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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JBL BAR 1300 리뷰 | 최대 11.1.4채널 지원하는 분리형 사운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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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6 15:27:12


글 : johjima (knoukyh@korea.com)

 

BAR 1300, 동거할 결심

필자가 DVD프라임을 통해 사운드바 리뷰를 게재하기 시작한 건 2018년이지만, 사운드바라는 기기 자체에 관심을 가진 건 2013년 경이다.


이렇게 그럭저럭 강산이 변하는 동안 꽤 많은 사운드바가 필자의 거실에서 혹은 침실에서 노래했고, 아니면 리뷰용 별실에서 짧은 시간 집중적으로 그 능력을 자랑했었다. 헌데 그렇게 여러 사운드바를 다루다 보니 첫 사운드바를 장만했을 당시의 두근거림은 간데없고, 이제는 어떤 사운드바를 보든 감성보단 지식을 앞세워 그 능력을 살피는 것에만 주력하게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런 필자마저도 리뷰차 수령한 JBL BAR 1300의 포장을 풀고 꺼내 보니, 마치 처음 사운드바를 설치했을 당시의 설렘이 어렴풋이 살아나는 기분이 들었다.


딱히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라, 우선 그 크기나 모습도 마치 잘 빠진 근육질 체구를 보는 듯한 느낌이거니와 이것저것 신기하기까지 했다. 예를 들면 동봉된 탈부착형 서라운드 스피커 모듈과 (모듈 분리 시에 선택 결합하는) 옵션 파츠가, 잘못된 방향으로 끼우면 자석의 같은 극성처럼 밀려나는 힘 때문에 결합이 안 되는 거라든지?


하지만 BAR 1300의 이런 외형 요소들이, 이번 세대에 갑자기 등장한 것은 아니다. 당장 이전 세대 제품이었던 BAR 9.1만 해도 이번 1300을 거의 빼닮은 수준이며, 물론 필자는 BAR 9.1에도 분명 첫눈에 살짝 설렜다.

 

단지 그 BAR 9.1에 대해 논한 적은 없는데, 그 이유는 논하는 것을 망설이게 하는 부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비유하면 마치 연애할 때는 뭐든 멋지게 보이다가도, 결혼하고 나면 중대하지는 않은데 슬쩍슬쩍 걸리는 허점들이 있는 배우자를 보는 느낌?

 

그래서 이번 BAR 1300은 우선 동거를 해보기로 했다. 말하자면 리뷰어로서 필자가 먼저 한번 같이 살아보고, 이 친구를 만인에게 ‘소리의 동반자’로 추천해도 될지 어떨지 뜯어보고 싶은 것이다.


총 21개 유닛(본체 15개, 서라운드 좌우 각 3개), 최대 11.1.4 채널 구동 가능

  • 본체 크기(가로 x 높이 x 깊이, 이하 동일): 1013 x 60 x 139mm

  - 서라운드 스피커 분리 후 좌우 별도 덮개 미장착 시에는 가로 1000mm

  - 충전 등의 이유로 본체 좌우에 서라운드 스피커 장착 시에는 가로 1376mm


  • 서라운드 스피커 모듈 크기: 202 x 60 x 139mm


  • 서브우퍼 크기: 305 x 440 x 305mm


  • 제품 무게: 사운드바 4.3kg, 서라운드 스피커 모듈 각 1.25kg, 서브우퍼 10kg


 

JBL BAR 1300 사운드바 본체는 (46x90)mm 레이스트랙 드라이버 6개, 0.75"(20mm) 트위터 5개, 2.75"(70mm) 업파이어링 풀 레인지 드라이버 4개로 구성되었다. 

 

한편 서라운드 스피커 모듈은 좌우 각각 (46x90)mm 레이스트랙 드라이버, 0.75"(20mm) 트위터, 2.75"(70mm) 업파이어링 풀레인지 드라이버, (48x69)mm 둥근 직사각형 패시브 라디에이터 2개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이런 다양한 조합을 통해 총 11.1.4 채널을 구현 가능하다.

 

(* 하위 기종인 BAR 800은 업파이어링 유닛이 사운드바 본체에만 있는 등 내장 유닛 수가 1300보다 적고, 총 5.1.2 채널을 구현한다.)


