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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열렬한 야구팬이지만 최강야구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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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4-04-18 12:09:45

 저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라고 생각하는 야구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강야구는 시청하지 않습니다.

최강야구 시즌 1까지는 저도 즐겨보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쯤되면 이미 눈치채셨을 분도 있으실 껍니다.

 

아래는 2015년에 차한잔에 쓴 글입니다.

  

https://dprime.kr/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9442872&sca=&sfl=mb_id%2C1&stx=asrael&sop=and&spt=-787469&page=1&scrap_mode=
위 글에서 소개한 피치 스마트 가이드라인은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제가 제일 처음으로 언급했을 껍니다.
당시 스포츠의학과 야구 관련해서 서칭을 하다가 발견했던 내용이었고
우리나라의 어느 언론에서도 다룬 적이 없었던 내용입니다.
그 이후로 시간이 지나서 저 피치 스마트 가이드라인이 우리나라 언론들에서도 나오기 시작했고
요즘은 선수 혹사 문제에 있어서 항상 거론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저는 선수 혹사 논란을  매우 심각하게 봅니다.

야구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이며 반드시 없어져야하는 구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WBC에서 일본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 야구는 지난 10여년간 크게 발전하여 미국을 따라잡을 정도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일본이 이런 성과를 거둔 것은 과거 일본의 야구관 - 과도한 훈련과 정신력을 중요시하는 낡은 지도방식을 버리고

스포츠과학을 토대로한 체계적인 훈련이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변화를 선도한 선구자, 지도자들이 있었습니다.

 

https://www.korea.kr/news/contributePolicyView.do?newsId=148918548&pWise=mSub&pWiseSub=I1#contributePolicy

 

이런 변화가 가능했던 이유를 단적으로 표현하자면 ‘지식과 정보의 확산’, 또는 ‘스포츠과학의 수용’이다. 야구 저널리스트 신구 아키라에 따르면 과학과 논리의 진화 및 보급이다. 큰 흐름에서 볼 때 ‘구속 혁명’은 메이저리그에서 2000년대 시작되어 2010년대 일본에 수용됐다. 신구 아키라는 “과거 일본 스포츠는 경험칙과 정신론이 지배했다. 이전에도 야구를 현대적으로 바꾸자는 시도가 있었지만, 진화보다는 전통과 보수성이 더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보수적인 일본야구계가 스포츠과학의 성과를 받아들인 결과가 2023년 WBC 우승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 야구를 최초로 전파한 것은 일본이 아니라 미국인이었던 필립 질레트였습니다.

이후 고교야구와 실업야구, 프로야구의 태동 이후 우리나라 야구는 당연히 일본의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

그 선두에는 일본 출신 지도자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의 지도방식은 일본의 야구관과 일맥상통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과거의 지도자들이 물러나고 새로운 지도자들이 일선에 나서고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따라 새로운 야구관과 과학적인 육성으로 변화가 생겨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일본도 그렇게 발전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일단 혁신이 화두가 된 뒤 이를 수용할 토대가 있었다. 일본 아마추어 야구는 과도한 훈련과 낡은 지도방식에서 벗어나고 있다.많은 훈련량보다는 과학적인 훈련을 추구한다."


단순히 과거 지도자들을 폄훼하고자하는 것은 아닙니다.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에 과거를 다시 꺼내들어서 그들의 낡은 일본식 야구관을 시청자들에게 강요하고 있습니다.

김성근 감독이 최강야구 새 감독으로 선임되었을 때 저는 정말로 한탄했습니다.

자연적으로 사라지고 변화하는 야구를 다시 과거로 되돌리는구나...

 

요즘 고등학교 선수들은 스포츠 아카데미 등에서 과학적인 훈련을 따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교 투수들의 구속은 일본이 그랬던 것처럼 크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50475

 

세계 추세에는 뒤처졌지만 한국 야구도 공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프로야구 KBO리그 포심 평균 구속은 시속 144.2㎞로 역대 최고였다. 전년 대비 시속 1.3㎞가 증가했다. 2014~2020년 7년 기간 증가분과 같았다. 평균 시속 150㎞를 넘긴 내국인 투수는 7명이었다. 안우진(시속 153.4㎞)을 비롯해 모두 25세 이하 젊은 투수들이다. 아마추어에서 과거보다 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배출되고 있다. 지난해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고교야구 대회에서 포심 최고 구속이 시속 145㎞를 넘긴 투수는 38명이었다. 같은 해 일본 고시엔 대회에선 16명이었다.

