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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웃기면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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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4K UHD 블루레이 리뷰 |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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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2 18:29:12

 

글 : johjima (knoukyh@korea.com)

 

Welcome to the Jurassic World!

지금으로부터 약 30여년 전인 1993년, 필자는 ‘쥬라기 공원’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그때 그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같은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Welcome to the Jurassic Park! 선글라스를 벗고 휘청거릴 정도로 놀랐던 것은 화면 속 그랜트 박사와 새틀러 박사만이 아니다. 화면 밖 우리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97년 ‘잃어버린 세계’, 2001년 ‘쥬라기 공원 3’를 거치면서, 충격은 점차 희석되고 진부함으로 변해만 갔다. 급기야 내적 · 외적 요인이 겹치면서 쥬라기 공원이 장장 14년이나 휴관한 뒤, 타이틀에 ‘월드’를 붙여 다시 돌아온 2015년의 ‘쥬라기 월드’에서는 아예 셀프 디스하는 지경에 이른다. ‘요즘 애들은 공룡(스테고사우루스)을 동물원 코끼리쯤으로 봐요.

 

그리고 ‘코끼리 취급’ 받지 않으려고 고군분투 한 쥬라기 월드도 2018년 개봉한 ‘폴른 킹덤’을 거쳐, 어느덧 올해- 시리즈 마지막 편이라는 [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을 공개했다. 이것으로 쥬라기가 완전히 끝나는 것일까? 이건 필자가 영화사 관계자가 아니기에 100% 확신할 수 없다. 누가 또 아는가, 백악기 유니버스 같은 게 새로 나올지 어떨지.

 

다만 영화 개봉 3개월 후에 발매된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의 4K UltraHD Blu-ray(이하 UBD)에 대해서는, 필자도 꽤 확실한 평을 들려줄 수 있다. 필자는 디스크 리뷰어이기 때문이다.

   

패키지 및 디스크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한국에 총 3종 패키지로 발매되었다.

  • 스틸북 인터내셔널 한정판
  • 스틸북 라인룩 한정판
  • 풀슬립 일반판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 스틸북 2종은 이미지 디자인이 전혀 다른데, 개중 라인룩 한정판은 전작들의 라인룩 한정판과 디자인 통일감을 주어 수집의 맛을 더했다. 필자는 케이스에 크게 관심이 없는 편이지만, 쥬라기 공원 + 월드 총 6편의 라인룩 스틸북 집합 박스는 그 없는 관심마저 꽤 자극했을 정도로 멋스러운 데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편 풀슬립 일반판은 풀슬립 아웃 케이스 외에도, 작중 주요 장면을 담은 아트 카드 6종을 동봉했다. 아트 카드는 양각 인쇄를 통해 포인트를 주었으며, 뒷면을 모두 모아 배열하면 작품 메인 이미지가 완성되는 것도 꽤 센스가 있다고 본다.

 

물론 이들 세 판본에 첨부된 디스크는 모두 UBD+BD=2Disc로 동일하다. 개중 본 리뷰의 핵심인 본편 UBD 스펙은 아래와 같다.

 

  • UHD-BD 트리플 레이어(100G), 2160/24P(HEVC)
  • 화면비 2.00:1 (only)
  • HDR10, 돌비 비전 동시 수록
  • 본편 오디오 트랙: DTS:X (영어) 외 다수
  • 자막: 한국어, 영어 외 다수 (Off 가능)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UBD는 극장판(146분)과 확장판(161분)을 모두 담았지만, 심리스 브런칭 방식을 통해 평균 47Mbps 가량의 헐리우드 평균 수준 비트레이트로 & 디스크 한 장에 수록할 수 있었다.(극장판과 확장판은 본편 재생 시 선택 가능).


다만 후술하듯, 한국 정식 발매판(및 몇몇 공동 디스크 발매 국가)의 디스크에는 서플리먼트가 모두 빠져있어 아쉬움이 크다.


