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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차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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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JVC V90R x 루마젠 Radiance Pro 최신 펌업 간단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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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9-14 07:34:15

https://dprime.kr/g2/bbs/board.php?bo_table=display&wr_id=456474

(상기 링크 게시물에도 자세히 언급된 대로) 루마젠 Radiance Pro의 최신 펌웨어(ver.082623 베타)가 나왔다기에, 바로 적용해서 이것저것 좀 보았습니다.

 

 


1.

원래 필자의 시청각실에 루마젠을 설치했을 때 바로 얹었던 펌웨어 061223(베타)도, 워낙 그 HDR10 다이내믹 맵핑(이하 DTM) 능력이 마음에 들었기에 간단하게 감상을 언급한 적(하단 링크)이 있습니다. 

https://dprime.kr/g2/bbs/board.php?bo_table=display&wr_id=454610

링크 본문에도 언급한대로, 당시부터 루마젠의 HDR10 DTM은 상당히 밸런스 좋은 영상(= 화면 전체 밝기 톤과 하이 다이내믹 특유의 대비감의 균형이 상당히 우수한) 다이내믹스를 구현해 낸다는 인상을 받았더랬습니다. 

 

그래서 그보다 더 레벨 업한 구석이 있다는 이번 루마젠 최신 펌웨어를 적용하여 이것저것 좀 본 바,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기대대로 마음에 드네요. 프로젝터 HDR10을 이 정도로 뽑아낼 수 있다는 것은, 물론 V90R 프로젝터 자체의 능력도 받쳐준 것이긴 해도, 루마젠의 DTM 핸들링 능력은 여전히 대단한 가능성을 지닌 듯합니다.

 

2.

구체적으로는 특히 지금까지의 프로젝터 톤 맵핑에서 가장 제대로 구현하기 어렵구나 싶었던 부분들, 예를 들면 다소 어둑한 실내에서 스탠드 같이 일부 광원만 밝힌 장면들(이를테면 기생충에서 저녁 과외 중인 다혜 방이라든지)에서 화면 전체 밝기와 대비감이 함께 좋아지는 기이함(?)을 보여줍니다.

 

프로젝터에서 이런 장면의 HDR 표현이 어려운 이유는, 간단히 말하면 자체 명암비와 HDR 표현력(깡휘도든 맵핑 핸들링이든)이 함께 받쳐줘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현 시점에 프로젝터 자체 명암비면에서 최정상급인)JVC V90R조차 > 제 시청각실 환경(16:9 기준 160인치/ 2.35:1 기준 200인치는 16:9 210인치 화면을 투사하여 블랙바를 스크린 상하로 밀어내고 꽉 채우는)에서 JVC 자체 맵핑 조합으로는, HDR의 밝기와 대비감 중 어느 한쪽을 택일하여 그것만 강조할 수밖에 없었고요.

 

그리고 V90R x 루마젠의 이전 펌웨어 조합에서는, 밝기와 대비의 밸런스는 좋지만 특히 위와 같은 장면에선 전체적인 밝기가 살짝 얌전한 인상으로 나오면서 > 영상의 어필력 측면에서만 본다면, (JVC의 맵핑을 '잘' 조정했을 때 나오는)소위 '블링블링'한 HDR 암부/ 명부의 싱싱함이 쪼께 그리울 때도 때에 따라서는 없지 않았긴 합니다.

 

헌데 루마젠의 이번 최신 펌웨어와 V90R 조합에서는, 여전히 명암과 대비감의 밸런스가 좋은 상태에서 밝기와 대비감이 함께 올라가면서 > 결과적으로 더 선명한 느낌과 더 HDR스러운 느낌이 함께 Up 된 그림을 보여줍니다. 그러면서도 (루마젠 DTM의 원래 장점대로)명/암부의 과도한 클리핑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명암부에서 디테일이 날아가는 것은 되도록 방지하고 있는, 상당히 대단한 DTM을 보여주네요.

