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JVC V90R x 루마젠 Radiance Pro 최신 펌업 간단 감상
https://dprime.kr/g2/bbs/board.php?bo_table=display&wr_id=456474
(상기 링크 게시물에도 자세히 언급된 대로) 루마젠 Radiance Pro의 최신 펌웨어(ver.082623 베타)가 나왔다기에, 바로 적용해서 이것저것 좀 보았습니다.
1.
원래 필자의 시청각실에 루마젠을 설치했을 때 바로 얹었던 펌웨어 061223(베타)도, 워낙 그 HDR10 다이내믹 맵핑(이하 DTM) 능력이 마음에 들었기에 간단하게 감상을 언급한 적(하단 링크)이 있습니다.
https://dprime.kr/g2/bbs/board.php?bo_table=display&wr_id=454610
링크 본문에도 언급한대로, 당시부터 루마젠의 HDR10 DTM은 상당히 밸런스 좋은 영상(= 화면 전체 밝기 톤과 하이 다이내믹 특유의 대비감의 균형이 상당히 우수한) 다이내믹스를 구현해 낸다는 인상을 받았더랬습니다.
그래서 그보다 더 레벨 업한 구석이 있다는 이번 루마젠 최신 펌웨어를 적용하여 이것저것 좀 본 바,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기대대로 마음에 드네요. 프로젝터 HDR10을 이 정도로 뽑아낼 수 있다는 것은, 물론 V90R 프로젝터 자체의 능력도 받쳐준 것이긴 해도, 루마젠의 DTM 핸들링 능력은 여전히 대단한 가능성을 지닌 듯합니다.
2.
구체적으로는 특히 지금까지의 프로젝터 톤 맵핑에서 가장 제대로 구현하기 어렵구나 싶었던 부분들, 예를 들면 다소 어둑한 실내에서 스탠드 같이 일부 광원만 밝힌 장면들(이를테면 기생충에서 저녁 과외 중인 다혜 방이라든지)에서 화면 전체 밝기와 대비감이 함께 좋아지는 기이함(?)을 보여줍니다.
프로젝터에서 이런 장면의 HDR 표현이 어려운 이유는, 간단히 말하면 자체 명암비와 HDR 표현력(깡휘도든 맵핑 핸들링이든)이 함께 받쳐줘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현 시점에 프로젝터 자체 명암비면에서 최정상급인)JVC V90R조차 > 제 시청각실 환경(16:9 기준 160인치/ 2.35:1 기준 200인치는 16:9 210인치 화면을 투사하여 블랙바를 스크린 상하로 밀어내고 꽉 채우는)에서 JVC 자체 맵핑 조합으로는, HDR의 밝기와 대비감 중 어느 한쪽을 택일하여 그것만 강조할 수밖에 없었고요.
그리고 V90R x 루마젠의 이전 펌웨어 조합에서는, 밝기와 대비의 밸런스는 좋지만 특히 위와 같은 장면에선 전체적인 밝기가 살짝 얌전한 인상으로 나오면서 > 영상의 어필력 측면에서만 본다면, (JVC의 맵핑을 '잘' 조정했을 때 나오는)소위 '블링블링'한 HDR 암부/ 명부의 싱싱함이 쪼께 그리울 때도 때에 따라서는 없지 않았긴 합니다.
헌데 루마젠의 이번 최신 펌웨어와 V90R 조합에서는, 여전히 명암과 대비감의 밸런스가 좋은 상태에서 밝기와 대비감이 함께 올라가면서 > 결과적으로 더 선명한 느낌과 더 HDR스러운 느낌이 함께 Up 된 그림을 보여줍니다. 그러면서도 (루마젠 DTM의 원래 장점대로)명/암부의 과도한 클리핑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명암부에서 디테일이 날아가는 것은 되도록 방지하고 있는, 상당히 대단한 DTM을 보여주네요.
(* 필자 주)
참고로 루마젠은 이번 HDR10 DTM 개선 펌웨어에 대한 공지에서 Dyn Pad 설정을 3으로 권장하고 있는데, 필자의 환경에선 Dyn 3 설정은 이전 펌웨어 대비 큰 어필력을 보기 어렵긴 했습니다.(2번에 기술한 결과물은 모두 Dyn 1 설정. 참고로 이전 펌웨어에서도 같은 Dyn 1 설정 기준 비교)
Dyn 3 설정이 하이라이트를 좀 줄이더라도 클리핑을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다곤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루마젠의 현 DTM 기능은 뭔가 클리핑되어 날아가는 걸 보기가 오히려 힘들어서, 그쪽 장점보다는 어필력을 더 강화하고 싶은 심정이라.^^;
사실 현재의 HDR 맵핑 테크닉 발전 추세는, (돈이 잘 벌려서 연구 개발도 활발할)TV 업계의 경우 그냥 TV 깡휘도를 올리는 쪽에 더 주력하면서 > 맵핑 테크닉 쪽은 시간이 지나도 발전시키기보다는 적당히 조정값만 왔다갔다 하는 기분입니다. 아니면 돌비 비전이나 HDR10+ 에 일임하는 쪽이고.
그에 비해 한정된 풀에서 고군분투하는 프로젝터 업계는, 자체 스펙 업의 한계 때문에도 맵핑 테크닉에 매달려야 하는 아이러니가 있는데... 하지만 돈이 덜 벌리니 연구도 힘든 그런 상황. 이러다보니 프로젝터도 사랑하는 유저들로서는, 그나마 별도의 외부 비디오 프로세서들이라도 HDR 맵핑을 활발하게 연구하고 있다는 걸 위안 삼아야 할 판입니다.
개중에서도 루마젠이 이처럼 맵핑 테크닉 면에서 괄목할만한 퀄리티 업을 계속 보여준다는 점에서, 필자 개인적으로는 감탄하고 있습니다. 원래 필자는 워낙 차도남(?)스러운 캐릭터를 유지하려고 어지간해서는 감탄 같은 거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루마젠은 그런 필자마저도 움직이는 마성의 기기라고 할 수밖에 없겠네요.
덕분에 이전에도 이미 그런 인상이었지만, 이젠 확실하게 a. 이 기기가 필요한 환경이라면 > b. 이 기기가 줄 수 있는 만족감이, 다른 기기들과는 격이 다른 경지로 갔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젠 정말로 모든 (화면이 어둡든가, 대비감이 깡통이든가, 둘 다 엉망이라 고민하는)HDR 프로젝터 환경의 사용자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소감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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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마님이 극찬을 하시니 자연스레 관심이 갑니다만..
혹시 madVR과의 비교는 어떨까요?
PC환경에서는 역시나 크게 더 어필할 부분은 없을지요?
UB-9000과 PC를 같이 사용하면서도 장점을 누릴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좋은 사용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