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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4K UHD 블루레이 리뷰 | 노스맨 (The Northman,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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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3 11:53:18

 

글 : johjima (knoukyh@korea.com)

 

셰익스피어에게 영감을 준 이야기

옛날이야기를 흥미진진한 영화로 만드는 데 일가견을 보여주었고 앞으로도 보여줄 것이 기대되는 젊은 감독 로버트 에거스- 가 2022년 영화관에 올린 [ 노스맨 ]은, 그 셰익스피어의 ‘햄릿’에도 영감을 주었다는 옛날옛적 덴마크 왕자님의 이야기다.

 

비록 더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 회자되는 쪽은 햄릿이지만, 그 원조에 해당하는 이 이야기 역시 대단히 흥미롭다. 만약 셰익스피어 같은 굉장한 작가가 이 이야기를 그대로 널리 알렸다면, 아마 전세계 사람들은 이 덴마크 왕자 암레트의 복수극을 소재로 이미 다양한 미디어를 만들어 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신진기예의 미국 감독이 이 이야기에 주목하고 & 현대에 가장 널리 알리기 좋은 미디어인 영화로 만들었다는 것은, 필자에겐 대단히 반가운 일이었다. 더구나 에거스 감독 작품 중에선 처음으로 국내 개봉까지 했으니 더욱 그랬고.

 

덕분에 영화관에서 미리 흥미진진하게 감상할 수 있었던 이 작품이, 한국 개봉 4개월 만에 4K UltraHD Blu-ray (이하 UBD로 약칭)로 한국에도 정식 발매된다. 본 리뷰는 이 UBD에 대한, 필자 나름의 서사이다.

   

패키지 및 디스크

노스맨 4K UltraHD Blu-ray는 국내에 스틸북 한정판과 일반판 총 2종으로 발매되었으며, 개중 일반판에는 초도 물량에 한해 양면 아트워크 형태의 풀슬립 케이스가 증정된다.

 


 

 

 

한편 본 리뷰의 핵심인 본편 UBD 스펙은 아래와 같다.

  • UHD-BD 트리플 레이어(100G), 2160/24P(HEVC)
  • 화면비 2.00:1
  • HDR10, 돌비 비전 동시 수록
  • 본편 오디오 트랙: 돌비 애트모스 (영어) 외 다수
  • 자막: 한국어, 영어 외 다수 (Off 가능)



    4K DI를 거쳐 총합 60Mbps(HDR10: 53.19Mbps + 돌비 비전: 5.97Mbps)에 가까운 비디오 비트레이트로 수록 & FEL(Full Enhancement Layer) 돌비 비전 그레이딩까지 얹은 노스맨 UBD의 본편 영상 스펙은 별달리 나무랄 데가 없다.

     
    여기에 음성 역시 24/48 스펙 코어를 채용 & 4.8Mbps에 달하는 평균 비트레이트로 수록하는 등, 본 UBD는 제작과 수록 성의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일품이다.

    서플리먼트

    국내 정식 발매된 노스맨 UBD의 서플리먼트는, UBD에만 수록되어 있다. 여기에다 서플리먼트 스펙도 4K 해상도(SDR/BT.709)이며, 오디오 코멘터리까지 들어있어 제법 나무랄 데 없는 볼륨을 보여 주는데...

     

    문제는 이 서플리먼트, 한국 시청자에겐 불편투성이다. 우선 유니버설제 디스크 재생 시 첫머리에 나오는 언어 선택 부분에서 무심코 ‘한국어’를 선택하면, 이들 서플리먼트가 아예 나오지 않는다. 그러므로 ‘영어’를 선택해야만 그 모습이라도 볼 수 있는데, 한술 더 떠서 모든 서플리먼트엔 한국어 자막도 지원되지 않는다.

     

    이쯤 되면 한국 시청자에게 도움이 되고자 작성하는 이 리뷰에서 굳이 소개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지만, 리뷰에는 또한 해당 타이틀에 대한 기록의 목적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에 대략이라도 언급하고자 하니, 탐탁지 않은 독자분들이 계시더라도 미리 양해를 구한다.

