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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데논 DHT-S517 리뷰 |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3.1.2 사운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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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0 10:18:07

글 : johjima (knoukyh@korea.com)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3.1.2 사운드바

DHT-S517은 데논 브랜드로는 최초로 나오는, 돌비 애트모스 인에이블 유닛 탑재형 3.1.2 사운드바이다.


물론 S모, L모 회사들이 거의 매년 내놓는 신상 애트모스 사운드바에 익숙한 한국 유저들에게는, 이런 이야기를 해봤자 ‘그게 뭐?’라는 반응만 나오기 십상이다. 거기에다 굳이 필자가 ‘에스 오일칠은 진짜 위로도 소리 구멍이 뚫려있고, 거기에 진짜 인에이블 유닛이 있어서 리얼로 하늘로 소리가 반사되고...’ 라고 부연해 봤자, 데논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만큼 사운드바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지는 않은 일본 내에서조차 이미 내장 인에이블 유닛을 통해 리얼 업 파이어링(천장 반사형)식으로 애트모스를 구현하는 TV들까지 판매되는 마당에, 데논이 이런 현실을 모를 리는 없다. 


그래서 데논이 내세운 S517의 고유 세일즈 포인트는, ‘애트모스’ 구현도 구현이지만 그보다 ‘고음질’에 더 무게가 실려 있기도 했다. 말하자면 S517은, 게임/ PC/ OTT/ 디스크/ 스마트 디바이스 연결을 두루두루 쉽고 캐주얼하게 & 하지만 그 한편으로 품질도 포기하지 않고 즐기려는 소위 ‘MZ 세대’용 사운드 기기라는 컨셉이다.


사실은 도저히 하나로 엮을 수 없는 세대들을 억지로 뭉뚱그려 지칭하는 게 MZ 세대란 용어지만, 원래 용도인 세일즈 용어로 쓸 때는 바로 이런 제품들을 형용할 때 잘 맞는 편이다. 그 20대부터 40대까지가 요즘 즐기는 컨텐츠와 선호하는 감상 기기들이 어느 정도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 건 맞으니까. 따라서 S517이 거기에 얼마나 잘 부합하는지, 본 리뷰에서는 이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생각이다.


외형

S517 사운드바 본체의 사이즈는 가로 1050 x 높이 60 x 깊이 95mm로, 대략 50인치 이상의 TV와 조합할 때 적절한 모양새를 보여준다. 


다만 높이는 같은 3.1.2 지원 제품 중 대표적인 S사의 Q600A 사운드바보다는 조금 높은 편이라, 일부 스탠드 높이가 낮거나 중앙 스탠드 형태의 TV에 매칭 시에는 베젤이나 화면을 침범할 우려도 제법 있다. 더불어 업 파이어링 홀의 위치를 감안하여 설치 위치를 잘 조정할 필요가 있으며, 필자가 보기엔 대략 TV 화면에서 5cm 정도는 거리를 두고 설치할 것을 권한다.


한편 본체 내장 유닛은 총 7개로 구성되며, 그 면면은 다음과 같다.


  • 프런트 L/R 유닛: 25mm 트위터와 120x40mm 미드의 2웨이
  • 센터 유닛: 25mm 풀레인지형 (알루미늄 진동판)
  • 애트모스 인에이블 유닛: 66mm x 2


더불어 전용 무선 서브 우퍼는 150mm 유닛을 탑재했으며, 사이즈는 옆면 기준 대략 A3용지보다 조금 작은 290x370mm이라 설치성이 용이한 편이다.


주요 기능

S517의 신호 입출력 포트는 HDMI 입/출력(eARC 지원) 단자 각 1개, 옵티컬 1개, AUX 1개로 구성된다. 

지원 포맷은 영상의 경우 HDMI 2.0에 준거 HDR10/ 돌비 비전/ HDR10+ 패스쓰루가 가능하며, 음성의 경우 (eARC와 일반 HDMI 입력 모두)디스크/ 스트리밍 애트모스를 둘 다 지원하고 (국내에는 아직 서비스되지 않지만) MPEG4-AAC까지도 지원하고 있다.


다만 DTS 계열 포맷을 전혀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이 계열의 컨텐츠는 재생 기기 측에서 PCM 디코드해서 입력해야만 한다. 이렇게 하면 DTS-HD 까지 포맷 고유의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전송할 수 있으나, DTS:X는 DTS-HD 코어 기준으로 PCM 디코드 되어 전송되므로 원래 컨텐츠가 가진 고유의 이머시브 정의는 소실된다.



이외에 블루투스 연결(지원 코덱은 SBC)이 빠릿하게 잘 되는 편이며, eARC/ 옵티컬의 인식 딜레이나 입력 지연도 별달리 감지되지 않는 등 전반적인 연결성은 사운드바 기준으로 괜찮은 편이라고 하겠다.


