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요즘 젊은 세대들이 집을 안 사거나 못 사는 건 다른 이유라고 생각해요.
집값은 예전에도 비쌌습니다.
80년대 초반 강남 아파트가 얼마였더라.. 해도
그당시에도 비쌌어요.
요즘 밈처럼 나오는 은마아파트 분양 광고도
그당시에는 비싼 가격이었습니다. 물가도 달랐고요.
경제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철저하게 수요와 공급의 원리로
움직입니다.
집값이 오른다. 수요가 높고 공급이 떨어지고,
집값이 내린다. 수요가 줄고 공급이 늘고,
뭐 이거를 생각의 차이가 어떻다. 우리때와는 다르다.
그렇게 볼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집에 대해 그만큼 절실하지 않은거지요.
결혼이라는 것에도 절실하지가 않고요.
지금 4,50대들 적령기에 결혼 안하면
큰일나는줄 알았잖아요.
뭐가 이상한 사람처럼.. 결혼 못하고 아이 못낳으면
인생에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여기는 풍조였고,
그러다 보니 집이 절실했고,
근데 지금 사람들은 안 그렇죠.
결혼은 철저하게 선택이고
결혼에 드는 비용이 많으니
이 비용을 지불하면서 부모들 처럼 사느니
그렇게 살지는 않겠다느 거지요.
출산율도 비슷한 맥락으로 봅니다.
국가적 차원으로 보았을때 출산율의 하락은
국가경쟁력의 하락으로 볼 수도 있지만.
개인의 선택은 국가의 미래와 상관이 없지요.
아이 낳고, 경제적으로 쪼들리자니
그렇게 살고싶지않다.. 는 단순한 논리로 봅니다.
사회를 이렇게 만든 어른들 잘못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거시적인 사회관점에서 보면 자본주의는 그렇게 흐르게 되어있고
그 사회 속에서 우린 잘못한 거 없어요.
우리는 우리때 살아가는 방식대로 열심히 살았고
나름 행복하게 살았다고 생각해요.
단 다음 세대의 판단이 달라졌을 뿐이지요.
요즘 젊은 세대도 잘못한거 없어요.
그냥 지금 사회의 흐름이 그럴 뿐이지요.
기성세대보고 꿀빨았다고 생각하는 것도 말도 안되고요.
요즘애들 뭘 모른다 생각하는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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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부격차가 엄청나게 커졌고 계속 커지고 있다는것(노동 인구의 절반이 비정규직이고 중소기업까지 포함하면 80%가 넘는데 임금 격차가 너무나 크죠), 서민들은 정상적으로 재산증식이 힘들다는 점(단적으로 적금만 넣어도 20~30%씩 이자를 받던 시대가 아니죠), 불확실성이 너무나 커졌다는것(평생직장이 사라진 시대니 당장 언제 직장을 그만둘지 알수 없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 무엇보다 이 모든걸 능가하는게 바로 심리적 박탈감이죠. 삼포세대 사포세대 말 나온게 이미 15년은 넘었습니다. 사실상 모든것의 시작은 IMF 부터였죠. 이미 증상은 오래전에 중증이었는데 응급실 실려가서 CPR 하는 상황이 오고서야 큰일 났다고 하는게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