     

    · Audio Commentary with 로버트 에거스 감독
    · Deleted and Extended Scenes (12분 28초)
    · An Ageless Epic (11분 17초)
    · The Faces of Vikings (10분 27초)
    · Amleth's Journey to Manhood (3분 56초)
    · Shooting the Raid (4분 10초)
    · Knattleikr Game (2분 42초)
    · A Norse Landscape (4분 43초)

        

     

    이 타이틀은 북미 기준으로는 개봉 2개월여만에 디스크 매체가 나왔는데, 그 정도로 여유가 없었음에도 미리 계획했던 바가 있었는지 서플리먼트의 면면이 나쁘지는 않다. 특히 감독이 이런저런 제작 기법- 이런 장면에서 어떻게 촬영했는지 등등에 대한 멘트라든가- 면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오디오 코멘터리는, 본 작품을 이미 본 필자 역시 다시금 즐길만한 이모저모를 알려주는 등 상당히 알찬 편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한국어 자막이 없다는 것, 덤으로 국내 정식 발매 Blu-ray(이하 BD)에서는 이들 서플리먼트를 아예 구경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유니버설도 유니버설 나름대로 상업적인 판단이 있고 정책이 있겠지만, 한국인인 필자 입장에서 이와 같은 행보를 칭찬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종종 언급하듯, 한국 발매 미디어라면 그게 무엇이든 충실한 서플리먼트와 한국어 자막을 포함하기를 촉구해 본다.


    영상 퀄리티

    노스맨은 Arriflex/ 파나플렉스 XL2 카메라를 이용하여 찍은 35mm 촬영작이다. 여기서 얻은 오리지널 네거티브에서 4K DI로 피니쉬하여 디지털 마스터를 제작했으며, 이 마스터를 HDR10/ 돌비 비전 그레이딩하여 4K UltraHD Blu-ray에 담았다.

     

    다만 일반적인 컬러 시스템상 (여러분들이 현재 이 리뷰를 보고 있는)SDR 모니터에서는, 이 UBD에 담긴 영상을 출력 상태 그대로 볼 수는 없다. 아울러 본 UBD는 후술하듯 HDR10의 온전한 재현이 다소 어렵고 덤으로 DV도 FEL 타입이라, 디스플레이 스펙에 따른 출력 편차가 제법 있는 편이다.

     
    그래서 본 리뷰에서는 필자의 UBD 리뷰에서 언제나 기준 스크린 샷으로 쓰이는 150니트 맵핑 샷 외에도, 독자들의 이해도 도울 겸 (필자의 리뷰용 참고 디스플레이 중 하나인 LG OLED C9에서 출력되는 사항에 근거한)별도의 돌비 비전 체감 샷을 필요 시 추가 첨부하였다. 이처럼 기술적으로 최대한 노력했지만, 그래도 실제 HDR 영상의 밝기와 컬러를 완벽하게 반영하지는 못하고 있음에 대해 미리 양해를 구한다.
     
    [참고] 아래 모든 이미지들은 클릭하면 3840*2160의 오리지널 해상도로 확대된다. 페이지 뷰잉용으로 작게 리사이징 된 이미지에 비해 세부적인 차이를 확인하기 쉬우므로, 정밀한 비교를 원하는 분들은 확대해서 보는 편이 보다 도움이 될 것이다.
     

    ▲ BD (3840x2160 리사이징)

    ▲ UBD (150니트 톤 맵핑) 

     

    일단 노스맨은 이야기의 배경 시기를 자연스럽게 담아내기 위해 촬영 시 조명 효과가 최소한으로 들어가 있고, 때문에 특히 당시의 지역 생활 양식을 잘 재현한 실내 장면은 기본적으로 어둑한 장면이 대부분이다.

