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최근 10년새? 긴 터널들이 많이 뚫렸네요

TBM 첨 봤을때 그 충격이란...

 죽령터널 처음 뚤리고 지나갔을 때....

뭔 터널이 가도 가도 출구가 안 보이는 경험을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토건마피아의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하는 것은 아닌지?

요새 제가 종종 다니는길도 터널길이가 6km 에 달합니다.
워낙 길어서인지 터널내 실선이 아닌 점선입니다 ^^

서울양양고속도로 처음 지나갈 때, 인제양양터널 입구에서 써있는 숫자를 슬쩍보고 1키로 좀 더 되는구만 하고 진입했는데.. 가도가도 끝이 안 나오는..

이상해서 나중에 확인하니 10,965m더라고요..

자연환경보호 문제도 있고 문화재 문제도 있고 토지보상 가격도 많이 올라서 저게 오히려 싸게 친다죠...

산을 뚫는 거에서 더 발전해서 이제는 도심 한가운데로 터널을 뚫는 시대입니다
조만간 지하신도시도 생길거라고 봅니다

양양 고속도로는 터널 지나면 기후가 바뀌어서 신기할 정도

NATM공법이나 TBM공법으로 여기저기 뚫고다니죠.

http://www.nextrain.co.kr/board/photo/list
신안산선 공사현장을 사진으로 볼 수 있는데... 많이 신기합니다.

 요즘 고속도로나 도로 만들때 토지보상비용이 너무 많아서 그냥 일직선 비슷하게 긋고 산이 있으면 터넬 뚫는게 더 싸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습니다. 그래서 터널이 더 많아진다는..

물론 들은 말이라 틀릴수도 있습니다.

부산 주변만 봐도...

외곽순환고속도로의 금정산터널이 약 7Km

화명동-구서동-번영로를 연결하는 산성터널-윤산터널이 약 8Km

한창 공사중인 만덕-센텀 대심도 지하도로가 약 10Km

최근들어 긴 터널이 많이 늘었네요...

두번째로 계획중인 대심도 지하도가

사상구 감전동-해운대구 송정동 구간인데...

이건 20Km이 넘어갑니다..

 죽기전에 한번 달려볼 수 있으려나요?? ㅎㅎ

도로터널도 터널이지만.... 새로 생기는 고속선들도 직선화/고속화 때문에 터널 무지막지하게 뚫어서....

강릉선도 그렇고 공사중인 춘천-속초간 철도 역시 거의 7~80%가 터널이라고... 나머지는 또 교량 ㅎ

그러니 강원도쪽 고속선들은 실질적으로 강원지하철로 불려도 이상하지 않다고....

산을 관통하는 터널은 아니지만 수서에서 동탄 가는 고속선도 지하로 만들어서.... ㅎㅎ 사실상 지하철 ㅋ

국토의 70% 이상이 산지라... 새로 뚫거나 개량하는 철도노선들은 터널이 하도 많아서....

직선화로 소요시간은 대폭 줄어도 예전 기차여행처럼 바깥 경치 감상하는 멋이 거의 없어졌지요.

터널의 연속이라... 장대터널이 아닌, 짧은 터널의 연속이라 하더라도, 아주 잠깐 지상에 나왔다가 1분도 안되어서 바로 다음 터널 진입 ㅎㅎ 터널 사이 간격이 체감으로는 몇초 밖에 안되는 경우도 많지요.

전 어릴적 구덕 터널요..
사상역 갔다 집에 갈때 버스타면 꽤 길었던 기억이네요...
안간지 30 년 되가는거 같네요

도심은 부산만큼 터널이 많은곳도 없을겁니다.  시내중심 곳곳이 산이라 터널을 안뜷을수가 없죠.. 그래서 60년대 초 부산터널(영주동-대신동 구산)이 개통시에는 국내에서 가장 긴 자동차 터널이었죠... 산을 뜷는 터널은 괜찮은데 공사중인 만덕-센텀 같은 대심지하도는 지하철이나 지하수와도 가까워 걱정됩니다. 이미 공사중단도 한번 됐었죠.

2000년대 이후, 서울에서 웬만한 곳은 다 4시간 이내로 끊는데, 이 게 가능한 게, 터널과 교량으로 길을 전부 직선화하고 있는 덕분입니다.

2012년초 배후령터널을 시작으로, 서울-양양 간 고속도로에 있는 10km짜리 인제양양터널 등등 말씀하신 것 처럼 2010년대 이후로는 저런 장거리 터널들의 전성기입니다(아마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제일 잘하는 분야 중에 하나가 터널 뚫기 아닐까 싶습니다).

경우가 좀 다르기는 하지만ㅡ서울 시내의 경우에도, 지하철 3호선을 처음 뚫을 때 기술도 없고 돈도 없어서 하고 싶어도 미처 하지 못했던 신사역ㅡ강남역 직선 연결(3호선이 신사역 이후 선형이 매우 괴상한데 이 게 다 처음 계획했던 신사ㅡ강남 직선 연결이 안 돼서 그렇습니다)을 최근에 마침내 해냈지요.

얼마전에 가장 긴 터널을 체감 했습니다.

경남 양산에서 밀양을 가는데 네비가 고속도로를 알려주더군요.

양산에서 밀양까지 영남 알프스를 뚫어서 고속도로를 만들었습니다.

양산에서 밀양 구간의 4분의 3이 터널이었습니다.

 댓글읽다가 뜬급없이 하정우의 '터널'이 생각나는군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