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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드디어 완간 세계철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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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4-02-24 17:28:41

무려 15년 넘게 걸린 저자의 지적 작업의 결실이 드디어 끝을 보게 되었네요.

2011년 첫 권이 나왔을 때에도 곁에서 지겨보았는데 어제 완간을 기념하는

출판회에 참석해서 의미있는 '사건'을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이정우 선생과의 인연은 대학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니 거의 30년 가까이 되가지만 

옆에서 함께 공부하고 작업한 시절은 대략 13년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그가 제도권 강단을 떠나서 대안 연구/교육 공간을 새롭게 만들었을 때 저 역시 대학을 버리고 그 뜻에

함께 하기로 작심을 했더랬죠.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 인문학 르네상스가 잠시 일었을 때 그는 철학아카데미 원장으로 

그야말로 잘 나갔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광풍이 지나가고 여러 잡음들로 인해 철학아카데미 마저 등지고 홀로 서원을 세워

후학을 양성하던 2000년대 후반부터 그는 원대한 기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진정한 세계철학사를 저술하는 것. 그동안 힐쉬베르거, 슈퇴리히 같은 서양학자들의 세계철학사는 서구 중심의 사상사를 기술하는 것이었고 인도나 극동의 사상에 대해선 빈약한 이해에 머물렀는데, 선생은 중근동은 물론 후기근대까지 아우르겠다는 실로 야심찬 기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결국 완간되었습니다. 최근 출판사 b에서 일본 저자들이 쓴 총 9권의 세계철학사가 나왔는데 이건 한 사람이 쓴 것은 아니고 여러 저자들이 쓴 것이므로 비교할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말이죠. 

 

이 작업과 별개로 생명철학, 한국철학에 대한 관심도 게을리 하지 않고 단행본으로 시리즈를 내고 있으니 대단한 저작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동서양을 횡단하는 그의 사유가 도달할 끝이 어디일지 궁금해집니다. 

 

    

 

 

 

 

 

 

 

님의 서명
스피노자처럼, 바타이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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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Updated at 2024-02-24 17:17:22

저는 "주체란 무엇인가"라는 책으로 이정우 선생님 글을 처음 접했는데요, 덕분에 머릿속 묵은 때를 씻어내는데 도움 받았어요^^

WR
1
2024-02-24 17:26:31

아 작은 책이죠? 

1
2024-02-24 17:30:41

네^^

WR
1
2024-02-24 17:36:01

개념어 총서로 나온 책. ㅎ 글을 잘 쓰는 분이라 명쾌하게 정리되었을 겁니다. 

1
2024-02-24 17:22:27

다른 얘기지만 저런 전집류 책은 다음권 언제 나오냐는 질문을 출판사 직원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습니다. 완간이면 그 질문 이제 안 듣겠군요

WR
Updated at 2024-02-24 17:29:22

그러게요. 그 질문은 저자도 가끔 합니다. 제껀 언제 나오나요? 출판사도 출판 순서가 글 들어오는 순서보다는 수익성이 좋은 것부터 먼저 작업을 하니까요. ㅎ

1
2024-02-24 18:07:26

 세계철학사 전 9권이네요

 

근데 너무 비싸요 

 

년말 보너스 받으면  한질 구입해야 겠습니다.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WR
2024-02-24 18:25:39

네. 출판사 b에서 나온 건 총 9권이고, 길에서 나온 이정우 세계철학사는 총 4권입니다. 그런데 쪽수는 비슷할 겁니다. 이정우 선생 책이 대략 권당 7-800쪽이니까요. 

2024-02-24 18:32:00

어 다시 알아보겠습니다.

 

ㅎㅎㅎ

 

1
2024-02-24 18:10:35

자기는 금속공학과라서 꼭 공대 철학과로 소개한다며 너스레를 떨던 친구가 있었는데요. 실제 금속공학과를 나와 독일에서 철학을 하는 한병철이나 이태백시집을 완간한 임도현선생이 있기도 하지만, 공대나와서 프랑스철학을 하는 이정우교수도 있었지요. 들뢰즈를 읽을 때 서강대에서 자리를 잃은 이정우교수의 저작과 강의가 도움이 되었는데, 한참을 잊고 지냈군요. 세계철학사가 완간이 되었다니 옛 철학아카데미의 수강생으로 축하를 드리고 일독할 기회를 엿보겠습니다.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WR
Updated at 2024-02-24 18:57:33

이제 공부나 연구하는 사람에게 학부 전공은 거의 무의미해진 것 같습니다. 학제간 연구가 기본이다보니 저도 기초적인 수학, 물리학, 생물학 개념은 꿰고 있으니까요. 고대 철학은 애초부터 자연학은 기본적으로 품고 있는 것이기도 했고요. 

1
2024-02-24 19:38:39

좋은 책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번 검색해봤는데, 아쉽다면 아쉬운 것이 중간에 1권(3권인거 같아요.)이 품절 중이라는게.. 그때그떄 사신 분이면 괜찮겠지만서도 이 기회에 한번 사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쉬울 거 같네요..

WR
Updated at 2024-02-24 19:56:37

아 그렇군요. 사실 3권이 제일 내용이 좋긴 합니다. ^^ 아마 지금 개정판이 진행중이니 새로 작업해서 나올 겁니다.

1
2024-02-24 19:43:03

와...15년이라니, 존경스럽고 축하드립니다.
저자 싸인 필기체 공감가네요.^^

WR
1
2024-02-24 19:50:31

네. 한 권의 저서를 짓는 일이 애를 낳는 일만큼이나 힘든 일인데 그냥 옆에서 지켜보던 입장에선 이 양반은 숨풍숨풍 낳는 듯 합니다.

1
2024-02-24 20:13:36

이정우 선생님 제자시군요. 저도 오래 되었지만 짧은 인연이 있습니다. ^^ 지금 4권 한참 읽고 있는데 디피에서 보게되니 반갑습니다.

WR
Updated at 2024-02-24 21:11:56

네. 저도 반갑습니다. 제자는 아니고 애독자였다가 함께 공부하게 된 후배이자 동료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직접 이정우 선생에게 수업을 듣거나 지도를 받은 것은 아니고요.

1
2024-02-24 22:42:05

디피에서 이정우선생님 책을 만나니 반갑네요, 4번째 오래 기다렸습니다^^ 제가 좀 비뚤어져서 웬만하면 감탄하거나 존경하지 않은데 이정우 선생님의 저서는 감탄하고 존경하게 됩니다. 더 오래 후학들을 위해 가르침을 더 남겨주시면 좋겠습니다 ㅎㅎ

WR
1
2024-02-25 02:18:20

조용하게 강한 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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