

 

- Dirac Live 룸보정기능 기본 지원

  • 제품에 기본적으로 디락 라이브 룸보정 기능을 포함, 박스 내 부속 마이크를 사용하여 보정 가능하여 제품 구입만으로 별도의 추가비용없이 Dirac Live룸보정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음

 

- DSD재생 지원

  • HDMI포트를 통해 DSD스테레오 재생 및 멀티채널 재생을 지원하며, USB로는 2채널 재생을 지원함. DSD는 64(1x), 128(2x), 256(4x) 까지 지원한다.

 

- 블루투스 4.2버전 탑재, 무선랜의 경우 802.11 a/b/g/n/ac 대응 규격 탑재, 유선랜 대응

  • 블루투스는 양방향 연결을 지원하여 심야 시간과 같은 특정상황에서 스피커 구동없이 무선 헤드폰 등으로 감상 가능

 무선랜은 일반적인 타 브랜드 대비 801.11AC모드를 추가로 지원하여 대용량 전송에도 넉넉한 대역폭으로 안정적인 동작을 기대

 

- Airplay2, Chromcast 내장으로 무선 오디오 연결 및 다양한 네트워크 서비스에 대응, TuneIn 라디오 및 FM/AM 라디오 기본 지원, DTS PlayFi 지원

  • 무선 연결에 애플과 안드로이드 기기 모두 대응하고 있으며, Tidal / Deezer / Spotify / Pandora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응

 

- Onkyo Remote앱을 통한 조작기능 제공

  • 기본 제공되는 IR리모콘 외에도 앱으로 간단기능 조작 및 설정에 대응


위 내용 중에서 외관 설명에서 이미 언급된 내용을 제외하고 의미있는 항목을 추가로 설명해 보면 다음과 같다.


가장 먼저 클립쉬 스피커 최적화 모드에 대해서 설명해 본다. 클립쉬를 소유하고 있는 Voxx 인터내셔날 산하의 품으로 온쿄가 들어갔기 때문에, 본 기기에는 클립쉬 스피커에 최적화된 크로스오버 설정값을 제공한다. 따라서 클립쉬스피커를 보유한 사용자 분들은 아래 화면에서 보시는 것 처럼 간단히 메뉴상에서 연결된 스피커의 모델명을 선택하는 것으로 간단히 크로스오버 설정을 끝낼 수 있다. 클립쉬 스피커 사용자분들에게 대단히 환영받을만한 기능이라 생각되며, 아래 스크린 샷에서 클립쉬의 레퍼런스 모델을 선택하여 크로스오버 설정을 간단히 마친 결과를 예시로 보여드린다.

 



이어서 Dirac Live 룸보정 기능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디락 라이브 룸 보정은 설치된 공간의 특성을 파악하여 스피커의 주파수 응답을 균일하게 조절하어, 별도의 룸튜닝 없이도 스피커가 지닌 포텐셜을 최대한으로 끌어낼 수 있는 유용한 기능이다. 최근 사이에 상당히 많은 유저분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기능인데, 일반적으로 Dirac Live 룸보정 기능은 유료로 제공되는 기능이여서 제품 구입 후 추가로 Dirac Live 라이선스를 구매하여 활성화시키는 방식으로 동작한다. 


반면에, 본 기기는 이를 기본적으로 포함하여 별도의 추가지출 없이도 제품 구입하는 것 만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Dirac Live 룸보정 관련기능은 아래 스크린 샷에서 보시는 것 처럼 온쿄에서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 Onkyo Controller 앱을 통해서 설정하고 세팅값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필자가 진행했었던 몇가지 스크린 샷을 첨부하며 이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단, Before/After그래프는 측정 당시에 캡쳐한 이미지가 소실되어 외부에서 가져온 이미지임을 밝혀둔다.)


