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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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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미국에서 酒님을 모시는 교회에 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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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8 09:50:50

하나 있는 여동생이 미국 피츠버그 근교에 삽니다.

결혼한 지 13년이 넘도록 못 가보다가 2018년에 처음 가보고, 이후에 두 번 더 가봤습니다.

원체 옛날 도시이기도 하고 그닥 재미있는 게 없는 도시여서 가면, 그냥그냥 동네에서 쇼핑하고 뭐 먹고 하는 정도만 했습니다.


얼마 전 미국 출장 중에 본 일정 앞에 평일 이틀 휴가를 내서 동생네 집에 갔는데, 이번엔 좀 재미있는 걸 해보자 해서 가본 곳이 교회를 맥주 브루어리로 개조한 Church Brew Works란 곳입니다.


건물 전면

 

피츠버그의 좀 변두리인 것 같은데, 행정구역 상 피츠버그입니다. 1902년에 지어진 성당이라는데, 어쩌다가 1996년에 양조장으로 개조된 것이라 하네요.


근처 길 가에 주차를 하고, 걸어가다 보면 이렇게 딱 대놓고 '교회 양조장'이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ㅋㅋ


안에 들어가면 딱 교회 느낌인데, 식당입니다. ㅋㅋ


정면에 가까이 가보면 십자가가 있어야 할 곳에 맥주 생산 시설이 딱! 있습니다.

교회에 보통 있는 주님 대신 酒님이 계신 셈. ㅋㅋ 


교회도 꽤 커서 상당히 웅장합니다. ㅎㅎ


한 쪽 벽면은 고해성사 뭐 이런 거 하는 데가 아닌가 싶은데요...


제가 교회 구조를 잘 몰라서 그냥 영화 같은 데서 본 느낌으로 그런 게 아니었을까 싶은데, 저기는 주방인 듯. 종업원들이 저기를 들락날락합니다.


그리고, 반대편 벽면은 또 맥주 제조 시설이 쭉~ 있습니다.


그 앞엔 바가 있어서 거기에 앉아서 먹는 사람들도 꽤 있고, 동네 사랑방 같은 느낌? ㅎ.


안쪽에서 입구쪽을 바라보는 것도 색다릅니다. ㅎㅎ


메뉴판


성경 구절에 뭐 그런 게 있지 않나요? 세상 1일째부터 7일째까지 어쩌구저쩌구...

8일째에 인류가 맥주를 창조했노라... ㅎㅎ


맥주 샘플러가 있나 물어봤는데, 딱히 샘플러란 이름으로 있는 건 아니고, 작은 잔이 있답니다.

그래서, 거기 있는 맥주 8종으로 모두 주문해 봤습니다. 🍺


안주는 만만한 바베큐 립. 🍖

 

맥주 맛은 반은 먹을 만하고, 반은 쏘쏘 정도. 전체적으론 쏘쏘.

그래도 분위기가 재미있어 큰 재미거리가 없는 피츠버그에서 한 번쯤은 가볼 만한 곳인 것 같습니다.


이 동네도 찾아보면 흥미로운 양조장이 좀 있는 것 같아서 다음에 갈 때엔 그런 데 찾아다녀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다음은 덴버에서 위스키 양조장 갔다온 이야기에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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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2
2023-11-28 09:54:24

오~~~ 

酒여!!!!

WR
2023-11-28 14:24:58

우리나라 사람들만 할 수 있는 언어유희죠, 酒님~ 

4
2023-11-28 10:02:12

은총이 가득해 보입니다. ^^ 

WR
2023-11-28 14:25:21

처음 딱 들어갔을 땐 살짝 경건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ㅎㅎ

7
2023-11-28 10:03:06

울동네 있음 매주 갈텐데... 아니 주중에도 가고 새벽에도 가고~

WR
2023-11-28 14:26:29

매일 가죠. ㅋ

5
2023-11-28 10:03:28

은총(酒)을 받는 곳~

WR
2023-11-28 14:27:10

이쯤 되면 술은 신의 은총인 거죠?

6
2023-11-28 10:04:52

 맥주잔 부딪힐 때...

 

치얼스 대신...할레루야를 외쳐야 할 듯...

WR
2023-11-28 14:27:36

아하~ 그것도 재밌겠네요!

2
2023-11-28 10:08:32

 성스러운 술이군요.. 

WR
2023-11-28 14:28:47

Holy beer~ 🍻

2
2023-11-28 10:09:56

주님과 함깨 하셨군요.

WR
1
2023-11-28 14:29:21

제가 교회에서 예배를 볼 줄은 몰랐습니다. 흠흠

2
2023-11-28 10:19:18

유럽에는 술집이나 클럽, 상점으로 바뀐 교회나 성당들이 엄청 많더군요.