서플리먼트

국내 정식 발매된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UBD(및 패키지 동봉 BD)에는 서플리먼트가 없다. 제작사인 유니버설이 북미 등 극히 일부 국가에만 서플리먼트를 수록한 디스크를 발매하고, 한국/ 중국/ 체코 및 북유럽 등지에는 아예 서플리먼트를 완전히 제외한 디스크를 별도로 제작하여 공급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북미 디스크판의 경우 6분 가량의 CG/VFX 메이킹 + 기타 주제별 메이킹 영상(총 50여분 분량)을 수록하여 개봉 3개월만에 나온 물리 매체치고는 제법 체면치레를 했는데, 왜 번거롭게 별도 오소링까지 해가면서 서플리먼트 전체 제외 판본을 따로 만들었는지는 공식 발표가 없어 확신할 수 없다.

 

다만 이유야 어찌되었든, 결과적으로 한국 발매판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이 서플리먼트가 전무한 디스크로 나왔다는 것은 대단히 아쉬운 일이다. 리뷰어에 앞서 한 사람의 디스크 애호가로서, 이처럼 물리 매체의 주요 경쟁력 중 하나인 서플리먼트가 제외되는 일이 더는 없었으면 한다.


영상 퀄리티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다양한 아날로그/ 디지털 카메라를 혼용하여 촬영한 작품이다. 이들 소스를 모아모아서 4K DI로 피니쉬했으며, UBD는 이 디지털 마스터에 HDR10 및 돌비 비전 그레이딩을 더하여 완성되었다.

 

다만 일반적인 컬러 시스템상 (여러분들이 현재 이 리뷰를 보고 있는)SDR 모니터에서는, 이 UBD에 담긴 영상은 HDR10이든 돌비 비전이든 출력 상태 그대로 볼 수는 없다. 그래서 본 리뷰에서는 필자의 리뷰에서 언제나 기준 스크린 샷으로 쓰이는 150니트 맵핑 샷 외에도, 독자들의 이해도 도울 겸 (필자의 리뷰용 기준 디스플레이 중 하나인 LG OLED C9에서 출력되는 사항에 근거한) 별도의 ‘돌비 비전 체감 샷’을 추가 첨부하였다.


이처럼 기술적으로 최대한 노력했지만, 그래도 실제 HDR 영상의 밝기와 컬러를 완벽하게 반영하지는 못하고 있음에 대해 미리 양해를 구한다.


[참고] 아래 모든 이미지들은 클릭하면 3840*2160의 오리지널 해상도로 확대된다. 페이지 뷰잉용으로 작게 리사이징 된 이미지에 비해 세부적인 차이를 확인하기 쉬우므로, 정밀한 비교를 원하는 분들은 확대해서 보는 편이 보다 도움이 될 것이다.

▲ BD (3840x2160 리사이징)

▲ UBD (150니트 톤 맵핑)

▲ UBD (C9 돌비 비전 체감 샷)


일단 UBD 재생 시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강점은, 선명성이 좋고 계조 표현력 및 전체적인 명암 대비감이 우수하다는 점이다. 같은 작품의 BD 대비 상대적인 수준으로나, 절대적인 UBD 퀄리티 판정 수준으로나 충분히 괜찮은 모양새라 하겠다.

 

또한 상기 스크린 샷처럼 전체적으로 어둑어둑한 장면들에서는, (OLED C9 투사 기준)HDR10/ DV 비교 시 HDR10 출력이라도 크게 꿀리지 않는 좋은 그림을 보여준다. 이는 본 타이틀의 HDR10 그레이딩 최소 휘도 기준점이 DV와 동일(0.0010니트)하고, 전체 그레이딩 스펙도 최대 878니트/ 평균 112니트 정도라서 (현 시점까지 발매된 OLED 중에서는 휘도 스펙이 중상위권에 드는)C9 정도의 휘도로 아주 큰 모자람 없이 표현이 가능한 덕택이다.