 

↓ 설정값 확인

 

 

↓ 설정값 확인

 

 

↓ 측정중

 

 

↓ 측정 위치 변경 후 반복 측정

 

 

↓ 결과값 계산

 

측정완료(측정 전/후 주파수 반응곡선 확인)

 

채널별 조정기능 지원

 

3개의 Dirac 결과값 메모리 지원

 

실제로 Dirac Live 룸보정 기능을 활용했을 때 상당히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기능 자체도 만족스러웠지만, 무엇보다도 필자의 룸 특성을 매우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 뿐만 아니라 몇번의 조작을 통해플랫한 주파수 응답 특성이 주는 매력을 손쉽게 누릴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Dirac을 통해 스피커 배치에 따른 최적 위치에 대해 조금 더 적극적으로고민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었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필자의 사견으로는, 무조건 Dirac을 걸어주는 것이 만능 해결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의 보정폭을 갖도록 스피커 위치를 조정하고 Dirac으로 마무리해서 보정폭을 줄여준다면 가장 좋은 성능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왜냐하면 Dirac에서의 보정폭이 많아지게 되면 음의 순도를 깎아먹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설치공간이나 여건에 따라서 Dirac으로 얻은 룸 특성에 따라 이 기능을 적절히 활용하실 것을 추천드린다. 


그 밖에 기본 제공되는 리모콘은 보급형처럼 생겨 약간 부실한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다른 스펙이 가격대비 매우 출중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큰 단점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제품의 무게는 14Kg정도로 중급제품 다운 적당한무게를 지니고 있으며, 소비전력은 idle상태에서 75W, 피크 상황에서 850W정도를 소비한다고 한다. 이 정도로 제품 소개를 마지고 지금부터는 TX-RZ50을 본격적으로 시청해보기로 한다.

 

들어보기

시청은 DP와 수입원의 배려로 필자의 개인 시청룸에서 진행되었다. 사용된 스피커로는 B&W의 805s 북쉘프 스피커와 HTM2센터스피커를 프론트 3채널로 구성하였고, 서라운드 및 서라운드 백 채널에는Bryston의 TOW를 사용하였다. 


서브우퍼는 JL Audio의 D110과 B&W PV1D를 연결하여 0.2채널을 구성하였으며, ATMOS채널로는 Focal의 8인치 매립형 제품(IC108-T)을 4개 사용하여 7.2.4환경을 구성하였다. 단, 앞에서 설명드렸듯이 본 기기는 외부 파워앰프의 도움 없이는 11채널 출력이 불가하다. 즉, 외장 파워로 천정 채널을 커버하면 7.2.4 채널 구성이 가능하지만, 그 경우에는 온전히 본 기기의 실력이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천정 채널을 줄여7.2.2 환경으로 감상을 진행했음을 밝혀둔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2채널 테스트를 위해 피에가의 프리미엄 700 톨보이 스피커를 연결하여 Tidal 네트워크 플레이를 통한 음악을 감상해보기도 했다.


온쿄 TX-RZ50을 들어본 소감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매우 음악적인 표현력이 뛰어난 제품으로, 필자가 근래에 들어본 AV리시버 제품중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발군의 음악 재생성능을 들려주었다. 멀티채널 제품이지만, 어설픈 2채널 시스템보다는 본 기기의 재생음이 훨씬 더 충실도가 높고 섬세한 표현이 돋보여서 설득력 있게 다가올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기본기가 상당한 실력을 지녔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 뿐만 아니라 온쿄 제품답게 고역이 세밀하면서도 조금은 화사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었으며 음악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장르에서 모두 만족스러운 경험을 주었다. 


음악 뿐만 아니라 영화를 감상할 때에도 충실한 재생능력 덕분에 각종 효과음이나 대사음 전달에도 매우 탄탄한 기본기를 느낄 수 있었으며, 중역대의 힘도 좋은 편으로 상당히 칭찬할만한 요소가 많은 재생음을 들려주었다. 

 

채널맵핑 능력도 상당히 좋은 편으로, 멀티채널 컨텐츠를 볼 때에도 상당히 자연스러운 이동감과 정보량을 느낄 수 있었고, 그 뿐만 아니라 유투브와 같은 2채널 영상을 감상할 때에도 UpMixer를 통해 멀티채널로 변환되는 느낌이 상당히 우수하게 표현되었다. 

 

전반적인 재생음의 완성도가 높아서, 공간이 넓지 않는이상 일체형 AV리시버에서 이 정도 이상이 필요할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으며, AV리시버 3사(데논/마란츠/야마하)로 대변되는 브랜드에서 느꼈던 매력과는 또다른 개성적인 온쿄만의 매력을 들려주었다.