아울러 서라운드 스피커 모듈은 본체에서 분리하여 운용하는 것이 기본이며, 무선 연동 및 배터리 내장형(6600mAh, 완충 시 최대 12시간 구동 가능)인 덕에 설치 시 별도 케이블이나 연동용 기기가 따로 필요 없다. 덕분에 아주 편리하게 서라운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 하위 기종인 BAR 800의 서라운드 모듈은 내장 배터리가 3283mAh라서, 완충 시 구동 시간이 BAR 1300에 비해 짧다.)


서라운드 스피커 모듈의 충전은 전원선을 연결한 상태의 본체 좌우에 부착(이 경우 완충에 약 4시간 소요)하거나 or 모듈에 있는 USB-C 단자를 통해 모듈별로 개별 충전이 가능하다. 다만 아예 USB 전원을 계속 연결해 놓고 쓸 경우, 모듈에 따로 외부 전원 전용 모드가 없다 보니 배터리 충전과 바이패스를 상시 반복하게 되며 이에 따라 배터리 수명이 빠르게 줄어들게 되므로 주의하자.



한편 동봉되는 전용 서브우퍼는 역시나 무선 연동 방식이며, 당당한 체격의 인클로저 하부에 하향식 10인치 유닛을 장착한 다운 파이어링 방식이다. 이는 이전 세대인 BAR 9.1에도 채용된 설계로, 저음을 바닥으로 먼저 쏟아내기에 일반적인 프런트 유닛보다 더 쉽게 확산감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인 사운드바에 딸린 서브우퍼는 그저 구색만 맞추는 수준이 대부분이라 별문제지만, 이 BAR 1300의 서브우퍼쯤 되면 설치 위치에도 신경 쓰면서 조정을 하는 것을 권한다. 다운 파이어링 방식에 후면 덕트형이라 위치 지정이 쉬운 건 아니지만(* 각주 참조), 일단 바닥과 벽면이 되도록 단단한 소재인 것 (석재 받침대 등으로 보강한다든지 하는 방법도 있다.)이 저음의 변질도 막고 제어하기에도 좋다.

 

(각주)

다운 파이어링 방식 서브우퍼는 벽 모서리 쪽에 붙일수록 저음 증폭에 유리하되 덕트를 벽과 띄우는 거리에는 정답이 없으므로, 룸 상황과 측정 or 경험에 따른 조정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다


가장 간편한 건 덕트 방향을 사용자쪽으로 놓는 것인데 이것도 상황에 따라서는 적당하지 않을 수 있으니(전원선이 앞으로 드러나는 문제도 있어서, 미관상 실내 인테리어 융화를 중시하는 사운드바 사용 취지에 안 맞을 수도 있고), 사용자의 연구를 요한다.


입출력 및 주요 기능

  • HDCP 2.3 지원 HDMI 2.0 입력단 x 3
  • ARC/eARC 지원 HDMI 2.0 출력단 x 1
  • 옵티컬 입력 x 1
  • 유선 랜 포트 x 1 (무선 랜 동시 지원)
  • 블루투스 5.0(메인 바)/ 5.2(서라운드 모듈) 호환
  • Built-in 크롬캐스트 및 AirPlay2 지원

 - USB 단자는 미국 발매 버전 BAR 1300에 한하여 외부 스토리지 연결로 MP3 재생 가능


 

BAR 1300은 3개의 HDMI 2.0 (18Gbps) 입력 단자와 1개의 HDMI 2.0 출력 단자(ARC/eARC 지원)를 장착하였다. 또한 모든 HDMI 단자는 HDR10/ 돌비 비전 패스쓰루가 가능하다.(HDR10+ 는 비지원)

 

덕택에 HDMI 입출력이 각 1개뿐인 하위 기종 BAR 800이나 이전 세대인 BAR 9.1에 비해, 더 많은 외부 플레이어를 손쉽게 연결 가능한 것이 장점. 사실 ARC/eARC 연결 시에 문제가 있는 일부 시스템에서는 직접 연결이 고픈 경우가 많으므로, 다른 사운드바들도 이처럼 사운드바 직접 입력단을 늘려 사용자를 배려했으면 한다.