▲ BD (3840x2160 리사이징)

▲ UBD (150니트 톤 맵핑) 

▲ UBD (C9 돌비 비전 체감 샷)


하지만 위 스크린 샷처럼 전체적으로 밝은 자연광 장면에서는, 돌비 비전 출력의 강점이 나온다. 구체적으로는 화면 체감 밝기면에서 BD 정도로 시원한 감이 있고, 동시에 대비감과 그에 따른 화면의 깊이감 등에서는 HDR10 출력보다 좀 더 좋은 체감을 보여주는 식이다.

 

덩달아 CG와 실사를 막론하고 체감 디테일 면에서도 HDR10 출력 대비 좀 더 나아진 인상을 주는데, 이는 돌비 비전의 장기대로 하이 다이나믹의 강점을 > 그 수록 의도에 최대한 가깝게 > TV 스펙에 맞춰 최적화 출력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이런 장면들에서는 도미니언 UBD에 수록된 FEL (Full Enhancement Layer) 돌비 비전의 강점을 비교적 쉽게 엿볼 수 있다.

▲ BD (3840x2160 리사이징)

▲ UBD (150니트 톤 맵핑)

▲ UBD (C9 돌비 비전 체감 샷)


다만 수록 비트레이트가 아주 낮지는 않아도 충분한 것은 또 아닌 탓에, 가끔 특히 암부에서 노이즈가 언뜻언뜻 끼는 것은 옥에 티라 할 수 있다.


물론 대화면이나 지근거리 감상이 아니라면 크게 눈치채기 어려운 수준이긴 하고 이보다는 앞서 언급한 장점들이 더 눈에 잘 띄는 편이라, 굳이 꼬치꼬치 캐어 보지 않는 한 아주 큰 결함으로 다가오지는 않을 것이다. 사실 서플리먼트가 전무한 상태에서도 디스크 용량을 90G 가까이 쓴 것으로 보아, 애초에 비트레이트를 높이는 것에도 한계는 있었을 것으로 짐작되고.

▲ BD (3840x2160 리사이징)

▲ UBD (150니트 톤 맵핑)

▲ UBD (C9 돌비 비전 체감 샷)


하지만 아날로그 촬영 장면에서 필름 연식에 걸맞지 않게 컬러 노이지 그레인까지 언뜻언뜻 보이는 것까지 감안하면 글쎄... 아무리 쥬라기 월드 시리즈가 전체적으로 과거의 영광이었던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 대한 오마주와 향수를 불러일으키려 노력했다지만, 2022년 영화를 수록하면서 이처럼 90년대 영화 UBD(의 다소 열화된) 느낌까지 슬쩍슬쩍 내비치는 건 고의든 실수든 아무래도 좀 지나치다 싶다.


물론 이는 반대로 말하면 ‘옛 쥬라기 공원을 기억하며 쥬라기 월드 시리즈를 구입하는 세대’에게는 좋은 느낌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이야기도 되기는 한다. 실제로 필자도 지적과는 별개로, 이 UBD의 전체적인 화면감 자체는 마음에 들기도 했다. 마치 최신 포맷으로 옛날 냄새를 맡는 기분이라고 해야할지.

▲ BD (3840x2160 리사이징)

▲ UBD (150니트 톤 맵핑)

▲ UBD (C9 돌비 비전 체감 샷)


이러한 약간의 신경쓰이는 점들을 크게 개의치 않는다면, 이 UBD가 그 첫인상처럼 화질면에서 장점이 훨씬 많은 것은 분명하다. 당장 상기 스샷에서도 간단하게 비교해 볼 수 있듯이, BD/SDR에 비해 확실한 대비감과 향상된 채도 및 색 정확도 덕에 똑같은 사물도 그 질감과 표현력이 달라지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이런 장점들은 정적인 화면뿐 아니라 빠르게 지나가는 동적인 영상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며, 덕택에 러닝 타임 내내 일정하게 괜찮은 영상을 본다는 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UBD/ 하이 다이나믹에서는 마지막 공룡 액션 장면에서도 (특히 광량이 부족한 대형 개봉관/SDR 영사 시에 지적된)‘그저 어둡고 아무것도 분간이 안 간다는 인상’을 다소 탈피하여, 정갈하고 디테일한 암부 계조 & 윤기 있고 깊은 블랙을 통해 좀 더 나은 인상을 주기도 해서 더욱 그러하다.

