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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엡손 EH-LS800W 리뷰 | 최대 150인치 영상 구현하는 레이저 4K UST 홈프로젝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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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1-27 13:06:53


글 / 사진 / 동영상 : DP 컨텐츠팀 (park@dvdprime.com)
 

엡손의 완성형 레이저 4K UST 홈프로젝터

UST 프로젝터의 기원을 굳이 따지자면 가정용이 아닌 교육용이 그 출발점이다.
2005년에 NEC에서 출시된 WT610이란 모델이 세계 최초이며, 뒤이어 높은 시장성을 알아본 제조사들이 UST 프로젝터 시장에 속속 합류했다.
  
엡손 역시 초기에는 교육용/업무용 UST 프로젝터부터 출시를 시작했으며, 2018년 엡손 최초의 UST 타입 홈프로젝터인 EH-LS100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EH-LS300과 EH-LS500을 선보였다.
 

▲(좌) EH-LS500W / (우) EH-LS300W
 
이번에 출시되는 EH-LS800W (이하 LS800W)은 4K 해상도 지원 모델인 LS500W의 후속기라 할 수 있지만, 디자인부터 투사 렌즈 구조까지 싹 다 바뀌었다. 
LS800W는 레이저 4K UST 타입이라는 사실만 제외하면 LS500W와 전혀 다른 모델이라 봐도 무방하다. 외관만 보면 오히려 LS300W에서 진화한 모델로 보인다.
 
특히 LS800W에서는 LS500W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투사 거리가 획기적으로 짧아졌다.
LS500W에는 교육/사무용 DNA가 조금은 남아 있었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부분이 투사 거리가 타사대비 상대적으로 길다는 점이었다.
 
LS800W의 경우 투사비가 0.16:1에 불과하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4K UST 홈프로젝터 모델들 중에 LS800W의 투사 거리가 가장 짧다. 
 
(투사비율이란 투사 영상의 가로 길이에 대한 투사 거리의 비율이다. 예컨대 100인치 영상의 가로 길이는 대략 2.2m인데, 투사비율이 1:1이라면 특정 프로젝터가 100인치형 영상을 만드는데 필요한 투사 거리가 영상 가로 길이와 같은 2.2m라는 의미다. 투사비가 0.2:1이라면 가로 길이의 20%인 44cm가 된다.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스펙은 렌즈부터가 아니라 제품 끝단부터라 스크린까지 거리이므로 스펙 상 투사 거리는 더 짧아지게 된다.)
 
LS800W은 최신 4K UST 홈프로젝터 모델답게 LS500W에 비해 여러 가지 부분에서 개선이 이루어졌다.
  • 디자인이 홈프로젝터 스타일로 개선됨
  • 16:9 100인치 영상을 구현하는데 있어 투사 거리는 9.8cm만 필요함 (투사비 0.16:1)
  • UST 타입인데도 불구하고 최대 150인치까지 투사 가능
  • 엡손 OS와 안드로이드 OS가 하나로 통합 (리모컨도 하나로 통합됨)
  • 인풋랙을 16.7ms로 낮춘 게임 전용 HDMI 3 단자 지원
  • 야마하와 협업한 오디오 시스템은 10W 출력 우퍼가 추가되어 저음이 크게 강화됨
 
그야말로 이제 거의 완벽한 수준의 레이저 4K UST 스마트 '홈프로젝터'라 평가할 수 있는 모델이 엡손 브랜드로 출시된 것이다. LS800W는 홈프로젝터로서 완성도가 높은 제품이기는 하지만 아쉬운 부분들도 존재한다.
리뷰를 통해 장단점 모두 살펴보도록 하자.
 

디자인

외형은 우리가 UST 타입 홈프로젝터에서 볼 수 있는 깔끔한 형태로 변경되었다.
 

입출력 단자와 포커스 조절 레버는 프로젝터를 정면에서 바라볼 때 우측에 감춰져 있다.
우측 커버를 벗겨내면 포커스 조절 레버, 전원 소켓, 각 역할이 분리되어 있는 3종류의 HDMI 단자를 볼 수 있다. 케이블 연결 후에 다시 커버를 닫으면 외형을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다.
 