 

이외에도 본체와 좌우 서라운드 스피커 모듈이 모두 독립적으로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하여, 서라운드 스피커 모듈 단독으로 사용도 가능하고 or 서라운드 스피커 모듈 좌우를 붙여 스테레오 스피커 형태로 사용도 가능하다. 더불어 (내장형)크롬캐스트 및 AirPlay2도 지원.

 


기기의 조작은 동봉 리모컨으로도 가능하지만, 이보다는 JBL ONE 앱(무료, 안드로이드/iOS 동시 제공)을 통해 컨트롤하는 게 한결 편리하다. 본 앱에서는 기본적인 리모컨의 모든 기능은 물론, GUI를 통한 사운드 캘리브레이션 진행이나 이퀄라이저 세팅 그리고 음성 딜레이 보정 등 다양한 서브 조작이 추가로 가능하다.


덧붙이면 Amazon Alexa, Siri 및 Google Assistant와 호환되며 Amazon Echo, HomePod 또는 Google Home 스피커를 통한 사운드바 제어도 가능하다. 또한 이런 다양한 제어에 발맞추어 본체 전면 디스플레이에 입력 신호와 활성 입력단이 명시되며, 텍스트가 큼직하니 시인성도 좋아서(약 4-5m 거리에서도 인식 포맷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을 정도로) 여러모로 기본 사용자 배려가 뛰어난 편.

 

 

아울러 사운드 포맷 형식은 PCM 멀티채널을 필두로 돌비 디지털/ 돌비 디지털 플러스/ 돌비 트루HD/ 돌비 애트모스 & DTS/ DTS-HD/ DTS:X를 모두 지원한다. 


한편 입력단 레이턴시는 HDMI 일반 입력/ (e)ARC 입력/ 옵티컬 입력 모두 50ms 이내로 보이며(수치가 가장 적은 HDMI 일반 입력단은 0ms 이하로 판정), 전술한 대로 JBL ONE 앱에서 오디오 동기화 보정도 제공하여 시청 편의성을 보조하고 있다. 


사운드 퀄리티

그럼 본격적인 사운드 퀄리티 언급에 앞서, 우선 BAR 1300의 리뷰 환경 및 출력 특성에 대해서 먼저 열거해 본다. 


a. 리뷰 환경

JBL BAR 1300의 사운드 퀄리티 테스트는, 일반적인 국내 사운드바 운용 환경을 상정한 아래 두 군데 장소에서 감상해 보았다.

ㄱ. 가로세로높이 3 x 3 x 2.2m 가량의 골방 씨어터 정면 정중앙 위치

ㄴ. 가로세로높이 6 x 6 x 3m 가량의 한쪽이 개방된 거실에서 창측 인접 위치

 

테스트에 사용한 외부 플레이어는 애플TV 4K 2세대(= 애플TV 6세대) 셋탑과 파나소닉 DP-UB45 이다. 

 

 

b. 채널/렌더링 특성

BAR 1300은 총 21개의 내장 유닛(본체 15개, 서라운드 좌우 각 3개씩)과 서브우퍼를 통해 최대 11.1.4 채널 구동이 가능하지만, 애트모스/ DTS:X 신호 인입 시의 리얼 렌더링 할당 채널은 (7.1.4 이상의 채널을 지원하는 다른 대부분의 사운드바들과 마찬가지로) 7.1.4 이다.


따라서 애트모스/ DTS:X 신호 인입 시 렌더링 할당 채널 이외의 사이드 파이어링 유닛은, 서라운드 채널 강화를 위해 좌우 프런트 사운드를 적절하게 동시 출력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c. 리뷰 설정

사운드 캘리브레이션은 설정 시 On/ 설정 초기화를 통해 Off(정확히는 미조정 상태)도 가능하고, EQ 및 리어/ 서브우퍼 볼륨은 사용자가 수동 조정할 수 있다. 이에 본 리뷰 시의 설정은 (필요 시)EQ는 디폴트 상태(EQ는 저/중/고 평탄), 볼륨은 리어 채널만 상황에 따라 조정하였다.


d. 기타

BAR 1300은 입력 신호 채널이 스테레오일 경우에도, 서라운드 스피커 모듈이 켜져 있고 본체에 연동된 상태라면 자동으로 (멀티 빔 서라운드 기능을 통해)가상 서라운드로 울리게 된다. 따라서 스테레오 사운드 테스트 시에는 서라운드 스피커 모듈은 끄고 테스트하였다.