▲ BD (3840x2160 리사이징)

▲ UBD (150니트 톤 맵핑)

▲ UBD (C9 돌비 비전 체감 샷)

 

그대신 이 정도의 하이 다이나믹 퀄리티 덕에 소소한 문제가 불거지기도 하는데- 가끔 (특히나 CG+실사 시퀀스에서)본 작품의 전체적으로 아쉬운 CG 텍스처 질감이라든가 합성 위화감들이 종종 더 잘 드러난다는 점이겠다.

 

사실 본작은 개봉 당시부터 CG 포함 특수효과 측면에서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많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UBD의 좋은 4K/ 하이 다이나믹 퀄리티 & 가정에서 쉽고 정밀하게 관찰하며 볼 수 수단이 생긴 덕에 이런 결점이 더 잘 보이게 되었다. 이것을 소비자의 승리라고 봐야 할지 기술 발전의 그늘이라고 봐야 할지는, 각자의 판단에 맡긴다.

▲ BD (3840x2160 리사이징)

▲ UBD (150니트 톤 맵핑)

▲ UBD (C9 돌비 비전 체감 샷)

 

결론적으로 이 UBD의 영상 퀄리티는 a. 완전무결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충분히 우수하고, b. 그 우수한 화질 덕에 비주얼 메이킹상의 아쉬움도 개봉 당시 대비 좀 더 드러날 정도로, c. 화질면에서 장점이 많다고 할 수 있다.

 

굳이 추가로 말하면 필름 그레인에 질색팔색하는 분들은 다소 아쉬울 수도 있겠다는 것인데, 이거야 애초에 이 쥬라기 시리즈 영상을 보려면 피할 수 없는 것이고 & 필름 룩 자체도 이미 쥬라기 시리즈에선 하나의 정체성으로 받아들여질 만한 역사이니 겸사겸사 적응해 보는 것도 어떤가 싶다. 취향을 떠나 절대 평가를 하라면 분명 좋은 화질의 UBD이며, 아래 추가 첨부 스크린 샷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BD와의 차이도 크기 때문이다.

▲ BD (3840x2160 리사이징)

▲ UBD (150니트 톤 맵핑)

▲ UBD (C9 돌비 비전 체감 샷)

 

▲ BD (3840x2160 리사이징)


▲ UBD (150니트 톤 맵핑) 

▲ UBD (C9 돌비 비전 체감 샷)

 


▲ BD (3840x2160 리사이징)


▲ UBD (150니트 톤 맵핑)


▲ UBD (C9 돌비 비전 체감 샷)

 

음성 퀄리티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UBD 및 BD의 메인 오디오 포맷은, 전작 폴른 킹덤은 물론 모든 쥬라기 공원/ 쥬라기 월드 시리즈 디스크의 메인 오디오로 수록된 DTS:X 이다. 참고로 본 DTS:X는 UBD와 BD에 동일한 스펙(24비트/48kHz, 3301kbps)으로 수록되어 있으므로, 본 항목의 기술도 UBD와 BD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DTS:X 포맷은 돌비 애트모스와 마찬가지로, 오버 헤드 채널을 두어 소리의 ‘높이’를 재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통해 이른바 ‘사운드 돔’을 형성하여 공간 전체를 장악하는 소리를 목표로 하는 것도 애트모스와 비슷하지만, 그 한편으로 DTS:X 만의 특장점도 몇몇 존재한다.

 

개중에서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을 통해 나타나는 DTS:X 포맷의 특장점은 a. 대단히 명징한 정위감 + b. 강력하고 깊은 저음 = c. 이를 통한 시청자 장악력이다.

