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벤큐 X3000i 구입 후 사용 후기 (장문)
아래 사진있습니다! 전문가가 아닌 초짜라 재미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국내 모 선사에서 승선중인 해기사입니다.
배는 아무래도 할 게 제약되다보니 평소 좋아하던 영화나 드라마라도 제대로 봐보자! 하는 마음에 빔프로젝터를 구입해 처음 승선해봤습니다.
처음 빔프로젝터를 고를때는 기준이 이랬습니다.
1. 이동할때 편할 것 (승선할때 들고 다녀야하다보니 가볍고 작으면 했습니다)
2. 적어도 Full HD
3. 가격은 100만원 아래
선박의 특성 상, 방에 암막커튼을 치고 문을 닫고 불을 끄면 완전한 암흑이기 때문에 밝기는 그리 신경을 쓰지 않았었습니다.
그리하여 고른 제 첫 빔프로젝터가 뷰소닉 M2e 였습니다.
만족스러웠으나.. 쓰면 쓸수록 아쉬웠습니다.
몇 개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아쉬운게 밝기!!
아무리 완벽한 암막 상태더라도 밝기가 낮으니 색감이 저하되어 보이고(화질이 떨어져보이고) 눈이 침침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불을 키는 순간 화면이 안보여 항상 불을 끄고 살아야하는 것도 걸렸습니다.
그리고 이상하게 게임기를 연결하면 화면이 더 어둡게 느껴졌습니다.
FHD라는 한계까지 더해져 아쉬웠습니다.
돈도 모였겠다, 다음 배에 승선할 때는 만족스러운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은 욕심히 강하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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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받기 전 틈틈히 검색하고 또 검색했습니다. 새로운 기준을 새웠는데
1. 반드시 밝을 것 (명암비 높으면 더 좋고)
2. 4K 빔 프로젝터일 것
3. 게이밍 기능이 있을 것 (인풋렉)
4. eARC 지원 할 것
5. 가격은 350만원 아래일 것
1,2,3번을 만족시키는 모델은 많았으나 4번을 만족하는 모델은 제 정보가 부족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많지 않았습니다.
4번이 필요한 이유는 저는 애플tv와 홈팟 미니(스테레오)를 함께 가지고 다닙니다. 그래서 PS5의 게임사운드를 홈팟미니로 뽑아내고 싶어 eARC가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제가 애플 제품을 좋아해서 ㅜㅜ
그래서 좁힌 후보군이 옵토마 UHD시리즈 / 옵토마 UHZ50 / 벤큐 x3000i 였습니다.
옵토마 UHD 시리즈는 eARC는 없지만 다른건 모두 지원해서 일단 후보 느낌으로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옵토마 UHZ는 다 좋지만 게이밍 특화 HDMI 포트에 eARC가 달려있지 않아 프로젝터의 이점을 다 활용하지 못할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벤큐 x3000i는 다 좋은데... 다 마음에 드는데 물량이 없어서!!!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DP회원님이 올려주신 좌표를 보고 X3000i를 홀린 듯이 구매했습니다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립니다 ㅜㅜ
받고서 여러가지 테스트 해봤는데... 아 이 친구 물건입니다. 제가 아쉬웠했던 모든걸 충족합니다.
배송 상태는 만족스러웠습니다. 뽁뽁이를 거의 세겹? 둘러주셨더라구요
내부 포장 역시 튼실합니다.
구성품은 이렇습니다. M2e도 유럽형 플러그?와 국내 220v 플러그를 같이 주던데 원래 그런 문화인지 모르겠네요
원래 사용하던 M2e와의 비교샷입니다. 확실히 사이즈가 커지고 무거워져 들고다니는건 굉장히 힘들거같지만, 배로 택배를 보낼 수 있어 다행입니다.
아래부터는 원래 사용하던 M2e와의 비교입니다.
* 참고
저는 현재 윤씨네 패스트폴드 100인치 스크린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 스크린은 상하좌우에만 블랙마스킹이 되어있고 접을 수 있게 그냥 얇은 흰색 천으로 되어 있는 스크린입니다. (투사 시 상이 스크린을 투과해 반대 쪽 벽에도 맺히는 정도!)