 

 

특기할 만한 것은 상기 b에서 언급한 사운드 캘리브레이션으로, 이를 위한 룸 보정 진행은 동봉 리모컨으로도 가능하고 or JBL ONE 앱을 통한 화면 안내에 따라서도 간편하게 실행할 수 있다. 

 

보정 원리는 사운드바와 서라운드 모듈의 내장 마이크를 통해 출력하는 테스트 음으로 실내의 벽과 천장에서 반사되는 음파 파형을 분석해서 보정하는 방식이며, 덕분에 한쪽이 개방된 일반적인 거실 환경처럼 반사도가 대칭되지 않는 환경에서도 적당한 보정을 기대할 수 있다.


덧붙이면 BAR 1300의 서라운드 스피커 모듈은, (대개 한국의 거실에서 자주 볼 수 있는)뒷벽에 붙어 있는 소파 위에 올려두는 식이라도 설치 각도 조정을 통해 충분히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본 리뷰에서도 거실 환경 테스트 시에는 이 배치를 활용하였다.(청취자의 좌우 일직선상에 놓고, 모듈의 유닛 방향은 귀쪽으로 45도 정도 돌려 배치하는 방식)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쳐 일단 CD 재생을 테스트해 보니, 우선 룸 보정 및 EQ 평탄 세팅을 거친 상태 기준으로도 ㄱ(골방)/ ㄴ(거실) 어느 환경에서나 전체적으로 저음이 다소 강조된 사운드가 출력된다.


하지만 기기 초기화를 통해 룸 보정을 하지 않고 들었을 경우보다는 좀 더 평탄함에 가깝다. 이때는 저음이 훨씬 더 강하고 고역은 감쇄되는 느낌이 있어서, 약간 탁하더라도 가능한 강력한 저역을 필요로 하는 영화 사운드 재생 시에는 상황에 따라 적당할 수 있지만 vs 음악 재생 시에는 룸 보정과 함께 추가로 EQ 세팅을 통해 보정하는 편이 더 좋다고 하겠다.


이외에 스테레오 신호 재생 시에 형성되는 무대의 넓이라든가 사운드 다이나믹스는 사운드바 기준 평균 이상 좋은 수준으로 들리며, ㄱ과 ㄴ환경에서 모두 일반적인 청취 볼륨보다 많이 강한 수준까지 올려도 소리가 찌그러진다든지 하는 왜곡 현상 역시 전 대역에 걸쳐 감지하기 어려웠다. 

 

말하자면 기본기가 탄탄하며, 사운드바로서는 가격이라든가 사이즈 등 외적인 면에서 상위권으로 분류되는 클래스에 걸맞게 실질 사운드 퀄리티도 충분히 건투하는 수준이다.


여기에다 이번 BAR 1300에서 적용(하위 모델인 800에도 탑재)된 PureVoice 기능의 영향인지, 보컬의 선명감이 상당히 좋은 인상이다. 장르나 곡에 따라 다르기 해도, 특히 반주와 노래의 하모니에 따른 분위기 고조를 중시하는 팝이나 트로트 계통의 노래를 들을 때는 상당히 흥겨우면서도 가사 전달력이 또렷하고 강해서 인상적이었다.

 

참고로 이런 장점이 있기에 특히 라이브나 공연물의 경우 a. 리어를 켜서 유사 서라운드 분리를 통해 + b. 반주 등의 현장음이 리어에서도 나오도록 세팅하고 감상하면, = c. 상당한 현장감을 제공하는 것도 강점이다. 덕택에 요즘 방송가에서 유행하는 경연 프로그램 등을 감상할 때, 굳이 거창하게 AV 앰프 같은 사운드 장비를 켜기엔 뭔가 아쉽지만 vs 그래도 되도록 신나게 즐기고 싶다! 라는 마인드일 경우 편리하게 연동되어 상당한 서라운드 환경을 제공해 주는 이 제품의 강점이 두드러진다 하겠다.



