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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충격과 공포, 믿을 수 없는 단어 발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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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9 13:40:15

원어민 영어를 구사하는 한국인과 대화 도중에 도무지 알아듣지 못한 단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Ancient

구글 단어 검색 결과, 눌러보시고 스피커 버튼 클릭해서 단어 들어보세요.

https://www.google.com/search?q=Ancient&sourceid=chrome&ie=UTF-8

 

제 지난 등산 글에도 있는 행선지, 에인션트 레잌....

미국 사람들은 에인챈트라고 발음한답니다.

 

한글표기는 에인션트입니다.

https://www.google.com/search?q=%EC%97%90%EC%9D%B8%EC%85%98%ED%8A%B8&sca_esv=9f7259ab7855135b&sxsrf=ACQVn0_AimFB8iKsA2-bxjEtcYqUkLZk1Q%3A1713500495362&ei=T_EhZqbUFceN0PEP-o6QmAc&ved=0ahUKEwjmt-Tits2FAxXHBjQIHXoHBHMQ4dUDCBA&uact=5&oq=%EC%97%90%EC%9D%B8%EC%85%98%ED%8A%B8&gs_lp=Egxnd3Mtd2l6LXNlcnAiDOyXkOyduOyFmO2KuDIFEAAYgAQyBRAAGIAEMgUQABiABDIFEAAYgAQyBRAAGIAEMgUQABiABDIFEAAYgAQyBRAAGIAEMgUQABiABDIFEAAYgARIxB9QAFjeHXAJeAGQAQCYAVWgAeMGqgECMTK4AQPIAQD4AQGYAhSgAqoHqAIQwgIEECMYJ8ICBRAuGIAEwgILEC4YgAQY0QMYxwHCAg4QLhiABBjHARiOBRivAcICChAjGIAEGCcYigXCAhQQLhiABBiXBRjcBBjeBBjgBNgBAcICBxAAGIAEGA3CAg0QLhiABBjHARgNGK8BwgIHECMYJxjqAsICExAAGIAEGEMYtAIYigUY6gLYAQLCAhMQLhiABBhDGLQCGIoFGOoC2AECwgIWEC4YgAQYQxi0AhjIAxiKBRjqAtgBA8ICChAAGIAEGEMYigXCAgsQLhiABBjHARivAZgDFLoGBggBEAEYFLoGBggCEAEYAboGBggDEAEYCJIHAjIwoAeHmgE&sclient=gws-wiz-serp

 

그러나 유튭 검색에서 나오는 동영상들은 '에인션트'가 올바른 발음이라고 합니다.

https://www.youtube.com/results?search_query=ancient+pronunciation 

 

reddit에서 발견한 사례,

사례 1

My children hate how I pronounce the word "ancient"-- They hear "ank-shent". They insist it's "ain-chent". What do you pronounce differently that drives others crazy?

제 아이들은 제가 "고대"라는 단어를 발음하는 방식을 싫어합니다. 그들은 "앙크-첸트"라고 듣습니다. 그들은 "아인-첸트"라고 주장합니다. 다른 사람들을 미치게 만드는 다른 발음은 무엇인가요?

 

사례 2

Pronunciation of "ancient" - American English


Someone recently questioned the way that I pronounce the word "ancient", and it led me down a bit of a rabbit hole of researching how others say it. Seems that in AmE, the most common way of pronouncing it is eɪn(t)ʃənt, but I say it more along the lines of eɪŋʃənt.

Is this just straight up wrong? Has anyone else heard of others pronouncing it this way? I can't seem to find evidence that others do.

For a bit of background, I grew up in Middle Tennessee, but both of my parents are originally from Ohio. I've worked as an ESL teacher outside of the US for a number of years, so my speaking style has also drifted to at times over-enunciate, and has even up some characteristics of English dialects from outside of the US.

Any thoughts? Is this something I simply need to correct?

"고대"의 발음 - 미국 영어

최근에 누군가 제가 "고대"라는 단어를 발음하는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고,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발음하는지 조사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토끼굴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미국 영어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발음하는 방법은 eɪn(t)ʃənt이지만 저는 eɪŋʃənt에 더 가깝게 발음합니다.

이게 완전히 틀린 발음인가요? 다른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발음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발음한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약간의 배경 지식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미들 테네시에서 자랐지만 부모님 모두 원래 오하이오 출신입니다. 저는 미국 외 지역에서 수년 동안 ESL 교사로 일했기 때문에 제 말하기 스타일도 때때로 과도하게 발음하고 미국 외 지역의 영어 방언의 특징도 일부 가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가 단순히 고쳐야 할 부분인가요?