     

    그래서인지 이 UBD의 HDR 최대 휘도는 1000니트인 것에 비해 평균 휘도는 81니트 정도라, 대개의 엔트리급 HDR 디스플레이에서도 화면이 아예 어둠에 파묻히진 않게끔 배려한 기색이 있다. 덕택에 최대 휘도가 300니트/ 평균 휘도가 170니트 정도에 불과한 필자의 거실용 4K/HDR TV에서도, 이 UBD의 영상은 대비감은 다소 밋밋할지언정 의도된 화면 밝기와 톤만큼은 큰 무리 없이 재생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 BD (3840x2160 리사이징)

    ▲ UBD (150니트 톤 맵핑)

    ▲ UBD (C9 DV 체감 샷)

     

    하지만 그냥저냥 보는 것에는 무리가 없을 수 있어도 드문드문 드러나는 상대적으로 강한 광원과 그에 따라 생기는 명암의 대비감을 섬세하게 드러내기엔, 아무래도 부족한 점이 눈에 띈다.

     

    때문에 이 UBD가 담아낸 영상의 맛을 제대로 보려면, HDR10 수록 스펙대로 나오는 디스플레이에서 출력하든가 or 그만큼 HDR 톤 맵핑을 잘 하든가 or 이도저도 안 되면 아예 돌비 비전으로 출력하는 것을 권할 수밖에 없다. 그래야만 비로소 자연광을 통해 필름에 담긴 섬세한 다이나믹스가, 최대한 촬영 의도대로 재현되기 때문이다.

     

    ▲ BD (3840x2160 리사이징)

    ▲ UBD (150니트 톤 맵핑)

    ▲ UBD (C9 DV 체감 샷)

     

    또한 이 문제는 상대적인 체감 선명성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더 중요하다. 사실 이 작품은 BD/SDR로 보더라도, 싱싱한 필름을 곧바로 4K 디지털 스캔(후 BD에는 2K 다운 컨버트 수록)한 덕에 분명 화질이 좋아 보인다. BD가 최고 스펙 미디어였던 시기에 발매했다면, 충분히 90점 이상이라 평할 만한 화질이다.


    하지만 UBD를 이어서 특히 하이 다이나믹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상태로 본다면, 이 어둑한 화면에서도 UBD의 전반적인 선명함이 더 분명하게 피어오르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35mm 필름이 머금은 디테일을 4K에서 더 제대로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지만, 동시에 하이 다이나믹이 필름의 명암 다이나믹스를 SDR보다 더 제대로 구현하면서 > 이른바 필름에 ‘발라진’ 디테일 정보를 더 또렷하게 드러낼 수 있는 덕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 BD (3840x2160 리사이징)

    ▲ UBD (150니트 톤 맵핑)


    단지 그렇다 해서 엔트리급 HDR 디스플레이에서 본다 해도, UBD의 샤프한 DNA가 어디로 증발하지는 않는다. 눈치채기가 약간 어려워질지언정, 예를 들어 UBD에서(만) 비어져 나오는 직물 옷감의 오밀조밀한 질감 같은 오브젝트 가시성은 여전히 BD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연하지만 피부의 디테일이든 털옷의 터럭이든 아니면 들판의 풀잎이든 건물의 벽체든, 필름에 찍힌 바를 더 제대로 볼 수 있는 것은 단연 UBD 쪽이다. 이는 전술한 대로 싱싱한 필름의 디테일과 다이나믹스는 하이 다이나믹 그레이딩을 통해 보다 잘 보여줄 수 있는 여지가 있으며, 이 UBD가 이를 잘 활용했기 때문이다.

     

    ▲ BD (3840x2160 리사이징)

    ▲ UBD (150니트 톤 맵핑)

    ▲ UBD (C9 DV 체감 샷) 

     

    그리고 FEL 스펙의 돌비 비전은 여기에 더하여, 주로 적색과 녹색에 걸쳐 더 진하면서도 생생한 색감을 보여준다. 이 UBD의 하이 다이나믹 그레이딩 기조는 특히 암부의 깊이와 적절한 그레이 스케일 재현에 무게중심이 맞춰진 것으로 보이지만, OLED와 같은 디스플레이에서 돌비 비전으로 출력한 이 UBD는 그런 재현 의도를 충실히 보여주면서 & 깊은 블랙과 좋은 암부 디테일 그리고 앞서 언급한 색감상의 진보를 통해, 이 영화의 영상에 깊이와 강렬함을 더해주고 있다.

