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자체에 대해서는 공개한지 5년이 지나는 동안 칸 영화제를 필두로 워낙 여러 군데에서 많은 평이 나왔고, 전술한대로 지금도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으니 굳이 필자가 보탤 바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그래도 필자 개인적인 감상을 덧붙이라 하신다면, 전통적인 메시지에 참신한 소재 + 영화스러운 구성 속에 톡톡 튀는 애니메이션 느낌의 연출들이 즐거웠던 작품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옥자가 첫 공개(2017년) 이후 대략 5년만인 2022년 7월에, 크라이테리온에서 4K UltraHD Blu-ray(이하 UBD)로 발매되었습니다. 본 리뷰는 그에 대해 논합니다.

- 카탈로그 스펙

UHD-BD 트리플 레이어(100G), HDR10 & 돌비 비전

영상스펙 2160/24P(HEVC)/ 화면비 2.39:1/ 비트레이트 62.59Mbps(HDR10) + 7.80Mbps(DV)

최고 품질 사운드: 돌비 앳모스(24/48) 영어

자막: 영어(한국어 음성에 대해서만), 영어 SDH, Off

* UBD 및 BD 모두 한국어 자막 수록 판본 없음

UBD 수록 스펙은 겉보기에는 넷플릭스 공개판과 동일(넷플릭스 프리미엄 요금제 기준)한 4K/ HDR10 & 돌비 비전, 돌비 앳모스입니다. 다만 좀 더 뜯어보면 UBD의 평균 영상 비트레이트가 거의 6배에 달하며, 사운드 역시 넷플릭스 판의 DD+ 코어 앳모스에 비해 수록 비트레이트가 역시나 6배 가량(4231kbps)인 트루HD 코어 앳모스로 수록되었습니다.

덧붙이면 돌비 비전 역시 넷플릭스에선 MEL 스펙인데 비해 UBD에서는 FEL 스펙으로 수록되면서, 보다 마스터 퀄리티에 가까운 수준의 아카이빙 디스크로 나온 게 특징입니다. 이 모두가 넷플릭스에서 늘 볼 수 있는 걸 디스크로 왜 발매하는가? 에 대한 크라이테리온 나름의 답변이라 볼 수도 있겠습니다.

- 서플 사항

옥자의 서플리먼트는 모두 패키지 동봉 Blu-lay(이하 BD)에 수록되었습니다. 모든 서플의 스펙은 1080p/ DD이며, 한국어 음성에 한해 영어 자막이 제공됩니다.

Completing The Journey (33분 29초): 봉 준호 감독 x 최 두호 PD 대담
Creating Life (9분 6초): 다리우스 콘지 촬영 감독 인터뷰
A New Form of Love (10분 54초): 안 서현 배우 스크린 테스트 영상 및 인터뷰
One More Time (18분 10초): 봉 준호 감독 x 변 희봉 배우 인터뷰
A Real Animal (16분 4초): 주역 옥자의 창조에 대하여
Creative Collaboration (19분 56초): 작품 속 디자인에 대하여
Netflix Featurettes: 넷플릭스 제공용 프로모션 영상

- Director's Diary (1분 52초)

- On OKJA (2분 29초)

- MIJA (1분 13초)

- Visual Effects (3분 28초)

- Dolby Atmos (1분 53초)

티저(51초)/ 트레일러(2분 8초)
웹 비디오: (작중 기업)미란도 코퍼레이션 홍보 영상

- Superpig Infographic (51초)

- Mirando Infomercial (1분 28초)

- "Deserves less" Spot (32초)

- Accolades Spot (42초)

- My OKJA (54초)

- Mirando is Murder (1분 5초)

영상 특전은 거의 모두 크라이테리온 디스크 제작이 시작된 2021년에 채록된 신규 서플로, 전체 러닝 타임이 아주 길지는 않아도 제법 작품에 대해 돌아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덤으로 한국인 스태프 & 캐스트의 인터뷰는 모두 한국어 음성이라, 영어에 약한 분들도 충분히 즐길만한 특전이 많은 것도 나름대로의 장점.

- 영상 퀄리티

* 리뷰에 게재하는 UBD 스크린 샷은 모두 HDR10을 피크 휘도 150니트로 톤 맵핑한 결과물입니다.