LS800W은 가로가 약 70cm로 크기가 큰 편에 속하며 무게도 12.3Kg에 달한다. 

이런 제품은 처음 박스에서 꺼낼 때 어느 정도 고생을 각오해야 하는데, LS800W은 꺼내기 쉽게 양쪽에 손잡이가 달린 보조 포장물을 제공하고 있어 편안하게 설치를 시작할 수 있었다.

 

뒤집어서 아랫면을 보면 나사식 높이 조절 프론트 스탠드 2개, 리어 스탠드 1개가 배치되어 있다. 

또한 천장에 부착할 수 있도록 4개의 나사홀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ELPMB22라는 별도의 전용 마운트를 사용해야 한다.

 

외형적으로 기존 UST 홈프로젝터들과 가장 차이가 나는 부분은 가로로 길다는 점이다. 이는 렌즈 구조의 변화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전면 스피커 그릴은 벗겨낼 수 있다. 좌우측에 스피커 유닛이 각각 1개씩 위치하고 있다.

 

우측에 10W 출력 우퍼가 추가로 배치되어 저음을 높은 수준으로 보강하고 있다, 스피커 시스템은 야마하와 협업한 결과물이다.

 

LS800W는 운영체제가 엡손과 안드로이드로 분리되지 않고 안드로이드 버전 11 하나로 통합되어 있는만큼, 리모컨도 하나로 통합되어 있다. 

 

우측에 보이는 붉은 색 버튼은 '유튜브 뮤직' 바로 가기 버튼이다.

리모컨 중앙에 있는 톱니바퀴 아이콘의 설정 버튼은 프로젝터 설정 버튼이며, 우측 상단에 있는 설정 버튼은 안드로이드 OS 설정 버튼이다.

 

우측 볼륨 조절 좌측에 위치하고 있는 광원 +- 아이콘은 레이저 광원의 광량을 직접 조절할 수 있는 바로 가기 버튼이다.

 

마지막으로 아래 편에 보이는 4가지 버튼은 좌측 상단부터, 

공백 화면 - 음소거

게임 모드 -  유연한 이미지

버튼이다.

 

게임 모드 버튼은 게임 플레이에 최적화되어 있는 HDMI 3 단자를 활성화시키는 버튼이다. 쉽게 말해 HDMI 3 바로 가기 버튼이라 봐도 무방하다. 

 

예컨대 HDMI 3에 XBX나 PS5가 연결되어 있는 상태에서 게임 모드 버튼을 누르면 게임기의 전원이 켜지면서 HDMI 3로 입력 소스가 변경된다. (리모컨 우측 상단에 있는 소스 변경을 통해서는 HDMI 3로 이동할 수 없게 설정되어 있으므로 HDMI 3로 소스를 변경하려면 반드시 게임 모드 버튼을 눌러야 한다.)

 

'유연한 이미지' 기능은 직접 눈으로 봐야 이해가 가는 기능이므로 이에 대해서는 아래 '주요 특성 알아보기' 섹션에서 다루고자 한다.

 

LS800W - 주요 특성 알아보기

투사 광학계

LS800W의 투사 시스템은 3LCD다. 0.62인치 LCD 패널 3장을 사용하고 있다,
 

(LS800W는 UST 타입이라 렌즈 구조는 위와 다르지만) 레이저 3LCD 시스템의 개략적인 기본 원리는 다음과 같다.
Phosphor(형광체의 일종)를 통과한 블루 레이저 빔을 편광 필터를 통해 RGB로 분리한 후 --> 각 RGB 빔은 3장의 LCD 패널이 만들어 낸 음영을 통과하고 --> 이 세 장의 RGB 이미지가 프리즘을 통해 하나로 합쳐져 최종적인 영상을 만들어 낸다. 
 