그럼 지금부터 실제로 리뷰 당시 시청했던 곡을 소개하며 온쿄 TX-RZ50의 특성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드려보도록 하겠다.

 

 

가장먼저 탑건 매버릭 블루레이 타이틀을 돌비 ATMOS로 감상해보았다. RZ50의 재생음은 최신기기답게 해상력과 섬세함 표현력이 발군임을 느낄 수 있었으며, 일체형 AV리시버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볼륨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다이나믹스 특성이 우수하여 충분히 박진감 넘치는 재생음을 만족스럽게 잘 표현해주었다. 

 

또한 채널 맵핑이 매우 자연스러워서 전투기가 이동하거나 각종 장면에서 나오는 효과음의 확산이나 이동 표현력이 상당히 자연스럽게 잘 이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공간이 넓어지는 경우 조금 더큰 출력이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인 가정에서 즐기기엔 손색없는 출력으로 룸시어터 환경에서는 차고 넘치는 성능을 만끽할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중간중간 깔리는 음악 스코어의 경우 온쿄가 가장 매력적이게 잘 묘사해주었기 때문에 두번째 감상 타이틀로는 음악 타이틀을 들어보기로 하고 감상을 마무리하였다.


 

이어서 감상해 본 타이틀은 요요마-안네소피무터-다니엘바렌보임이 연주한 베토벤 삼중협주곡이 수록되어 있는 블루레이 타이틀을 ATMOS로 감상해보았다.


음악적인 성능이 발군이기 때문에, 공연장의 현장감을 분리형에 필적할 정도로 매우 잘 묘사해 주었다. 음악 재생에서 매우 강점이 있다는 것을 유감없이 느낄 수 있는 타이틀이었으며, 현악기의 질감 표현이 좋고 섬세한 느낌이 잘 살아나서 일체형 제품이지만 대단히 완성도가 뛰어난 재생음을 들을 수 있었

다. 

 

오케스트라의 스케일 표현이나 무게감 표현에서도 훌륭한 표현능력을 지니고 있었고 필자가 근 2~3년 내에 체험했던 단일 AV리시버 기기 중에서 가장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볼륨이 높아져도 음악에서는 중역대의 힘 표현도 좋아서 공허한 느낌이 들지 않았으며, 왠만한 하이파이 시스템과 비교해도 아쉽지 않을 정도의 음악성을 갖추었다는 점은 대단히 고무적인 결과였다. 기본기가 탄탄하여 정보량도 우수하고, 해상력도 일체형에서 최정상급이라 부를만 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을 재생음 전반에 걸쳐서 느낄 수 있었다. 매우 즐겁게 감상을 마치고, 음악을 기반으로 한 영화타이틀을 추가로 감상해 보기로 했다.

 

 

세번째 타이틀로는 Begin Again 을 골라보았다. DTS MasterAudio가 수록된 타이틀인데, 초반의 오프닝에서 나오는 소규모 클럽의 공연 장면에서 클럽에서의 떠드는 사람들의 느낌이 매우 실감나고 현장감있게 다가온다. 이어지는 마크 러팔로의 상상에서는 매우 꽉찬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었는데, 첼로/바이올린 스트링과 피아노 연주가 곁들어진 기타와 드럼 밴드 연주는 소규모 클럽에서의 느낌을 훌륭하게 재현해주었으며, 오프닝 장면 대비 리스닝 포인트가 바뀌어서 차이가 나는 음악의 이미징 특성이나, 악기의 갯수가 늘어나서 느껴지는 꽉찬 재생음의 변화가 상당히 세밀하고 정교하게 묘사되어 만족스러운 재생음을 들을 수 있었다. 


챕터를 건너뛰어서 ‘Tellme if you wanna go home’을 옥상에서 녹음하는 장면으로 이동하여 감상을 이어가 본다. 매우 감동적인 재생음으로 음악적인 느낌을 충실하고 빈 대역이 없이꽉찬 느낌으로 잘 묘사해 주었다. 음악이 가진 열기감이나 기타 앰프의 따스한 울림, 보컬의 매력적인 표현 모두 흠잡을데 없는 경험을 선사해 주었으며 곡이 지닌 흥겨움을 잘 표현해 주어서, AV리시버지만 충분한 음악적인 경험을 했다고 할 수 있겠다. 