* 캡처한 UBD 스크린 샷의 색감과 명암은 개개인의 실제 재생 결과물과 다를 수 있습니다.

옥자는 본래 아날로그 필름 + 애너몰픽 렌즈 조합으로 찍으려 했다 하는데, 주요 스폰이기도 한 넷플릭스측에서 난색을 표해서 결국 Arri 알렉사65 등이 동원된 디지털 카메라 촬영작이 되었다 합니다. 넷플릭스측에서 반대한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진 않았지만, 아무래도 주시청층이 필름 그레인에 질색하는 경우가 많은 영향일런지?

넷플릭스의 의중이야 어쨌거나 이런 이유로 옥자는 디지털 3.4K/ 6.5K 촬영 소스가 4K DI로 피니쉬 > HDR 및 DV 처리를 거쳤고, 이 마스터가 넷플릭스 공개판과 이번 크라이테리온 디스크에 공통 사용되었습니다. 다만 일반적인 컬러 시스템상 (여러분들이 현재 이 리뷰를 보고 있는)SDR 모니터에서는 HDR10 영상을 출력 체감 그대로 볼 수 없으므로, 아래의 모든 UBD 스크린샷은 HDR 영상 캡쳐 후 SDR 디스플레이에 볼 수 있도록 별도의 150니트 기준 톤 맵핑 과정을 거친 것입니다.

[참고] 아래 모든 이미지들은 클릭하면 3840*2160의 오리지널 해상도로 확대됩니다. 페이지 뷰잉용으로 작게 리사이징 된 이미지에 비해 세부적인 차이를 확인하기 쉬우므로, 정밀한 비교를 원하는 분들은 확대해서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 BD (3840 x 2160 리사이징)

▲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일단 UBD든 넷플릭스든 하이 다이나믹 레인지가 가미된 옥자 영상의 기본 특징은, (BD 및 넷플릭스 스탠다드 등에서 볼 수 있는)SDR 영상에 비해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좀 더 어둡게입니다.

다만 UBD는 넷플릭스와 HDR10 그레이딩 스펙이 달라서, 양쪽의 HDR10 양상이 같지는 않습니다. 참고로 UBD는 최대 1000니트/ 평균 186니트로 수록되어, 현 세대 중상급 디스플레이 기준으론 HDR10이라도 비교적 수록 의도에 가까운 화면이 나오는 편.

▲ BD (3840 x 2160 리사이징)

▲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그런 하이 다이나믹 화면의 수혜는 장면을 가리지 않고 드러나지만, 예를 들면 이렇게 외부 자연광 상태에서 찍은 영상에서 특히 유감없이 드러나는 편입니다. 비록 상기 맵핑 샷에서도 다소 가감은 있지만 어느 정도 나타나는대로, (UBD/ 넷플 4K)HDR10 출력 화면은 (BD/ 넷플 일반)SDR과 비교해 보면 훨씬 더 실제감이 있고 자연스러운 산 풍경을 보여줍니다.

다만 넷플릭스 HDR10 영상은 UBD와 비교해 보면 (OLED C9 기준)드문드문 더 어둡게 나오는 편인데, 이는 넷플릭스용 HDR 영상의 그레이딩 수치가 다르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물론 디스플레이 휘도 스펙이나 HDR 톤 맵핑에 따라 편차는 있을 수 있으므로(예를 들어 필자의 레퍼런스 디스플레이 중 하나인 JVC V90R 프로젝터 기준으론, 양쪽 모두 프레임 어댑트 톤 맵핑 기능 적용시: UBD쪽의 대비감이 좀 더 좋긴 해도 전체적인 화면 밝기는 비슷하게 나오는 등), 이는 HDR10 포맷이 가지는 하나의 특성이라 보고 넘어가도 되는 정도이지 아주 큰 우열이라 판정할 정도는 아닙니다.

▲ BD (3840 x 2160 리사이징)

▲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한편 촬영부터 깔끔한 고해상도 디지털 카메라 촬영 일색이다보니 디테일 재현력 면에서는 BD도 꽤나 정묘하게 나오는 편입니다만, UBD를 보게 되면 역시나 UBD의 해상력과 디테일 표현력이 더 윗길임도 어느 정도 쉽게 구분이 갑니다. 특히 스크린 샷과 같이 정적인 근접 촬영 샷에서는 충분히 감탄이 나올 수준.