 


 

정리하자면 '에인션트'가 맞는 발음임에도 일반 미국인들은 에인첸트라고 발음하고, 혹시나 물어보니 제 아들도 그렇게 발음하더군요. 레딧에 올라온 내용들을 보면 미국인들도 헷갈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연유로 유튜브에 올바른 ancient 발음이 많이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네요.

 

두 줄 요약

에인션트로 발음하지만 혹시 미국인이 못 알아들으면 에인챈트라고 다시 말해 주거나, 반대로 미국인은 에인챈트라고 말할 수도 있으니 기억했다가 에인션트로 알아들으시면 되겠습니다.

님의 서명
인생의 한 부분만이 아니라 전체를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를 해야 하고, 하늘을 바라보아야 하며, 노래하고 춤추고 시를 써야 하고, 고통 받고 이해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인생입니다.
- Krishnamur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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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4-04-19 13:43:44

와. 저는 한번도 그렇게 발음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 몰랐네요.

WR
1
2024-04-19 13:46:17

10번 정도 되물어 봤답니다. 격의없는 사이라 그렇지 굉장히 실례가 될 뻔 했어요. 그리고 막 따졌죠. 한국에서 영어 수업 때 가르치는 발음이라고요. 그런데 집에 와서 물어보니 제 아들도 그렇게 발음하더라구요.

1
2024-04-19 13:47:19

이것도 일종의 언어파괴로 봐야할까요? ㅎㅎ

그리고 여담으로 에인션트가 아닌 에이션트라고 발음하거나 쓰는 사람도 많이 봤습니다.

 

전혀 다른 이야기이긴 하지만 얼마전 유튭 영상을 통해 알게 됐는데 제가 배울때 종종 을 뜻하는 often 을 t 묵음으로 '오픈' 이라고 발음하는걸로 배웠다면 요즘은 t 가 더이상 묵음이 아니라서 '오프튼' 이라고 발음하는 미국인들이 훨씬 많다고 하더군요.

헐! 뭐지? 싶더군요.

WR
1
2024-04-19 13:50:44

중딩들이 많이 쓰는 존X 발음의 변천 같은 걸까요?(비속어지만 받침이 ㅈ, ㄴ, ㄹ) 아아 이런 비교 밖에 못해 부끄럽습니다. 

1
Updated at 2024-04-19 14:03:59

개인적으로는 세대가 변하니 묵음 귀찮고 그냥 생긴대로 발음하자 라는 신세대식 발상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다른걸 떠나서 요즘 미국식 영어 발음은 뭐가 법칙도 없고 지들 꼴리는대로 발음하는게 유독 심해진 느낌이에요.

2024-04-19 15:08:12

맞습니다. 원어민교사와 이야기해보니 오프튼으로 발음하더군요.

1
2024-04-19 13:48:31

우리가 배운것과는 다르게 발음되는
비슷한 단어 몇가지 있죠
singer 싱어, 싱거 두가지로
multi 멀티, 멀타이 두가지로
말을 하더라구요
예전 어학연수 시절, 27년 전이네요 ㅡㅡㅋ
처음 갔을때 적응이 안되더라구요

WR
2024-04-19 13:51:27

이런 건 대화 속에서 알아 듣는 패턴이 알려진 것이죠. 충격까지는 아니고요.

1
2024-04-19 13:49:33

사투리 쯤으로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요??
제주도 와서 일하는데 30%는 다시 물어 봐야 되요….

WR
2024-04-19 13:52:10

쿠한 발음이라서 그런 것 아닐까요? 쿨(Cool)도 꼭 쿠~하다고 말하더라구요.

2024-04-19 13:53:26

한글(사실상 발음기호와 같은)을 사용하는 우리는 이해하기 어렵죠

발음기호가 반드시 필요한 언어들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바뀌기도 하고

지역에 따라 다르기도 하고 중구난방이죠

발음기호를 찾아서 배우려 하질 않아서 그런거죠

 

유사한 얘기로 우리나라 사례를 보면 방송에서

'빗', '빚', '빛'이란 단어를 목적어로 사용할 때

다들 지 맘대로 발음하더군요

비슬, 비즐, 비츨로 발음해야하는데 그냥 다들 지 맘대로...

WR
1
2024-04-19 13:55:42

국어시험에는 정답이 있지만, 말씀대로 우리도 그런 사례가 있네요. 그래도 조사와 함께이니 에인챈트처럼 전혀 들을 수 없는 경우하고는 구분되네요.

