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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4K UHD 블루레이 리뷰 | '듄(D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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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4 10:22:47

글 : johjima (knoukyh@korea.com)

 

대하 SF 소설 The Movie

프랭크 허버트가 쓴 SF 소설 ‘듄’(원재 Dune) 시리즈의 역사는 무려 196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내에는 아직도 다소 생경하게 다가올 수도 있는 이 소설은 지금으로부터 약 60여년 전부터 서구의 SF 팬들을 열광시켜 왔으며, (역시 영화화되면서 더욱 친숙해진)그 ‘[ 반지의 제왕 ]에 비견할 만한 시리즈’라는 찬사를 들었다.


특히나 개중에서도 최고의 걸작이라 칭해지는 시리즈 1부 ‘DUNE’은, 전 세계 독자들의 의견으로 결정되는 휴고상과 & 작가 및 관련자 투표로 선출되는 네뷸러상을 동시에 수상한 사상 최초의 작품이기까지 하다. 이쯤 되면 영상 컨텐츠 제작사들이 이 센세이션한 작품에 입맛을 다실 것은 자명한 일이겠지만...



하지만 이 시리즈의 영상화, 특히 영화화는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하기는 제목부터가 발이 푹푹 빠지는 ‘사구’(모래 언덕)인데 오죽하랴.


· 원작의 인기가 한창 물이 오른 1974년에 최초로 시도된 영화화는 어마어마한 기대를 뿌렸으나 여러 사정으로 결국 무산되었다. 이 당시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감독이 무려 신의 계시(!)를 받고 뛰어들었는데, 계획상 장장 16시간짜리 초대작 ‘영화’였다고.(지금이야 무산되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겠지만, 1970년대는 이런 플랜이 나올 수 있는 시대였다.)


· 이후 (1979년 개봉한)[ 에일리언 ]으로 SF 영화계에 한 획을 그은 리들리 스콧 감독에게 제의가 갔지만, 그도 결국 사임하면서 듄의 영화화는 난항에 빠진다. 참고로 스콧 감독이 이걸 사임하고 만들어 낸 영화가 그 [ 블레이드 러너 ](1982년 개봉)이다.


· 결국 1980년 초에 들어서야 (당시 신진기예의 예술 영화 감독으로 떠오른)데이비드 린치가 겁도 없이(?) 감독직을 맡으면서, 마침내 1984년에 최초로 영화로 된 ‘듄’이 등장한다. 덧붙이면 원작자 프랭크 허버트는 1986년에 세상을 떠났는데, 이 1984년판 ‘듄’을 보고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한다.



그렇게 산통을 겪고 나온 84년판 영화 듄은 비록 내용상으로는 호불호가 상당히 크게 갈리는 작품이었지만, 그래도 그 새로운 시각적 도전들은 이후 수많은 SF 미디어에 영향을 끼쳤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흘러 2021년, 이번에는 드니 빌뇌브 감독이 이 ‘듄’의 영화화에 도전했고 그 첫 번째 결과물(파트 One)이 나왔다. 자, 이제 (아는 사람만 알던) 2010년경의 파라마운트 리메이크 계획 같은 건 잊어도 좋을 것이다. 진정한 ‘듄’의 영화판 리메이크가, 2021년에 강림했으니까!



그럼 이제 그 2021년판 듄에 대해 이야기... 하기에 이 리뷰는 적절하지 않다. 그야 아직 2021년판 영화는 ‘파트 One’일 뿐이며, 파트 원에선 그 장대한 시리즈 중 오직 1부 > 그 중에서도 이제 기/승까지만 전개했을 뿐이니까. 더구나 필자는 영화 평론가가 아니라 가정용 매체 평론가이다. 


그 대신 필자가 디스크 리뷰에 대해 응하지 않는 요청이나 저버리는 믿음은 없다. 그러므로 이 리뷰는 2021년판 영화 듄의 4K UltraHD Blu-ray(이하 UBD)와 그 부가 컨텐츠에 대해 확실하게 논할 것이다.


패키지 소개

한국 정식 발매된 듄의 UBD 패키지는 이하 3종이다.


· 스틸북 한정판 + 포스터 아트 카드 (UBD+2D BD = 2Disc)

· (독점판) 풀슬립형 아웃 박스 + 아트 카드 9종 (UBD+2D BD+3D BD = 3Disc)

· (초도 한정) 풀슬립형 아웃 박스 + 아트 카드 9종 (UBD+2D BD+3D BD = 3Disc)



필자는 3D에도 흥미가 있거니와 박스 디자인도 (필자 개인 취향상) 초도 한정판 버전이 더 마음에 들었기에, 리뷰용으로 요청한 것도 이 버전이다. 