 

우선 a의 경우, 이 타이틀은 한 마디로 소리가 굉장히 많다. 어떤 장소든 어떤 상황이든, 정말 주변이 조용해야 할 때라도 어디선가 크고작은 소음이 항상 들린다. 새가 지저귀든, 나뭇잎이 바스락거리든, 공룡이 울부짖는 소리가 울리든, 하다못해 메뚜기 떼들이 신나게 날아다니든. 이렇게 온 사방에서 소리가 들리지만, 동시에 어디에서 어떤 식으로 들리는 소리인지가 아주 명백하게 들린다.

 

더구나 DTS:X Pro의 구현이 가능한 시스템(대략 2021년 이후 출시된 몇몇 AV 앰프에서 펌업 혹은 최초 발매 시점부터 대응)에서는, 기존의 노멀 DTS:X보다 더 오버헤드 채널을 완벽하게 활용할 수 있기에 이 장점이 더더욱 증폭된다. 말 그대로 헬리콥터나 메뚜기 떼가 머리 위 어디에서 어디로 이동하는지, 혹은 선회한다면 어떤 방향을 어떤 높이로 선회하는지 등이 상당히 실감나게 정확하게 재현되는 것이다.

 

마치 소리를 해당 채널에서 ‘쏘아내듯’ 들리는 이러한 명징한 정위감은 DTS:X 포맷 최대의 강점 중 하나이며, 본작은 이를 잘 재현하면 재현할수록 감탄하게 되는 훌륭한 DTS:X 사운드를 담았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중고역의 선명도가 탁월하고, S/N이나 다이나믹스 등 전통적인 음질 평가 부분에서도 흠잡을 데가 거의 없다는 점 역시 칭찬할 만하다.

 

다음으로 b 역시 상당히 만족스럽다. 도미니언의 긴 러닝 타임 속 수많은 장면에서 이 강력한 저역이 활약하지만, 특히 인상 깊은 건 물론 ‘공룡의 소리’이다.

 

본작이 비록 공룡 액션면에서 그다지 신통치 않다는 평은 들었지만, 정말 제대로 깊게 그리고 강력하게 떨어지는 저음으로 담아낸 그 발소리와 울부짖음은- 잘만 재현한다면 시청자를 휘어잡기에 부족함이 없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가상으로 만든 사운드’지만, 바로 그렇기에 다른 무엇보다 강력하게 울리도록 만든 것이니 금상첨화라고 할 수도 있을 정도로 말이다.

 

단지 아이러니하게도 도미니언의 DTS:X에서 굳이 안타까운 점을 들라면, 다른 무엇보다 이 강력한 저음이 제대로 재현되어야만 이 UBD/ BD의 전체 대역 밸런스 디자인이 훌륭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저역의 이 무게감, 그 초저심도급 깊이감, 그 강력함을 재현하려 들면, 곧바로 성난 이웃이 공룡처럼 달려와 대문을 부서져라 두드릴 것이다. 그게 싫어서 혹은 간편한 게 좋아서 사운드바 혹은 낮은 볼륨으로 감상하면, 이번엔 화면 속 공룡 발소리가 너무 가볍다. 뿐인가? 육중한 화물기의 소리도 경비행기처럼 들리고, 덩달아 모든 긴장감마저 반감된다.

 

결국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UBD/ BD의 사운드는, 절대적으로는 훌륭하지만 그대로 재현하려면 시스템과 환경을 꽤 타는 게 문제라 할 수 있다. 오버헤드를 비롯한 이머시브 사운드 시스템의 설치와 그 재현 능력, 서브 우퍼를 비롯한 주변 환경과 청취자의 용기(?). 이것이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의 DTS:X를 얼마나 즐길 수 있을지, 얼마나 평가할 수 있을지를 가르게 된다.

 

하지만 디스크를 아는 이들은 모두 알 것이다. 디스크는 사용자가 자신을 더 멋지게 재생해 줄 그날을 묵묵히 기다려 줄 수 있다는 것을. 기다릴 수 있는 이들을 위해, 이렇게 필자의 감상을 먼저 언급해 둔다.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한 편의 영화로서나 쥬라기 시리즈의 (잠정적인)마침표로서나 이미 여러가지 평이 많이 나온 작품이다. 그러니 거기에 필자가 한 스푼 더 보탠다 해서 관객 각자의 생각이 달라지기도 어려울 듯하다.


