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어머니께서 혼자 인어공주를 보고 오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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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31 14:20:59
단상
오랜만에 어머니와 통화를 했습니다.
오늘은 뜻밖의 말씀을 하시네요.
짬이 나서 동네에 있는 조그만 극장을 다녀오셨다고.
인어공주라는 건데 하며 다 이야기하시려고 해서
엄마 근데 공주가 까맣게 나오는 그거 말이지? 라고 되풀이했지만
대답은 안 하시고 말씀을 이어가시며
온통 아이들이 가득한 극장에서 보고 왔다고 하시면서
"그런데 재밌더라"
"그런데 재밌더라"
"그런데 재밌더라"
"그런데 재밌더라"
끝까지 주인공 피부색에 대해서는 말씀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네, 재미있는 것은 분명하네요. 저는 어머니 말씀을 믿습니다^^
님의 서명
인생의 한 부분만이 아니라 전체를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를 해야 하고, 하늘을 바라보아야 하며, 노래하고 춤추고 시를 써야 하고, 고통 받고 이해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인생입니다.
- Krishnamur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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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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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으면 됐다고 생각해요.