 

 이런 발전을 다시 되돌리면 안됩니다.

그래서 김성근을 다시 꺼내든 최강야구를 응원할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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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4-04-18 11:58:04

음 야구 뿐만 아니죠. 구기종목 전체가 지금 일본에 뒤쳐지고 있습니다.

아니 스포츠 전반에 걸쳐서요. 이제는 엘리트 체육은 벗어나야하는데

그저 실적에 눈멀어서 대한체육회부터 ;;;;;; 그 아래 있는 협회나 연맹들은

선수들 훈련을 방해하는 수준이며, 피빨아먹는 수준이 어마어마 하죠.

빙상, 축협은 유명해서 말할 것도 없고요.

WR
1
2024-04-18 12:02:33

맞습니다.

일본 농구 대표팀 감독이 대놓고 이야기했죠.

 

  

2024-04-18 12:01:13

백번 동감합니다
될때까지 반복시키는 가혹한 접근은 시대에도 맞지않고, 선수 생명 또한 줄어들 위험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 프로그램 한번도 보지않은 이유입니다

2024-04-18 12:03:57

저두 나름 야구광이지만
비슷한 생각으로 최강야구를 시청하지 않습니다

2024-04-18 12:09:31

저도 최강야구를 단 한회도 시청하지 않았습니다

Updated at 2024-04-18 12:13:35

무엇이던 예능화가 되면 볼 생각이 없어지더라고요.  반복되는 리플레이와 과도한 편집신공 등이요.

자극적인게 우선이라 그런걸 수도 있습니다. 

무슨 공포의 외인구단 만드는 것도 아니고..

1
2024-04-18 12:41:13

팟캐스트 '과학하고 앉아 있네' 에 자주 출연하시는 이강환 박사님도 방송PD들의 간섭이 방송을 망친다는 뉘앙스로 말씀하시더군요.
몇년전에 KBS에서 일요일 저녁 8-9시에 과학관련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그냥 출연진들에게 맡기면 잘 만들 수 있는데 PD들이 예능을 가미시키려 들면서 재미도 없어지고 내용도 엉망이 된다는 의미였어요.

2024-04-18 12:46:52

자기들이 미리 컨셉이랑 방향 다 잡고 끼워 맟추기 식이라고 봐야죠.

1
2024-04-18 12:15:09

다 우리가 남이가 근성으로 끼리끼리 밀어주고 해먹고 있으니....어느 분야나 갑갑합니다

2024-04-18 12:19:28

저랑 생각이 같으시군요.
저는 여기에 스포츠에 예능을 끼얻는 것도 안좋아합니다.
그래서 저는 골때녀도 안봐요~
(제 아들은 골때녀 광팬이지만…-_-;;)

4
Updated at 2024-04-18 12:21:44

저도 설심랑 님과 똑같은 이유로 최강야구를 시청하지 않고 응원하지도 않습니다. 

 

김성근을 둘러싼 다양한 논란이 있지만, 그 중 송창식 선수 벌투 사건만으로도 더 이상 방송에 등장하거나 언급이 돼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제 최애 선수 중 한 명인 박정현 선수를 혹사로 망가뜨려 이른 나이에 강제 은퇴시킨 것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Updated at 2024-04-18 12:24:19

저는 매주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야구를 좋아하지만 "롯데 자이언츠"의 야구를
차마 더이상 보고싶지는 않아요

1
2024-04-18 12:27:50

어차피 TV도 없지만 나름의 전문영역이 있는 분야를  예능화 ( 이런 단어도 마음에 안들지만 ) 하는 것은 그리 보기 좋지 않더군요. 