레이저 광원은 높은 빛의 순도, 상대적으로 낮은 발열, 반영구적인 수명 등 장점이 많으나 현재 홈프로젝터에서 사용되는 3가지 광원 중 가격이 가장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해상도는 4K PRO-UHD(4K Enhancement, 4Ke)를 지원한다.
4Ke는 4웨이 픽셀쉬프팅이 아니라 2웨이 픽셀쉬프팅 방식이라 전체 화소수는 8.3백만이 아닌 4.1백만이다. 화면 가까이 다가가서 영상을 살피면 4웨이 픽셀쉬프팅으로 8.3백만을 구현한 True 4K보다는 아무래도 선명도가 떨어진다. 하지만 실시청에서 4Ke가 1080p 해상도와는 차별화된 선명함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이 부분이 걱정된다면 직접 시연해 볼 것을 권장하고 싶다. 
 
스펙 상 밝기는 4000루멘이다. 
요즘 프로젝터 업계에서는 프로젝터 밝기를 표시할 때 안시루멘과 루멘을 혼용하고 있어서 안시루멘이라는 밝기 단위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감을 잡기가 쉽지 않은데, 3LCD 시스템은 최소한 밝기 수준에 대해서는 상당히 신뢰할만하다. 특히 3LCD 시스템은 컬러 밝기와 백색 밝기 간에 차이가 없기 때문에, 실측을 통한 데이터를 봐도 스펙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투사 거리

1세대 모델인 LS500의 투사비는 0.29:1이었는데, LS800W는 0.16:1이다. 필자가 알고 있기로는 레이저 4K UST 관련 제품군 중 LS800W의 투사 거리가 가장 짧다.


주요 스크린 크기별 투사 거리와 수직 오프셋은 다음과 같다.
  • 80인치 : 2.3cm / 10.8cm
  • 100인치 : 9.8cm / 14.9cm
  • 120인치 : 17.3cm / 19cm
  • 150인치 : 28.5cm / 25.1cm
 
최근 가장 인기 있는 120인치를 기준으로 보면 투사 거리가 17.3cm 정도면 충분하기 때문에, 오디오랙이나 TV랙의 폭 때문에 교체를 고민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투사 거리가 짧다는 의미는 공간 활용에 강점이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설치 편의성

UST 프로젝터를 직접 설치해 본 경험이 있는 분들은 이해하겠지만, UST 프로젝터의 설치 난이도는 이외로 낮지 않다.
벽체에 간편하게 투사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겠으나 스크린 네 귀퉁이에 꼭 맞춰 설치하려면 4코너 조정 기능이 필수다. LS800W는 4코너 조정 기능이 기본적으로 제공되며, 더 복잡한 형태의 왜곡 보정 기능도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스크린은 대부분 평평하기 때문에 각 모서리 조정, 즉 4코너 조정만 거쳐도 대부분 보정이 완료된다. 하지만 휘어 있는 벽체나 스크린 표면이 고르지 않은 경우에는 스크린이 아닌 '벽면 설치'를 선택해서 더욱 세분화된 보정을 진행할 수도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bZQerDTPpI&t=1s
리모컨을 통한 보정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앱을 통해 보정하는 방법도 지원하고 있다. 엡손은 이에 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아예 전체 설치 과정에 대한 동영상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컬러 모드와 작동 소음

LS800W은 총 4가지의 컬러 모드를 제공하고 있다.
다이나믹 모드는 컬러 밸런스를 어느 정도 희생해서 최대 밝기를 구현한 모드이고, 선명함 모드는 LS800W의 밝기 특성과 함께 컬러 밸런스를 조화롭게 유지하여 대부분의 컨텐츠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드다. 시네마는 영화를 감상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모드이며 자연색은 캘리브레이션을 전제로 하는 중립 컬러 모드다. LS800W의 컬러 모드는 SDR / HDR 컨텐츠 모두 적용 가능하다.
 
참고로 게임 모드는 별도로 없고, 게임 전용 단자인 HDMI 3에 콘솔 게임기나 PC를 연결하는 자체만으로 게임 모드가 활성화된다.
 


대부분의 프로젝터는 광원 레벨 조절 기능이 메뉴 깊숙이 숨겨져 있는데 반해, LS800W는 광원 레벨 조절 기능이 리모컨에서 버튼으로 제공되고 있다. (위 이미지 좌측)

 
LS800W의 작동 소음은 노멀에서 32dB에서 에코에서 19dB 정도이다. 작동 소음은 컬러 모드와 무관하고 광량 레벨을 통해 결정된다.
 