다만 그 UBD에서도 몇몇 CG 처리 장면 + 좀 더 동적인 영상의 경우, (상대적 저해상도인 CG 처리측의)가벼운 윤곽 계단 현상이라든가 혹은 모아레가 보이기도 하는 것은 옥에 티. 이건 이미 공개된 넷플릭스판에서도 과거 언급된 문제인데, 당시엔 낮은 비트레이트와 후처리 부재 등의 이유가 겹친 것이라 짐작되었지만 > UBD에서도 비슷한 부분들에서/ 그나마 넷플릭스판보다는 노이즈 총합 면에선 좀 줄었어도 비슷한 문제가 나온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편.

▲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이러한 단점이 특히 심한 곳은 이 부근으로, 여기에서 도로 부분에 광범위하게 끼는 노이즈와 전체적으로 투미한 영상은 (전체적으로 UBD를 두둔하는)필자 역시 혀를 차게 만드는 부분. 더군다나 하필 여기 전후에는 또 깔끔하게 떨어지는 디지털 촬영 특유의 영상이 나와주니 더 비교가 되는 편이기도 하고.

물론 넷플릭스판은 한 술 더 떠서 아예 노이즈가 뭉치며 블럭화 하기도 하니 UBD쪽 사정이 그보다 더 좋기는 한데... 이게 또 시스템에 따라서는 좀 아이러니하게도, 넷플릭스판에선 화면이 살짝 어두운 편이라 체감이 덜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 넷플릭스쪽도 (OLED C9 기준)돌비 비전으로 출력하면야 UBD 돌비 비전과 거의 동일한 밝기/ 대비가 나오니, 여지 없이 더 질 나쁜 그림이란 게 탄로나긴 하지요.

▲ BD (3840 x 2160 리사이징)

▲ (OLED C9 x 외부 플레이어 DV Off 출력 세팅 기준)넷플릭스 4K/ HDR10 체감 샷

▲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대신 러닝 타임 전체로 통틀어 보자면 이 이상 큰 약점은 없는 게 옥자 UBD의 장점이라면 장점으로, 분명 BD/ 넷플 스탠다드 대비 더 정세하고 더 실제에 가까운 대비감을 보여줍니다.

여기에 더해 UBD는 넷플 4K 대비 화면 위해 노이즈가 더 적고, 더 생생한 화면이란 것이 장점. 넷플릭스 4K도 특히 돌비 비전 상태에서 정적인 화면을 비교하면 얼핏 볼 때 UBD(의 돌비 비전 출력 상태)와 별다를 게 없다고 여길 수도 있으나, 움직임이 많을 수록 사물의 윤곽선 등에서 자주 캐치할 수 있는 여러 화면 노이즈 상태라든가 혹은 DV 출력 기준으로 보이는 색의 생생함 등을 시시콜콜 따져 보면 아무래도 UBD의 손을 들 수밖에 없게 됩니다.

▲ BD (3840 x 2160 리사이징)

▲ (OLED C9 x 외부 플레이어 DV Off 출력 세팅 기준)넷플릭스 4K/ HDR10 체감 샷

▲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물론 다들 아시는 것처럼 넷플릭스 쪽은 접근성이 더 좋은 데다 영어 대사에 대해 한국어 자막이 지원되는 등, 시청 편의성 측면에선 크라이테리온 디스크보다 더 좋기는 합니다. 여기에 더해 옥자는 BD든 UBD든 한국 정식 발매가 되지 않았으니, 결국 '감상 용이성'이란 측면에선 누가 뭐라 해도 넷플릭스가 우위.

대신 UBD쪽은 넷플릭스 4K에 비해서도 크건작건 영상 퀄리티에서 더 우위인 부분들이 분명히 있고, 특히 대화면에서 HDR 출력 수준이 우수한 시스템으로 감상할 수록 그 편차가 더 분명하게 다가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여기에다 UBD에만 돌비 비전이 FEL 스펙으로 수록되어, 향후 더 우수한 스펙의 DV 대응 디스플레이에 걸었을 때 더욱더 마스터 수준에 근접하는 그림을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도 특장점.

