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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터]  프로젝터 입문자의 EPSON EH-LS800W 체험 및 구매 후기 (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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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5-22 11:23:54

안녕하세요,

프로젝터 입문자의 엡손 LS800W 모델 체험 및 구매 후기입니다. 프로젝터에 대해서 1도 모르다가 최근 정말 급물살을 타며 구매까지 하게 된 입문자의 글이라, 전문적이거나 깊은 경험 따윈 없으며 무지한 입문자의 맨 땅 헤딩글이라고 생각해주시고 주절주절 말만 많더라도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5년 전 쯤 직구로 구매한 65인치 올레드TV가 번인 현상이 생겨 AS 문의를 해보니 수리가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200만원 이상 들거라는 말에... 시청 자체에는 문제가 없으니 수리는 포기하고 때가 되면 새로 구입하자는 생각으로 살고 있었습니다. 작년 2월 첫 아기가 생겨 어차피 거실에서는 TV를 볼 수가 없었고, 안방에서만 8년쯤 된 55인치 LED TV를 보고 있었는데요.

어느 날 유튭 잇섭 채널에서 LG 초단초점 프로젝터 리뷰를 보게 되었고, 관심이 생겨 검색해보다 DP에 대해서도 알게 되어 정보 검색 및 눈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벽이나 천장에 별도 설치하지 않고 벽면에 붙여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기존 프로젝터에 대한 편견을 깨주었고 TV만 주로 사용하던 저희 집에서도 불편함이나 거부감이 없을 것 같아 점점 초단초점에 대한 궁금함이 커져 갔어요.

그런데 며칠 검색하다보니, 삼성이나 LG 제품이 1~2년 정도 사용하시고 문제가 생긴다는 글들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되면서, 가전은 LG/삼성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살며 프로젝터는 한번도 써보지 않았던 저로써는 불쑥 겁이 나면서 불붙었던 관심이 사그라 들었는데요. DP에서 800W 모델을 접하게 되며 삼성/LG 보다 낮은 가격대에 다른 분들의 후기에서 보이는 선명한 화질(제 눈에는)을 보며 다시금 관심이 스멀스멀 피어올랐습니다.

 

다만 말씀드린 대로 프로젝터에 대해 1도 모르던 제가 300만원을 훌쩍 넘는 기기를 선뜻 구매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는데, 다른 분들의 후기를 보다가 DP에서 800W 체험 이벤트를 신청할 수 있다는 댓글을 보고 냉큼 신청하였습니다. 대기가 워낙 많아 대략 1~2주 정도 기다리다, 담당자 분과 통화한 뒤 바로 다음 날 받게 되었습니다.

 

 

퇴근 후 이미 도착해 있던 체험용 기기를 설치하고 셋탑박스 넷플릭스 앱으로 재생한 킬복순의 초기 장면입니다.

프로젝터에 익숙하신 분들께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와 제 와이프 눈에는 정말 신세계였습니다. 가로 2.5미터에 가까운 안방 한쪽 벽면을 꽉 채우면서도 눈이 시릴만큼 선명한 화질이라니... 서로 감탄을 연발하면서 영상에 빨려들어가는 수준이었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눈치 채셨겠지만, 상단 부분 라인도 못맞췄고(앱 연결이 안되더라구요), 벽면은 주름 무늬가 있는 옅은 회색빛 실크벽지에, 심지어 최상단은 초점도 안맞춰진 상태입니다. 자꾸 상단 부분이 살짝 흐릿하여 왜 초점이 안맞지 했는데, 체험 끝나는 마지막 날 기기 우측에 있는 초점 레버?를 조절해서 맞출 수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그러나 위와 같은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저희 부부는 무척 감탄하였구요. 망설이던 구매 욕구가 말그대로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짧은 체험 기간을 보내고 아쉬움이 흠뻑 묻어나는 손길로 포장하며 돌려보냈습니다.

그러나 웬만한 TV보다도 비싼 금액대 때문에 아쉬운 마음만 쌓아가던 중, 처가에 TV가 고장 나 저희 집 안방 TV를 급히 드리게 되었습니다. 아기가 잠들면 늦은 밤 안방에서 2~3시간 TV 보는 낙으로 살던 저희 부부로서는 TV가 없어진 것이 구매를 결심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체험 기회를 주신 업체 담당자 분께 가격을 문의하고, 와이프와 협상을 거쳐 간신히 구매를 진행하였고 다행히 네이버결제를 통한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여 비교적 부담을 덜 수 있었습니다.

 

아래부터는 개봉기입니다.

 늠름한 자태를 자랑하는 박스.

 

 개봉하면 포장은 이렇게 되어 있구요.