배에서는 벽에 딱 붙인 후 자석을 붙여 고정시켜 놨는데 현재 집에서는 벽에 붙이지 않고 띄어 놓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 집에서 테스트해 볼 때 배에서 봤던거보다 더 어둡게 보이는 느낌입니다. 이 점 감안하여 봐주시기 바랍니다.
좋은거 쓰고 싶은데 들고다니기가 좀 힘들어서.. ㅜㅜ
배에서는 이런 느낌으로 사용했었습니다 ㅎㅎ 카메라가 자동으로 보정을 해 조금 밝고 화사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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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M2e 입니다. 솔직히 시청하기 어렵습니다. (조금 흐린 날씨의 오후 2시, 통창이 있는 거실에 커튼 다 걷은 상태)
지금부터 나오는 모든 사진은 카메라가 자동으로 노출을 잡아 눈에 보이는 것보다 밝아 보여서 제가 최대한 눈으로 보는것과 비슷한 정도로 노출을 조정했습니다.
X3000i입니다. (조금 흐린 날씨의 오후 2시, 통창이 있는 거실에 커튼 다 걷은 상태)
감동이 몰려옵니다.
M2e 입니다. 위 두 사진과 똑같은 조건이며 마찬가지로 시청하기 어렵습니다.
X3000i 입니다. 마찬가지로 조건 동일합니다. 어마어마합니다 눈이 즐겁습니다..
M2e 밤 12시입니다. 낮보다는 나아졌습니다만, 아쉽습니다 너무 아쉽습니다.
밤 12시, X3000i 입니다. 계속 생각한거지만 색감이 꽤 맘에 듭니다. 어두워지니 안그래도 만족스러웠던 것이 감탄스럽기까지 합니다.
이것도 굉장한데 스크린을 좋은 거 쓰면 대체 얼마나 더 좋아지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래는 모두 X3000i 로 플레이한 게임 화면입니다.
훌륭합니다. 게임의 몰입도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PS5의 사운드를 홈팟 미니로 듣는데 만족스럽네요. eARC 짱짱입니다.
글을 쓰다가, 밤에 전등을 킨 상태로 보면 어떨까 하여 또 추가해봅니다
대충 이정도입니다만, 뭔가 다른 스크린을 쓰면 더 밝을거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완전한 감상은 어렵지만 불킨거를 감안하면 꽤 볼만하다 정도였습니다. (M2e는... 화면이 거의 안보여요)
물론 불을 끄면 참 좋습니다. TV보는 것처럼 눈이 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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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기를 쓰며 아쉬운 점은 USB-C 단자가 없다는 것 말고는 없습니다.
설치하는데 어렵다는 말을 들어서 불안했는데, 평소에 두던 위치에 두니 어느정도 맞아떨어져서 개인적으로 힘들지 않았습니다.
소음은 들리긴 들리는데 스피커 음량을 평소 듣던대로 올리니 들리지 않는 정도라 이 정도면 오케이 라고 느껴집니다. 소리없는 컨텐츠를 볼때는 조금 신경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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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 FHD 빔프로젝터를 쓰면서 상상했던 , 돈을 더 쓰더라도 기기를 업그레이드 하면 얼마나 좋아질까? 하는 상상을 너무나 훌륭하게 만족시켜준 제품입니다.
이제 고장안나고 오래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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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만족하신다니 축하드리고 부럽습니다...
밝기색감자체는 비교자체가..... 천led루멘과...
3천안시루멘...
정말궁금한게있습니다...
티비용... 올리신 스샷중 fhd소스 스샷이 있는데... 사람윤곽이라던지 눈매등....흐릿 뿌옇는걸... 못느끼시는건가요??
이전꺼랑만 비교되서... 좋게 느껴지시는것 같아서요... 전 3000보내고 다시 원래쓰던 fhd빔 사용중입니다
제가구매했던게 불량이었다면 다행이지만...만약 정상이라면... fhd이하에선... 정말 안좋은기억이 있어서요...
제가 해당모델 방출하고 아직도 맞는4k 물색중이라 ㅜ 이모델글보면 자꾸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