▲ BD (3840 x 2160 리사이징)

▲ (OLED C9 x 외부 플레이어 DV Off 출력 세팅 기준)넷플릭스 4K/ HDR10 체감 샷

▲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말하자면 편하게 아무 때나 감상하는 건 넷플릭스에서 해도, 하나의 작품으로서 간직하는 건 여기서 소개한 크라이테리온제 UBD로 하는 게 좋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그것도 무슨 굿즈라든가 실체가 있어서 소장할 수 있다는 의미 같은 게 아니라, (개선의 여지가 있을 수는 있어도)적어도 현재 '옥자'라는 작품을 최대한으로 퀄리티 있게 아카이빙 할 수 있는 수단은 크라이테리온 UBD뿐이기 때문에 그렇고요.

결국 순수하게 영상면에서 알기 쉽게 점수를 메긴다면 크라이테리온 UBD는 94점 vs 넷플릭스 4K는 91점 정도인데, 한국어 자막이라든가 감상 편의성은 사람에 따라 다르니까 넷플릭스 4K 쪽의 최종 점수는 역시 사람따라 다르긴 하겠네요. 하기는 향후에 혹시나 더 나은 UBD가 나온다면, 여기에다 이게 한국에서 정식 발매된다면야 UBD 쪽으로 저울이 더 기울기도 하겠습니다... 만 아무튼 현재로선 이러합니다.

- 음성 퀄리티

옥자는 제작 시점부터 돌비 앳모스를 염두에 두어 제작되었고, 넷플릭스/ BD/ UBD 모두 겉으로는 동일한 돌비 앳모스입니다.

하지만 스펙 항목에 전술한대로 UBD의 앳모스는 트루HD 코어에 비트레이트가 4.2Mbps 가량으로, DD+ 코어에 700kbps대인 넷플릭스 사운드에 비해 확실한 스펙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이는 패키지 동봉 BD도 마찬가지라, 본 항목의 서술은 UBD/ BD 모두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본작 서플리먼트에서도 언급되는대로, 영화의 음성은 관객의 감정을 지배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에 대해서 돌비 앳모스는 기존 서라운드 사운드에 높이 개념을 추가한 3차원 음성과 입체감을 통해, 더 실제감 있게/ 더 감동스럽게 전달하는 것에 최적화된 포맷이고.

다만 2017년에는 아직 현장의 앳모스 제작 노하우가 지금(앳모스가 본격 대두한지 7년차 정도에 접어드는 현 2022년)만큼 쌓인 상태는 아니었고, 그래서 같은 앳모스 컨텐츠라도 전반적인 퀄리티와 사운드 디자인 편차가 큰 편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옥자가 빚어낸 앳모스 사운드는, 우수한 앳모스 컨텐츠가 많아진 2022년에 들어도 매력적인 구석이 있는 좋은 앳모스입니다.

일단 가장 큰 장점은 사운드 돔 형성감이 좋다는 것. 야외에선 야외대로 실내에선 실내대로, 시청자가 영상으로 보이는 저 장소에 함께하는 감각을 꽤 잘 살려주고 있습니다. 산 속에선 주변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 바람 소리, 야생 동물들의 소리 등이 상하좌우에서 울리고/ 실내에선 천장에 반사되는 음성의 잔향- 예를 들면 미자가 옥자 호송 트럭에 점프해서 착지했을 때 > 쿵~ 하는 착지음도 천장 채널에 할당하여 옥자의 시점(= 트럭 안에서 듣는 시점)으로 들을 수 있게 하는 등등.

아울러 이 사운드 돔이 계속 영상과 청자의 시점에 따라 함께 이동감을 그려내고, 동시에 전반적인 음성의 S/N이라든가 다이나믹스가 좋은 편이라 기분 좋게 그 소리 여행에 함께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개중에선 넷플릭스 앳모스도 이 특유의 공간감만은 어느 정도 그려내지만 vs 전반적인 사운드 임팩트나 투명감은 UBD가 더 좋다보니, 결국 끝까지 거슬리지 않게 앳모스 플레이에 몰입할 수 있는 건 역시나 UBD 쪽이라는 이야기도 되고.