1
2024-04-19 13:54:18

이런 예는 많이 있죠. 수많은 사람이 똑같이 발음하기를 기대하기 어려우니까요.

umpteen처럼 강세를 달리하는 경우도 있고요.

우리도 '맛있다'을 마시따 / 마디따 두 가지로 발음하지요.

WR
2024-04-19 13:59:30
umpteen은 에인션트처럼 익숙한 단어가 아니니 제가 들은 대로 익히면 되고 마시따 마디따는 외국인에게 말할 일이 없으니 답답할 일은 없겠네요. 

못 알아듣는 단어는 제가 항상 되묻거든요. 익숙한 단어를 그리 말하니 충격을 받을 밖에요.

1
2024-04-19 13:54:57

February를 페브뤄리라고 안 하고 페뷰어리라고 많이들 발음하기도 하죠. 에인쳔트는 첨 들어봐요. 뭐 자주 쓰는 단어는 아니긴 하죠...

WR
2024-04-19 14:04:21
February는 납득 가능한데 에인션트가 어떻게 에인첸트냐고요, 이모티콘이 좀 셀까요? 
1
2024-04-19 13:59:44

다시 한번 세종대왕님께 감사드립니다... 휴우...

WR
1
2024-04-19 14:05:03

나중에 외국인들도 세종대왕 고마운 줄 알게될 겁니다. 한글 많이들 공부하더라구요.

1
2024-04-19 13:59:58

회화학원에서, 

부정관사 a를 영어 강사에 따라 '에이'라고 발음하기도 하더군요.

'어'라고만 배워 충격받았었습니다.

I have a pen => 아이 해브 에이 펜

WR
1
2024-04-19 14:05:53

에이를 생각보다 많이 에이라고 발음하는데 따라 해보니 그게 더 맞더라구요.

1
Updated at 2024-04-19 14:07:45

 https://www.youtube.com/watch?v=gdnfJi8zqPc

 

전 이게 가장 충격이었습니다. 어렸을 때 부터 애플이라고 배웠는데, 본토 명문대에서 언론학을 배운 친구가 한 말이 이게 정답이라고 하네요. 애플이 아니라 얏포에 가깝다고... 

WR
2024-04-19 14:07:14

ㅎㅎ 미역 같은 거죠. 발음 메카니즘이 다르니 파인얏포 얏포 펜 ~ 재미있네요.

1
2024-04-19 14:06:16

 schedule을 어떻게 발음하는가 (스케쥴 vs 쉐쥴) 동영상을 오래전에 본 기억이 있는데,

다들 서로 놀래더군요. 

 
WR
2024-04-19 14:09:42

쉐줄? 스케쥴 해도 다 알아듣던데요. 인도, 아프리카, 중동, 중국 등 가지가지 발음에 서로 조심하는 서부 쪽은 그래도 괜찮은 편이에요. 아마도 인종차별엔 언어적 불편함에 미리 기피하는 경향도 한 몫 할 겁니다.

3
2024-04-19 14:11:49

'석열'이라는 이름을 '서결'이 아니라 '성녈'이라고 발음하는 사람들도 많죠. 심지어 TV 뉴스에서도 그럽니다. 언어라는 게 100%가 있을 수 없는 것 같아요. 사람마다 틀리게 읽기도 하고 다르게 읽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더구나 온갖 인종과 언어가 섞여있는 미국 영어는 오죽할까 싶습니다.

WR
2024-04-19 14:13:56

ㅎㅎ 사례가 껄적지근하지만 맞는 말씀이세요. 소통만 된다면 발음 달라도 상관없죠. 고정관념 때문에 못 알아듣었긴 합니다.

1
Updated at 2024-04-19 17:28:21

이건 주로 경상도 영남방언 사용자들이 많이 그렇죠.

1학년의 학 발음 음가를 -k 로 읽지 않고 -ng 로 읽는... 그래서 '일학년'이 아니라 '일랑년'으로 읽는....

 

얼마전 방영된 드라마 고려거란전쟁 초반 에피소드에서 김치양이 행차하는 장면에서 군졸 역 엑스트라 배우가... 

 

'물렀거라 우복야(김치양의 관직) 행차시다' 를 연신 외치는데, '우보갸'로 발음하지 않고 '우봉냐'로 발음하는... 그걸 못 알아차리고 재촬영없이 그냥 편집한 PD 도 참..... 

1
2024-04-19 14:12:29

그냥 롱 타임 어고~

WR
2024-04-19 14:16:48

유튭 보시면 ancient history(유명한 팟캐스트도 있을걸요)를 '롱 타임 어고' history 이럴 수는 없어요.