이 버전은 다른 모든 구성품이 독점판과 동일하되, 단지 아웃 박스의 디자인만 다르다. 그 디자인, 특히 계륵이 되기 쉬운 스펙 라벨지에 전면 이미지를 넣고 마치 아웃 케이스를 보호하듯 감은 그 처리는 센스마저 느껴질 정도. 향후에도 (제작 비용은 좀 더 들지언정) 라벨지를 이렇게 처리하면, 이걸 버릴지 보관할지 고민하던 많은 소비자들도 다들 기쁘게 보관하지 않을까 싶다. 


디스크 스펙

  • UHD-BD 트리플 레이어(100G), 2160/24P(HEVC)
  • 화면비 2.39:1 (only)
  • HDR10, 돌비 비전 동시 수록
  • 본편 오디오 트랙: 돌비 애트모스(영어) 외 다수
  • 자막: 한국어, 영어 외 다수 (Off 가능)



듄 UBD는 평균 비디오 비트레이트가 60Mbps에 육박(HDR10 레이어 59.68Mbps + 돌비 비전 레이어 69kbps)한다. 더구나 러닝타임이 155분에 달하는 작품이다 보니 본편 용량만 약 89G나 되어서, 정말 트리플 레이어 디스크를 거의 꽉 채운 중량감이 돋보이는 타이틀이다.


다만 돌비 비전 레이어가 MEL(Minimal Enhancement Layer)에 머무르면서, 돌비 비전 시스템이라도 동적 맵핑의 우위 외엔 HDR10 대비 별 강점을 보여주지 못한다. 물론 이는 스트리밍에서 서비스되는 돌비 비전도 마찬가지이므로 별나게 UBD만의 흠결이라 할 수는 없겠지만, 후술하는 대로 영상(4K/ 3D 포함)/ 음성 면에서 거의 완벽에 가까운 듄 디스크의 ‘옥에 티’라고 할 수는 있겠다.


서플리먼트

듄은 모든 서플리먼트를 2D Blu-ray에 수록했다. 모든 서플의 해상도는 1080p이며, 한국어 자막이 지원된다.


● The Royal Houses (8분 12초) - 배우들과 제작진이 이야기하는 영화 속 인물들

● Filmbooks

- House Atreides (2분 8초) - 필름북: 아트레이데스 가문에 대하여

- House Harkonnen (1분 51초) - 필름북: 하코넨 가문에 대하여

- The Bene Gesserit (2분 23초) - 필름북: 베네 게세리트에 대하여

- The Fremen (2분 12초) - 필름북: 프레멘에 대하여

- The Spice Melange (1분 51초) - 필름북: 스파이스에 대하여

● Inside Dune

- The Training Room (5분 7초) - 폴과 거니의 무술 훈련 장면 제작기

- The Spice Harvester (3분 12초) - 오니솝터 구출 장면 제작기

- The Sardaukar Battle (4분 4초) - 사다우카 전투 장면 제작기

● Building the Ancient Future (6분 26초) - 영화 세트와 소품 제작기

● My Desert, My Dune (4분 50초) - 아라키스 구현 과정

● Constructing the Ornithopters (5분 38초) - 오니솝터 제작기

● Designing the Sandworm (5분 40초) - 모래벌레 제작기

● Beware the Baron (5분) - 하코넨 남작 특수분장 관련 비하인드 영상

● Wardrobe from Another World (2분 52초) - 영화 속 의상 제작기

● A New Soundscape (11분 12초) - 영화의 사운드 디자인



듄은 개봉 후 약 3개월 만에 디스크가 발매되었는데, 이처럼 디스크화 작업 기간이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총 분량상 72분 가량의 부가 영상을 담는 성의를 보였다. 다만 위 리스트를 보면 알 수 있듯 주제별로 잘게 쪼개놔서 실제 체감이 길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고, 내용 자체도 아주 깊은 곳까지 다루고 있지는 않다.


참고로 필자가 듄의 모든 서플리먼트를 본 후에 느낄 수 있었던 건 딱 두 가지. ‘원작에 대한 리스펙트’와 ‘이걸 만든 우리들의 고생을 좀 알아줘~(라는 듯한 Voice)’였다. 분량이 조금만 더 길었든가 주제에 더 깊이 접근했다면, 필자를 완전히 그렇게 인식하게끔 조종할 수도 있었을 텐데.


영상 퀄리티

이 영화는 Arri의 (디지털 IMAX 인증) 알렉사 LF 시리즈로 촬영했다. 다만 여기서 얻은 디지털 촬영 소스를 그대로 DI 처리한 게 아니라, 4.5K 스펙의 디지털 이미지를 35mm 필름에 전사한 뒤 > 이 필름을 다시 디지털 스캔하는 D-A-D 과정을 거쳐 4K DI로 피니쉬했다.