 

(* 필자 주)

참고로 루마젠은 이번 HDR10 DTM 개선 펌웨어에 대한 공지에서 Dyn Pad 설정을 3으로 권장하고 있는데, 필자의 환경에선 Dyn 3 설정은 이전 펌웨어 대비 큰 어필력을 보기 어렵긴 했습니다.(2번에 기술한 결과물은 모두 Dyn 1 설정. 참고로 이전 펌웨어에서도 같은 Dyn 1 설정 기준 비교)

 

Dyn 3 설정이 하이라이트를 좀 줄이더라도 클리핑을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다곤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루마젠의 현 DTM 기능은 뭔가 클리핑되어 날아가는 걸 보기가 오히려 힘들어서, 그쪽 장점보다는 어필력을 더 강화하고 싶은 심정이라.^^;

 


사실 현재의 HDR 맵핑 테크닉 발전 추세는, (돈이 잘 벌려서 연구 개발도 활발할)TV 업계의 경우 그냥 TV 깡휘도를 올리는 쪽에 더 주력하면서 > 맵핑 테크닉 쪽은 시간이 지나도 발전시키기보다는 적당히 조정값만 왔다갔다 하는 기분입니다. 아니면 돌비 비전이나 HDR10+ 에 일임하는 쪽이고.

 

그에 비해 한정된 풀에서 고군분투하는 프로젝터 업계는, 자체 스펙 업의 한계 때문에도 맵핑 테크닉에 매달려야 하는 아이러니가 있는데... 하지만 돈이 덜 벌리니 연구도 힘든 그런 상황. 이러다보니 프로젝터도 사랑하는 유저들로서는, 그나마 별도의 외부 비디오 프로세서들이라도 HDR 맵핑을 활발하게 연구하고 있다는 걸 위안 삼아야 할 판입니다.

 

개중에서도 루마젠이 이처럼 맵핑 테크닉 면에서 괄목할만한 퀄리티 업을 계속 보여준다는 점에서, 필자 개인적으로는 감탄하고 있습니다. 원래 필자는 워낙 차도남(?)스러운 캐릭터를 유지하려고 어지간해서는 감탄 같은 거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루마젠은 그런 필자마저도 움직이는 마성의 기기라고 할 수밖에 없겠네요.

 

덕분에 이전에도 이미 그런 인상이었지만, 이젠 확실하게 a. 이 기기가 필요한 환경이라면 > b. 이 기기가 줄 수 있는 만족감이, 다른 기기들과는 격이 다른 경지로 갔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젠 정말로 모든 (화면이 어둡든가, 대비감이 깡통이든가, 둘 다 엉망이라 고민하는)HDR 프로젝터 환경의 사용자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소감 끄읕.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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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3-09-14 00:01:22

조지마님이 극찬을 하시니 자연스레 관심이 갑니다만..
혹시 madVR과의 비교는 어떨까요?

PC환경에서는 역시나 크게 더 어필할 부분은 없을지요?

UB-9000과 PC를 같이 사용하면서도 장점을 누릴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좋은 사용기 감사합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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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9-14 08:20:30

1.

우선 루마젠은 HDR 맵핑 면에서 두 기기와 비교할 때 아래와 같은 장점들이 있습니다.

 

  • MadVR의 다이내믹 맵핑 vs 루마젠 (이번 최신 펌웨어 기준)의 다이내믹 맵핑

a. 루마젠 쪽이 다이내믹스 재현성은 훨씬 더 넓고(= 명/암 대비감 어필력이 더욱 좋고)

b. 영상의 전체적인 밝기 톤도, (디스플레이가 받쳐주는 한도 내에서)더 적절한 밝기로 나옵니다. 

 

결과적으로 MadVR은 PC 제공 버전으로 맵핑을 걸건 아니면 전용으로 나온 MadVR 프로세서로 맵핑을 걸건, 맵핑 출력 결과에서 루마젠에 비해 뒤처집니다.