 

댓글 쓰다 찾아보니 많네요.

https://podcasts.feedspot.com/ancient_history_podcasts/

1
2024-04-19 14:34:42

'같아' 라고 쓰고 '같애' 라고 발음하는 것과 같은 맥락일까요? ㅎㅎ

WR
2024-04-19 14:36:49

션이 챈으로 없던 자음이 들어갔죠.

1
2024-04-19 17:35:09

가뜩이나 영어가 스펠링과 발음의 차이가 많은 언어인데다가.... 쓰여진대로 읽히지 않는...

땅덩이도 넓어서 동부/서부/남부 등 지역별로 영어도 많이 달라지고...

결정적으로 흑인들의 에보닉스, 히스패닉들의 치카노 영어 등이 유입되면서 벌어지는 일인 것 같습니다.

 

특히나 게르만어군이 아닌 라틴-로망스어군쪽의 스페인어 화자들이 많아지면서...

(아이들 많이 낳는 히스패닉 특성상 언젠가는 미국 주류민족이 될거라고도 하죠)

영어와 읽는 방법이 차이가 많은 언어의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닐까 하는...

 

영국만 해도 미국보다도 작은 땅덩어리인데도 그 안에서 코크니 억양에 런던 사투리에, 용인발음이네 하면서 발음이나 악센트의 괴리가 큰 것을 보면... 세대가 갈수록 미국 영어의 발음도 더 많이 달라지겠죠.

WR
1
2024-04-19 22:12:45

우크라나나 난민들이 작년에 저희 집 공사하러 왔을 때 보니 파파고 비슷한 자국어 앱을 쓰더라구요. 일상생활 속에 영어 한 마디 안 하면서 불가피한 경우 우크라이나 방언 영어를 구사하는...

또 있네요,
한류 때문에 한인 식당이나 슈퍼에서 코케시언 여자아이나 히스패닉 계열이 아르바이트하며 한국어 환경에 스미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이런 것도 언어의 멜팅팟 효과를 일으키겠죠.

1
Updated at 2024-04-19 23:24:25

각종 미디어속의 영화나 드라마 등의 배경으로 많이 나오는 대도시에 이민자들이 많고, 그런 면이 반영이 되면서 끼치는 영향도 있을 것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동부에선 뉴욕이 가히 멜팅팟의 총아이고, 서부는 LA가....

 

뉴욕은 원래부터도 이민자들의 구색이 다양한데, 90년대 이후 늘어난 러시안들도 많고, 더 일찍 이민 온 동유럽/러시아계 아쉬케나짐 유대인들이 많아서 뉴욕 이디시 등으로 불리는 러시안쪽 악센트도 많았지요. 20세기 이후에 집중적으로 이민 온 이탈리안도 많구요.

이쪽 러시안이나 이디시쪽 영어가 위의 에인션트 발음 같은 것이 치찰음이 많이 섞이죠. 동유럽이나 러시아어 같은 느낌이..... 

 

거기다 21세기는 백인들 외에 아시안 이민자도 많고 하니.... 일부 단어들은 발음이 오히려 스펠링 따라 복고적으로 돌아가는 현상도 있는 것 같구요. 위에 언급된 often 같은 경우가 ㅎㅎㅎ 

 

그랬군요님이 사시는 시애틀 윗쪽 캐나다 밴쿠버 같은 경우는 홍콩 반환 이후 중국계 이민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곳인데.... 한세대 쯤 더 지나면 그쪽 발음이나 악센트도 많이 변할 듯 합니다 ㅎ

WR
1
2024-04-19 23:40:33

지난 여행에서 만난 스코티시/폴리시 커플도 이민자였죠, 단지 백인이라 주인같아 보이는 착시와 행세를 하는 게 유감이지만 두 분 다 영국에서 자라고 만나 미국 이민 왔고 몇 년을 영국 가서 살다 오기도 했더군요. 그 분들은 인종차별을 당할 리도 없고 차별할 사람들도 아닌, 좋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캠핑과 트레일, 사진과 지질학(그랜드캐년이었으니)관련 상식을 주고 받으며 언어장벽을 별로 느끼지 않았습니다.(그럴리가^^)

소통이 몸짓과 눈짓과 낌새로 이뤄지던 약육강식의 시절에서 복잡한 언어가 버무려지는 시대가 되기까지 '상대를 어떻게 왜 받아들일 것인가'의 세련된 프로세스가 발전되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의사소통이 자유롭고 분명하며 신속한 대화가 가능한데도 미사일과 드론이 하늘을 뒤덮는 것도 그런 프로세스의 강점에도 불구한 폭력(=돈)을 추구하는 기저 때문이겠죠.