덕분에 듄의 영상은 고해상도 디지털의 강점을 머금고 있으면서도 & 디지털 필터링이나 에뮬레이션보다도 ‘더 자연스러운 필름 질감을 입은 디지털 화면’이라는, 매우 특이한 감각을 갖는다. 또한 바로 그렇기에 HDR을 통해 이 감각을 최대한 뽑아낸 UBD의 존재 가치는 더더욱 크다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컬러 시스템상 (여러분들이 이 리뷰를 보고 있는) SDR 디스플레이에서는, HDR이든 돌비 비전이든 그 영상을 그대로 볼 수 없다. 그래서 아래의 UBD 스크린샷은 HDR 영상을 캡쳐한 후, SDR 디스플레이에서 그 체감을 유사하게 느낄 수 있도록 별도의 톤 맵핑 과정을 거친 것이다. 이처럼 기술적으로 최대한 노력했지만, 그래도 실제 HDR 영상의 밝기와 컬러를 완벽하게 반영하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는 점은 미리 양해를 구한다.


[참고] 아래 모든 이미지들은 클릭하면 3840*2160의 오리지널 해상도로 확대된다. 페이지 뷰잉용으로 작게 리사이징 된 이미지에 비해 세부적인 차이를 확인하기 쉬우므로, 정밀한 비교를 원하는 분들은 확대해서 보시는 편이 보다 도움이 될 것이다.


▲ BD (3840x2160 리사이징)


▲ UBD (150니트 톤 맵핑)


일단 앞서 언급한 대로 듄은 D-A-D를 거치면서 순수 선예감 면에선 약간 손해를 봤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동등한 조건으로 작성된 DI에서 2K 다운 컨버트 한 BD를 소비자 시스템에서 업 스케일하여 UBD와 비교해 보면, 그 아라키스의 모래 바람 속에서도 UBD의 디테일 우위를 손쉽게 알 수 있을 정도이다. 아주 알싸하게 깔리는 필름 그레인과 함께.


▲ BD (3840x2160 리사이징)


▲ UBD (150니트 톤 맵핑)


곧이어 펼쳐지는- 이른 아침의 햇살과 실내의 아직 어둑한 부분이 공존하는 아침 식사 장면에서는, 그 차이가 더 극명하게 다가온다. 듄은 촬영 연출상 멀리서 정적으로 담아내는 앵글이 많고 종종 주안점을 둔 오브젝트와 주변부 포커싱 차이를 크게 두는데, UBD에서는 이러한 연출 의도가 BD에 비해 한층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 BD (3840x2160 리사이징)


▲ UBD (150니트 톤 맵핑)


이는 물론 HDR 처리를 거치면서 BD/SDR보다 대비감이 분명해지고, 명/암부가 깊어져도 디테일 수준이 흔들리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극장 상영 당시엔 아이맥스보다 돌비 시네마에서 이런 감각을 보다 충실하게 맛볼 수 있었는데, 듄의 UBD는 그 돌비 시네마 상영 버전의 장점을 유사한 수준으로 가정에 전달하고 있다.


▲ BD (3840x2160 리사이징)


▲ UBD (150니트 톤 맵핑)


참고로 듄의 HDR 그레이딩 스펙은 최대 787/ 평균 239니트 정도라서, 이와 같이 150니트 맵핑 스크린 샷에서도 HDR 화면의 전체 밝기와 하이라이트가 제법 수록 의도에 가깝게 전달된다. 당연하지만 휘도 스펙이 받쳐주는 디스플레이라면, 거의 예외 없이 BD/SDR 표준 캘리 상태에 비해 (실제 HDR 모드의 밝기 세팅도 감안할 때) UBD/HDR이 더 펀치력 있는 화면을 보여주게 되는 것이고.


▲ BD (3840x2160 리사이징)


▲ UBD (150니트 톤 맵핑)


일례로 필자의 기준 디스플레이 중 하나인 C9 OLED에서도 HDR10 상태와 (TV 휘도 스펙에 맞춰 자동 맵핑 출력되는)돌비 비전 투사 화면을 비교했을 때, 체감 휘도면에서 그리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을 정도이다. 또한 이 적당한 그레이딩 스펙 덕에, HDR 프로젝터 투사 시에도 맵핑 기능만 잘 조정한다면 > 샤프함은 살짝 부드럽지만 광원의 강약은 확실하고, 입체감 있게 뿜어져 나오는 화면의 질감을 인상적으로 맛볼 수 있는 멋진 UBD라 하겠다.