한편 영화 사운드는 지상 서라운드와 돌비 애트모스로 나눠서 테스트했다. 소스는 넷플릭스(의 DD+ 코어 애트모스 사운드)와 4K UltraHD Blu-ray(의 돌비 트루HD 코어 애트모스 사운드)를 두루두루 사용했으며, 세팅 상황은 앞서 언급한 대로이다.


이 상태에서 먼저 인상적인 부분을 세 가지 꼽자면, 

1. 우선 센터 채널의 대사 전달력이 좋은 편이다. 전작인 BAR 9.1에서는 (환경과 볼륨 세팅에 따라 차등이 있지만) 간혹 대사가 묻히는 경우가 있는 것이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되었는데, 이번 BAR 1300은 그 점에서도 보강하고자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하겠다.


2. 다음으로 전반적인 서라운드 사운드 공간 형성력과 공간 내 지배력도 꽤 강고한 것도 큰 장점. 원래 물리 리어 채널이 있으면 지상 서라운드 장악력의 환경 편차가 줄어들고 체급에 따라서는 어느 정도 일반적인 분리형 스피커 시스템을 방불케 할 수 있는데, BAR 1300의 경우 청취 장소가 ㄱ이든 ㄴ이든 (사운드바의 한계는 감안해야 하더라도)공간 형성력만큼은 흡사한 수준으로 상당히 선전하는 느낌을 받았다.

 

3. 마지막으로 이 제품에서 뭐니뭐니해도 가장 인상적인 것은, 역시 사운드바 클래스에서 판정할 때 양과 질 모든 면에서 훌륭한 저역이다. 

 

일례로 적절한 위치 선정 및 공간과 상황에 적절한 서브우퍼 레벨과 전체 볼륨을 세팅한 상태에서, 필자가 서브우퍼 테스트용으로 자주 쓰는 블레이드 러너 2049라든가 포드 v 페라리 등 몇몇 UBD를 들어본 결과, 한마디로 ‘웅장한’ 사운드를 내기에 제격인 제품이라는 인상을 받을 수 있었다.


따라서 이러한 포인트들에 강점이 있는 작품이나 이를 중시하는 시청자라면, 아마 사운드바 중에서 이 제품만큼의 사운드 만족감을 얻는 제품은 흔치 않을 듯하다.

 


추가로 애트모스/DTS:X 포맷 출력 시의 천장 채널 구현력은 사운드바 중에서 분명 좋은 편에 속하며, 그 클래스를 말하자면 '고급 사운드바의 이머시브 사운드 체험은 이런 것이다!' 라고 웅변한다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BAR 1300은 전방 사운드바 본체와 후방 서라운드 스피커 모듈 모두에 업 파이어링 유닛이 내장되어 있고 그 표현력도 괜찮아서, a. 일반적인 한국 거실처럼, 소파를 뒷벽에 바짝 대고 전면의 사운드바와 청취자의 거리가 멀리 떨어진 상태라도 b. 오버헤드 사운드의 존재감과 위치감을, (사운드바치고)어느 정도 느끼기 쉬운 편이기 때문이다. 물론 골방 환경에서는 이보다 더 손쉽게 오버헤드의 활약상을 체감할 수도 있고 말이다.


다만 모두가 예상하는 약점: 예를 들어 명백한 오버헤드 정위감 같은 채점 요소에서는, 결국 천장에 물리 채널로 설치한 오버헤드 스피커와 맞먹는 건 아니다. 이는 업 파이어링의 한계가 근본 원인인데, 그래도 1300은 (하위 기종인 800 포함 다른 많은 애트모스 사운드바와 다르게) 앞뒤로 업 파이어링 유닛이 있기에 이만큼 건투한다고 할 수 있겠다. 

