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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4K UHD 블루레이 리뷰 | 블랙 아담 (Black Adam,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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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2-02 23:11:35

 

글 : johjima (knoukyh@korea.com)

 

샤잠! 파괴인가 구원인가

구정 새해 처음으로, 아니 리뷰 서두부터 미리 말해두자면 필자는 [ 블랙 아담 ]이란 영화를 꽤 재미있게 본 사람이다.

 

이 영화에 대한 많은 평판, 중에서도 비판점에 대해서는 물론 필자도 잘 알고 있다. 뿐인가? 호불호를 막론하고 모든 관객들이 가슴 뛰었다고 평하는 쿠키 영상의 ‘그 대치 구도’마저, 이제는 무위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마당에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보았다고? 

 

 

그렇다, 필자는 그랬다. 그리고 지금 4K UltraHD Blu-ray(이하 UBD)를 마주하면서도 마찬가지다. 필자는 리뷰에 앞서 이 영화를 UBD로 다시금 완주했고, 개봉 당시와 비슷하게 강력한 인상을 받았다.

 

그 이유는 아주 단순하게도, 이 작품이 원초적 폭력과 가슴 뛰는 싸움질에 집중하면서 ‘블랙 아담’이란 캐릭터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비록 원작 코믹스의 그 인물상을 그대로 가져온 게 아니라 대중적인 영화로 보여 주고자 필요한 각색은 거쳤지만, 적어도 블랙 아담의 단독 작품으로서 그 나름의 캐릭터를 정립하는 것에는 성공했다 보이기도 하고 말이다.

 

물론 워너가 천명한 기존 DC 유니버스의 리부트 방침에 따르면 이 (더락이 분한)블랙 아담이 또 나올지는 미지수지만, 비록 이 한 편으로 끝이라 해도 필자로서는 꽤 호감 가는 블랙 아담이라고 하고 싶다. 단지 어디에서 호감을 느꼈느냐고 묻는다면 그건 또 이야기가 길어지니, 이 이야기는 필자가 이 영화를 마음에 들어했으며 그래서 이번 UBD의 리뷰에도 나서게 된 것이라는 점만 확인하는 정도로 줄인다.

   

패키지 및 디스크

블랙 아담 4K UltraHD Blu-ray의 한국 발매 패키지는, 스틸북 패키지와 초도 한정으로 증정되는 슬립 케이스 A/ B 타입을 합쳐 총 3종이다. 대신 모든 패키지의 디스크 구성은 본편 UBD + 본편 및 서플을 담은 Blu-ray(이하 BD)=총 2Disc로 같다.


 

 

 

 

아울러 슬립 케이스 A와 B 타입은 동일한 캐릭터 카드 6종을 동봉품으로 증정하므로, 다른 것은 풀 슬립형 아웃 케이스의 이미지 디자인뿐이다. 따라서 이 부분에만 집중하여 취향껏 고르면 OK.

 

한편 본 리뷰의 핵심인 본편 UBD 스펙은 아래와 같다.

  • UHD-BD 듀얼 레이어(66G), 2160/24P(HEVC)
  • 화면비 2.39:1
  • HDR10, 돌비 비전 동시 수록
  • 본편 오디오 트랙: 돌비 애트모스 (영어) 외 다수
  • 자막: 한국어, 영어 외 다수 (Off 가능)



    디스크의 겉보기 스펙은 평범한 편. 영상 평균 비트레이트도 44.27Mbps(HDR10) + 2.1Mbps(DV) 수준이고, 음성 퀄리티 항목에서 자세히 언급하겠지만 음성 스펙 역시 돌비 애트모스 포맷이란 점 외에는 평이하다.

     
    듣기로는 이 영화의 제작을 위해 드웨인 존슨(블랙 아담 역)이 사재도 털었다고 하는데, 이에 호응하여 워너가 디스크 스펙에도 조금 더 힘써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만약 아몬을 포함한 칸다크 사람들이 이 스펙을 보았다면 다소 실망했을지도.

    서플리먼트

    국내 정식 발매된 블랙 아담 UBD의 서플리먼트는, 모두 패키지 동봉 Blu-ray(이하 BD)에 수록되었다. 모든 서플리먼트에는 한국어 자막이 지원된다.

