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수질검사 신청이라는걸 해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처음으로 수도를 틀면 녹물이 나오다가 맑은 물로 나오지 않던가요?

수질검사 하시는 분들 보면 일부러 물을 세게 한참 틀어놓은 다음에 물을 받아가서 수질검사 하고는 이상없다고 통보합니다. (부적합 판정 나오면 귀찮아지니까요;;)

제가 사는 아파트도 예전에 녹물이 계속 나와 수질 검사 의뢰했더니 저런식으로 맑은(?) 물을 받아가서 이상없다고 통보하더라고요.

결국 빡쳐서 다른 집들도 모두 수질검사 신청해서 수도 틀자마자 나오는 녹물 받아가게 해서 검사했더니 아니나다를까 부적합 판정 바로 뜨더군요. 

철, 중금속 함량은 현장이 아닌, 실험실에서 기기분석을 해야 정확한 수치가 나옵니다. 특히 기준치 이하의 미량이라면 더더욱... 그리고 한 가지, 채수해서 실험실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바로 침전이 발생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물을 샘플링한 뒤에는 반드시 산(acid) 처리를 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누락되면서 실제보다 적게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더군요. 

 그거 별로 믿을 것 못 됩니다.  몇 년 전에 저희 동네 전체적으로 녹물이 심하게 나와서 문제가 커진 적 있었는데, 그 때 저희집도 포함해서 몇 집이 그 수질검사 했었는데, 다 정상으로 나오더군요.  혹여나 수치가 높게 나오더라도 따로 해주는 거 없습니다. 그냥 아파트 물청소 하라는게 다 입니다.  한 마디로 수도 사업소 관리 엉망입니다.  그냥 각자도생하며 필터 알아서 쓰는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