▲ BD (3840x2160 리사이징)


▲ UBD (150니트 톤 맵핑)


더불어 단단하고 윤기 있는 암부와 함께, 퍼지는 느낌 없이 진하게 조여주는 색감도 UBD의 강점. 종종 깊은 어둠을 표현할 때가 있는 이 영화에서 암부의 계조와 디테일 유지 역량은 감상의 맛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래서 휘도 스펙이나 맵핑을 너무 등한시하면, 아주 어두운 장면들이 많이 잠기기도 한다.)인데, UBD는 이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비트레이트가 낮은 스트리밍이나 VOD와 큰 차별성을 보여준다.


▲ BD (3840x2160 리사이징)


▲ UBD (150니트 톤 맵핑)


이처럼 듄 UBD는 영상면에서 BD 대비로나 디테일/HDR/색감을 따진 절대 평가면에서나 별로 흠잡을 데가 없다. 다만 굳이 약점을 꼽으라면 스펙 항목에서 언급한 대로 돌비 비전만의 별난 차별성이 없다는 것과 아이맥스 화면비 전환이 없다는 것을 들 수 있겠다.


이 약점은 아이맥스 상영관과 돌비 시네마에서 관람한 관객들에게 서로 다른 비중으로 다가오게 된다. 전자의 경우 돌비 시네마 DCP의 무압축 12비트 그레이딩 스펙에서 보여주는 완벽한 계조와 더 진하고 생생한 색감 차별성에 비해 살짝 아쉽고 or 후자의 경우엔 당장 16:9 화면비의 디스플레이에서 보는 시청자에게 아쉽게 다가오는 식이다.


▲ BD (3840x2160 리사이징)

 

▲ UBD (150니트 톤 맵핑)


대신 전자는 굳이 따지면 돌비 시네마 프로젝터에 비해서도 순수한 컬러 볼륨(휘도 대비 색 표현 능력. 이게 높을수록 고휘도에서도 색감이 생생해진다.) 자체는 최근의 상급 TV들이 더 좋은 편이라, 10비트 MEL 스펙 돌비 비전이든 HDR10이든 최종 체감 시에는 어지간히 상쇄가 되는 편이다. 물론 HDR10 출력에서도 이미 상당히 훌륭한 그림인 것 역시 사실이고.


다만 후자의 경우, 일단 듄은 현재 어떤 가정용 매체에서도 아이맥스 화면비 전환을 지원하지 않는다.(모든 종류의 디스크 및 HBO MAX 스트리밍, iTunes VOD 포함) 이에 대해 촬영 감독 그레이그 프레이저가 언급한 바에 따르면 이는 ‘같은 화면비로 전개되는 일정한 감상 감각’에 주안점을 두었기 때문이라는데, 돌비 시네마 같이 100% 시네마스코프로 상영하는 극장도 있었기에 그 의도가 수긍은 가지만 vs 감독이 아이맥스 프레임에서 보여주려던 ‘맛’을 가정에서 아예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 없지는 않다.(특히 단순히 화면 정보량뿐 아니라 아예 연출 자체가 달라지는 시퀀스도 있기에 더더욱)



하지만 이 모든 사항들을 고려해도, 듄의 UBD가 현 시점에 시청자가 접할 수 있는 ‘최고의 듄’이란 것은 명백하다. 또한 굳이 필자가 시시콜콜 따진 바들을 보지 않더라도, 그냥 UBD의 화면을 틀면 > 대개의 시스템에서 대부분의 시청자가 알 수 있을 정도로 비교적 쉽게 잘 재생되는 4K/ 하이 다이나믹 영상이다. 필자는 이 UBD의 그런 점을 높게 사고 싶다.

 

※ 시청 포인트: 3D Blu-ray에도 주목!

듄은 패키지 항목에서 언급했듯이, 3D Blu-ray도 국내 정식 발매되었다.(UBD 패키지 외에도 3D + 2D = BD 2장짜리 패키지도 존재)


2016년을 끝으로 3D TV가 단종되고 4K에도 3D 규격이 빠지면서 3D 영상의 세가 위축된 것은 사실이지만, 좁아진 시장 풀에도 가뭄에 단비 오듯 종종 우수한 3D BD가 발매되어 마니아들을 만족시켜 온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결론부터 말하면 듄은 3D Blu-ray의 퀄리티도 꽤 인상적이다.