 

  • UB9000의 맵핑 vs 루마젠의 다이내믹 맵핑

a. 루마젠 쪽이 우선 맵핑 대역과 방식을 더 세밀하게 지정할 수 있고

b. 맵핑 알고리즘도 영상 메타에 기록된 고휘도를 잡아내려 맞추는 것이 중심인 9000과 달리 vs 루마젠은 영상에 대한 자체 분석을 통해 다이내믹스를 현재 환경에 가장 적절하게 잡아줄 수 있습니다.

c. 더불어 고정 맵핑 방식인 UB9000 (이는 UB9000의 맵핑에 특화된 JVC의 UB9000 맵핑 모드로 연동해서 봐도 마찬가지)과 달리 루마젠은 다이내믹 맵핑이라, 프레임마다 더 적절한 톤 맵핑을 해줄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루마젠 쪽은 돌비비전/HDR10+ 에서 제공하는 다이내믹 맵핑을, 자체적으로 모든 HDR10 영상에 걸어줄 수 있습니다.

 

2.

다음으로 표준 영상 캘리브레이션 면에서는 아래와 같은 장점들이 있습니다.

 

  • MadVR과 비교

현재 가장 능동적이고 정밀한 표준 캘리가 가능한 3D LUT 기능은, MadVR도 루마젠과 동급으로 실장하고 있고 동일 알고리즘으로 처리 가능합니다.

 

다만 이쪽은 PC(+ 무료 MadVR 렌더러)에서 걸면 그 PC(의 렌더러 적용 재생 소프트웨어 플레이)에서만 적용 가능하고 or 별매되는 MadVR제 프로세서는 입력단이 달랑 한 개뿐입니다. 이에 비해 루마젠은 최소 2구의 입력 - 최대 10구까지 확장된 모델이 있으므로, 더 많은 플레이어와 디스플레이 사이를 3D LUT 캘리로 이어줄 수 있습니다. 

 

물론 자체 캘리 기능이 없는 UB9000 역시, 루마젠을 통해 표준 캘리의 수혜를 볼 수 있고요.(입력 플레이어 특성에 따라, 각 입력단별 캘리 세팅 지정 및 저장도 가능)

 

  • 소니 등 디스플레이 자체 기능과 비교

사용하시는 소니 790도 소니제 오토 캘리/ 세부 캘리 기능이 있지만, 루마젠의 3D LUT 캘리가 개입하여 훨씬 정밀하게 표준 영상에 맞춘 캘리브레이션을 할 수 있습니다. 이쪽이 (3D LUT 기능이 없는)디스플레이의 단독 캘리 대비, 측정과 실 체감 양면에서 더 우수한 수준으로 맞춰집니다.

 

3. 

기타 아래와 같은 장점들이 추가로 붙습니다.

 

  • 비디오 지연 문제가 없는 게임 모드 사용 가능

루마젠은 게임 모드가 따로 있는데 비해 vs MadVR제 전용 프로세서는 시스템에 따라 비디오 지연 문제가 발생하며 > PC용 비디오 렌더러는 게임 플레이 시 적용 불가능/ MadVR 프로세서는 게임 모드가 따로 없으므로 > 게임 플레이 시에는 MadVR의 기능들이 아예 해당 사항이 없습니다.(물론 80ms대의 입력 지연을 참을 수 있다면 MadVR제 전용 프로세서의 프로세싱을 거쳐서 게임을 해도 되긴 하니까 아주 불가능은 아닙니다만)

 

아울러 MadVR은 PC용 렌더러든 동사 최상위 프로세서에서든 오디오에 관여하는 바가 전혀 없어서, 루마젠 5XXX 모델에서 가능한 오디오 지터 저감 기능도 없습니다.