 

 기기를 쉽게 들어올릴 수 있게끔 손잡이가 달린 패키징이 되어 있습니다.

 

 구성품 및 악세사리는 단촐합니다.

 

 기기를 꺼내면 광원이 있는 곳에 보호필름이 붙어있어요.

 

 안방 TV가 올려져있던 TV서랍장에 올려둔 모습입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모던하면서도 전면부 패브릭 그레이 컬러 커버가 무게를 잡아주는 느낌이에요. (맘에 든다는 뜻) 우측 상단에 적혀있는 야마하 로고가 스피커 성능이 여느 TV 스피커와는 다를 것임을 대변합니다.

 

전면 우측에는 전원버튼과 입력부 커버가 있습니다. 기기에 전원 버튼은 저게 하나라(스위치 형태 전원이 별도로 없어요), 아기가 있는 집은 자칫 방치했다간 아기가 수시로 껐다 켰다 눌러대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저희 집은 멀티탭을 단독 연결하여 안볼때는 멀티탭 전원을 꺼버리고 있어요)

 

 우측 하단에 레버를 당기며 커버를 열면, 딱 필요한 정도의 입력단자가 보입니다. 아쉽게도 RJ45 랜선 단자는 없는데요, 사용해보니 5G 연결하고 나면 유튜브 같은 영상 보는데 속도 측면에서 크게 불편한 것은 없더라구요. 저희 집은 셋탑박스를 사용하니 대용량 고화질 영상이라도 어차피 셋탑박스는 랜선케이블이 연결된 터라 큰 문제가 없던걸 수도 있구요.

 

 5G 연결 시에 애먹는 부분이 있었는데요. 5G 채널이 아예 안보이는 문제였는데, 이것은 5G 연결의 경우 일부 채널만 검색이 되기 때문이더라구요. 다행히 DP 후기 글 댓글 중 이 내용에 대해 본 적이 있어서 iptime 관리자 모드로 들어가서 5G 채널을 36, 40, 44, 48 중에 iptime이 자동으로 검색한 최적 채널 중 36으로 선택하니 5G 와이파이가 잘 검색 및 연결이 되었습니다.

 

키보드 입력은 LG 매직 리모컨처럼 마우스 같이 움직이는 타입은 아니고, 가운데 원형 방향키로 선택하며 입력하면 됩니다. 뭐 워낙 익숙한 방식이고 입력 및 인식이 빠른 편이라 크게 불편하진 않습니다.

 

이 화면까지 보시면 초기 설정은 다 끝난 겁니다. 이후로 메인 화면이 뜨면 설치 메뉴를 통해 화면 사이즈 등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화면 조정이 가능하구요. 앱 교정을 한 뒤 맨 우측 메뉴를 선택하면 수많은 포인트들이 나오고 각각의 포인터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제 아이폰 앱으로는 기기 연결이 계속 실패했는데, 와이프의 S20+ 로 연결하니 바로 연결되더라구요. (그러나 안방 벽지에 쏘는 걸 촬영하니 화면 인식이 잘 안되서 결국 그냥 수동 리모컨 설정으로 가장자리만 맞췄습니다)

 

저는 이 세팅으로 가장자리만 맞추는 선에서 끝냈어요. 벽면에 쏘다 보니 뭐 크게 거스릴 것도 없고 보는 데 지장은 없어서요ㅎ 나중에 스크린을 구입하면 그땐 제대로 맞춰봐야겠죠.

 

PC와 연결한 뒤 이것저것 보다가 유툽 4K ASMR 영상을 재생한 장면입니다. 저희집 주름무늬 벽지와 전용 스크린을 사용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더라도, 진짜 화로 앞에 있는 것처럼 생생한 느낌이었어요. 특히 스피커 성능도 상당히 괜찮은 편인데요. 사실 나중에 거실에 설치하게 되는 날이 오면 제네바 L 스피커와 연결하여 사용할 예정이었는데, 안방에서는 자체 스피커만으로도 충분한 출력이고 스피커 자체 성능도 일반적인 TV나 사운드바 보다는 훨씬 좋은 느낌이라 현재 상태로 사용하기엔 전혀 부족함이나 아쉬움이 없습니다.

 

킬복순의 전투장면을 촬영한 10초짜리 영상 링크입니다.

 

한가지 아쉬운 건 전용 스크린을 사용해보지 못한 것인데요. 유진AV의 NCS블랙스크린을 고려하긴 했지만 프로젝터 구입하는데 이미 무리한 상황이라 당장 7~80만원에 육박하는 스크린 구매는 부담이고, 어차피 설치하더라도 120인치 사이즈 정도는 고려 중이라 결국은 거실에 설치를 해야하니 당분간은 이대로 만족하며 사용해볼 예정입니다. 추후 스크린 설치를 하게 되면 간단한 후기 또 작성해보겠습니다.