다만 그 UBD 사운드도 굳이 흠을 잡자면 글쎄... 중저음 쪽은 다소 가볍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장르의 특성상 중저음 볼륨이나 파워를 강조할 필요성은 낮다 해도, 전체적으로 좀 애니메이션 사운드가 생각날 정도로 슬쩍슬쩍 가볍게 날리는 느낌마저 든다는 것은 사람에 따라서는 다소 아쉬울 수도 있겠네요.

물론 넷플릭스 서비스판에서도 이미 그런 점은 감지- 이쪽은 DD+ 코어답게 UBD보다 더 가벼운 느낌이지만- 되니 이런 경향은 사운드 믹싱 단계에서 이미 디자인이 그렇게 잡힌 것일 테고, 그렇다면 UBD든 뭐든 그걸 심하게 건드리는 건 오히려 제작 의도에서 벗어나게 되긴 합니다. 더구나 옥자는 드문드문 애니메이션 느낌의 연출도 섞이는만큼, 그런 걸 감안하면 이런 사운드 디자인도 어울린다 할 수 있고.

결국 여기까지 쓴 바를 바쁜 현대인을 위해 요약하면, '옥자의 섬세한 앳모스를 최대한 잘 들을 수 있는 건 디스크'라는 이야기입니다.

특히나 마스터 퀄리티가 좋으면 좋을 수록 장르에 상관없이 디스크 사운드의 우위는 더 잘 드러나게 되는데, 옥자 역시 액션(?)이랄 건 크게 없는 생활/드라마 사운드가 대부분이지만 >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모두 감상하고 나서 돌아보면, 역시나 디스크 사운드의 우위는 확고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그것이 이 UBD의, 그 이전에 옥자의 사운드가 가진 가장 큰 강점입니다.

공개 5년만에 디스크로 만난 옥자

서문에서도 언급한대로 [ 옥자 ]는 최초 공개된지 5년만에 디스크로 만날 수 있었던 작품입니다. 계약이건 뭐건 복잡한 이야기를 떠나서 이 현상은, 가정에 전달되는 미디어의 중심이 디스크에서 스트리밍으로 옮겨갔다는 하나의 상징도 될 수 있겠지요.

그렇다해도 그 한편에선 여전히 디스크를 깎고 빚는 사람들이 있고, 그것의 퀄리티나 소장의 의미를 찾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점점 줄어드는 건 아쉽고 특히 한국에선 더 빠르게 줄어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남아 있다는 것 자체를 고맙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옥자라는, 뛰어난 영상미 + 심혈을 기울인 사운드 디자인 = 이들을 통해 보다 관객에게 더 쉽게 와닿도록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 작품을, 현 시점에 가장 좋은 방법으로 즐기고 소장할 수 있는 물리 매체가 미국에라도 나온 것은 다행한 일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제 더 바랄 게 있다면 한국에서 정식 발매되는 것- 정도겠네요.

[참고] 리뷰 시스템

플레이어:

· 파나소닉 DP-UB9000 JL = (V90R용)HDR10 출력

· 애플TV 4K 2세대 = (V90R/ C9 동일 조건)넷플릭스 HDR10 재생용

디스플레이:

· 프로젝터: JVC DLA-V90R & Da-lite 2.35:1 기준 200인치/1.3게인 스크린

= 유사 8K Off, 프레임 어댑트 맵핑(HDR 레벨 Auto) 출력

· TV: LG OLED C9 (HDR10 참고 및 돌비 비전 출력용)

AV 앰프:

· AV 프로세서: 스톰오디오 ISP MK2

= 룸EQ(디락) & 음장 & 기타 효과 모두 Off, 스피커 위치에 따른 채널별 볼륨 조정 only

· 파워 앰프: 스톰오디오 PA8 Ultra MK2 (x2)

= 프런트 3채널 브릿지 모드/ 이외 채널 노멀 모드: 7.2.6 구동

스피커:

· 브라이스턴 모델 T(프런트), TC-1(센터), 미니 T(리어, 리어 백), TOW(오버헤드)

· JL Audio Fathom f212v2 서브우퍼 (x2)

리뷰 룸:

전면 콘크리트 구조, 내장 후 실측 5.6m(가로)x8.8(세로 우측)/9m(세로 좌측)x3.5m(높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