좌측 광량 미터에서 정확한 수치는 보이지는 않지만 대략 70% 지점을 기준으로 노멀에서 에코로 모드 변경이 이루어진다. 
 
즉 70% 아래로 광원 레벨을 설정하면 팬회전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정숙해 진다. 차광이 잘 된 환경에서는 광량을 낮추면, 눈에 부담을 줄이면서 작동 소음도 작아지는 부가적 장점이 있다.
 

주변 환경에 맞는 적절한 광량 레벨을 선택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적응형 라이트 출력'을 ON으로 설정하면 된다. LS800W에 부착되어 있는 광센서가 자동적으로 외부 광량을 측정해 프로젝터 투사 밝기를 조절한다.  
 

HDR 지원

고광량 프로젝터라 HDR 10 / HLG를 지원한다.
 

아래 설정 메뉴에서 별도로 언급하겠지만 LS800W의 설정 옵션은 단순한 편이다.
HDR과 관련한 옵션은 'HDR'이라는 항목인데, 이는 이미지의 밝은 영역과 어두운 영역의 명암 차이를 줄여주는 기능이다.
 

 

최소값이 1과 최대값인 16을 적용해 보면 위와 같은 결과가 나타난다. 디폴트값은 2다.
 

설정 메뉴 

LS800W의 현재 시장 가격은 대략 400만원 초반대이고 이 정도 가격대라면 준하이엔드 제품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LS800W에서 제공하는 이미지 관련 설정 메뉴는 단순하다. 엄밀히 말해 단순하다기 보다는 캘리브레이션 툴을 사용해야 조정할 수 있는 세부 옵션들, 예컨대 RGB 요소별 채도/색조/밝기를 조정할 수 있는 옵션 항목이 빠져있다. 
 
필자는 이런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세부 항목이 빠졌다는 의미는 엄밀히 말해 제조사가 그만큼 기본 화질에 자신이 있다는 표현이다. 또한 프로젝터가 좀 더 대중친화적인 가전 제품군으로 발전하는데 있어 꼭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어려운 과정을 통해서만 좋은 화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인식은 프로젝터가 대중화되는데 큰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적인 캘리브레이션 과정을 통해 프로젝터의 성능을 극한까지 올리고자 하는 사용자층은 단순화된 세부 조정 환경에 실망할 수도 있겠다.
 
각 투사 환경에 맞춰 전문 캘리브레이터가 프로젝터의 화질을 전문툴을 활용해 정밀 조정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지만, 비용과 시간, 정보 부족 등 현실적인 이유로 캘리브레이션을 진행하는 층이 극히 드물기 때문에 과감하게 정밀 보정 기능을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복잡한 정밀 보정 기능은 빠져 있지만, 캘리브레이터의 도움 없이 시청 환경과 취향에 맞게, 사용자가 큰 틀에서 영상을 직접 보정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들은 제공되고 있다.
 

프로젝터 메인 설정 항목들이다.

 

 

화질(영상 보정)과 관련한 항목들은 위와 같다.
설정 항목이 많지 않으므로 사용자가 직접 각 항목의 레벨을 조정하며 영상을 조정해봐도 큰 무리가 없다. 특히 영상 위에 메뉴가 오버레이된 된 상태에서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해당 영상을 직접 보면서 각 수치를 조정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LS12000에서 처음 선보였던 장면 적응형 감마(Scene Adaptive Gamma)가 도입되어 있는 점이 눈에 띄며, 수퍼 레졸루션, 자동 명암 강화, 동적 콘트라스 등 사용자의 영상 취향을 시험해 볼 요소가 적지 않다.
 

그래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사용자 지정 설정 항목에서 밝기/콘트라스트/채도/색조/선명도를 별도로 조정해 볼 수 있다. 
 


