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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JVC DLA-Z1 + VRROOM 설정 (다른 HDR 프로젝터도 참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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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2-05 20:24:50

어제는 JVC에서 2016년에 출시한 플래그쉽 리얼 4K 레이저 프로젝터, DLA-Z1(이하 Z1)을 사용하는 분을 뵐 일이 있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께선 이미 아시듯 JVC 프로젝터 제품군은 (2000년대 초까지 잠시 정식 수입되다 철수한 이후)아직 국내 정식 수입이 안 되고 있고 Z1은 출시 당시 가격도 가격(350만엔)이라서, 아무래도 국내에서 사용하는 분을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필자도 Z1 실사용자는 지금까지 세 분인가 봤을 뿐입니다.)

 

따라서 이것만으로도 제 발걸음을 잡아끌기 충분했는데, 이 분이 Z1과 조합으로 제가 소개한 HDfury의 8K VRROOM (이하 VRROOM)까지 사용중이라 하시니 더욱 흥미가 동해서 그만 무거운 엉덩이를 일으키게 되었네요.

먼저 이 분이 사용하시는 시스템은 이러했습니다.

  • 디스플레이: DLA-Z1 + (16:9 화면비)200인치 스크린/ 게인은 1.1-1.3 사이로 추정
  • 플레이어: IPTV 셋탑/ 애플TV 4K 셋탑/ UB9000/ 오포 UDP-203
  • 연결: 모든 플레이어는 VRROOM에 A+V 입력 > 영상은 Z1/ 음성은 AV프로세서로 분리 출력

 

다만 설치된 장소가 차광/흡광이 완전한 룸이 아니며 더구나 낮 방문이어서 측정기 등을 이용한 관찰과 세팅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대신 간단하게 Z1 + VRROOM의 조합 설정: 중에서도 LLDV to HDR10에 따른 효과를 가늠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그에 따른 설정기를 간단하게 정리해 봅니다.

 


1.

일단 이 환경은 DLA-Z1의 광량(3000루멘/ HDR 색역용 컬러 필터 On 기준으론 2200루멘 남짓에서 시작)상, HDR10 영상을 제대로 투사하기에 사용 스크린이 넓은 편이고 게인도 표준 수준이라 휘도 부스트는 어렵습니다. 또한 Z1은 HDR10+ 및 돌비 비전을 지원하지 않고.

 

그래서 VRROOM이 없다면, 순수하게 HDR10에 대하여 Z1에 있는 오토 톤 맵핑(구 버전이며, 펌웨어 2.00 이후 실장) 조정 기능만으로 대응해야 하며 + 구 버전 맵핑 방식이라 현 최신 버전 톤 맵핑에 비해 두 가지가 아쉽습니다.

  • 인입된 HDR 영상 신호의 그레이딩 휘도 스펙 리딩 가능 비율이 신 버전 대비 상대적으로 낮아서, 휘도 리딩이 불가능 > 오토 맵핑 불가능한 컨텐츠가 많음.
  • 조정 가능 범위가 오로지 감마 맵핑으로 한정되며 이외의 소프트웨어 맵핑이나 레이저 컨트롤 연동이 안 되어, 소화 가능한 맵핑 레인지 범위가 신 버전 대비 상대적으로 작음.

 

2.

그래서 과거 Z1을 세팅해 본 경험상 이런 200인치대 환경에서 설정은, 

a. UB9000 같은 외부 맵핑 가능 기기(플레이어든 외부 프로세서든)에서 HDR 맵핑 or SDR 맵핑 지정

b. 측정과 비교를 통해 Z1(+스크린 환경) & Z1의 톤 맵핑 능력이 소화 가능한 최적값을 찾아

c. 외부 맵핑 후 인입값을 b에서 찾은 값으로 지정한 뒤, 되도록 많은 컨텐츠를 해당 값으로 균일화

 

이러는 게 결과물도 좋은 편이고, 사용자에게도 편리하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이는 비단 Z1뿐 아니라 현존 거의 모든 HDR 프로젝터에 해당(예외는 JVC의 최신 버전 프레임 어댑트 맵핑 기능 실장 프로젝터들 정도)되는 사항이며, 단지 Z1은 구 버전이라도 오토 맵핑 기능이 추가로 있어서 c에서 말하는 맵핑 지정 값을 꼭 하나 정도가 아니라 몇 가지 정도로 선택이 가능하단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3.