어렸을 때 봤던 시나이 반도의 우정을 그린 클로버문고 만화가 아직도 기억납니다. 2차 중동전쟁 와중에 사막에서 원수 같은 적대국의 청소년끼리 생존을 위해 협동하며 우정을 꽃피우던 이야기였습니다.

redglove님 만나면 이야기의 소재제한이 없어져 버립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2
2024-04-19 23:48:57

 

WR
1
2024-04-19 23:52:56
와 이거 맞습니다. 용돈 아껴서 고르고 골라 산(150원이었나 그랬던), 진짜 여러 번 읽었어요.
2
Updated at 2024-04-20 00:03:02

동서문화사 ABE 전집, 메르헨 전집 시리즈 등과 더불어....

만화임에도 클로버문고 시리즈도 집에 책 좀 있는 아이들 컬렉션이었죠.

ABE 전집 시리즈는 지금도 찾는 사람들 꽤 많고...

 

WR
1
Updated at 2024-04-20 00:35:32

양계장집 딸 강수x이가 클로버문고 전집 있었죠. 안 빌려줬어요.

홀트아동복지운동 후원으로 나온 100권이 넘는 딱다구리그레이트뷱스 시리즈도 있었죠. 장정과 표지, 삽화 등이 새로웠어요. 계몽사/삼성당/금성출판사 판본들이 고색창연해 보였죠.

저는 있는 친구들 것 빌려 봤습니다. 방학 중에 3킬로 거리 하루 두 번 가기도 했고, 가까운 친구네는 3번 가기도 하다 나중엔 3권씩 빌렸죠. 전집 사준 친구 어머님께 눈치 보였다는...

1
2024-04-20 00:39:01

만화 얘기하니 생각나는 게....

어린 시절 13평 짜리 시영아파트 단지 살던 시절...

마치 응답하라 88에서의 쌍문동 골목들처럼 같은 동과 인근 동 친구들이 있었죠. 아이들만 친한 게 아니라 부모님들도 드라마처럼 다 친해서 고스톱 치시고 여름이면 피서도 같이 가던....

 

저희 집은 소년중앙, 다른 친구는 새소년(어문각), 또 다른 친구는 어깨동무(육영재단) 을 매달 사서 서로 돌려보던 기억이 ㅎㅎ 나중에 보물섬으로 갈아타고...

WR
Updated at 2024-04-20 00:59:11

시골 마을에서 월간잡지 돌려보기를 시작한 게 저였죠. 부록이 좋은 경우 다들 같은 책 사기도 했었고요. 80년대 시영이면 분위기 좋았겠습니다. 저는 개포주공/가락시영을 신혼 때 살았어요.

1
2024-04-20 01:18:09

밑에 글 댓글달기가 안되어서 윗글에 ㅎ

 

76년부터 81년을 연탄난방 시영아파트.. 81년에 인근에 중앙난방 25평으로... 

또 84년 즈음에 각자 27평으로, 32평으로~~ ㅎ 

 

응팔같은 이웃사촌은 이사도 계속 같이 다니면서 19년을 한 동에 살았던...

WR
2
Updated at 2024-04-20 03:24:47

76~77년 사이에 어린이판 세계문학전집 다 읽었었군요. 78년도에는 국딩임에도 수업시간에 와룡생을 읽었었죠. 무려 선생님 묵인 하에... 선생이 쓰레기였지만 저에겐 관대했었습니다. 

 

국딩시절 읽었던 책에서 얻은 정서가 평생 가는 것을 보면 어린 시절 독서를 통해서 얻는 것은 지식의 양과 상관없이 지식들의 얼개를 파악하는 과정을 겪으며 사람의 생각과 행동이 어떤 윤리적 구조로 구축되어야 정당하고 도덕적인 것인지 나름의 초석을 다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도덕책에 나오는 뻔한 것들보다 홀트아동복지 '후원'이라는 단어를 뜻도 모르고 깊이 생각했었거든요. 

 

응팔에 나오는 쌍문동에 82-83년도에 거주했기 때문에 그 동네 분위기도 잘 압니다. 안경점과 금은방을 지나 전자오락실에 들렀다가 아주머니들이 집 앞에 모여 앉아 미역줄기 뜯는 사이를 건너가야 집에 들어갈 수 있었죠. 돌이켜보는 시간이 많으면 탐구하는 시간이 줄어들기에 이만 하겠습니디. 즐거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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