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열렬한 야구팬이지만 최강야구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라고 생각하는 야구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강야구는 시청하지 않습니다.
최강야구 시즌 1까지는 저도 즐겨보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쯤되면 이미 눈치채셨을 분도 있으실 껍니다.
아래는 2015년에 차한잔에 쓴 글입니다.
https://dprime.kr/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9442872&sca=&sfl=mb_id%2C1&stx=asrael&sop=and&spt=-787469&page=1&scrap_mode=저는 선수 혹사 논란을 매우 심각하게 봅니다.
야구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이며 반드시 없어져야하는 구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WBC에서 일본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 야구는 지난 10여년간 크게 발전하여 미국을 따라잡을 정도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일본이 이런 성과를 거둔 것은 과거 일본의 야구관 - 과도한 훈련과 정신력을 중요시하는 낡은 지도방식을 버리고
스포츠과학을 토대로한 체계적인 훈련이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변화를 선도한 선구자, 지도자들이 있었습니다.
https://www.korea.kr/news/contributePolicyView.do?newsId=148918548&pWise=mSub&pWiseSub=I1#contributePolicy
이런 변화가 가능했던 이유를 단적으로 표현하자면 ‘지식과 정보의 확산’, 또는 ‘스포츠과학의 수용’이다. 야구 저널리스트 신구 아키라에 따르면 과학과 논리의 진화 및 보급이다. 큰 흐름에서 볼 때 ‘구속 혁명’은 메이저리그에서 2000년대 시작되어 2010년대 일본에 수용됐다. 신구 아키라는 “과거 일본 스포츠는 경험칙과 정신론이 지배했다. 이전에도 야구를 현대적으로 바꾸자는 시도가 있었지만, 진화보다는 전통과 보수성이 더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보수적인 일본야구계가 스포츠과학의 성과를 받아들인 결과가 2023년 WBC 우승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 야구를 최초로 전파한 것은 일본이 아니라 미국인이었던 필립 질레트였습니다.
이후 고교야구와 실업야구, 프로야구의 태동 이후 우리나라 야구는 당연히 일본의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
그 선두에는 일본 출신 지도자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의 지도방식은 일본의 야구관과 일맥상통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과거의 지도자들이 물러나고 새로운 지도자들이 일선에 나서고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따라 새로운 야구관과 과학적인 육성으로 변화가 생겨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일본도 그렇게 발전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일단 혁신이 화두가 된 뒤 이를 수용할 토대가 있었다. 일본 아마추어 야구는 과도한 훈련과 낡은 지도방식에서 벗어나고 있다.많은 훈련량보다는 과학적인 훈련을 추구한다."
단순히 과거 지도자들을 폄훼하고자하는 것은 아닙니다.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에 과거를 다시 꺼내들어서 그들의 낡은 일본식 야구관을 시청자들에게 강요하고 있습니다.
김성근 감독이 최강야구 새 감독으로 선임되었을 때 저는 정말로 한탄했습니다.
자연적으로 사라지고 변화하는 야구를 다시 과거로 되돌리는구나...
요즘 고등학교 선수들은 스포츠 아카데미 등에서 과학적인 훈련을 따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교 투수들의 구속은 일본이 그랬던 것처럼 크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50475
세계 추세에는 뒤처졌지만 한국 야구도 공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프로야구 KBO리그 포심 평균 구속은 시속 144.2㎞로 역대 최고였다. 전년 대비 시속 1.3㎞가 증가했다. 2014~2020년 7년 기간 증가분과 같았다. 평균 시속 150㎞를 넘긴 내국인 투수는 7명이었다. 안우진(시속 153.4㎞)을 비롯해 모두 25세 이하 젊은 투수들이다. 아마추어에서 과거보다 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배출되고 있다. 지난해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고교야구 대회에서 포심 최고 구속이 시속 145㎞를 넘긴 투수는 38명이었다. 같은 해 일본 고시엔 대회에선 16명이었다.
이런 발전을 다시 되돌리면 안됩니다.
그래서 김성근을 다시 꺼내든 최강야구를 응원할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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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야구 뿐만 아니죠. 구기종목 전체가 지금 일본에 뒤쳐지고 있습니다.
아니 스포츠 전반에 걸쳐서요. 이제는 엘리트 체육은 벗어나야하는데
그저 실적에 눈멀어서 대한체육회부터 ;;;;;; 그 아래 있는 협회나 연맹들은
선수들 훈련을 방해하는 수준이며, 피빨아먹는 수준이 어마어마 하죠.
빙상, 축협은 유명해서 말할 것도 없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