다만 내장 와이파이가 없어서 뮤직 스트리밍 채널 등의 연결은 모두 재생 기기측에서 담당해야 한다는 점, 또한 별도의 룸 코렉션 기능이 없고 엔트리급 사운드바에 으레 들어가는 다이알로그 인핸서/ 기본 음장 정도만 지원하는 건 다소 아쉽다. 전자에 대해서는 고음질 사운드바에 특화된 설계 사상 때문이라지만, 후자는 좀 더 배려해 주었으면 어땠을까 싶기는 하다.


아울러 텍스트 출력형 디스플레이 없이 점등형 LED로만 입력 신호나 기능을 확인(상기 이미지 참조)해야 하는 것 역시, 엔트리급 사운드바에도 전면 디스플레이가 있는 것을 선호하는 한국 AV 유저들의 니즈를 생각하면 아쉬운 편이다.


사운드 퀄리티

이미 살펴본 것처럼 데논 S517의 지원 기능은, 한국 내 제품으로 따지면 대략 엔트리급 애트모스 사운드바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다만 서문에 언급한 대로 데논이 이 제품의 세일즈 포인트로 더 내세우는 건 ‘사운드 퀄리티’ 쪽이다. 이를 위해 데논이 안배한 바는 대략 다음과 같다고.


  • 스트레이트 & 하이 스피드 사운드 구현을 위해, 본체 풍절음이나 공진 노이즈 등 음질에 해악을 끼칠 요소를 대폭 저감한 설계
  • 디지털 신호 처리용 내장 SoC는, 데논의 AV 앰프에 사용하는 것보다 한 등급 위의 것으로 채용
  • 각종 사운드 프리셋 모드와 버철 서라운드 음장 등 일체의 프로세싱을 모두 바이패스하는 ‘퓨어 모드’ 탑재


    그런 S517의 실제 사운드 테스트는 일반적인 국내 사운드바 운용 환경을 상정한 아래 두 군데 장소에서 진행했으며, 플레이어는 파나소닉의 DP-UB45를 사용했다.


    a. 가로세로높이 3 x 3 x 2.2m 가량의 골방 씨어터 정면 정중앙 위치

    b. 가로세로높이 6 x 6 x 3m 가량의 한쪽이 개방된 거실에서 창측 인접 위치


    일단 퓨어 모드 기준 필자에게 익숙한 CD 재생 등으로 테스트해 본 스테레오 사운드는 전체적으로 플랫한 인상. 말 그대로 대역대별 왜곡이 아주 크지 않고, 고/저역 다이나믹스 형성과 무대감도 괜찮은 편이었다. 

     

    볼륨을 많이 높여도 쉽게 찌그러지지 않고 & 많이 낮춰도 음이 멍청해지지 않는 기본 실력을 갖고 있었으며, 그래서 사운드바란 점을 꼭 감안하지 않아도 상당히 즐길만한 스테레오 사운드를 들려주는 것도 사실이었다.



    다만 공간이 상대적으로 넓고 측면 상태 불균형 문제가 대두되는 b 환경에서는, 여전히 기본기 덕분에 사운드 품위는 간직하고 있지만 vs 타 제조사의 엔트리급 사운드바를 여유롭게 제낄 정도로 앞서 나가는 감은 아니다. 특히 이런 환경에선 볼륨을 높이면 다소 밀도감이 떨어지는 느낌이 날 수밖에 없고, 그렇다고 낮추면 섬세함은 어느 정도 느껴져도 청취 거리가 멀리 떨어지면 이 역시 무의미해진다.


    물론 뒤집어 보면 이는 근본적으로 공간의 문제이니, 적절한 배려(예를 들면 반사판을 설치해 준다든지)를 해주어 제품 본연의 실력을 뽑아내는 것도 현명한 소비자의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사운드바는 아무 데나 던져둬도 OK일 듯한 모양새와 다르게 설치 위치와 공간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편이므로, 특히 S517처럼 사운드 퀄리티에 신경 썼다는 제품을 선택한다면, 그만한 소비자의 배려도 필요하다 본다.


    한편 구매자가 3.1.2 애트모스 사운드바에 기대하는 본질적인 요소- 애트모스 체감의 경우, 역시 필자에게 익숙한 4K UltraHD Blu-ray(이하 UBD)들을 재생하여 시험해 보았다. 


    예를 들어 필자가 가장 최근에 리뷰한 [ 듄 ] UBD처럼, 기본적으로 양질의 애트모스 트랙을 수록하고 있어서 출력 사운드 기기에 따라 그 그릇의 크기가 잘 드러나는 타이틀의 경우- S517은 상당히 파워풀하면서 동시에 표현력과 S/N 면에서도 전체적으로 좋은 소리를 들려주었다. 


    또한 [ 덩케르크 ] 같이 DTS-HD 수록 타이틀을 PCM 디코드 출력으로 테스트해도 이런 인상은 비슷해서, 포맷에 관계없이 기본 사운드 튜닝 실력 자체가 과연 오랫동안 AV 사운드를 다룬 메이커답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는 계속 이어서 시험해 본 OTT의 DD+ 사운드에서도 상대적인 포맷의 한계를 잘 들려줄 정도였으므로, 종합해 보면 사운드바의 소리라는 범주에서지만 분명 힘 있고 명징한 감각이 돋보인다.