  • 우수한 비디오 중계 퀄리티

보통 AV앰프나 셀렉터 등을 거치면 발생할 수 있는 영상 신호 퀄리티 감쇄 우려 역시, 루마젠 Radiance Pro를 거쳤을 때는 따로 감지하지 못할 우수한 수준으로 중계해 줍니다.

 

다만 굳이 따지면 소니나 JVC 프로젝터 등 비DLP 소자 프로젝터 연결 시에는 루마젠의 전원부에도 좀 더 신경을 써줘야 할 때도 있는데, 그에 대해서는 아래 게시물에 자세히 언급해 두었습니다.

https://dprime.kr/g2/bbs/board.php?bo_table=display&wr_id=455071 

2023-09-14 09:47:50

상세하고 명확한 답변 감사합니다.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가지만 더 확인차 여쭤보면, 그렇다면 여러개의 루마젠 입력에 동일 LUT를 적용할 수 있다고 하셨으니

최상의 구성은 PC의 경우라도 madVR대신에 루마젠에 연결해서 쓰는게 캘리도 쉽고 사용도 /퀄리티도 더

나을 수 있는거지요?

 

PC에서의 캘리가 몇번을 해봐도 잘 안되거나 용이하지가 않더군요. 드라이버도 수시로

업데이트 되는 환경이라서 게임같은 일반적인 용도와도 배치되는 형상이구요. madVR대신 루마젠으로

톤매핑을 하게 되면 훨씬 쉽게 더 나은 영상을 볼 수 있을거 같은데요.

WR
2023-09-14 10:40:45

네. 사용 환경따라 체감 차등은 있겠으나, 제 예상으로는 더 나은 그림을 보실 수 있을 거라 봅니다.

이외에 더 상세한 부분은, 수입사와 상의해 보시면 더 좋으실 듯.

2023-09-14 08:00:01

뭔가 이런걸 보면 이제 4k도 숙성이 될만큼 되었구나...라는 느낌이네요.

언제나 디스플레이가 숙성이 되면 그걸 한계까지 뽑아 올리는 프로세서 혹은 업스케일러들의 완성도도 높아지고 대부분의 보급형 기기들의 수준도 상향평준화되고 말이죠.

이러고 몇년 버티면 8K 업스케일링을 시작으로 슬슬 넘어가겠죠.

 

8K때는 어떤 기술이 추가될까요?

블루레이는 1080i -> 1080p 가 있었고

4K는 SDR -> HDR이 있었고......

WR
Updated at 2023-09-14 08:09:38

네, 그런 단계라 보입니다. 다만 문제는 정작 그 8K가, 현재로선 120fps 영상 상용화 목표 정도 외엔 도무지 내세울 게 없긴 합니다. 4K에서 (이전 세대 대비)밋밋한 체감 해상도 업을 보완하던 하이 다이내믹 기능(현 HDR10/ 돌비 비전/ HDR10+)은, 8K 시기엔 그냥 세부 조정 정도만 더 가미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요.

 

더불어 8K/120p는 영상의 요구 대역폭이 워낙 커서, (현 시점엔 8K 방송과 함께 유이한 8K 전달 통로로 전망되는)OTT에서 서비스될 경우 > 이쪽에선 지금 보편적인 H.265/266 보다 훨씬 압축 성능이 좋은 코덱이 새로 개발(H.266 자체도 8K/ 16K 영상 처리 목적으로 개발되긴 했는데, OTT 업체들 입장에선 얘 압축력으로도 현 스트리밍 환경에서 8K 서비스가 버겁습니다.)되어 적용해야 하는 등, 선행 난제들이 꽤 있습니다.

2023-09-14 08:09:03

하긴 그나마 4K까지는 시작점이 물리매체였는데 8K는 아마도 스트리밍이겠네요.

그럼 더 머리아파지고... 네트워크, 압축, 데이터센터 등등 상상만으로도 아찔한 규모겠네요.

Updated at 2023-09-14 09:48:30

댓글이 잘못달려 옮겼습니다. 지워지지 않네요. ㅜ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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