     

    물론 HDR10 출력 상태라도 이런 장점이 아주 날아가는 건 아니며, 특히 기본적으로 계조 표현상의 문제라든지 감상에 거슬리는 노이즈류를 찾기 어렵다는 장점은 마찬가지이다. 이 영화에선 특히 안개가 자욱하게 끼거나 어두운 단색조가 넓게 깔리는 화면들이 많아서 > SDR 혹은 비트레이트를 충분하게 줄 수 없는 OTT/ VOD에선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노이즈 문제를 피해가기 어려운 편인데, UBD에서는 HDR10을 구현하는 것만으로도 이 문제에서 꽤 자유로워질 수 있다.


    ▲ BD (3840x2160 리사이징)

    ▲ UBD (150니트 톤 맵핑)

     

    이외에도 이 UBD에서는 CG에서 어설픈 앨리어싱(윤곽 계단 현상)이라든가 인코딩 시의 오류 같은 게 딱히 감지되지 않아서, 시종일관 품위 있는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더불어 아날로그 필름 촬영작 특유의 필름 그레인 역시, 싱싱한 필름에서 스캔한 덕에 HDR화 노이즈도 거의 없으며 & 시종일관 알싸하게 고급진 느낌으로 깔리는 것도 강점으로 꼽고 싶다.

     

    다만 기본적인 촬영 경향과 그레인 때문에 다소 쨍한 감은 부족하며, 고해상도 디지털 카메라 촬영작 대비 영상의 샤프한 맛은 좀 물러서는 것도 사실이다. 그 대신 필름 특유의 질감 그리고 자연광 촬영으로 담은 자연스러운 색감들을 잘 구현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에서 재생할 경우, 이쪽의 강점이 극대화되면서 전체적인 영상의 맛을 상당히 그윽하게 느낄 수 있는 좋은 영상이라는 점도 덧붙여 둔다.


    ▲ BD (3840x2160 리사이징)

    ▲ UBD (150니트 톤 맵핑)

    ▲ UBD (C9 DV 체감 샷)
     

    이런 이유로 필자에게 이 UBD의 영상 퀄리티에 대해서 굳이 알기 쉽게 점수로 평하라면, 아날로그 필름의 강점과 촬영 의도를 잘 보여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충분히 90점 이상의 퀄리티라 말하고 싶다.

     

    그리고 돌비 비전 지원 디스플레이 같이 하이 다이나믹의 강점을 충분히 끌어낼 수 있는 시스템에서 감상한다면, 거기에 2점 정도 더해도 좋다. 이를 통해 현대 디지털 디스플레이의 총아로 구현한 고상한 아날로그 영상미를 즐기는 것 역시, AV 라이프의 도락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음성 퀄리티

    노스맨 UBD의 메인 오디오 트랙은 돌비 애트모스(트루HD 코어 24/48, 평균 비트레이트 4778kbps)이며, 이는 BD에도 스펙 레벨까지 동일하게 수록되었다. 따라서 본 항목의 내용은 양 디스크 모두에 해당한다는 것을 미리 언급해 둔다.

     

     

    일단 이 영화의 돌비 애트모스 트랙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강점으로는, 상당히 정교한 공간 믹싱 디자인을 꼽고 싶다.

     

    말 그대로 무대가 되는 장소들의 거친 바람 소리를 비롯한 주변의 환경음, 효과음, 소음들이 자연스럽게 하지만 있는 둥 마는 둥이 아니라 분명한 존재감을 가지고 들려온다. 실외라면 오버헤드에서는 머리 위의 바람 소리가 서라운드에서는 거기에 흔들리는 풀소리가, 실내라면 프런트에선 대사나 소음이 오버헤드에선 그 잔향들이 적절하고 깔끔하게 울리는 것이다.

