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대륙의HD600 Oneodio 모니터80 소감

금요일에 도착했지만 3일 동안 실컷 들어보고 소감 올려봅니다.

이 가격에 제법 그럴싸 해보이는 보관케이스가 일단 마음에 드네요.
케이스를 열어보니 냄새가 좀 나구요.^^
바깥으로 꺼내서 일단 냄새 좀 빼고..

품질은 예상은 했지만 그닥 만듦새가
좋지는 않네요.
플라스틱 사출 부분도 그렇고
메탈인양 크롬도금해놓은 플라스틱 부분도
그렇고 어느 정도 싼티는 납니다.

이어컵쪽에 보면 3.5단자와 6.3단자가 있는데 밸런스 출력은 대응하지 않기 때문에
3.5 언밸러스만 이용해야 하는 점은
아쉽네요.

6.3단자는 쉐어링용 단자더군요.
헤드폰이 2개 있으면 저 6.3출력단을 통해 연결해서 애인과 같이 정답게 앉아 같은 음악을 공유하는 기능인데 대부분의 DP회원들에게는 전혀 필요없는 기능이라 없는걸로 치시면 되실듯 하구요.

여튼 음악을 들어봅니다.

어...
음...

제일 먼저 오픈백 헤드폰답게 넓은 공간감이
귀에 들어오네요.
가격대를 생각하면 상당히 괜찮은 공간감입니다.

그리고..

기대했던 것 보다는 해상도가 좀...
요즘 듣는 헤드폰들이 베이어다이나믹T1과
하이파이맨 에디션XS라서 둘 다
수준급의 해상도를 가지고 있다보니 상대적으로 수준차가 많이 느껴지네요.

사운드셋팅도 그닥 인상적이지 못한 고음과 중,저역이 두툼한..전체적으로 푸근한 소리성향이라 좀 적응하기가 쉽지않은.


일단 첫인상은 이렇게 기대했던것 보단
실망스러웠구요.

But...

이 제품은 250옴 저항값을 가지는
고저항 헤드폰입니다.
300옴에서 600옴짜리 헤드폰도 많지만.^^

자..
볼륨을 올려봅시다.

고저항헤드폰답게 볼륨을 올리면 소리가 커진다는 느낌보다는 점점 힘이 실리는 소리로
바뀝니다.
만약에 이 제품이 중고음 성향에 해상도가 높은 제품이었다면 볼륨을 높이 올릴수록
귀가 괴로웠을텐데 다행히 이 제품은
푸근한성향에 고역이 그다지 날카롭지 않다보니 그런 문제없이 파워가 쫙쫙붙네요.
볼륨을 적당히 감당할만한 수준까지 쭈욱~ 올려주니 넓은 공간감을 바탕으로 헤드폰앰프의 댐핑감 충만한 소리로 변모하면서 고역도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고 이제야 들어줄만한 소리로 바뀌는군요.^^

처음 느낌이 '10만원짜리 저렴이가 다 그렇지 모..'에서
'이 소리가 10만원 짜리라고??@.@'
로 인상이 확 바뀌네요.^^

이 제품은 반드시 헤드폰앰프가 필수인 제품입니다.
헤드폰앰프의 댐핑감이 실려야 제 실력을
발휘하는 헤드폰이구요.
LG V30에도 물려봤는데 볼륨을 끝까지
올려도 소리만 커질뿐이지 힘이 실리지 않다보니 이 헤드폰의 매력을 절대 살리지 못 하더군요.
관심은 있는데 헤드폰앰프가 없으신 분들은
저렴이라도 꼭 헤드폰앰프도 같이 구입하세요.

*블투헤드폰만 듣다가 공간감넓은
오픈백 유선헤드폰 소리에 저렴하게 입문해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에게는 강추.

*헤드폰앰프와 더불어 헤드폰앰프의 댐핑감
실린 소리를 들어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

*나는 어느 정도 수준급의 헤드폰을 가지고
있고 맑고 깨끗하고 해상도 좋은 소리가
취향이다 싶은 분들은 굳이 관심 가질 필오없는 헤드폰이다 정도로 평을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