장점

예를 들어 위 장면은 필자의 카메라에 3D 안경을 대고 프로젝터로 투사한 3D 영상을 직접 찍은 샷인데, 사진으론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으나 특히 물컵들 하나하나와 이들이 놓인 식탁의 입체감이 상당히 느낌 좋게 다가온다.(소위 ‘튀어나오는’ 효과가 아닌, ‘화면 안쪽으로 깊이감을 각각 다르게 표현’하여 입체감을 느끼게 한다.)


비록 리얼 3D 카메라 촬영이 아니라 2D로 촬영된 데이터를 3D 변환하여 수록한 3D BD지만, 이를 만회하기라도 하듯 3D 효과가 상당히 안정적이면서 빈번하게 나오는 것도 장점이다. 여기에 피사체의 포커스 차등 연출 역시 충실히 반영하여 > 중심이 되는 오브젝트는 깊이감이 있으면서 선명하게 나오고 + 주변의 배경은 그보다 앞에서 흐릿하게 나오는 등, 영화의 의도를 이해한 3D 디자인도 훌륭하다.


단점

다만 아쉬운 건 3D화 시에 휘도 보정을 따로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이 때문에 특히 3D 디스플레이 휘도에 따라 체감 수준이 꽤 크게 좌우된다. 예를 들어 액티브 셔터 글라스 타입의 경우 안경을 통해 보는 화면 밝기가 실제 화면 밝기의 1/6까지 떨어지는데, 듄의 3D 수록 밝기 수준은 2D 영상과 비슷하기 때문에 > 3D 효과를 제대로 체감하려면 소비자 디스플레이에서, 2D 감상 시의 6배 가량 밝기로 3D를 출력해야 한다. 


덤으로 이 3D BD만 메인 음성 트랙이 DTS-HD MA(16/48) 5.1ch라는 것도 약간 아쉽다. 물론 그 자체의 퀄리티는 전체적으로 괜찮다고 봐도 무방하지만, 후술하듯이 듄은 (2D BD와 UBD에 공통 수록된)돌비 애트모스 트랙이 굉장히 강렬해서 상대적 허전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 단점이랄지.

그러나 이런 단점들을 감안해도 3D BD 재생이 가능한 시청자라면 반드시 3D BD로도 시청해 보길 권할 정도로, 듄 3D는 필자의 오랜 3D BD 편력에서도 좋은 인상을 주었다. 그러므로 3D 재생이 가능한 마니아라면 듄의 UBD 못지않게 3D BD에도 주목해 보자.


음성 퀄리티

듄은 개봉 당시부터 이미 이머시브 포맷을 염두에 두고 사운드 믹싱 및 디자인을 했고, 가정용 매체에서는 현 시점에 가장 대중적인 돌비 애트모스 포맷을 통해 이를 구현했다. 다만 전술한 대로 돌비 애트모스는 UBD와 2D BD에만 수록된다.


UBD와 2D BD에 수록된 애트모스 트랙의 스펙은, 트루HD 7.1ch코어 3243kbps/ 애트모스 플래그 총합 비트레이트 3691kbps로 동일하다. 또한 청감상 볼륨이나 믹싱 디자인을 특별히 다르게 한 기색도 없으므로, 본 항목에서 서술하는 바는 (2D) BD와 UBD 둘 다 해당된다.



이미 개봉관에서 그 사운드 스타일과 수준을 맛본 시청자도 많겠지만, 듄의 돌비 애트모스가 추구한 것은 다른 무엇보다 ‘스케일감’과 이를 통해 펼쳐지는 ‘웅장한’ 감각이다. 이 감각이 듄이라는 작품의 타고난 스케일과 스타일, 그리고 무엇보다 한스 짐머의 스코어와도 찰떡궁합으로 맞아떨어지면서 대단한 시너지를 일으킨다.


그럼 그런 듄의 디스크 수록 수준은 어떤가 하면, 일단 필자도 꽤 숱한 애트모스 수록 디스크를 체험했지만 이 듄의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만큼 서라운드에서 사운드가 쏟아져 나오는 타입은 거의 기억에 없다. 그것도 그냥 쏟아져 나오는 게 아니라 깊이 있는 타격감과 강렬한 퀄리티 그리고 충분한 볼륨을 통해, 청취 공간을 아주 소리의 파도로 덮어버릴 기세로 나온다. 



여기에 오버헤드 스피커 역시 질세라 충실하게 음장 공간을 형성하면서 필요할 때마다 강렬하게 쏴주기 때문에, 볼륨과 공간만 받쳐준다면 ‘넓게 그리고 높게’ 울려 퍼지는 탑 클래스 애트모스를 만끽할 수 있다. 또한 그러면서도 스케일에 주목하다 보면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S/N을 비롯한 사운드 본연의 퀄리티도 상당히 우수하다. 