2
2024-04-18 12:32:33

전문영역이 있는 분야를 예능화 하면 안되는 이유라도 있나요??

2024-04-18 13:23:45

당연히 없습니다.
그냥 개인의 호불호일 뿐입니다.

2024-04-18 12:38:51

 저에게는 최애 프로그램입니다. 성근감독님 팬이기도 하지만요...

80세 넘은 노인이 1시간 넘게 펑고 직접 치고 개개인 지도하는 것 보면 다른 것은 몰라도 야구에 열정만큼은 대단해보입니다.

2024-04-18 12:46:45

 초창기 몇 번 보고 말았습니다. 재밌는 줄도 모르겠고.. 

당장 어제 엘롯전만 봐도 우당탕탕 쫄깃 탄식 분노 절망 허망을 라이브로 모두 느낄 수 있었는데 굳이...

2024-04-18 12:50:57

저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프로야구 팬이었습니다. 아, 롯데 팬이었다가 NC 팬으로 옮길 수 있었던걸 보면 그정도는 아닐려나요. ㅎㅎ 여하튼 그러다가 코로나 시절에 선수들이 원정가서 호텔로 여자 불러서 놀았다는걸 보고는 저정도 인성인 얘들을 뭐하러 그렇게 몰입해서 응원했나 하는 생각에 관심을 끊었지만요.

 

여하튼, 본문에 설심랑님께서 하신 말씀은 백 번 공감합니다. 뭐, 예능이라는 측면에선 좋은 결정이었을지 모르지만, 야구라는 스포츠의 발전을 생각하면 김성근을 다시 데려오는건 정말 최악의 결정이죠.

 

 

그나저나 본문에 있는 표가 국내에 처음 소개된게 2015년이었다니 생각보다 정말 얼마 안되었네요.

WR
1
2024-04-18 13:27:07

저 가이드라인이 MLB사이트에 처음 나온게 2014년입니다.

매년 조금씩 바뀌는 것 같고요. 내용은 아래에서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mlb.com/pitch-smart/pitching-guidelines

국내에 기사로 나온 건 2016년 이고요.

2024-04-18 13:05:09

흠..? 최강야구가 한국프로야구보다 더 깨끗하고 혹사도 덜 시키는데요..? 프로야구부터 끊으셔야..

2
2024-04-18 13:18:48

최강야구를 한번도 본적 없고, 김성근 감독 때문에 안봤던건 아니지만

김성근 감독에 대한 평가는 완벽하게 동의합니다.

2024-04-18 13:41:40

최강야구는 안보지만 뭉쳐야찬다3는 매주 애청하고 있습니다.
시즌 1과 외전인 농구는 거의 예능 위주였지만....
시즌 2부터는 예능 많이 들어내고 승부위주로 바뀌어서 시청자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강한데...

저는 애매한 예능보단 이게 낫더군요.

축구는 그래도 정신론 같은것 보다 좀 더 체계적이고 선진 이론을 많이 받아들이는것 같아요.

1
2024-04-18 14:15:33

 요즘은 야구 잘 보지 않지만 쓰신 말씀에 적극 동감합니다. 김성근식 야구는 반동 중 반동입니다. 이 문제도 예전에 천관율 기자가 한 번 건드린 적이 있었죠. 과학을 무시하고 공을 던지면 던질 수록 어깨가 강해진다는 소리나, 노오력을 하면 뭐든 극복할 수 없는 것이 없다는, 반짝 운좋은 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얕은 경험제일주의, 질을 등한시하고 무식하게 양으로 때려박는 무식한 연습, 모두 생각과 반성이 없는 무식의 소치라고 생각합니다. 

2024-04-18 14:44:16

성적, 성과 지상주의가 만연한

우리나라 학원 스포츠 환경에서 이 문제는 자유롭지 않은 것 같습니다.

 

2024-04-18 14:51:43

오히려 오랜 야구팬들은 글쓴이님과 같은 생각일거에요 저도 그렇고요

2024-04-18 16:00:17

골때녀는 예능으로 출발 했지만 요즘엔 거의 다큐 수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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