     

    · THE HISTORY OF BLACK ADAM (10분 8초)

    · WHO IS THE JUSTICE SOCIETY? (14분 16초)

    · FROM SOUL TO SCREEN (6분 9초)

    · BLACK ADAM: A FLAWED HERO (5분 9초)

    · BLACK ADAM: NEW TECH IN AN OLD WORLD (4분 49초)

    · BLACK ADAM: TAKING FLIGHT (3분 32초)

    · KAHNDAQ: DESIGNING A NATION (6분 27초)

    · THE ROCK OF ETERNITY (5분 42초)

    · COSTUMES MAKE THE HERO (8분 25초)

    · BLACK ADAM: A NEW TYPE OF ACTION (6분 38초)

        

     

    블랙 아담은 미국 개봉과 미국 디스크 발매 기준 약 10주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특전 영상들이 제법 볼만하다. 비록 분량은 많지 않지만, 주제별로 본편과 비슷하게 감각적인 영상 연출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다만 내용에 별나게 깊이가 있는 것은 아니라서,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영화사 홍보 영상과 다를 게 없다는 평이 나올 수도 있겠다. 오디오 코멘터리가 있었다면 무마할 수 있을 정도다 싶기는 하지만, 본 디스크엔 코멘터리도 없으므로 더더욱.


    영상 퀄리티

    블랙 아담은 Arri의 알렉사 카메라 시리즈를 이용(일부 슬로 모션은 팬텀 카메라 활용)하여 찍은 4.5K 디지털 촬영분을 4K DI로 피니쉬했으며, 이 마스터를 HDR10/ 돌비 비전 그레이딩하여 4K UltraHD Blu-ray에 담았다.

     

    다만 일반적인 컬러 시스템상 (여러분들이 현재 이 리뷰를 보고 있는)SDR 모니터에서는, 이 UBD에 담긴 영상을 출력 상태 그대로 볼 수는 없다. 그래서 본 리뷰에서는 필자의 UBD 리뷰에서 언제나 기준 스크린 샷으로 쓰이는 150니트 맵핑 샷 외에도, 독자들의 이해도 도울 겸 (필자의 리뷰용 참고 디스플레이 중 하나인 LG OLED C9에서 출력되는 사항에 근거한)별도의 돌비 비전 체감 샷을 필요 시 추가 첨부하였다.

     
    이처럼 기술적으로 최대한 노력했지만, 그래도 실제 HDR 영상의 밝기와 컬러를 완벽하게 반영하지는 못하고 있음에 대해 미리 양해를 구한다.
     
    [참고] 아래 모든 이미지들은 클릭하면 3840*2160의 오리지널 해상도로 확대된다. 페이지 뷰잉용으로 작게 리사이징 된 이미지에 비해 세부적인 차이를 확인하기 쉬우므로, 정밀한 비교를 원하는 분들은 확대해서 보는 편이 보다 도움이 될 것이다.


    ▲ BD (3840x2160 리사이징)

    ▲ UBD (150니트 톤 맵핑) 

     

    본 항목 서두에 언급한 사항으로도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겠지만, 블랙 아담의 UBD와 BD 영상 퀄리티 편차는 비교적 이른 시간에 간단하게 결판이 난다.

     

    혹시나 탈색감이 심한 극초반의 과거 회상 장면에서는 잘 구분이 안 될 수 있어도, 현재로 넘어오면 거의 모든 시청자가 곧바로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해상력, 디테일 표현력, 암부의 깊이와 이에 따른 명암 대비감... 첨부된 (맵핑)스크린샷으로도 이미 우열이 확실해서 더 설명이 필요할까 싶을 정도이다.


    ▲ BD (3840x2160 리사이징)

    ▲ UBD (150니트 톤 맵핑)

     

    이는 비단 어두운 장면에서만 그 편차가 드러나는 게 아니다. 애초에 4K 이상의 디지털 해상도로 촬영된 영상을 4K로 피니쉬(하여 UBD로 제작)하는 것과 2K로 피니쉬(하여 BD로 제작)하는 것은, 그 자체로도 이미 큰 차이를 보여줄 수밖에 없으니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고.

     

    물론 사용 시스템의 업 스케일링 능력에 따라 단순 해상감 자체는 스크린 샷 속의 BD보다 더 좋게 나올 수도 있지만, HDR 그레이딩으로 엮어낸 명/암부의 더 깊은 디테일까지 업 스케일이 보정해 줄 수는 없다. 더구나 이 영화는 화면 연출상 명암의 강렬한 대비를 통해 어필하는 부분도 많아서 HDR이 갖는 강점이 두드러진다.


    ▲ BD (3840x2160 리사이징)

    ▲ UBD (150니트 톤 맵핑)

     

    단지 이 UBD의 HDR10 그레이딩 스펙은 최대 718/ 평균 301니트라서, 엔트리급 4K/HDR TV 혹은 HDR 맵핑 능력이 부족한 HDR 프로젝터에 띄우면 영상 톤이 다소 수록 의도 이상으로 가라앉을 수는 있다.