따라서 이번 Z1 + VRROOM의 세팅에는 아래와 같은 방식을 택했습니다.

a. Z1은 맵핑 지정 대응값을 몇 가지 선택하여 유연하게 대응하는 게 가능하므로

b. VRROOM에서 모든 HDR 소스를 지정값으로 하지 않고, LLDV to HDR10 휘도 지정 기능만을 사용

c. 여타 HDR10 only 소스에 대해서는 Z1의 오토 맵핑 기능을 쓰되, 맵핑 레벨만 최대로 지정

(* 오토 맵핑 알고리즘상, 세부 조정값인 픽처 톤/ 브라이트/ 다크 레벨은 인입 휘도에 따라 자동 대응)

 

단지 이번 환경은 서문에서 언급한 대로 제약사항이 있으므로, 측정 후 최적값 결론을 도출한 게 아니라 예상 값을 쓰고 비교용 데모들을 대조해 가면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사용한 건 유명한 UHD/HDR 벤치마크 디스크(의 데모 영상들) & 저나 Z1 사용자분이나 많이 본 탑건: 매버릭 4K UltraHD Blu-ray이며, 선정 사유는 벤치마크 디스크의 데모 영상들은 최대/ 평균 휘도 지정된 HDR10 영상들을 차례로 비교가 가능하고, 매버릭 UBD는 HDR10 = 최대 617/ 평균 496니트 스펙에 스펙상 꽤 모범적인 현역 DV 수록 디스크라서.

 

4.

(예상 값의 지정 및 비교 과정은 지난하니 생략하고)하여 이렇게 설정해 나간 결과, VRROOM의 LLDV to HDR10 기능을 통해서 Z1의 오토 맵핑 기능으로도 만족스러울만한 휘도 스펙을 지정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돌아간 후 밤 시간에 사용자분이 Z1으로 매버릭 UBD를 재생해 본 결과로도, LLDV to HDR10 기능을 사용하지 않던(= Z1으로 매버릭 UBD의 HDR10 레이어 617/ 496을 읽어 오토 맵핑 출력하던) 화면에 비해 영상의 입자 밀도감이 두툼하며 확실하게 보이고/ 해상감 향상 및 계조도 더 치밀하게 보이는 등 > LLDV 맵핑 출력의 장점 + Z1의 맵핑 능력상 더 처리하기 쉬운 지정 값을 정해 준 장점을 모두 누리는 것을 확인하셨고요.

 

결국 이 VRROOM의 맵핑 지정 값이 중요한 이유는 a. 위에 언급한대로 Z1이 종종 (HDR10 레이어의)휘도 스펙을 읽지 못하여 오토 맵핑 기능이 막히는 DV 컨텐츠들을 지정 휘도로 묶어 오토 맵핑 기능을 100% 발동시킬 수 있고, b. 휘도 값을 환경에 맞는 오토 맵핑 범위 내로 지정하여, DV 컨텐츠를 볼 때는 Z1의 설정을 사용자가 그때그때 변경할 필요 없이 편리하게, 모든 DV 컨텐츠를 되도록 밝기와 대비감이 사용자가 원하는 수준으로 살아있는 HDR 절충안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지 이 Z1 사용자분의 경우 순수한 HDR10 컨텐츠에 대해서는 일단, VRROOM의 통제 없이 Z1의 오토 맵핑에 맡기는 쪽으로 놔두었습니다. 그 이유는 환경상 일반적인 HDR 컨텐츠의 1차 기준 스펙인 1000니트/400니트 수준까지는 Z1의 오토 맵핑 기능으로도 (휘도 스펙을 읽어 발동만 하면)아주 크게 어두워지거나 하는 수준으로 나오지 않았고 & 오토 맵핑 기능 발동이 안 될 경우의 지정값에 대해서도 Z1 사용자분에게 말씀드릴 수 있었기에.

 

5.

물론 Z1과 달리 컨텐츠의 휘도값을 읽을 수 없는 + 소니/ 엡슨 등의 고정 맵핑 프로젝터들은, VRROOM에서 출력 휘도 값을 지정해 주어도 이 값을 읽지 못하기 때문에 > 사용자가 그 휘도 값에 대하여 적절한 프로젝터의 고정 맵핑 세팅을 수동 지정해 줘야 하기는 합니다.(VRROOM에서는 실제로 지정 값에 따른 다이나믹스 압축을 해서 해당 값으로 출력하지만, JVC 제품 이외의 거의 모든 프로젝터들은 그걸 읽어들여 자동 대응할 수 없으므로)

 

하지만 이 경우라도 VRROOM의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프로젝터 수동 맵핑 세팅을 지정할 수 있다는 편리함이 있기 때문에, VRROOM의 활용도가 많이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소니의 소프트웨어식 고정 맵핑 기능의 일환인 'HDR 컨트라스트' 세팅은, 인입 휘도별 권장 설정값이 있으므로 > 이를 참조하여 본인의 환경에서 가장 적정한 수준까지 고려한 HDR 컨트라스트 세팅에 맞게, VRROOM의 출력 휘도 지정값을 기입해 주면 되는 식입니다.