     

     

    이런 양상은 작중의 격렬한 전투나 드잡이질에서도 잘 드러난다. 날아드는 화살의 이동감과 긴박감, 천지사방에서 울려 퍼지는 전장의 소음, 사람들의 비명이나 뼈가 으스러지고 살이 튀는 잔인한 효과음들... 더구나 요즘 영화답게 사운드 자체의 S/N 상태라든가 선명한 느낌도 충분하니 청자를 더욱 으스스하게 만드는 건 물론이다.

     

    그리고 이런 사운드 표현력 덕에, 전투가 일단 끝난 후라도 포로로 잡힌 이들의 공포나 채 가시지 않은 폭력의 여운까지도 생생하게 전달된다. 당연하지만 음습할 때는 음습하게 고상할 때는 고상하게 울리는 다양한 스코어들도 마찬가지로, 이 애트모스를 제대로 구현한다면 마치 온 사방에서 유령의 손이 튀어나와 작중의 세상으로 끌어들이는 듯한 감각까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굳이 한 가지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저역의 깊이가 아주 깊게 떨어지지는 않는 편이라는 정도? 저역의 기본 믹싱 볼륨이 적절하면서도 과중하지는 않고 타격감도 괜찮은데, 마치 바위를 쪼개는 듯한 단단함에 이르지는 못하는 인상이기 때문이다.

     

    물론 일반적인 가정용 사운드 시스템(예를 들면 사운드바)에서는 이것이 그리 큰 흠결로 다가오진 않겠으나, 본격적인 룸 씨어터에서 쓸만한 서브우퍼를 통해 깊은 저음을 즐기고 싶어하는 시청자에게는 약간 불만일 수 있다. 하긴 다른 장점이 많아서 이족은 상대적으로 크게 부각되지 않으며, 어떤 의미에선 오히려 사치스러운 불만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이렇게 이런저런 요소를 감안할 때, 이 영화의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역시 영상과 마찬가지로 90점 이상의 점수를 주기엔 충분하게 들린다. 조용하게 하지만 때로는 강렬하게, 머리 위와 사방에서 청자를 끌어들이는 이 오디오를 통해, 암레트 왕자의 복수에 동참하여- 아니 바로 그가 되어, 이 처절한 이야기에 빠져 들어 보자.

     

    암레트 왕자의 복수는 성공했을까?

     

    북유럽의 전설에선 많은 경우 잔인함과 유혈이 동반되는데, 이를 별 여과 없이 스크린으로 옮기고자 한 이 영화 역시 개봉관에서나 디스크나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필자의 판단으로도 영등위가 딱히 불합리한 잣대를 댄 것으로 보이지 않는 만큼, 미성년인 자녀들과 함께 보는 것은 미루는 것이 좋다는 걸 덧붙여 둔다.

     

    그런데 이 말을 왜 결론에서나 이야기하는가 하면, 그 폭력의 파도를 맞는 것이 불쾌한 경험이 아니라 오히려 이 처절한 이야기에 함께 동화되고 몰입하게 만드는 촉매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리뷰를 통해서든 아니면 다른 경로를 통해서든 이 영화의 디스크에 흥미를 가진 분이라면, 아직 내용을 모르더라도 이 잘 만들어진 디스크를 통해 이 이야기를 일감해 보는 것도 권하고 싶다.

     

     

    단지 이 복수극이 가진 무게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어필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아날로그 필름으로 찍고 그것을 되도록 잘 보여주고자 노력한 디스크가 모든 사람에게 각광받는 것은 아니듯, 암레트 왕자의 행보와 선택도 그리고 그것을 되도록 날것 그대로 전달하는 이 영화의 전달 방식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

     

    하지만 달리 보면 바로 그것을 원하던 사람에게는, 정말 훌륭한 일품이라는 이야기도 된다. 필자는 냉정한 리뷰어로서, 이 영화와 이 UBD가 모든 사람에게 맞는 이야기이며 디스크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잘 맞는 사람에게는 참으로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는, 호소력 있는 이야기이며 전달력이 충분한 디스크인 것은 분명하다.


