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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아들과 담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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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55
2023-06-04 10:05:50

24 년전 아들이 태어 났을때 , 퇴근 하면 갓난 아이를 가슴에 안고 복도식 아파트의 복도를 왔다 갔다 하는게 참 즐거운일 이 었습니다 

큰딸이후 소식이 없다가 8년 만에 아들이 태어 났고 , 아파트 까지 입주 했으니 아마도 그때가  인생에서 가장 행복 했던 때 였던거 같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아이를 안고 걷다가 무심코   제옷에 코를 갖다 대보니  엄청난 니코틴 냄새가 나는 겁니다 

아 !  이러면 안되는데  !!

아이가 내몸에 안겨서 니코틴 냄새를 맡고 있다니 !!  

순간  

" 그래 너를 위해서 지금 당장 담배를 끊어야 겠다 !!  "

" 너를 위한 선물이다 !!  "

그리고 집으로 들어가서 디스담배 (1,000원) 를 쓰레기 통에 버리고 지금 까지 금연 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들은 고등학교때 담배 피다 걸려서 처분을 받고 , 

" 나는 네가 태어나서 너를 위해 담배를 끊었다 !! "

앞으로 피지 마라 !!

담배 피면 아버지와 아들 , 부자 관계를 끊겠다 !!

 

설교와 엄포를 놓은게 효과가 있었는지  군대 가기전에 담배를 딱 끊고 지금까지 금연 하고 있습니다 

 

군대에서부터 지금까지 헬스에 미쳐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운동을 한결과  

 헐크 같은 몸매를 만들어 놨는데  , 저와는 정반대로  아마도 운동의 맛을 느꼈나 봅니다 

 잘하는 것 하나 없지만 그래도 담배 끊은거 하나 만큼은  잘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밑에 문신 글을 읽다 보니 ,

문득 , 담배나  문신의 백해무익한 행동이 생각 나서 몇자 적어 봅니다 

호기심 많은 청소년 자녀들 한테 담배나 문신의 폐해를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퇴근 하면  ,  늘 아이와 같이 놀던 때가 좋았던거 같습니다 

 매킨토시도 있었고,,,,


님의 서명
늘 감사합니다
20
Comments
1
2023-06-04 10:07:45

저희 아버지 이야기와 비슷해서 웃음이 지어지네요 ㅎㅎ! 멋진 가족입니다

WR
2023-06-04 10:09:52

지금은 덩치가 많이 커져서 잔소리를 못합니다  ㅎㅎ 

4
2023-06-04 10:12:01

읽다 보니 슬며시 웃음이 지어집니다.

아드님이 아버지의 뜻을 따랐으니 참 다행입니다.

저도 가장 후회하는 것이 담배를 배운 것이고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담배를 끊은 것입니다.

WR
2023-06-04 10:22:23

네몸이  조금 이라도  해하는 것이 가장 큰  " 불효" 다 

라고 늘 말했는데 , 말귀를 알아 들어서 다행 입니다 

 

2
2023-06-04 10:14:45

멋진 아빠셨네요.
아이를 위해서 그 어렵다는 금연을 단번에 하셨네요
저는 나이 28에 북한산 원효, 염초봉 능선 오르면서 그 때 담배를 끊었네요.
젊은 나이에 헥헥거리는 것이 담배도 한 원인이라 생각해서 끊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그 다음 주 공룡능선을 큰 어려움없이 탔네요
담배는 정말 몸에 안좋은 것이 맞습니다.

WR
2023-06-04 10:24:04

너무 일찍 끊으셨네요 ㅎㅎ 

그때는 군대나 사회나 100 % 담배 권하는 사회라 ,

혼자 힘드셨겠습니다 ㅎㅎ

2
2023-06-04 10:25:13

저도 인생을 돌아보면 뭐 하나 이뤄 놓은 게 없지만

.담배 안 피운 거 (모태 금연)

.주식 같은 거 쳐다보지도 않은 거 

두 가지는 잘한 거로 여기고 있습니다. 

 

근데 군대 간 아들은 담배를 피고 있네요. 

WR
1
2023-06-04 10:33:10

처음 부터 안피우셨으면 대단 하시네요 , 

식구들이 식사중에도 가장은 옆에서  담배를 피던 시절이 있었지만,

아드님도 금연 성공 시켜 주세요 ,,,

2
2023-06-04 10:27:50

그럼 저도 제 아이가 태어나면 끊겠습니다.

라고 안하고 착한 아이네요. ㅎㅎㅎ

WR
2023-06-04 10:36:07

담배 하고 , 술이  잘맞질 않나 봅니다

술한잔 마셔도 얼굴이 빨개져서 술도 안하는 모양인데

술은 적당히 마셔도 될텐데 ,

저를 닮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저는 인사불성 말술 이었는데 말입니다 

그것도 나이를 먹으니 , 술이 몸에   받아 들여지질 않네요  

1
2023-06-04 10:28:48

아래 사진 보니 웃음이 절로 나네요.

피는 못 속인다는 말도 생각나고요 판박이네요 ^^

2
2023-06-04 10:33:35

그 판박이 속에서도 아드님에 훨씬 잘 생겼네요 ㅎㅎ

WR
1
2023-06-04 10:37:26

얼굴만 뺀질뺀질 합니다 ㅎㅎ

WR
1
2023-06-04 10:36:53

과찬의 말씀 고맙습니다 ^^

1
2023-06-04 10:58:09

요즘 아이들은 담배가 백해무익하다는 교육을 많이 받아서 그런지 저희때보다는 흡연자가 적은거 같아요.
아들놈도 술은 마시는데 담배는 극혐하더라구요.

자식들다 다 컸지만 지금도 애들을 바라보면 사진속의 저 나이때 모습으로 보여서 너무 이뻐요..ㅎㅎ

WR
2023-06-04 11:03:58

어제 연수아범님 글에서 ,  운동 열심히 하시는 분이   담배 ? 비스한거  하신 다기에 조금 놀랐습니다

100%  에 도전 하시길 바랍니다  ㅎㅎ

1
2023-06-04 11:40:12

너무 선해 보이세요..

WR
2023-06-04 14:31:29

감사합니다

사실 나쁜 남자 입니다  ㅎㅎ

1
2023-06-04 12:10:10

끊은지 한 십오년 넘은거 같아요. ㅎㅎ

WR
2023-06-04 14:32:29

정말 잘하셨네요

라이터 챙겨 다니는 것도 엄청 귀찮은 일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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