야마하와 협업한 사운드 부문은 상대적으로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위에 보이는 3장의 이미지는 안드로이드 TV OS 메뉴다. 프로젝터 설정과는 상관 없는 별개의 설정 메뉴다. 리모컨의 상단 우측의 설정 버튼을 통해 바로 열 수 있다. 일반적인 안드로이드 TV OS의 항목들을 볼 수 있다.

 

사운드 모드 데모 

야마하답게 다양한 DSP 음장 모드를 제공하고 있는데 현실적으로는 영화 모드가 올킬이다. 

음량은 물론 완전히 차별화된 저음을 제공하고 있어 영화는 물론 음악까지 커버가 가능하다. 다만 사람에 따라서는 저음이 과하다고 느낄 수 있으므로 다소 과장된 저음이 싫다면 직접 테스트를 통해 기타 다른 음장 모드를 선택해야 한다. 

 

https://youtu.be/n5ajXThULVI

위 사운드 데모 영상은 젠하이저 MKE 440이라는 고성능 마이크를 사용해 녹화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DP에서 제공했던 사운드 데모보다 훨씬 실제 음색에 근접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참조하시기 바란다.  

 

게임 특화 기능 - HDMI 3 단자

LS800W는 HDMI 3번 단자를 통해 게임 특화 기능, 즉 최저 16.7ms 수준의 인풋랙을 제공한다.

주의할 점은 최저 수준의 인풋랙을 유지하기 위해 HDMI 3번 단자에서는 비디오/오디오 등 그 어떤 설정도 추가로 변경이 불가능하다. 다만 '홈'에서 적용된 비디오/오디오 설정이 그대로 유지되므로 필요하다면 게임 모드로 진입하기 전에 스마트 홈에서 비디오/오디오 설정을 먼저 변경해 놓아야 한다.   

 

또한 접근 방법도 인풋 소스 변경에서 불가능하고 리모컨 하단에 있는 '게임' 버튼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입출력 단자

디자인 부문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포커스 조절 레버와 입출력 단자는 우측 커버를 벗겨내야 드러난다.
HDMI 외부 입력 단자는 총 3개가 제공되는데, 2번은 ARC 특화, 3번은 게임 특화이므로 입력 소스에 따라 정확히 판단해서 연결 단자를 정해야 한다.
 

유연한 이미지

엡손 프로젝터에서 처음 접하는 유연한 이미지라는 기능이 있어 소개한다.

 

디지털 줌아웃과 화면 이동 기능, 가장자리 흐리기, 화면 반전 등 총 4개의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이 모든 기능을 한번에 적용할 수도 있다. 얼핏 생각하기에는 가정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은 아니지만, PT나 설치가 어려운 특수한 상황에서는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스트리밍 서비스

무선 네트워크를 지원하면서 안드로이드 TV OS가 적용되어 있으므로 외부 소스 기기 연결 없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앱을 다운로드하여 여러 가지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위 주요 제공 앱에서 보다시피 넷플릭스는 빠져 있다.
유튜브, 유튜브 뮤직, 디즈니+, 애플 TV+, 왓챠 등의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문제가 없으나, 스트리밍 서비스의 대장격인 넷플릭스를 주로 이용하는 사용자라면 별도의 소스 기기를 연결해야 한다. 엡손 나름대로 고충이 있겠지만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스펙 테이블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을 하나의 테이블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투사 영상 직접 촬영 이미지

※ 본 리뷰에서 제공하는 직접 촬영 이미지는 프로젝터 영상의 전반적인 경향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기에 용이하지만, 몇 가지 기술적 한계로 인해 두 눈으로 보는 것과 완벽하게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HDR 컨텐츠들의 정보는 디지털 카메라가 담을 수 있는 밝기와 색역을 초과하고 있으므로 직촬 사진 하단의 설명을 반드시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촬영에는 1.3 게인값을 가진 16:9 100인치형의 화이트 스크린이 사용되었습니다.)
 

설치

위 설치 편의성에 살펴보았지만 4코너 조정 기능은 물론 높은 수준의 왜곡 보정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스크린에 맞춰 영상을 투사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 
 

다만 LS800W는 투사 거리가 매우 짧기 때문에 스크린 베젤이 두껍다면 베젤이 투사 영상을 가릴 가능성이 있다. 위 이미지에서 스크린 아래 부분이 잘려 보이는데, 그 이유는 스크린 베젤이 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즉 베젤의 그림자이다.
LS800W 구매를 염두에 두고 있는 분들은 반드시 슬림형 베젤 스크린을 선택해야 한다. 
 