다만 필자가 생각하기에, 쥬라기 시리즈는 초대 쥬라기 공원부터 엄연히 ‘블록버스터, 오락 엔터테인먼트’ 영화였고, 이를 극대화하는 것이 곧 작품 자체의 즐거움으로 연결되었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이번 도미니언은 공룡 영화의 오락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공룡’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대신 그 도미니언을 수록한 디스크- 특히 4K UltraHD Blu-ray의 퀄리티는, 제작과 수록에 들인 노하우 및 실제 출력 결과 면에서 ‘블록버스터 영화의 디스크’는 이 정도는 해야 한다는 충족감을 주었다.

 

디스크 리뷰어에 앞서 한 사람의 영화 마니아로서 그렇게 생각할 정도로, 이 UBD는 뛰어난 점이 많다. 그래서 부디 이러한 퀄리티 클래스가 여기서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져 나가길 바란다. 그게 쥬라기든 백악기든, 디스크가 나온다면 우리네 마니아들은 계속 기대하고 기다릴 수 있을 것이다.


[참고] 리뷰 시스템

 플레이어

· 파나소닉 DP-UB9000 JL = (V90R용)HDR10 출력
· 오포 UDP-203 = (C9용)돌비 비전 출력

디스플레이
· 프로젝터: JVC DLA-V90R & Da-lite 2.35:1 기준 200인치/1.3게인 스크린

= 유사 8K Off, 프레임 어댑트 맵핑(HDR 레벨 Auto) 출력

· TV: LG OLED C9

= 돌비 비전 출력 시 DV 디폴트 세팅

 
AV 앰프

· AV프로세서: 스톰오디오 ISP MK2

= 룸EQ(디락) & 음장 & 기타 효과 모두 Off, 스피커 위치에 따른 채널별 볼륨 조정 only

· 파워 앰프: 스톰오디오 PA8 Ultra MK2 (x2)

= 프런트 3채널 브릿지 모드/ 이외 채널 노멀 모드: 7.2.6 구동

 
스피커

· 브라이스턴 모델 T(프런트), TC-1(센터), 미니 T(리어, 리어 백), TOW(오버헤드)

· JL Audio Fathom f212v2 서브우퍼 (x2)

· (참고용)사운드바: 삼성 HW-Q600A

 
리뷰 룸

전면 콘크리트 구조, 내장 후 실측 5.6m(가로)x8.8(세로 우측)/9m(세로 좌측)x3.5m(높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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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2-09-22 20:55:57

역시 타이틀이 뛰어나군요.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2022-09-22 21:55:57

 정성어린 리뷰 수고하셨습니다. 이런 리뷰쓰려면 지식도 많아야 하는데, 한편으론 부럽습니다.

2022-09-23 09:35:23

정말이지, 사운드는 후덜덜합니다.
저는 AV 시스템은 무조건 오후에만 가동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웃집이 쳐들어올까봐 두려웠었다는^^

2022-09-23 15:45:19

꽤 많은 장면을 필름으로 찍었다고 들었는데, 컴퓨터 그래픽이 꽤 많이 들어갈 이 영화에서 그렇게 찍는 게 맞나 모르겠네요.. 그 덕분인지 원본 소스가 4K로 나와서 화질이 잘 나왔나 싶었는데, 그 점에는 물음표가 찍히긴 하네요..  (UBD 1편은 업스케일드 4K,  2,3편은 네이티브 4K)

음질은 최근 작품 들 중에 최고의 칭찬인 거 같습니다. 기대되네요.

정성스런 리뷰는 언제나 추천&감사드립니다. 

2022-09-23 17:22:50

 사운드 때문에 하나 구매해서 시청해야겠습니다 ^^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2022-09-23 21:40:10

아, 혹시 서플을 뺀 대신 예전 슈퍼비트 디비디나 마스터드 인 4k처럼 본쳔 비트레에트라도 올려줬을라나요? 그것도 아니라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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