우리나라는 아직 장사가 잘 됩니다만 언젠가는 변하겠죠.

WR
2023-11-28 14:30:34

이런 곳 찾아다녀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흠... 숲 속의 절이 식당이 되고, 도심의 교회는 호프가 되고... 우리나라에서 일어날 것 같진 않지만, 또 모르죠.

4
2023-11-28 10:19:25

저기서는 죄를 회개하는 건..

저번주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3일만 마셨습니다. 저의 게으름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이런 걸까요? ㅋㅋ

WR
1
2023-11-28 14:31:00

매일 오는 동네 아저씨들 있을 것 같았습니다. ㅋ

2
2023-11-28 10:23:23

 십자가 있어할  그 위치에 가장 중요한 생산시설에서

 뭔가 술이 보글보글하면서  은혜를 내려줄 것 같은

WR
2023-11-28 14:31:17

아이디어 좋은 것 같아요!

2
2023-11-28 10:28:14

 와 파이프 오르간 대신 맥주 탱크? 라니

WR
2023-11-28 14:32:01

뭔가 그런 배경음악도 나오면 더 재밌을 것 같은데, 음악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1
2023-11-28 10:36:22

흥미로운 글 잘 봤습니다~~

WR
2023-11-28 14:32:25

흥미롭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1
2023-11-28 10:47:40

미국은 교회가 쇠퇴하고 있어서 빈 교회 문제?가 있다던데 저런식으로 활용을 하는군요..
우리나라는 어째 대형교회가 더 늘어나는 느낌입니다.

WR
2023-11-28 14:32:48

우리나라에서 저런 식의 개조를 하면 난리날 것 같아요. ㅎ

1
2023-11-28 10:52:55

피츠버그에 살았던 지인한테 언제가 한번 들어본적이 있었는데, 저렇게 되어 있군요.

WR
2023-11-28 14:34:46

아, 들어보셨군요. 제 동생도 저 동네 정착하고 15여년 전에 딱 한번 가보고 이번에 처음 갔다더라고요. 1996년에 들어선 곳이라 하니 그래도 좀 되긴 했어요.

외진 곳이어서 그런지 관광객은 없는 것 같은데 (피츠버그에 관광객이 올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재밌는 곳이었습니다.

1
2023-11-28 14:56:58

막상 현지에 살게 되면 저렇게 재밌는 곳이 있어도 은근히 잘 안가게 되더라구요.

이동네에서는 유명한 스타벅스 1호점이나 시애틀 다운 타운 전경이 보이는 알카이 비치란곳이 있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타지역에서 손님들이 놀러 올때만 가게되더라구요.  아마도 저곳도 그런곳이 아닐까 싶어요. ^^ 

1
2023-11-28 12:53:38

홀리~ 드렁크~

WR
2023-11-28 14:36:16

살짝 취해서 목소리 높아진 아저씨들 좀 있었습니다. ㅎㅎ 그럼 홀리 드렁큰이겠네요. 

1
2023-11-28 16:39:16

아주 재밌는 곳이네요.ㅎ
酒님을 모시는 교회라 저도 꼭 가보고 싶네요.

WR
2023-11-28 23:27:45

혹~시나 근처 가시면 들러보세요. 뭐, 이것 때문에 그 도시에 갈만큼 맛있는 맥주는 아니었습니다.  ㅎ

1
2023-11-28 20:12:55

 저기 구석탱이에 호머심슨이 술 빨고 있을것같네요 

WR
2023-11-28 23:28:28

심슨스를 안 봐서 모르겠는데, 호머심슨이 교회에서 술마시는 뭐 그런 스토리가 있나요? 왠지 어울리는... ㅋ

1
2023-11-28 20:20:35

저도 취미가 전 세계 여기저기 브류어리나 증류소 찾아다니는거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그나저나 다음은 덴버 증류소라니, 덴버에 있는 증류소 한 20군데 가보았는데, 어떤 곳이 나올지 두근두근합니다~

WR
2023-11-28 23:30:34

저는 출장 가면 그냥 그 지역 술 맛보는 정도였는데, 시간이 허락하고 투어가 있으면 좀 다녀보려고 하는 정도입니다. 가본 데도 얼마 없어요. 덴버에 증류소가 그리 많나요? 검색해보니 서너개 있던데. 제일 유명한 데 갔다 왔어요. 제가 조만간에 글 쓰면 틀린 것 있으면 좀 바로 잡아주세요. ㅎㅎ

1
2023-11-29 07:10:11

멋지네요. 인상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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