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80대 할머니들이 싸우는 이유..

가끔 저의 글에도 등장하는, 부부싸움도 식칼 들고 하는 다혈질 저희 할머니가 이번에는 동네 할머니 한분과 한건 싸우고 오셨더라고요

(물론 저는 그 자리에 없었고, 나중에 할머니에게 들은 이야기를 재구성한 거라서, 실제 대사는 아마 많이 다를 겁니다.. 게다가 욕쟁이이신 할머니가 한 말을 제가 디피용으로 많이 많이 순화한 버전입니다..)

등장인물 : 저희 할머니, A 할머니 , B 할머니

A 할머니 : 나는 죽은 영감이랑 20살이나 나이차이가 났어. 내가 고아여서 친척집에 얹혀 살았더니, 친척이 나를 부잣집 홀애비 집에 돈 받고는 강제로 시집 보낸 거야...

B 할머니 : 뭐어!? 20살이나..?? 어휴 징글징글해! 너는 아버지뻘 남자랑 애도 낳고 어떻게 살았대냐? 나같으면 토 나왔을 거 같아. 20살 많은 놈이 내 몸을 만지는 것도 소름끼치는데, 애를 넷이나 낳고 살다니 독한년.

저희 할머니 : 야..!! 너는 이 상황에서 그렇게 말하면 어떡하니? 이런 정신 머리 없는 사이코년!!

이러고는 저희 할머니와 B 할머니가 겁나 싸우고 절교하셨다고..

80대 할머니들 세계도 복잡하네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