 

대신 이런 제품군에선 VRROOM의 LLDV to HDR10 기능뿐만 아니라 HDR10 to (지정 휘도)HDR10 기능까지 써서, VRROOM을 거쳐 나온 모든 하이 다이나믹 신호를 사용자 지정값으로 만드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는 있습니다. 물론 이 경우 HDR 컨텐츠 제작 의도가 사용자 핸들링으로 왜곡될 여지가 있으나, 고정 맵핑 설정을 계속 바꿔가며 골치 아플 필요가 없으니 케바케 택일입니다.

 

6.

단, 인입되는 HDR 신호 휘도값도 읽을 수 없고 + 고정 맵핑 방식이며 + 사용자가 컨텐츠 휘도에 따라 맵핑 세팅을 수동 설정조차 할 수 없는 디스플레이(단순히 맵핑 On/ Off만 가능하고, 맵핑 적용 설정이나 감마 세팅 세부 조정이 불가능하거나 지극히 불편한 경우)라면 = VRROOM의 맵핑 기능 효용성이 극히 떨어집니다. 

 

이런 디스플레이 사용자라면 VRROOM의 기능은 HDMI 2.1 셀렉터 겸 분배기(A/V 분리 출력도 가능) 및 EDID 조정/ HDR 데이터 리딩 가능 정도로만 축소됩니다. 따라서 이런 디스플레이를 사용한다면, VRROOM보다 훨씬 비싸도 좀 더 자체 맵핑 및 비디오 프로세싱 기능이 강력한 외부 프로세서를 고려하거나 or 셀렉터 등 아예 해당 용도 범위로만 나온 더 싼 제품을 고려하는 게 좋습니다.

 


HDR 맵핑 기능은 과거엔 특정 디스크 플레이어들에 있는 맵핑 출력 기능이나 PC+특정 렌더러 조합(이 조합에 GUI를 넣고 기능을 추가하여 아예 전용 비디오 프로세서로 파는 경우도 있음) 같이 주로 플레이어 맵핑을 통해 구현하여 디스플레이에 넣는 방법이 사용되었지만, 디스크 플레이어나 PC는 요즘 대세인 OTT 구현에 제약 사항이 하나둘씩 있고 OTT 전용 플레이어들은 이런 맵핑 기능을 채용하지 않거나 극히 제한적으로만 쓸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에 요즘은 플레이어와 디스플레이 사이의 비디오 프로세서가 맵핑 기능을 지원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여, 엔드 포인트인 디스플레이에서 (플레이어/ 프로세서 맵핑보다 효율과 퀄리티 면에서 우수할 수 있는)오토 톤 맵핑을 통해 최종적으로 퀄리티와 편의성 양쪽을 모두 잡는 것이 프로젝터 HDR 구현의 정석으로 점점 흘러가고 있기는 합니다.

 

이번에 언급한 VRROOM은 이를테면 중간의 비디오 프로세서 중에서 대표격(다른 고가 제품 대비 저렴하며, 이런 비디오 프로세서 사용 목적상 꼭 필요한 기능이 모두 있으므로)이고, Z1과 그 이후의 JVC 프로젝터 제품군은 오토 톤 맵핑 디스플레이의 대표격입니다. 그러므로 프로젝터 대화면을 통해 + 되도록 답답하지 않으면서 볼맛 나는 HDR 영상을 보고 싶으시다면, 둘 중의 하나 혹은 둘 다를 시스템에 들이는 것을 고려해 보셔도 좋다는 말로 본 설정기를 맺습니다.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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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3-02-06 01:38:38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VRROOM 은 심지어 OLED에서도 더 좋은 화면을 구사한다고 들었습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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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2-06 10:58:56

네, 제 경우엔 LG C9도 물려놔서 종종 HDR10 to HDR10 맵핑 기능을 이용해 보긴 합니다. 올해 MLA 적용 패널 제품들은 또 몰라도, 이외의 OLED라면 꽤 유용하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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