특히 이런 면면은 오직 디스크 매체에서만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데, 스트리밍이나 VOD의 DD+ 코어 애트모스에선 볼륨을 올려서 스케일이 그럴싸해진다 싶으면 뭉개진 디테일이 거슬리고 or 그렇다고 볼륨을 내려버리면 펀치력이 약해져 버리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디스크가 물살이 시퍼렇게 살아있는 거친 바다의 파도 같다면 vs 스트리밍 애트모스는 무슨 수영장의 인공 밀물 느낌?



또한 서브우퍼 저역의 강력함과 단단함이 이 거대한 사운드 스케일을 완벽하게 떠받치는 것도 강점이다. 강렬하면서도 퍼지지 않고 빠릿한 듄의 저역은, 온갖 상상 속 사물과 이 거대한 작품의 설정에 그만한 설득력과 임장감을 부여해줄 정도로 파워풀하다.


다만 이것은 양날의 검도 되는데, 사운드 설계상 저음이 강하고 빈번하게 때려주기 때문에 > 서브우퍼의 품질이 좋고 대역 밸런스가 양호한 시스템이 아닐 경우, 해상감 없는 저역이 그저 뭉근하게 퍼져서 자빠지는 느낌이 들거나 or 아니면 저역이 좀 지나치게 벙벙대면서 전체 사운드 밸런스가 나빠지는, 소위 ‘저음 때문에 소화 불량’ 사운드가 나올 수도 있다.



이처럼 ‘완벽하게’ 울리기 위해선 다소 난이도가 높고, 그래서 아파트 등 공동 주택에선 그 수록 퀄리티의 절반이나 낼 수 있을까 싶은 게 듄 디스크 애트모스의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하지만 거꾸로 보면 그 ‘절반’ 퀄리티로도, 웬만한 애트모스 디스크들을 상회하는 체감이 나오는 것이 듄 애트모스의 매력이기도 하다. 


다른 무엇보다 볼륨을 좀 죽이더라도 기본 펀치력과 서라운드 활용이 워낙 강렬해서, 시스템이나 환경 한계에 따른 어지간한 디테일 생략이나 밸런스 불균형은 그냥 넘어가기 쉬워지는 것이다.(일단 재미가 있으니까) 거기다 한스 짐머의 스코어들이 워낙에 이 작품에 흐르는 종교적, 토속적 분위기를 잘 표현한 덕에(그는 듄의 음악 작업을 위해, 놀란 감독의 ‘테넷’과 ‘오펜하이머’ 음악 작업을 고사했을 정도로 듄의 팬이다.), 필자가 리뷰를 위해 몇 번이나 감상해도 도무지 지루한 줄을 모르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결론적으로 듄의 돌비 애트모스는 아무래도 2022년에 나온 가장 훌륭한 애트모스 사운드 중 하나가 되리라 본다. (리뷰 작성 시점 기준)이제 갓 1월인데 섣불리 그런 예상을 해도 되느냐? 고 묻는다면, 한술 더 떠서 듄의 애트모스는 필자가 대충 2014년부터 들어 온 모든 애트모스 사운드들 중 최상위권에 놔도 된다고 본다.


그러므로 듄은 반드시 디스크로, 되도록 반드시 볼륨을 최대한 적절하게 올리고, 그 사운드 샤워를 만끽하라. 그 몰입감과 그 펀치력을 되도록 최대한 잘 재생하여, 듄의 세상에 온전히 빠져들 수 있기를 바란다.


기대감을 올린 파트 One, 그리고


서문에도 언급했듯이 2021년에 개봉한 듄은 어디까지나 ‘파트 원’이다. 애초에 마무리부터가 속편을 암시하고 있거니와 다행히 이번 파트 원의 흥행도 성공적이라 할 수 있어서, 속편의 촬영도 올해 7월 개시 예정이며 개봉은 내년 10월로 내정된 상태이다.


이 속편이 이번 파트 원만큼 장대하고 센세이셔널한 스케일로 여전히 ‘관객을 빨아들이는 것’에 주목할지, 아니면 이제는 줄거리의 세세한 진행과 그로 인한 감흥에 주목할지는 오직 드니 빌뇌브 감독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물론 필자는 어느 쪽이든 오래 전부터 주목했던 감독을 믿고 즐겁게 받아들이겠지만.



단지 걱정되는 게 있다면 파트 Two의 디스크가 이번 파트 One의 UBD만큼이나 강력한 퀄리티로 나와줄지 하는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쪼그라드는 물리 매체 시장에서 2023년 말 혹은 2024년 초는 꽤 숨이 찰 만큼 먼 거리니까.


