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환율 1997부터 현재까지.
1997년 IMF, 2008년 금융위기 두 차례 위기가 있었네요.
1997년 봄에 테니스같이 치던 선배가 뜬금없이 저보고 여권있냐고 물어보더군요. 있다고 하니까, 여권 가지고 은행가면 500만원까지 달러로 바꿀수 있다고 달러로 바꿔놓으라고, 그때가 직장 2년차에 세상 물정 모르던 순진무구한 청년이라서, 대충 이유를 물어보고 했던 기억은 있는데 정확한 답은 기억이 없네요. 물론 당근 은행 않갔죠. 그해 가을에 한국은 IMF맞고 회사에서나 TV에서 못볼것 많이 봤습니다. IMF가 지나고 나서도 간혹 그 선배도 몇 개월전에 위기를 느끼고 후배들한테 조언을 해줬는데, 똑똑이들 모여 있다는 금감원이나 은행권, 신문, 모두가 한결같이 대한민국 국민을 속일 수 있었다는게, 그걸 믿고 있었던 나 자신이 한심하기도 하고, 그 후로 저한테는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에 대한 극한적인 거부감이 생겼습니다. ㅈ ㄸ 모르는게 (아니면 알면서 거짓말) 나와서 이바구 떨고 있네라는, 회사 생활을 좀 더 하다보니, 학교에서는 갑인 교수들도 회사 프로젝트 하나 받으려고, 우리팀 과장한테 엄청난 을로 변신하는거 보고 또 한번 충격.
옛날에는 일직이라게 있어서 주말에 과장 + 사원 이렇게 2명이 일직실에서 근무하는게 있었어요. 그 때 만난 과장님이 몇 시간을 자기가 집을 어떻게 샀구, 어떻게 해야 부동산으로 버는지 일장 연설을 듣고, 또 그냥 잊어버렸죠. 나중에 보니 기본적인 공식같은 거였더군요. 강남에 아파트를 사서 전세를 주고 그 돈으로 분당에 아파트를 사고, 다시 그걸 전세 주고 그 돈으로 용인에 집을 사서 거기서 사는거였나 그랬어요. 그 당시 저같은 젊은 친구들이 그 말을 듣을 일도 없고, 제 동기는 반포 주공을 결혼할때 부모님이 해주셨는데, 아파트 낡아서 살기 힘들다고, 그 거 팔아서 수원 영통인가로 들어간 친구도 있었으니까요.
세월이 많이 지나서 지금은 내 가족챙기기는 하는것 같은데, 빠꼼이가 되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말할 주변은 없네요.
환율 걱정 하시는 분들 많이신거 같은데, 무사히 큰 피해없이 이번 고비도 지나갔으면 바랍니다.
그래도 책임지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 참 어떻게 변한게 없나 몰라요. 같은 말만 반복하고 "이유"가 없어요.
ㅈ ㄸ 모르는건지, 알면서 거짓말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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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자산을 가진사람들은 버틸능력이 되거나 계속 수입이 있으니 기회죠
없는사람들은 못버티고 빚을 더 내야하니 더 가난해지구요 ㅠㅠ
하아 이제 더 빚낼곳은 대부업체 뿐인데 말이죠
여기서 멈춰주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