    대신 그렇다 해도 촬영된 영상의 퀄리티 자체가 좋은 편이라 대개의 시스템에서 영상의 투명감과 대비감이 시청자에게 어필할만한 수준으로 나오며, 광빨과 질감이 좋은 의상이라든가 배경이 나오는 장면에서 특히 HDR의 강점이 크게 다가온다. 예를 들면 광원 상태에 따라 호크맨(알디스 호지 역)의 피부나 히어로 의상의 체감 편차가 커지면서, 마치 그의 감정까지도 화면 밖에서 느낄 수 있다고 생각될 정도로 말이다.

     

    ▲ BD (3840x2160 리사이징)

    ▲ UBD (150니트 톤 맵핑)

    ▲ UBD (C9 DV 체감 샷)

     

    때문에 시스템과 디스플레이에 따라서는, 돌비 비전으로 감상할 경우 이러한 영상미와 연출 의도를 더 충실하게 맛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현시점의 OLED들은 본 UBD의 HDR10을 스펙 그대로 표현하기에 크건 작건 다소 휘도가 힘에 부치는 편이라, DV로 출력하면 보다 짱짱한 느낌과 강한 대비감 그리고 이에 따라 영상 투명감이 한층 올라가는 감각을 느낄 수 있다.

    (* 필자가 사용하는 OLED C9의 경우에는 과하게 힘에 부치지 않으나, X라든가 1 시리즈 같이 패널 자체 휘도가 9 시리즈보다 더 낮은 경우엔 그 편차가 더 크다.).


    ▲ BD (3840x2160 리사이징)

    ▲ UBD (150니트 톤 맵핑)

    ▲ UBD (C9 DV 체감 샷) 

     

    한편 색감면에서는 UBD/HDR 쪽의 광색역을 지나치게 강조하기보다는, 주로 적/녹의 생동감과 깊이감이 증가한 느낌이다. 이로 미루어 HDR/ 컬러리스트의 의도는, 번개 등 광원의 표현에는 HDR의 휘도 파워를 되도록 강하게 & 컬러 면에서는 CG 사용이 빈번한 본작 특성상 실사 촬영 부분과의 위화감을 낮추면서 실제감 있게 다가가는 것을 목표로 한 듯하다.

     

    돌비 비전 출력으로 볼 경우에도 이 경향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HDR 출력 대비 채도면에서 좀 더 개선된 느낌을 받았다. 필자가 사용하는 DV to HDR 컨버터(VRROOM)를 이용하여 플레이어에서 DV로 출력한 신호를 HDR10과 같은 휘도 스펙으로 받아 비교할 때도 같은 느낌을 받은 것으로 보아, 이는 돌비 비전 그레이딩만의 강점이라 봐도 무방할 듯하다.


     

    이렇게 블랙 아담 UBD는 여러모로 UBD다운 강점을 잘 보여주는 일품이다. 기본적으로 BD/SDR 대비 모든 면에서 더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며, 그 강점들이 본작에서 가장 중요한 영상 쾌감을 더욱 증폭시키는 방향으로 집대성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록 스펙에서 다소 실망했던 칸다크 사람들도, 이러한 실제 영상을 보면 수긍할지도 모르겠다.

     

    단지 두루두루 괜찮은 이 UBD의 영상에서 굳이 아쉬운 점을 따진다면, CG 특히 폭발광의 어색함이 BD 대비 더 잘 느껴진다는 정도? 전반적으로 CG 작업에 꽤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이는 작품인데, 유독 몇몇 폭발 시에 위화감이 느껴지는 건 옥에 티라는 느낌이 든다. 물론 바꿔 말하면 이 정도가 아쉬운 점이라 할 만큼, 기본적인 영상 퀄리티 면에서는 필자같이 이 영화에 호감을 느낀(특히 비주얼 측면에서) 사람에게도 별 불만이 없다는 이야기도 된다.

     

    음성 퀄리티

    블랙 아담의 메인 오디오 트랙은 돌비 애트모스 포맷이며, 이는 UBD와 패키지 동봉 BD 모두 공통이다. 또한 스펙면에서도 16비트/48kHz에 수록 비트레이트(3289kbps)까지 동일하므로, 본 항목의 평가는 UBD와 BD 공통 사항임을 먼저 밝혀 둔다.