(혹시 안방에 간이로 설치할만한 저렴한 스크린 추천해주시면 너무나 감사하겠습니다)

 

끝으로 짧지만 구매 결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소중했던 체험 기간을 제공해주신 DP 및 업체, 담당자 분께 감사 인사를 전하며, 모쪼록 저처럼 프로젝터는 전혀 모르지만 관심 있는 분들에게 약간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마칩니다. 

주절주절 말만 많았던 초보 프로젝터 구입 후기를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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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3-05-21 22:28:41

 맞습니다 ^^ 아무렴 어떻습니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집에서 느끼는 첫 대화면의 감동 그것이 플젝이 주는 매력이지요 ^^

플젝 세계로 입문하신것을 축하드립니다.. 

WR
2023-05-22 11:25:12

네 감사합니다!
앞으로 또 얼마나 더 욕심이 생길지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썬 둘이 너무 만족하고 있어요.

(놀러오신 부모님들도 보시고는 부러워 하시더라구요. 등짝 맞을 줄 알았는데...ㅎㅎ)

2023-05-21 22:51:01

 와........... 유사4k라서 안사야지 하고 지금 맘 접고있는데. 다시 사고싶어졌습니다...

부럽습니다.

WR
2023-05-22 11:27:40

아 넵 안그래도 유사 4K라는 얘기는 들었습니다만, 저는 제대로된 4K 영상을 본 경험이 없어서요.

현재 화질로도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만족스럽더라구요~

아마 더욱 좋은 화질에 가성비 좋은 모델이 계속 나오겠지만, 당분간은 신형 기기 알아보지 않고 (일부러 정보를 더 피하면서) 현재에 만족하며 살고자 합니다ㅎ

2023-05-22 11:42:43

NCS 블랙스크린에 보시면 또 한 번 감동이 휘몰아치실 겁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올레드 부럽지 않습니다.

WR
2023-05-22 12:07:04

아 역시 그렇군요ㅠㅠ 최근 ex2 리뷰 보니 뽐뿌가 또 솟구치더라구요…
당분간은 자금 사정 상 어렵겠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 꼭 도전해보겠습니다ㅎㅎ

2023-05-22 12:24:30

저도 이 제품 만족하면서 쓰고있습니다 ^^
앞으로 재미난 영화 많이 보세요 ㅎㅎ

WR
2023-05-23 10:30:11

네  감사합니다!
입문자로써 혹시 실사용이 별로일까봐 걱정이 많았는데 지금은 그런 걱정 없이 어떻게 하면 스크린 빨리 살 수 있을까 하는 고민하고 있습니다ㅎㅎ 아쉬운건 최근 볼만한 영화가 없다는게....ㅠ

2023-05-23 01:23:46

NCS 블랙스크린을 빨리 사세요.

늦게 살수록 지금까지 그냥 투사한 시간이 아까워집니다.

WR
2023-05-23 10:30:55

아 정말 많은 분들이 강추해주시니 어느 정도인지 너무 궁금하네요ㅠㅠ

알뜰살뜰 모아서 가능한 빨리 구입해보겠습니다!!

2023-05-23 16:21:00

플젝랜드 입성을 축하드립니다. 슬슬 9.2.4 멀티 채널 사운드도 준비하셔야죠.. '소리' 없는 '영상'은 소스없는 짜장면 같달까나~ ㅋㅋ (사용기 올려주신 덕분에. 저도 프로젝터 처음 사용하던 날의 감동을 느껴보네요. 그 때가 큰 애 두 돌 무렵이었는데.. 이제 벌써 고입준비생~ 쿨럭.. 그간 디피에 참 많이 기웃거렸습니다.)

WR
Updated at 2023-05-24 16:06:55

우와 말씀만으로도 고수의 기운이 느껴집니다...ㅎㅎ 어설픈 입문자 글이지만 좋은 추억을 떠올리셨다니 기쁠 따름입니다~

부모님 본가에 어설픈 5.1 채널(야모5.1+야마하v483이던가)을 경험해본 적은 있지만, 9.2.4 라니 감조차 오질 않는 시스템이네요. 그러나 소스 없는 짜장면.... 무슨 느낌인지는 딱 알게 되는 기가 막힌 표현이십니다ㅋㅋ

제가 어디까지 욕심 낼지는 모르겠지만, 말씀 잘 기억해두었다가 능력이 허락하는 때 한 번 도전해보도록 하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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