 

같이 살고 싶은 당신

장점

  • 리얼 돌비 애트모스 & DTS:X 지원 및 양질의 구현력
  • 기본을 중시하면서 저역 등 강조 포인트가 확실한 좋은 사운드 퀄리티
  • 물리적으로 분리되면서, 완전 무선을 실현한 서라운드 스피커 모듈
  • HDMI 입력단 x3이나 편리한 룸 보정 기능 등의 다양한 사용자 배려
  • 전용 App 등을 통한 컨트롤 편의성

단점

  • 서라운드 스피커 모듈의 외부 전원 모드 부재 = 배터리 수명에 대한 근심
  • (사운드바의 범주에선) 다소 비싼 가격 


 

서문에 언급했듯이 필자는 JBL의 올해 최신 플래그쉽 사운드바인 BAR 1300과 동거하면서, 이 친구가 만인에게 추천할만한 ‘(소리의)배우자’인지 알아보았다. 


그렇게 관찰해본 결과 본문에 자세하게 언급한 기능과 퀄리티 항목은 물론, 사용 중 자잘한 에러 혹은 버그 등으로 잔손질이 가지 않았다는 점까지도 높게 사고 싶다. 물론 기기 에러 문제는 경우의 수가 많기에 2주 남짓 제한적인 환경과 시스템으로 경험했다 하여 완벽하다 말할 수는 없겠지만, 이전 BAR 9.1 등에 비해 제어 기술 등을 더 다잡은 제품으로 보이는 건 사실이므로 향후 펌웨어 업데이트 등 JBL의 사후 지원이 제대로 이어진다면 별달리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다만 서라운드 스피커 모듈이 완전 무선을 중시한 건 좋지만 사용 패턴에 따라서는 충전 문제가 은근히 신경쓰일 수 있다는 점... 까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이 친구와 결혼하는 걸 가장 망설이게 하는 건 역시나 그 가격이다. BAR 1300의 출시가격은 164.9만원으로 책정되어 있는데, 이 가격은 현 시점에 대중적으로 알려진 유명 제품군들 중에서도 충분히 상위권이기 때문이다.



대신 사운드바 중에서 이만한 사운드 퀄리티를 내는 제품이 많이 있냐고 묻는다면, 필자의 경험상으론 (특히 멀티채널 영화 보는 맛을 따지자면) 맞붙여 볼 만한 제품이 별로 떠오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더구나 이 예산으로 분리형 스피커 시스템을 마련한다면 그건 그것대로 난점이 있으며, 애초에 사운드바의 장점인 설치 편의성이라든가 인테리어 융화까지 고려하려는 사용자에겐 논외일 것일 터. 그렇기에 BAR 1300에는 BAR 1300 만의 '영역'이 있으며, 그 영역 내에서 제조사의 이념에 따라 최선을 다한 제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례로 서브우퍼를 마음껏 울릴 수 있었던 필자 개인적으로는 리뷰 기간 동안 이만큼 만족한 사운드바는 드물었으며, 향후 이런 클래스 지향점을 가진 제품들이 활발하게 등장하기를 기원했을 정도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BAR 1300은 "그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청취자에게, 오래도록 함께할 사운드 동반자로 충분히 고려할 만하다." 


• 발매일 : 2023년 2월

• 출시가 : 1,649,000원

• 구매처

https://www.11st.co.kr/products/5466426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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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3-02-16 19:36:54

고급 사운드바 리뷰도 올라와서 좋네요!
입력단자가 3개라서 매력적입니다.

2023-02-16 20:23:27

가격이 너무 비싸게 나왔네요. 이러면 Q990B나 사이테이션 1100에 밀리지 않을까요. 안그래도 이슈도 많은 JBL 사운드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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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2-17 08:08:11

신형이니까 시간지나면 할인할겁니다. 나온지 일주일된 최신플래그쉽이랑 1년지난구형을 단순가격으로 비교하는건 좀. 990b도 첫출시 가격은 180만원입니다. 가격비교는 곧 나올 990c랑 해야죠

2023-02-25 16:33:42

990b 첫 출시가격이 그렇게 비쌌군요 ㅎㄷㄷ

1
2023-02-17 00:26:46

9.1을 2년째 너무 잘쓰고 있는데..
유일한 단점인 소스에 따라 센터음량이 부족한 점과…전용 어플이 없어서 채널별 음량 조절이 안되는 부분이 보강된듯 해서 업글욕구가 올라오네요ㅎㅎ