    [참고] 리뷰 시스템

    플레이어

    · 파나소닉 DP-UB9000 JL = (V90R용)HDR10 출력
    · 오포 UDP-203 = (C9용)돌비 비전 출력
    · (참고용)소니 PS5 = (UA8070F용)HDR10 출력 참고

     
    디스플레이
    · 프로젝터: JVC DLA-V90R & Da-lite 1.78:1 기준 160인치/1.3게인 스크린
    = 유사 8K Off, 프레임 어댑트 맵핑(HDR 레벨 Auto) 출력
    · TV: LG OLED C9 (돌비 비전 출력/ DV 디폴트 세팅)
    · (참고용)TV: 삼성 UA8070F (HDR10 출력 참고)
     
    AV 앰프
    · AV프로세서: 스톰오디오 ISP MK2
    = 룸EQ(디락) & 음장 & 기타 효과 모두 Off, 스피커 위치에 따른 채널별 볼륨 조정 only
    · 파워 앰프: 스톰오디오 PA8 Ultra MK2 (x2)
    = 프런트 3채널 브릿지 모드/ 이외 채널 노멀 모드: 7.2.6 구동
     
    스피커
    · 브라이스턴 모델 T(프런트), TC-1(센터), 미니 T(리어, 리어 백), TOW(오버헤드)
    · JL Audio Fathom f212v2 서브우퍼 (x2)
    · (참고용)사운드바: 삼성 HW-Q600A
     
    리뷰 룸

    전면 콘크리트 구조, 내장 후 실측 5.6m(가로)x8.8(세로 우측)/9m(세로 좌측)x3.5m(높이)

     

    4
    Comments
    Updated at 2022-12-23 14:01:51

    정성 어린 리뷰 잘 봤습니다.

    블닷컴에서도 화질, 음질 만점을 받았고 리뷰어께서도 A/V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하신만큼...

    이해할 수 없는 유니버설의 서플먼트 한글 자막 미수록 정책 때문에 타이틀 자체에 대한 아쉬움이 더욱 커지는군요. 한글 메뉴 선택 시에는 아예 부가영상 메뉴가 뜨지 않게 해놨다니 참으로 이해불가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부가영상을 꼭 보는 편은 아니라, 작품 자체를 좋은 화질과 음질로 감상할 수 있다는 데에 블루레이의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만...그래도 뭔가 차별대우를 받는 이 기분은 영 좋질 못 하네요.

    2022-12-23 14:36:04

    영상 촬영자체가 칙칙한(?) 분위기라 UHD가 썩 눈에 들어 올까 싶긴 합니다. 

    다만 HDR이나 돌비비전에서 횃불 이런 건 못 참죠..  ^^

    유니버셜의 2연타가 좀 뼈 아프긴 합니다. 

    자체 OTT 안할 거면 그냥 내주는 거 성의있게 내줬으면 하네요. 

    정성스런 리뷰는 언제나 추천&감사드립니다.   

    2022-12-23 16:43:19

    서플에 사연이 있었군요. 4K로 본편 감상하고 서플이 없길래 블루레이로 나중에 둘러봐야지 했는데, 몰랐으면 잠시 황당할뻔 했네요. 뭐 자막이 없으니 답답하긴 마찮가지겠지만요.
    아무튼 해외 구매 유혹을 참고 정발 기다려 구입하길 잘했는데, 색깔 있는 감독의 실력을 유감없이 잘 발휘해준 영화로 여겨져 스케일보다 인물 심리쪽으로 포인트를 잡게 되네요.
    오늘도 상세하고 친절한 리뷰 감사합니다.^^

    1
    Updated at 2023-01-04 20:57:48

    최근 넷플만 보다 극장용영화 제대로 한번보니 가슴이 뻥 뚫리더군요. 아 이런게 진짜 영화구나 넷플만의 먼가 답답함이 확 사라지네요. 무척 즐겁고 재미있는 감상이었습니다. 엡손유사4k라 화질은 제가 논할건 못되고 사운드하나는 정말 끝내주더군요. 야밤이라 소리를 줄여서 보는데도 그 서늘함이 공포영화못지 않았습니다. 재감상하고 싶은 노스맨! 재밌게 본 영화인데 조지마님의 리뷰보니 더욱 반갑습니다. 리뷰는 이제부터 읽어보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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