4K HDR

 

 

 

 

LS800W의 HDR 컬러 톤매핑은 한 마디로 매우 만족스럽다. 높은 밝기를 바탕으로 한 영상들은 마치 TV를 보는 듯한 화사하고 경쾌한 느낌을 전달해주고 있다. 
 
또한 HDR 신호 입력 상태에서도 컬러 모드 변경이 가능하며, 여기에 더해 광원 레벨 조정, 장면 적응형 감마, 자동 명암 강화, 동적 콘트라스트 레벨 설정 등 투사 환경에 맞춰 사용자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색감 때문에 감상에 지장을 받을 일은 없을 듯하다.
 

 

 

HDR의 즐거움 중 하나는 컬러 이상으로 최대 휘도의 임팩트다. 이런 임팩트를 통해 영상의 현실감이 극대화된다.

프로젝터는 TV에 비해 분명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LS800W의 경우 HDR의 밝기 톤매핑은 몇몇 장면에서는 깜짝 놀랄 정도로 우수했다. 맨 위에 있는 이미지는 HDR 밝기 톤매핑을 가늠하는데 주로 사용하는 영상의 일부인데 실제 석양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현실감이 넘쳤다. HDR 표현력에 있어 컬러와 밝기가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선예도에 있어서는 4Ke라는 이론적 단점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영상을 감상하는데 있어서는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1080p와 확실하게 차별화된 선명함을 느낄 수 있다. 

 

다만 LS800W는 UST 타입이라 (대부분의 UST 프로젝터와 마찬가지로) 영상 구석구석까지 포커스의 정확도가 고르지는 않다. 특히 4코너 조정을 많이 사용할수록 영상 주변부의 선명함이 떨어진다. 최상의 영상 선예도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설치 중앙점을 정확하게 잡고, 투사 거리와 수직 오프셋을 계산해 설치해야 한다.   

 

다음은 주변광의 영향을 보기 위해 좌측 식탁등을 ON/OFF 했다. 

 

 

 

 

(위)가 주변광 ON / (아래)가 주변광 OFF 상태에서 촬영한 이미지다. 선명한 이미지 모드 + 밝은 장면에서는 이 둘의 차이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어두운 장면은 주변광의 영향을 밝은 장면보다 더 크게 받는다. 어두운 장면이 주변광에 영향을 받는 현상, 즉 블랙이 영향을 받아 명암비가 떨어지는 현상은 프로젝터의 밝기 스펙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모든 UST 프로젝터는 ALR 혹은 CLR 스크린과 조합하면 주변광이 있더라도 훨씬 더 높은 명암비를 구현할 수 있다. 요즘은 100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구할 수 있는 고품질의 ALR / CLR 스크린이 생산되고 있으므로 LS800W를 포함, UST 프로젝터를 구입한 분들은 한번쯤 관심을 가지고 관련 정보를 찾아보시기 바란다. 

 

 

위 이미지들은 클릭하여 확대하면 보다 실제에 가까운 블랙 레벨을 체험할 수 있다. 3LCD 시스템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블랙의 표현력은 좋은 편이라 평할 수 있다.
 

실제 투사 이미지 직촬 동영상 

https://youtu.be/LiWq_03tQMQ
 
▲ 엡손 LS800W로 투사한 4K SDR/HDR 이미지를 직접 촬영한 영상입니다. PC 컬러 시스템의 한계로 인해 실제와 똑같이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화질 경향을 가늠하는 간접 자료로 활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게임 전용 - HDMI 3 단자

게임 전용 단자인 HDMI 3는 콘솔 게임기와 연결시 장단점이 분명하다.