     

     

    일단 이 영화를 아직 관람하지 않은 분이라도, 이 액션 블록버스터 장르의 영화에서 돌비 애트모스가 어떤 모양새로 울리도록 설계되었을지 상상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고 본다. 그리고 이 영화의 애트모스 사운드가 가진 강점도, 바로 그 상상만큼 그대로 애트모스 포맷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이 영화의 액션 신 사운드 믹싱의 주안점은, 프런트/ 서라운드/ 오버헤드까지 모든 채널의 스피커를 되도록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그만큼 강렬하고 확실한 애트모스 사운드가 울리며, 여기에 더해 내용상 하늘을 날 수 있는 히어로들이 많이 등장하다 보니 특히 오버헤드 채널 활용성 면에서 상당히 신나는 일품으로 완성되었다.

     

     

    그렇다고 액션 이외의 스토리 진행 파트에서는 조용하고 무덤덤하냐면 그런 것도 아니다. 예를 들면 작중 아드리아나(세라 샤지 분)와 아몬(보디 사봉기 분)이 사는 아파트에서 대화를 하는 것과 vs 실외에서 대화를 할 때를 비교하면, 오버헤드 채널이 주는 전체적인 공간감의 수준이 다르게 들릴 정도로 잔향 등 전반적인 믹싱 디자인 자체가 성의 있게 잘 짜여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이는 오버헤드뿐 아니라 전체적인 채널 분리감과 기본적인 지상 서라운드 채널 보조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믹싱 디자인의 강점이 드러나는 일례이며, 덕분에 이 영화의 애트모스 사운드는 러닝 타임 내내 음성을 통한 몰입감이 크다. 영상과 마찬가지로 수록 스펙 면에서는 다소 아쉬워도, 실제 체감에선 선전하는 좋은 예시라 해도 된다 싶다.

     

     

    이외에도 명확하고 투명감 있는 대화 음성이라든가 작품의 분위기를 잘 말해주는- 간혹 섞이는 개그성 선곡까지도- 스코어들의 울림들까지, 이 영화의 애트모스 사운드는 크게 흠잡을 데가 없다. 이는 기본적인 음질 평가 요소들 모두 평균 수준은 되거나 그 이상이기 때문이다.

     

    다만 필자 입장에서 한 가지 아쉬운 건, 서브 우퍼를 통해 나오는 LFE가 다소 가볍다는 것 정도? 마법이나 번개를 이용한 공격은 그렇다 치고, 직접 주먹이라든가 타격계 무기를 사용하여 드잡이질을 벌이는 장면들에서 아무래도 LFE가 얕고 가벼운 건 좀 신경쓰이는 편이다. 아마도 스피디한 액션을 강조하면서 사운드 면에서도 한 방의 임팩트보다 전체적인 흐름을 중시한 듯한데, 본격적인 서브 우퍼를 갖추고 깊이와 타격감을 중시하는 시청자에겐 다소 아쉬울 수 있는 대목.

     

     

    대신 뒤집어 말하면 사운드바 시스템이라든가 이웃을 신경 쓰는 시청자라도 (서브 우퍼의 폭주를 두려워하지 않고)시원시원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는 강점은 있으며, 전술한 대로 애트모스 디자인이 상당히 잘 된 편이므로 이 정도 약점은 무마할만하다는 생각은 든다.

     

    말하자면 환경이나 장비와 어느 정도 타협은 하되, 애트모스 본연의 ‘재미’는 양보하지 않겠다는 믹싱 의도가 느껴지는 애트모스 사운드라고 할 수 있다. 마치 스펙만 보면 이것보다 더 나은 수준이 나올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가도, 실제로 들어보면 열심히 만든 성의가 느껴지는 그런 타입.

     

    이런 점들을 종합할 때, 블랙 아담의 애트모스 사운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충분히 긍정하고 인정할만한 퀄리티’라 본다. 특히 힘들게 설치한 애트모스 오버헤드 채널이 열심히 일하는 걸 듣고 싶다면, 이 영화의 액션 장면들을 종종 틀어보시길.

     

    세상을 꽤나 긴장하게, 했어야 하는데

     

    이 영화에 대한 모 잡지의 평론 중에 ‘이제 뭘 봐도 새롭거나 신기하지 않은 게 이 장르의 문제’라는 평이 있었는데, 분명 이 영화는 이를 타파하려고 노력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대신 이 장르 자체를 긍정하면서 그 틀 안에서 더 강하게 어필하려는 모습을 보여 주었는데, 이를 어찌 평할지는 시청자 개개인의 몫이리라.