Updated at 2023-02-20 03:57:32

저도 북미에서 출시 초기때 9.1 구입해서 거의 3년간 다행히 소소한 문제없이 잘 사용중인데 말씀하신것처럼 센터 스피터 대사 전달이 더 좋아진점, 어플로 상세한 설정 가능하다는 점이 제일 맘에 드네요.
9.1도 어플만이라도 지원 해줄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솔직히 9.1도 사용하면서 이 스피커 음량을 20이상 올려 사용해 본적이 없을 정도로 우퍼가 상당히 인상적이긴 한데, 1300은 내년이나 올해 말 블프 할인때 한번 노려봐야 겠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사람들이 우려하는 후방 스피커 배터리 문제는, 3년동안 써 봤지만 크게 눈에 띄게 문제 되는점은 없네요 아직까진.
대부분 사용시엔 양쪽 후방에 놓고, USB 전원선 상시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1300은 전원이 C타입으로 바뀐것도 눈에 띄네요.

2023-02-17 07:23:22

저두요. 초기엔 후방스피커 애트모스 효과 증감 조절안되는거랑 화노 때문에 2번이나 교체 받았지만, 그 뒤로는 너무 잘쓰고 있어서..

저도 음량 12이상은 거의 써본적 없을 만큼 출력도 좋고 우퍼가 좋아서 삼성 사운드바로 가면 이부분이 제일 실망스러울 것 같아 못넘어가는 이유이기도 하네요ㅎㅎ

저는 영화나 애트모스 효과좋은 드라마 볼때만 주로 후방에 놓고 쓰는데 저도 배터리로 문제됫던 적은 한번두 없네요. 솔직히 센터 음량도 일부 한드에서만 그렇지 미드나 영화에선 거의 느껴본적 없는 것 같아요.

100 이하로 내려오면 저도 한번 업글 고려해 봐야겠습니다.ㅎㅎ

Updated at 2023-02-17 08:12:42

직결 3개 할수있다는게 참 매력적이네요. 시간지나서 100만원밑으로 내려오면 구입할 생각입니다. 뭐 6개월정도면 그가격오지않을까싶네요. 말씀하신대로 분리형 리어가 엄청난 장점인 동시에 또 단점이 되는군요

2023-02-17 09:40:55

 다른거 보다 드디어 앱으로 컨트롤 가능하다는게...제일 큰 업그레이드로 다가오네요...

2023-02-17 11:47:54

 와우 가격이 만만치가 안네요..ㅎ 헌데..스피커 내장 갯수가 장난이 아니군요..

그냥.. 기본 스피커 구성셋에..리시버 하나 들이는게 나을듯 합니다..ㅎ

2023-02-17 19:12:22

HDMI 입력중 하나라도 48Gbps를 지원해주면 참 좋을텐데 아쉽네요. 물론 아직 그런 사운드바는 못봤습니다만 ㅎㅎ

2023-02-19 18:29:59

소중한 사용기 잘보았습니다
저는 층간소음 문제는 있고
서민이라 무선 케서어 버츄어스xt 7.1 돌비에트모스헤드셋으로
청음 계획하고 있는데 pc에만 된다 그래서
구현이 될지 모르겠네요..
수고 많으셨고 감사합니다.

2023-02-21 23:52:51

 옜날에 BAR 4.1을 구매 했는데 진동방지석 위에 우퍼를 깔아도 층간 소음이 우려되서 잘 사용하지 않게 되더군요 ㅜㅠ 그냥 TV에 기본 장착된 돌비 에트모스만 쓰고 있습니다.

2023-02-23 02:17:30

 유투버 중에 공돌이파파님 리뷰를 먼저 봤는데 가격을 몰랐는데 상당하군요

2023-03-02 13:33:51

리어 서라운드 usb c타입 연결 해서
상시 유선모드도 가능하다는 말이 있는데
충전만 가능한건지 상시모드도 가능한건지
확인 되려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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