그래서 필자는 파트 Two 역시 듄 UBD의 그 명성을 계속 이어가 주기를, 본 리뷰에서 미리 기원해 본다. 필자는 꿈을 그리 자주 꾸는 편은 아니지만, 그 덕에 아마 파트 Two UBD를 보는 꿈을 미리 꿀지도 모르겠다. 꿈은 심연의 메시지니까.


 

[참고] 리뷰 시스템

 

플레이어: 

· 파나소닉 DP-UB9000 JL

= HDR/BT.2020 출력, HDR 맵핑 On, 베이직 휘도 프로젝터 세팅

· 오포 UDP-203 (UBD HDR10 맵핑 Off 출력 참고용)


디스플레이:

· 프로젝터: JVC DLA-V90R & Da-lite 2.35:1 기준 200인치/1.3게인 스크린

= 유사 8K Off, UBD 프레임 어댑트 맵핑 출력, 3D BD 시차 및 크로스토크 설정 디폴트

· TV: LG OLED C9

= UBD HDR10/맵핑 Off 출력, 돌비 비전/디스플레이 디폴트 설정

· TV2: 삼성 UA8070 (UBD HDR10의 저휘도 디스플레이 출력 참고용)


AV 앰프:

· AV 프로세서: 스톰오디오 ISP MK2

= 룸EQ(디락) & 음장 & 기타 효과 모두 Off, 스피커 위치에 따른 채널별 볼륨 조정 only

· 파워 앰프: 스톰오디오 PA8 Ultra MK2 (x2)

= 프런트 3채널 브릿지 모드/ 이외 채널 노멀 모드: 7.2.6 구동


스피커:

· 브라이스턴 모델 T(프런트), TC-1(센터), 미니 T(리어, 리어 백), TOW(오버헤드)

· 15인치 Dual opposed 타입 밀폐형 패시브 서브우퍼 (x2) (* 베링거 EP4000 구동)


리뷰 룸:

전면 콘크리트 구조, 내장 후 실측 5.6m(가로)x8.8(세로 우측)/9m(세로 좌측)x3.5m(높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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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2-01-24 10:37:47

와우~ 1빠인가요? ㅎ

 

잘 봤습니다...파트2가 정말 잘 나왔으면 하는 기대반 걱정반이네요

2022-01-24 10:42:29

극장에서는 시간대가 맞지 않아서 작은 관에서 한번 보고 못봤는데

정말 화질이 너무 하더군요 ...

 이번 주말 시청 예정인데 기대가 됩니다 ㅎㅎ

 좋은 리뷰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1
2022-01-24 11:47:17

아이맥스 화면비전환이 없는게 가장 아쉽긴한데 그래도 돌비비전 화질이 좋았고 특히 사운드가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700ds 무선헤드폰이라도 그 강력한 사운드는 체감이 확 되더군요~

패키지면에서 좀 더 화려하게 나와도 좋을법한 영화라서 단촐한 스틸북 패키지는 아쉬웠지만 4K를 출시해준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할 요즘 국내시장상황이라.....(아무튼 망할 디즈니....,워너 만세~)

부가영상이 말씀대로 좀 아쉬워서 듄 메이킹 필름북 구입해서 보고 있습니다~

파트2도 정말 기대됩니다~ 

2022-01-24 12:07:33

아이맥스 화면비가 없는게 너무 아쉽더군요

2022-01-24 12:54:06

듄 UBD는 물리매체의 자존심을 세워주는 타이틀이라고 생각합니다
OTT가 따라올수 없는 클라스를 보여주더군요~
특히 사운드가 아주 좋아서 주택으로 이사가서 전용룸 만들고 싶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2022-01-24 12:58:08

디스크 퀄리티는 정말 최상급인 것 같은데요. 

IMAX를 빼고 출시한건 너무 속 보이는 행동 같아요.

듄도 사골 타이틀이 되겠지요.

2022-01-24 14:29:12

저렴한 사운드바인데도 공간감이 너무나 좋았어서 기분탓인가 했는데... 이렇게 말씀하시는거 보면 그냥 사운드가 넘사였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2-01-24 14:45:49

아직 감상전인데 

상세한 리뷰 아주 잘봤습니다^^

2022-01-24 15:44:19

UHD 디스크의 음질의 레퍼런스가 갱신된 거 같군요...

이것도 헐리우드 독점회사에 가까운 디(?)모사 계열이었으면 어쩔 뻔 했냐는... 

물리매체 마지막 불꽃을 워너가 오래오래 태워 주길 바랄 뿐입니다.

정성스런 리뷰는 언제나 추천 & 감사드립니다.   