마지막 장면의 Lost Stars장면에서도 이런 기조는이어져서 좀 더 넓은 공간의 클럽 공연장 느낌이 잘 살아나면서, 극적으로 고조되는 감정을 느끼며 올라오는 엔딩 크레딧을 바라보며 감상을 마쳤다. 

이 외에도 PS5로 디트로이트 휴먼 비컴과 Last Of Us(PS5 리마스터버전)도 PlayStation 5를 통해 플레이 해 보았는데, 상당히 사실적이면서 묵직하고 섬세한 재생음은 매우 파워풀하게 전달되었다. 


게임에서는 영화와 음악에서 느껴보지 못한 또다른 수준의 충실도를 자랑하여, 때로는 무섭고 때로는 소름끼치는 경험을 가감없이 전달해 주었다. 이런 연유로, 늦은 밤에는 높은 볼륨으로 플레이하기 꺼려지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는 점을 고백하며 시청평을 마치도록 하겠다. 

 

 

정리 및 결론

오늘 리뷰한 온쿄의 TX-RZ50은 발매된 지는 약간의 시간이 흐른 제품이지만, 제때에 국내에 소개되었다면 엄청난 반향을 일으킬만한 주목받을만한 요소가 많은 뛰어난 제품이라고 생각된다. 

 

HDMI 2.1을 재빠르게 전 포트에 적용한 점도 매우 칭찬할 만한 부분이고, 최근 각광받고 있는 Dirac Live 룸보정 기능을 기본 내장한 점도 매우 환영받을만한 요소라고 생각된다. 


그 뿐만 아니라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고 섬세하고 화사한 재생음을 기반으로 음악적 인 성능이 발군이기 때문에, 어떤 장르의 영화나 음악을 감상하더라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경험을 선사해 줄 것이라 확신한다. 온쿄가 파이오니와와 같은 소속이 되면서, 파이오니아가 가진 파워풀한 특징이 온쿄 제품에도 어느 정도 반영이 되어 시너지를 이루는 듯한 점도 매우 환영할만 하다고 할 수 있겠다. 


게다가 현재 시장에서 검색을 통해 판매되는 가격을 고려할 때,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경쟁제품들 대비 가성비도 뛰어난 편으로, 분명 매리트가 많은 제품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겠다.


지금까지 너무나도 극찬 일색이여서 굳이 단점을 언급해보자면, 약간의 부실한 리모콘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또는 시야를 조금 더 올려서 몸값이 몇배나 비싼 분리형 기기와 굳이 비교해본다면, 본 기기의 재생음은 중역대에서 약간의 밀도감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 수도 있겠다. 


하지만, 시청실이 작은 경우에는 이런 차이가 크게 다가오지 않을 수 있고, 어디까지나 정상급의 분리형 제품과의 비교에서 그렇다는 것이다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다. 사실 이 정도 재생품질은 몇년 전까지만 해도 플래그쉽 제품에서나 들어볼 법한 완성도 높은 재생음이라는 생각이 더 크게 든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재생음을 본기와 같은 중급기에서 손쉽게 들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술의 발전이 놀랍다는 생각이 들며, 이 이상을 추구한다면 공간이 크거나 분리형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만 든다. 


일체형 기기지만 매우 만족스러운 시청을 할 수 있었으며, 후속으로 등장할 RZ70이나 인테그라/파이오니아 제품들도 매우 기대가 된다. DP에서도 하나둘씩 본 기기를 사용하는 분들이 생길거라 예상되는데, 시장에서의 반응이 매우 긍금하다. 개인적으로 최근 경험한 AV리시버 중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경험을 했다는 말씀을 끝으로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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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3-04-18 11:03:43

방열팬이 달려 있군요. 데논 계열도 채용해 주면 좋을 듯 합니다. 온쿄의 기사회생은 정말 환영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AX 모델에 큰 감동을 받은 경험이 있어 저는 파이오니어를 기다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추천 하나 남기고 갑니다

2023-04-18 16:03:57

온쿄 파산해서 사라지나 했는데 AV 사업부를 다른 회사에 매각했군요. 디락 기본 내장은 진짜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2023-04-18 18:01:00

온쿄... 저에게는 정감가는기억이 있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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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8 18:25:59

음질, 디락, 가격, 만듬새...
마란츠 시네마시리즈 보다 이 제품이 더 매력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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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8 23:24:35

음악용으로는 온쿄가 탑이었습니다.