  • 장점 - 낮은 인풋랙을 유지하면서도 왜곡 보정이 적용된 화면 유지 (대부분의 프로젝터는 게임 모드로 변경하면 모든 왜곡 보정(키스톤)이 풀리게 되어 불편하다)
  • 단점 - HDMI 3에서는 추가 설정이 불가능 (단, 화질/음질과 관련한 일부 기능은 스마트 홈에서 설정된 값이 그대로 전달됨)


 


필자는 지금까지 리뷰를 하면서 게임 인풋랙 때문에 게임 플레이에 어려움을 겪었던 적이 없는 둔감한 플레이어다.

 

처음에는 실수로 HDMI 3 단자가 아닌 HDMI 2 단자에 PS5를 연결하고 플레이를 시작했다. 그런데 시작하자마자 뭔가 이상하다, 크레이토스가 내 맘대로 잘 움직이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단자 연결 상황을 확인해 본 후 단자를 2에서 3으로 변경하고 나서는 인풋랙 때문에 발생한 입력 지연 현상이 싹 사려져 게임 플레이를 원활하게 할 수 있었다.

 

UST 타입 프로젝터 중에서 낮은 인풋랙을 통해 게임 플레이가 가능한 모델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데 LS800W는 그 중 당당하게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HDMI 3 단자를 통해 원활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며 4코너 조정이 적용된 상태에서도 낮은 인풋랙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인상적이다.

 

대형 화면 투사 시도

 

 

지금까지 리뷰한 UST 프로젝터 중 16:9 120인치형 이상의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제품은 없었다. LS800W은 스펙상 150인치형까지 투사가 가능하다고 해서 가능한 한도 내에서 테스트를 해보았다.

 

아래 오디오랙까지 치우면 150인치 투사까지 가능할 것 같지만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기기가 많아 오디오랙은 그대로 둔 상태에서 테스트했다.

 

위 영상의 가로 길이를 재보니 3미터 3센티미터다. 얼추 137인치 정도다. 사진에는 없지만 화면 잘림을 무시하고 화면을 더 키우면 141인치 영상까지 볼 수 있었다. 화면이 커져도 포커스나 화면 조정에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실제 확인할 수 있었다. UST 프로젝터에서 16:9 130인치 이상의 영상을 원한다면 현재로서는 엡손 LS800W 외에는 대안이 없다. 

 

최종 정리

장점으로서 주목해야 할 부분

  • 투사비 0.16으로 100인치형 영상을 구현하는데 9.8cm 투사 거리만 필요
  • UST 타입 홈프로젝터 중 유일하게 최대 150인치까지 투사 가능
  • 높은 수준의 HDR 컨텐츠 재생 능력 - 컬러/밝기 모두 만족스러움 
  • 일반 소비자들도 간단한 설정 변경을 통해 화질 보정을 시도할 수 있음
  • 인풋랙 16.7ms까지 지원하는 게임 전용 단자인 HDMI 3 지원
  • 게임 모드에서도 왜곡 보정이 적용된 화면이 초기화되지 않음
  • 강력한 저음 지원하는 야마하 협업 오디오/DSP 지원
 

아쉬운 부분

  • 내장 앱에서 넷플릭스 미지원
  • 4Ke / UST 한계로 인해 True 4K 수준의 선예도에는 이르지 못함
  • 전문적인 캘리브레이션 메뉴 부재
  • 3D 재생 미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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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3-01-30 11:54:49

색감은 엡손이 가장 맘에 드는데

단초점으로 깔끔하게 TV를 대체할 수단으로 생각한다면 

TV튜너도 없고 넷플릭스도 안되서

뭔가 주렁주렁 달아야 쓸 수 있다는 부분이 아쉬운 모델입니다.

2023-01-30 22:02:39

가격을 떠나 엡손 특유의 색감을 보면 기대되는 제품이네요
9.8cm 면 LG 915qe와 같은데 스펙 밝기에서 비교 우위에 있어서 좋아보입니다. 그런데 왜 엡손 일부제품들은 내장앱 넷플릭스 미지원이라는 치명적인 무리수를 둘까 궁금해지네요.

2023-02-16 14:09:06

와~ 감탄하면서, 가격만 좀 내려가면 하고 있었는데 마지막 3D 미지원에서 기대가 사라지네요.
자세한 리뷰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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