2022-01-24 16:56:54

파트2가 매우 기대되는 영화입니다

2022-01-24 17:22:41

말씀해주신대로 3D로 꼭 보겠습니다!!!

실로 가장 궁금한 작품인데, 오늘 바로 리뷰를 올려주셨네요~ 감사합니다!!

2022-01-24 17:49:46

아리디지털카매라로 4.5k로 찍어서 필름에 전사시킨 후 다시 디지털로 떴다니..화면 질감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했나보네요. 얼마나 좋은 프로젝터로 봐야 감독의 의도대로 볼 수 있으려나요....

2022-01-24 19:26:11

 개인적으로 작년에 제일 많이 감상한 영화였네요.

극장과 4K 감상으로 여러번 보았는데, 웅장한 스케일과 사운드로 오래도록 레퍼런스 타이틀로 자리잡겠네요.

그리고 오랜만에 3D의 맛을 느껴보려 이번 정발의 3D 감상 시간을 잡고 있답니다. 

고대하던 상세하고 친절한 리뷰 잘 보았습니다.^^

2022-01-24 19:29:41

주말에 아들녀석과 함께 오랫만에 감상을 했는데..

화질도 좋고, 애트모스 사운드도 훌륭하더군요. (후방스피커에서 떨어지는 빗소리라던지.. 여러모로 선명하고 좋았음)

 

모처럼 잘 나온 블루레이(4K)를 본것 같습니다.

2022-01-24 20:51:11

드디어 v90r 실전투입 리뷰가 나오는군요
어떤 화면인지 저도 한번 보고싶네요….

2022-01-24 21:04:49

같은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 2049와 비슷한 난도의 오디오인가 보네요.

2049는 웬만한 극장에서도 부밍없이 보기 힘들 정도로 음압이 셌던 기억이 납니다.

2022-01-24 21:54:17

간만에 대작 레퍼런스 하나 나왔다 싶습니다.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2022-01-25 00:00:13

모든것이 완벽하지만 1.43:1 화면비가 없는게 아쉬움, 스틸북에 3D BD가 미수록된게 또 다른 아쉬움 ㅠㅠ

2022-01-25 10:49:50

자연스런 필름라이크 디지털 데이터 뽑는 후보정 기술이 미쳤네라고 생각했더니

디지털 중간에 아날로그를 한번 거친 DA였군요. 이렇게 워너가 지속적으로 극장영화다운 

화면에 돈 쓰는 방법론 하나는 워너표 극사실 세트와 소품, 의상 등등까지 합쳐서 정말 좋네요. 

2022-01-25 12:02:04

johjima님 덕분에 좀더 좋게 듄 감상을 할수 있었습니다  

스크린샷도 확인해보니 감상중 화질이 맞는건가 생각했던 부분도 풀렸네요

올려주시는 리뷰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2022-01-25 13:31:48

정성스런 리뷰 잘 보았습니다~  듄 같은 타이틀이 많이 나와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리뷰 시스템도 상세하게 기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택 전용룸을 어서 빨리 이루고 싶네요 ㅎㅎ

2022-01-25 14:28:49

잘 쓰여진 리뷰는 구매를 촉진시키네요
리뷰 하나보고 그닥 관심도 없던 영화인데 블루레이를 사고 싶게 만드는 필력!!

2022-01-25 19:10:49

리뷰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다음편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Updated at 2022-01-26 01:54:16

우퍼가 열일 하더군요 ㄷㄷ
sb1000인데 이 정도인데 pb1000이었으면 ㄷㄷ

리뷰 덕분에 더 자세히 영화 감상을 더 해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01-26 18:02:24

 듄을 감상하고 나서, 집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

온몸을 관통하는 진도 9.0의 지진에

제 팬@는 흠뻑 젖고 말았답니다. ^^

다음 편도 기대가 많이 됩니다.

2022-01-27 23:37:46

리뷰 잘보고 갑니다~ 저도 극장에서 2번 4k로 1번 감상했는데 4k 프리징현상때문에 애먹었습니다 ㅠㅠ

2022-01-27 23:57:34

정성스런 리뷰 감사합니다.

Updated at 2022-01-28 23:17:21

3D 평이 좋아서 3D 디스크 만 샀어요 ^^

2022-02-06 15:43:48

이렇게 다양하게 리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2-02-06 23:49:23

이영화 기대안하고 봤는데 명작이더군요. 오랜만에 영화다운 영화 봤습니다. 강추~~

2022-02-12 20:47:14

리뷰보고 바로 BD구입해서 감상했습니다. 정말 감동적이더군요. 좋은 리뷰감사합니다.

2022-02-19 22:29:57 (180.*.*.152)

정보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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