얼마전까지 동사의 플래그쉽 프로세서 PR-RZ를 사용하다 다른 제품으로 넘어왔는데, 이 시스템에 그대로 프로세서가 나온다면 바로 갈아탈 마음도 있습니다...

2023-04-18 23:57:55

저의 첫 5.1채널 홈씨어터가 온쿄.. 클래식 CD 음악감상용으로도 많이 들었었죠..ㅎ

이 제품 구매하고 싶은데, 그래도 매장에서 한번 들어보고 판단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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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9 19:00:23

아.. 결국 오늘 질렀습니다 ㅎㅎ 금요일즘 배송예정인데, 주말 내내 잘 가지고 놀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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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9 00:30:37

온쿄는 AS가 넘 폭탄이라... 

2023-04-24 09:17:49

이전 수입원 문제였고 지금 수입원 정책은 AS는 진짜 서비스 마인드일겁니다.

2023-04-19 04:00:52

지금도 SR805 잘쓰고 있습니다
리모컨이 고장나 호환되는 짝퉁구해서쓰고있지만...
가격만 참하다면 써보고도싶네요.

2023-04-19 11:54:49

오 반가운 소식이네요

1
2023-04-19 13:13:43

영화와 음악을 겸하기에 온쿄만한 브랜드가 또 있나 싶습니다

저도 온쿄로 입문해서 없어진다기에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소생한다니 기쁘네요

2023-04-19 20:48:14

온쿄 제품이 나왔네요. 이젠 못보는거 아닌가 싶었는데요.

2023-04-20 09:44:32

온쿄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국내 유통 라인업에 있는 파이오니아 vsx-lx805가 너무 기대 됩니다... 얼른 나왔으면 좋겠어요.ㅎㅎㅎ

2023-04-20 10:00:26

오오 좋은 소식이네요

2023-04-20 10:16:08

온쿄의 좋은 기억이 가슴 설레게 하네요.

 

그렇지만, 파이오니아 805로 구매 점찍어야 겠습니다.

 

온쿄/파이오니아가 미국기업으로 매각된 거 맞죠?

2023-04-24 09:20:01

네 미국 클립쉬 그룹에서 인수했고 예전엔 oem에서 지금은 신규 공장 설립으로 자체 생산량을 올렸다고합니다. 국내 공식수입원은 클립쉬 수입원 CJS에서 하니 서비스 만족도 기대해볼만합니다.

2023-04-22 01:10:56

온쿄 제품을 써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느낌상 3년 전 쯤에 출시된 데논사 중급기 같아보이네요.

즉, 2023년에 출시된 신제품이라기에는 특별한 메리트가 없어 보입니다.

Updated at 2023-04-23 19:44:29

기기 성능이야 요즘 나오는 기기들은 다 비슷할텐데 데논과 온쿄의 음색이 전혀 다른 스타일이라 사용자 취향에 맞게 선택해야겠지요~ 저는 리시버로 영화 만큼이나 음악도 많이 듣는편이라 개인적으로 확실히 온쿄의 음색이 맘에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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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4 09:23:21

그렇지 않습니다.
3년전 아니 지금 마란츠. 데논 신제품 기능과 비교하면 온쿄 rz50이 좋은점이 더 많고, 특히 이 가격대에서 디락 무료 지원은 압도적이라고 하죠.
저도 이번에 알았는데 엔트리급 av리시버에서 돌비애트모스되는 것도 온쿄입니다. 비교 모델이 없더라구요.

2023-11-17 18:33:15

온쿄는 다 좋은데 내부 사진을 보면.. 데논이나 야마하등에 비해 뭔가 정리가 덜 되어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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