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터] 뷰소닉 X1-4K로 프로젝터를 바꿨습니다.
기존에 엡손의 EH-L800W에 NCS의 초단초점용 120인치 스크린 (전세대 모델) 구성으로 사용을 했었는데
이번에 그냥 일반 투사형으로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결국 뷰소닉의 X1-4K모델로 변경을 했네요.
이게 기존 구성이었는데 역시 좋은 점이라면 저렇게 불을 환하게 켜고도 저정도는 볼 수 있었다는 점이 있었죠.
하지만 역시나 티비와는 다르게 스크린으로 볼 때면 결국 불을 완전히 다 끈 암막상태를 유지하게 되었고
더불어 플젝이 전면에 있다보니 애플뮤직으로 음악을 들을 때면 음악과 소음이 같이 들리는 느낌이라 바꾸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저 스크린이 기본적으로 다크그레이톤의 스크린인 것도 약간 영향을 주었고요.
(제가 기본적으로 다크그레이톤 스크린으로 명암비를 올리는 것보다 매트화이트톤으로 정직하게 반사시키는걸 좋아합니다.)
크기를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작습니다.
초단초점 프로젝터들이 원래 사운드바를 포함한 듯한 형태라 더 큰것도 있지만 엡손의 저 녀석은 특히나 더 큰 녀석이었죠.
두께는 말할 것도 없고 위에서 보면 X1-4K가 거의 3분의 1크기입니다.
단자부는 후면에 있는데 HDMI단자는 2개 USB-C타입 단자가 하나 있습니다.
HDMI단자 중 하나는 엑박이나 플스같은 콘솔을 연결해서 120Hz로 화면을 뿌려준다는데 콘솔이 없어서 저는 시험해볼 기회가 없네요. ㅠㅠ
그 외에 제조사에서 강조하는 하만카돈의 오디오도 내장되어 있어 사운드 출력관련 단자도 있는데
이 역시 홈시어터를 연결하는게 기본인 저에겐 따로 쓸 일이 없는 부분입니다.
박스를 열어보면 딱 플젝 본체와 전원 케이블, 그리고 저 달랑 한장짜리의 메뉴얼이 들어있습니다.
특이한 점이라면 USB-C케이블도 포함이 되어 있네요.
모바일 기기하고 연결하라고 넣어준거겠죠.
깜박하고 리모컨 사진을 안 찍었는데 아주 작은 사이즈지만 만듦새가 제법 단단한 느낌이고 백라이트도 지원해주더군요.
사실 플젝이야 켜고 끌 때 말고는 리모컨 쓸 일도 없겠지만 이왕이면 있는게 더 좋긴 하니까요.
기존에 대형 프로젝터 사용하던 때 보강용으로 걸었던건데 그 자리에 그대로 설치했습니다.
사이즈는 요즘 많이 나오는 모바일급 프로젝터에 비하면 크지만 이런저런 프로젝터를 사용해본 입장에서는 뭐 흔하게 볼 수 있는 보급형 프로젝터의 크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디자인에 추가점수를 주고싶더군요.
이런저런 곡선없이 깔끔한 사각의 외형에 모서리 라운드처리만 해준 깔끔함에 전면 양쪽에 엑스박스를 연상시키기 위해선지 녹색으로 포인트를 준 수준으로 저처럼 심플한거 좋아한다면 좋아하실 듯 합니다.
렌즈부에는 따로 커버 없이 렌즈 전면을 살짝 가리는 형태의 보호파츠가 있습니다.
직접 보기전에는 조금 불안했는데 막상 받아서 직접 보니 보호파츠는 앞으로 살짝 나와있고 렌즈는 안쪽으로 좀 들어가 있어서 어지간해서는 렌즈에 손이 닿거나 하지는 않겠더군요.
스샷도 찍어봤습니다만 아이폰12로 그냥 찍은거니 그러려니...하고 참고정도만 해주세요.
세팅 다 하고 처음 이거저거 켜봤을 때 가장 먼저 다가온것은 일단 포커싱입니다.
초단초점 프로젝터를 사용하다 넘어와서 더 선명하게 느껴지더군요.
사실 가끔 컴퓨터도 켤 일이 있는데 초단초점 사용할 때는 너무 뿌연 느낌이라 보기 좀 힘들었는데 바꾸고나니 아주 깔끔한 컴퓨터 화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네 귀퉁이 포커싱은 초단초점 사용자들은 다 이해할겁니다. ^^;;;)
영상으로 봐도 기존 엡손 LS800W가 밝고 화사하고 소프트한 화면이었다면
X1-4K는 높은 선예도와 차분하게 가라앉은 듯한 색감의 화면을 보여줍니다.
블랙이 아주 깊게 가라앉지는 않지만 회색으로 붕 떠서 거슬린다기보다는 확실히 검은데는 검게 느껴지는 수준은 보여줍니다.
일반적인 보급형 DLP프로젝터와 마찬가지로 투사각이 좀 있습니다.
천정에 달았더니 예전보다 화면이 아래로 뚝 떨어지네요.
개인적으로는 기존에 좀 위로 올려보는 느낌이라 목이 아팠는데 이제 거의 정면에 맞춰져서 더 좋은 느낌입니다.
소음은 비슷하다면 비슷합니다.
소음때문에 바꿨다다니 그럼 똑같은거 아니냐?라고 하실 분도 계실지 모르겠는데 느낌은 상당히 다릅니다.
기존에는 프로젝터 소음과 스피커의 소리가 전면에서 같이 뭉쳐서 들리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플젝 소음이 뒤쪽 상단에서 들리기 때문에 실체감에서 조금 작게 들립니다.
전면 스피커 소리도 더 확실하게 따로 들리고요.
아쉬운 점이라면 아직 세팅이 완전하지 않아서일수도 있지만
계조표현이 아쉬울 때가 있더군요.
일반 영화나 드라마같은것 볼 때는 아무런 상관이 없이 잘 나오는데
애니메이션같은 것을 볼 때는 단색 그라데이션 부분이 매끄럽지 못한 경우가 가끔 보입니다.
이건 누가 세팅에서 고칠 수 있는거면 알려줫으면 좋겠네요.
조금 길게 썼습니다만 결국 써보고 드는 생각은 이제 완전한 4K 프로젝터의 숙성단계라는겁니다.
200만원이 안되는 가격의 보급형 프로젝터로 이 정도 화면을 볼 수 있으니까요.
새삼 그 동안 프로젝터에 쏟아부은 돈이 생각나네요. ㅠㅠ
글쓰기 |
X1-4K는 상하 렌즈쉬프트기능이 있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