     

    다만 서문에서 언급했듯이 필자는 블랙 아담을 꽤 즐겁게 본 편이며, 그래서 동시에 이 영화가 충분한 서사를 전개할 기회를 갖지 못한 채 이야기를 마친 걸 아쉽게 생각한다. 분명 블랙 아담 자체의 힘은 세상을 꽤나 긴장하게 할 수도 있었지만, 그를 둘러싼 이야기들은 아무래도 그러지 못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 대신 이 블랙 아담을 담아낸 UBD는, 현 시점 최신 포맷들의 틀 안에서 충분한 어필력을 보여주려고 노력했고 실제로 그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본다. 본문에서 자세히 논한 대로 영상면에서 BD의 그것보다 분명한 강점을 & 음성면에서도 최고의 가정용 미디어로서 그 품위에 어긋나지 않게 재미있는 소리를 들려주니까.

     

    그러므로 이 4K UltraHD Blu-ray는 매우 단순하다. 달리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그 열심히 만들어낸 영상미를 최대한 즐기고 & 즐거운 애트모스 이머시브 사운드를 듣고 싶다면 이 UBD를 선택하면 된다. 그러면 약 2시간 동안, 가장 신나는 방법으로 블랙 아담의 강력한 힘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 리뷰 시스템

    플레이어

    · 파나소닉 DP-UB9000 JL = (V90R용)HDR10 출력 및 DV to HDR10 출력

    · 오포 UDP-203 = (C9용)돌비 비전 출력

     
    디스플레이
    · 프로젝터: JVC DLA-V90R & Da-lite 2.35:1 기준 200인치/1.3게인 스크린
    = 유사 8K Off, 프레임 어댑트 맵핑(HDR 레벨 Auto) 출력
    · TV: LG OLED C9 (돌비 비전 출력/ DV 디폴트 세팅)
     
    AV 앰프
    · AV프로세서: 스톰오디오 ISP MK2
    = 룸EQ(디락) & 음장 & 기타 효과 모두 Off, 스피커 위치에 따른 채널별 볼륨 조정 only
    · 파워 앰프: 스톰오디오 PA8 Ultra MK2 (x2)
    = 프런트 3채널 브릿지 모드/ 이외 채널 노멀 모드: 7.2.6 구동
     
    스피커
    · 브라이스턴 모델 T(프런트), TC-1(센터), 미니 T(리어, 리어 백), TOW(오버헤드)
    · JL Audio Fathom f212v2 서브우퍼 (x2)
    · (참고용)사운드바: 삼성 HW-Q600A 

    리뷰 룸

     

    전면 콘크리트 구조, 내장 후 실측 5.6m(가로)x8.8(세로 우측)/9m(세로 좌측)x3.5m(높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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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
    1
    Updated at 2023-02-03 01:16:48

    프로레슬링 보는 느낌으로 꽤 재밌게 본 영화인데 후속작이 엎어진 것 같아 아쉽네요.
    다음 챔피언 타이틀 매치가 꽤 재밌을뻔 했는데
    리뷰를 보니 역시 4K 디스크로 구입은 해야겠습니다!

    2
    2023-02-03 08:44:42

    진짜 차기작 기대하며 재미있게 봤는데...참...DC운영이 아쉽네요..

     

    리뷰 보니 모처럼 엄청 기대되는 타이틀이 나온것 같습니다..

     

    지금 회사 때문에 두집살림하는 중이라............

    저번주에 도착했으면 저번주에 집에서 감상했을텐데...

    이번주에 도착해서... 지방 기숙사에 컴터로 서플만 감상하고

    2주 뒤에나 타이틀 감상할 수 있겠네요 ㅠㅜ

     

    1
    2023-02-03 11:29:16

    시각효과는 좋긴한데 영화 자체만 놓고 보면 우뢰매급 같습니다.

    감상하는 내내 한숨만 나오더군요.

    2023-02-03 14:11:13

    최신타이틀이고 워너꺼라 분명 극상의 화질일 텐데 뭔가 모를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그렇죠.. [매버릭]을 본 이후엔 "만족할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어" 증상이 생기신게 아닌지? 

    일단 정성스런 리뷰는 언제나 추천&감사드립니다. 

    2023-02-03 22:05:09

     음향을 크게 올리고 볼 영화에요~~~

    1
    2023-02-04 08:37:46

    너희들이 보고싶어하는 히어로영화는 이런거지?라는 노골적인 느낌이어서 재미있게 봤네요.

    1
    2023-02-04 18:00:50

    중국 개봉만 됬어도 어느정도 성공 가능 했을. ㅋ. 그게 막혀서 ㅋ

    2023-03-10 18:04:14

    진짜 차기작 기대하며 재미있게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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