    다만 어디까지나 사운드바는 사운드바이기에, 인에이블 유닛에 신경을 썼다 해도 특히 b 환경처럼 천장이 높거나 or a 환경이라도 청취 스팟을 제대로 잡지 못할 경우에는 직접적인 오버헤드 어필력을 느끼기에 다소 부족한 감은 있다. 더구나 S517은 별도로 추가할 수 있는 리어 유닛이 없으므로, 직접적인 서라운드 채널 이동감의 재미가 부족한 걸 만회하기도 어렵다.


    대신 그 한편으로 전면에 소리가 몰린 타입의 사운드바면서도 음장 공간 형성 자체는 상당히 신경 쓴 인상이며, 그래서 프런트 방면 오버헤드 이동감(혹은 채널 분리감) 자체는 어느 정도 감지할 수 있다는 건 분명 장점이다. 여기에 서브 우퍼의 저음도 유닛 사이즈의 한계로 초저역 재생은 어렵지만 양감 자체는 합격점이라, 종합적으로 이 정도 펀치력이면 특히 a 환경에선 충분히 진지한 영화 감상용으로 고려할 법하다.


    더불어 b 환경이라도 다이알로그 인핸서나 섭 볼륨 조정을 통해 청취자에 맞게 적절한 밸런싱을 잡아준다면, 기본기 자체가 충실하게 잘 설계된 제품이므로 충분히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도 본다. 일단 펀치력이 있으면서 기본적인 음성이 깔끔하게 나오니, 어떤 환경에서건 방송용 혹은 적당한 게임 사운드 재생 기기로는 더할 나위 없는 인상이기도 하고 말이다.


    기능은 입문급, 음질은 중급

    ■ 장점

    • HDMI 2.0 관련 모든 영상 포맷 지원 및 지원 기능들의 기민한 대응력
    • 좋은 사운드 파워와 디테일 표현력을 겸비함
    • 퓨어 모드 기준, 플랫하고 깔끔한 느낌의 스테레오 사운드
    • (환경에 따라)괜찮은 인상의 오버헤드 사운드와 공간감 체험 가능


    ■ 단점:

    • DTS 포맷 비대응이라, 관련 포맷 재생 시 재생 기기측 PCM 변환 출력이 요구됨
    • 세세한 EQ 세팅을 지원하지 않는 등, 기능 자체는 한국산 엔트리급 상당
    • 사이드 파이어링이 고려되어 있지 않고, 리어 채널도 확장 불가



    서문에서 S517이 MZ세대의 니즈에 얼마나 부합하는지 중점적으로 살펴본다고 했는데, 결론적으로 필자가 보기엔 ‘비교적 복잡하지 않으면서 이것저것 괜찮은 퀄리티’를 들려준다는 점에서 합격점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기능이 입문급이라는 것도, 달리 보면 초심자가 맘 편하게 접근하기에 좋기는 하다. 복잡한 기능이 이것저것 있는 경우엔, 처음부터 지레 겁을 먹고 손을 못 대고 & 정작 손도 못 대는 그 기능들 때문에 괜히 비싼 경우도 허다하니까. 또한 그런 의미에서 필자 같은 AV 마니아 입장- 이것저것 신경 쓰며 온갖 설정 잡는 건 메인 룸의 복잡한 AV 기기들로 충분하다는 입장- 에서도, 거실 등에 편하게 얹어 놓고 필요한 품위는 갖추며 듣는다는 목적으로는 나무랄 데 없다는 생각도 든다.


    따라서 이처럼 간편한 설정으로 일단 설치만 잘 하면 편하게 질 좋은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는 컨셉 자체는, 분명 좋은 세일즈 포인트라 생각한다. 남은 것은 S517이 국내에 어느 정도 가격으로 출시되느냐이고, 이것이 결국 본 제품의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라 본다.

     

    [참고]

    • 발매일: 2022년 2월

    • 가격: 5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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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
    2022-02-12 11:21:40

    운영자님 좋은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02-19 22:31:18 (180.*.*.152)

    대단하네요ㄷ

    Updated at 2022-03-23 23:52:47

    오 가격 괜찮네요.

    JBL의 버추얼 돌비 애트모스보다 실제 오버헤드 스피커를 갖춘 이쪽이 더 좋을 듯 합니다.

     

    그런데 출시가 언제쯤 될까요? 아직 온라인에서 정보를 찾을 수가 없어서요.

    2022-03-28 10:25:58

    https://smartstore.naver.com/denon/products/6453970867
    문의글 qna 보시면 곧 이벤트 판매가 될거로 보입니다.
    저도 오늘 리뷰 제품 받기로해서 기대도 많이 되고, 현재 제품 스펙으로 보면,
    입문용 돌비애트모스 사운드바 제품에서 압도적인 가성비가 될거로 생각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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